시로 프로젝트 프로젝트 3부작
다비드 카라 지음, 허지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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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체실험을 단행했던 731부대의 책임자 이시이 히로는 인간을 통나무(丸太:마루타)와 같은 사물로 여겼을 정도로 사람을 잔인하게 취급했다.대상은 일본인,중국인,필리핀인,연합군 포로들,영국인,호주인 등 수만 명이 희생되었다고 한다.필설로 다 말하기에는 소름이 끼치고 구토가 나올 정도의 잔학무도한 행위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종전후 전범(戰犯)들을 처벌하지 않고 자국의 비밀정보조직으로 활용했다.미국은 이렇게 반인륜적이고 과학윤리에 어긋난 만행과 생화학 테러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 일반적 상식이지만 실제로는 일본 731부대가 저지른 반인륜적 행위를 역이용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생화학을 연구하는 제인과 수학자인 필립이 등장하면서 가벼운 얘기(앨비스 프레슬리의 로큰롤 음악)가 나오는듯 싶더니 죽어가는 환자들을 실험 대상자로 삼고,기자 브라니 슬라프가 고향 가는 길거리는 엄중한 차량통제를 하면서 원인 모를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사건의 진상이 가려지고 만다.체코는 구소련에게 몇 십년간 항정신성 물질을 연구하여 제공한 이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 비밀정보원인 모사드 비밀요원인 에이탄과 킬러인 엘레나는 숨가쁜 활약을 펼쳐 나간다.생화학 테러에 대해서는 나치가 유대인에게 자행한 홀로코스트를 통해 재확인할 수가 있었다.1995년 일본 도쿄 지하철 입구에서 사린 테러 사건이 일어나 도쿄 시민이 사망과 부상자를 낳게 했다.일종의 생화학 무기로서 신경에 침투하면서 신경마비,치사에 이른다고 한다.전시도 아니면서 평상시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이러한 짓을 저지를까.

 

 1967년 우가다에서는 녹색 원숭이에서 채취한 세포를 바탕으로 백신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출혈열 바이러스 보균이 있어 발열,근육통,설사,구토현상이 나타나고,이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하면 흥분한 나머지 공격적으로 바뀐다고 하니,만일 인간에게 대입시킨다면 어떠할지는 불문가지이다.끔찍하기만 하다.그런데 아직도 미국은 자국의 방어와 이익을 위하고 세균전에 대비하여 병사들 치료약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이시이 히로가 발명한 생화학 노하우를 미국의 비밀정보로 삼아 이시이 히로를 죽여야 마땅한데 살려 주었다고 한다.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면책특권,예외조항이 이럴 때 필요하다는 말인가.

 

 한편 에이탄과 엘레나는 731부대가 저지른 만행의 현장에서 생체실험을 직접 했던 신지 히로가즈의 거처를 찾아 일본으로 급파되는데 장본인 히로가즈는 만나지 못하고,S.W란 두 스펠링을 일본인에게 보여 주자 S.W는 션 우드리지라는 것을 알게 되고,히로가즈가 세균학 국제심포지엄과 731부대에서 자행했던 생체실험의 전모를 밝히기도 한다.히로가즈는 자신의 생화학 연구결과를 미국 정보국에 팔아 넘기면서 신분보장과 막대한 금전적 수입을 거머쥐었을 것이다.이러한 생화학 세균전은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비롯하여 러시아는 자국의 병사들을 대상으로 핵실험을 했고 체코는 독성 물질과 항정신성 물질을 개발하기도 했던 것이다.

 

 모사드 비밀요원인 에이탄 그리고 킬러인 엘레나는 때로는 동지이면서 때로는 악숙과 같은 적의 모습을 그대로 내비치기도 한다.그들은 2차 세계대전의 전범과 나치들의 뒤를 쫓는 역할을 가상으로 그려 내고 있는데,어느 시대에서든 강대국들이 힘의 우위를 이용하여 약소국을 괴롭히고 약소국의 무고하고 힘없는 양민들을 대상으로 잔학무도한 반인륜적,과학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UN은 이 문제에 대해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것인지,보아도 못 본 척 묵인하는지를 생각하니 답답하기만 하다.스릴러물이다 보니 액션,흥미,윤리적인 요소까지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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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2 소설 조선왕조실록 2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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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활한 인간 정도전이 이성계가 해주에서 낙마했던 사고로부터 조영규 객사들에 의해 정몽주가 척살되는 사건까지 숨가쁜 일정이 파노라마와 같이 전개된다.정치라는 속성은 두말할 나위 없이 비정하기만 하다.속칭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이 되고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이 될 수도 있다'라는 말이 절로 마음에 미친다.이성계는 군사적인 세력과 인간관리를 잘하여 그 곁에는 정치적 벗들이 많다.이성계는 사람을 대하는 면모가 세상 풍파를 많이 겪은 탓인지 과격하지 않으면서 합리적인 사고를 갖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물론 그의 머리 속에는 정치적 행보,정치적 계산을 놓고 저울질을 했겠지만 정치 최대 라이벌이었던 정몽주를 그의 아들 이방원 수하(조영규 및 고려인으로 귀화한 여진인 등)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고 참수까지 자행했다고 하니 할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이성계 다섯 째 아들 이방원은 문과급제자로 이성계 자신의 바램을 실현시켜 주었던 아들이기에 마음 든든한 존재였을 것이다.위화도 회군 사건으로 정치적 세력이 급부상하게 된 이성계 세력은 불필요한 존재들을 제거하면서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를 갈망했던 것이다.이에 이방원과 정도전과의 대화 내용,이성계의 병문안을 온 정몽주를 두고 이방원이 그의 마음을 떠 본 '하여가(何如歌)' 및 답가인 '단심가(丹心歌)'는 접점은 없는 채 평행선을 가고 있다.미리 정몽주를 척살하기로 모의계획을 짠 이방원은 자객 조영규를 시켜 선지교(善池橋)에서 무참히 죽이고 그것도 양이 차지 않은듯 참수까지 자행했던 것이다.이성계는 그의 수하세력으로부터 추대형식으로 조선왕조 초대 왕으로 오르게 되고,정도전은 강력한 재상으로 거듭나게 된다.

 

 정몽주 생전 정도전이 맹자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네 부류의 인간(재상 및 신하)다음과 같이 들려 주고 있다.

 

군주의 뜻을 살피고 맞추는 데 급급한 위인으로서 군주를 섬기는 자,사직만 편안하면 세상의 모든 근심이 사라졌다며 기뻐하는 위인인 국가의 사직을 평온하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자,천하를 좌지우지할 조건을 얻었다는 확신이 들어야지만 세상으로 나아와서 일을 도모하는 천하를 염려하는 천민(天民),자신을 바르게 함으로써 세상의 모든 사물이 바르게 된다고 하는 대인(大人)이다.

 

 정도전은 동심우였던 정몽주에게 대인의 길을 가자고 했건만 정적이었던 이방원 수하에 의해 운명을 달리하고 만다.개국공신의 대열에 이방원은 없어서인지 이에 내적인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보여진다.다만 어찌되었든 이방원은 훗날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왕자의 난을 일으키고 만다.몇 차례의 유배와 학당을 설치하여 학동들을 가르치며 유랑생활을 했던 정도전은 운명의 이성계를 만나 조선을 여는 개국공신이 되고 전제개혁을 통해 민생을 우선 되살리겠다는 정도전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물이 아닐까 한다.

 

 "역사는 진실의 어머니이며 시간의 그림자이며 행위의 축적이다.그리고 과거의 증인,현재의 본보기이자 반영,미래에 대한 예고이다." - 세르반테스 [돈키호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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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1 소설 조선왕조실록 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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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자다운 지도자의 부재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내 몸과 마음 속으로 스멀스멀 자주 기어 들어온다.지도자,정치의 참된 덕목이란 무엇일까? 교과서적인 답변일지는 모르겠지만 가정의 생계를 가장이 책임지고 수행해 가듯 국가의 지도자는 국가의 살림을 책임질 줄 알아야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러한 이야기를 제기하는 것은 사회 전반에 흐르는 기류,사회구조와 사회구성원간의 불협화음 등이 원활하지 못한 채 갈등현상이 반복 빚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리민복을 실천할 수 있는 지도자가 그립기만 하다.국가의 지도자 역시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혼자서는 나라 살림을 이끌어 가기가 힘들 것이다.다만 코드가 맞는 주변 인물들만 등용하지 않고 국리민복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대의명분을 갖은 인물들을 고루 등용하여 어려운 나라 살림을 헤쳐 나가고 국민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다면 당리당략이 뭐가 필요하겠는가!

 

 지나간 한국 역사 속의 인물을 살펴 보면 백중지세라고 할 만큼 위인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자신의 정치철학과 소신을 제대로 펼친 인물도 꽤 많았지만 당시 정권을 갖은 자의 주류 이데올로기로 인해 자신의 정치철학과 소신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한풀 꺾이기도 하고,심할 경우에는 숙청과 유배라는 형극을 밟아야만 하기도 했다.이러한 정치적 역학관계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과거,현재,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데,요는 정치라는 권력의 속성상 풀어내야 할 국가적 과제,사안 등이 지리멸렬하기만 하고 진전을 보지 못하는 데에는 분명 정치지도자의 잘못된 자질과 자세,철학이 크다는 점을 밝혀 두고 싶다.

 

 역성혁명,개국공신으로 널리 알려진 정도전의 고려말,조선건국에 이르는 과정을 김탁환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새삼 '위대한 인물'이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정도전은 몇 번의 유배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기사회생했던 인물이다.고려는 불국토를 지향했지만 무신정권과 부패한 승려들로 인해 민생은 도탄에 빠지게 되고,설상가상으로 잦은 외침(원 및 왜구 등)에 의해 고려왕조는 허수아비와 같은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나아가 고려말 위화도 회군 사건이 불거지면서 최영,정몽주,이성계,정도전,이색,이인임 등의 세력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일대 대결이 펼쳐지게 된다.이 와중에 정도전은 자신의 입장과 처세를 교묘하게 활용하면서 조선건국 주역으로서 와신상담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탁환저자의 글을 몇 편(밀림무정,뱅크 등)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정사에 바탕을 두고 있다.불필요한 어조 없이 간결하면서도 적확도 및 울림이 크다는 점이다.이번 광활한 인간 정도전을 혁명에 기조를 두고 써내려 가고 있는데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에 바탕을 두고 있다.조선왕조실록에 근거를 두고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기에 당시의 정치상황 및 인물들이 겪고 있는 심적 갈등과 위기감 등을 어느 정도 간접체험할 수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1권에서는 1392년 3월17일부터 동년 3월25일 사이에 일어난 당시의 상황을 밀도 높게 전하고 있다.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면 이미 아는 사항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되는 사항도 있었다.커다란 줄기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인물들의 내적 갈등과 협상 등이 긴장감과 생동감을 더 해주고 있어 흡인력을 한층 고조시켜 주었다.

 

 이색의 문하생인 정도전과 정몽주는 나이 차이는 있지만 호형호제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이고,정도전은 정몽주와 잦은 만남과 교류가 있다 보니 나라의 안위와 미래에 대한 정치적 구상을 정도전은 진인사대천명을 믿고 실천해 나가려 한다.정도전이 멸망한 원나라의 사신을 영접하라는 명을 어기면서 봉화,영주,나주 등지로 유배를 가게 된다.정몽주를 통해 정도전이 동북면 병마사로 재직하던 이성계를 찾아가면서 그와의 정치적 인연을 맺게 된다.당시 이성계는 변방을 지키는 병마사였지만 원에게 빼앗긴 쌍성총관부를 수복하려 안간 힘을 쓰던 시기였다.반면 정몽주는 학식과 정치경륜이 깊은 인물로서 정도전에게는 마음의 스승이기도 했다.고구려 고토를 수복하려 했던 최영장군을 척살할 때 정몽주는 이성계와 정치적 노선을 함께 했는데,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세자를 영접하려던 이성계는 해주에서 그만 낙마하면서 신체적 부상을 겪는다.이에 정몽주는 고려의 충신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불사르면서 정도전은 유배지에서 감금되면서 고초를 겪게 되고 나머지 인물들은 귀양을 가게 된다.특이한 점은 '이매망량전'을 통해 민생의 도탄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이매와 망량이 흉년이 들어 가렴주구의 삶과 정도전이 유배중일 때 정도전을 찾아와 그를 정신적으로 도와 주는 장면은 훈훈하기만 했다.

 

 승려 신돈이 노국공주영전사업을 추진하려다 국가재정이 궁핍하고 일반 백성의 곤궁화를 초래되었고,우공민왕 뒤를 이은 우왕을 추대하고 친원정책을 고수했던 무장 이인임 등은 시대의 변화를 간파하지 못한 자기중심적인 인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정도전은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면서도 오뚝이마냥 살아났던 인물인데 과연 2권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전개되어 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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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의 딸 1 - 알렉산드리아의 아이들
프랑수아즈 샹데르나고르 지음, 최정수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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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오파트라를 흔히 '팜므파탈'의 대명사로 일컬어지고 있다.정치적 야욕이 남성 이상으로 강하고 두뇌회전이 빨라서 승부기질이 있는 여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또한 항간에서는 갈고리와 같은 콧날로 인해 의견이 분분하기도 하며 남성을 매혹시키는 그녀만의 특징이 있기도 하다.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이야기가 평설을 가미하여 소설화한 이번 작품을 접하면서 프랑수아즈 상데르나고르작가의 치밀한 역사고증과 해박한 지식 그리고 개연성 있는 픽션은 역사소설의 재미와 흥미를 한껏 고조시켜 주기에 충분하기만 했다.

 

 BC 30년 대 로마와 이집트,시리아,중동지역의 형세를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중심으로 서사적으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안토니우스가 로마공화정하에서 힘의 역학에서 밀리면서 동방원정길에 오르면서 클레오파트라를 만나게 되고,둘 사이에서 쌍둥이를 낳게 되는데 알렉산드로스와 클레오파트라가 주인공이다.태양과 달이라는 의미의 헬리오스와 셀레네라는 별명으로 불리워지면서 클레오파트라는 셀레네로 불리워진다.둘 사이에는 이복형제로서 위에는 카이사리온,밑으로는 프톨레마이오스가 있었다.안토니우스는 풀비아,옥타비아를 거쳐 세 번째 연인이 되는 클레오파트를 만나게 되고 알렉산드로스와 셀레네를 자신들의 사후를 이어가는 왕자와 공주로 점찍게 된다.

 

 공간적 배경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를 하고 있으며 물산의 유통 등으로 나일강과 에디오피아 등의 지명도 간간히 등장하게 된다.그리스 및 마케도니아 혼혈계인 클레오파트라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자손으로서 그 자부심과 명예가 대단하다.로마 최고사령관격인 안토니우스를 만나면서 클레오파트라는 정치적동반자로서 내조보다는 정치적 협상과 조언,후원인격에 치우치고 있지만 두뇌회전이 빠르다 보니 정치적 계산을 많이 하는 편이고 안토니우스는 관용적인 면이 강하다는 것을 읽게 되었다.안토니우스는 연인 클레오파트라를 만나면서 이집트의 군사적 협력을 톡톡이 받게 되고,안토니우스는 두 번째 연인이었던 옥타비아의 남동생 옥타비아누스의 견제와 공격을 받게 된다.

 

 이렇게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알렉산드로스와 셀레네는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들이었지만 전쟁수행에 따라 자식들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교육은 과외교사 및 하인들의 돌봄에 의해 성장해 가지만 쌍둥이 오누이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터득했을까.특히 클레오파트라는 카이사리온을 마음으로 애지중지했으며 첫 번째 연인으로부터 낳은 안틸루스가 로마에서 와서 그들 자식으로 입적하게 되면서 둘의 자식은 네 명이 되는 셈이다.부모의 진심어린 훈육과 애정은 예나 지금이나 중요하고 소중하기만 하다.

 

쌍둥이 오누이는 밤엔 등배 불빛,아침에는 대항구 우묵한  곳 안티로도스 섬의 성운(星雲)에 마음을 붙이며 어둠 속에서 자라났다. -P98

 

 안토니우스가 동방원정에 나서면서 대(對)아르메니아전,대(對)파트티아전,대(對)악티움전을 겪게 되는데 아르메니아전에서는 혁혁한 공과 승리를 만끽한다.승리의 기념으로 대연회를 열게 되면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그간 식었던 애정의 꽃봉오리가 살짝 벌어지게 된다.클레오파트라의 딸인 셀레네도 어느덧 사춘기에 이르면서 자아관념,세상을 보는 눈이 커져 가고 자신은 알게 모르게 최고의 여신인 이시스(Isis)를 꿈꾸게 된다.이러는 가운데 악티움전에서 옥타비아누스에게 대패하면서 신경쇠약증과 인간혐오증을 겪게 되고 스스로 자결을 감행하게 된다.또한 클레오파트라 역시 자살을 하게 되는데 독사에 물렸다,독약을 음복했다 등 신뢰성 없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결국 안토니우스,클레오파트라 모두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클레오파트라의 유언에 따라 그녀는 사후 안토니우스의 곁으로 가게 되지만,설상가상으로 안틸루스의 죽음과 프톨레마이오스 카이사이온의 죽음이 이어진다.남은 알렉산드로스와 셀레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작가는 후기에서 이 작품에 대한 어려움을 담담하게 들려 주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언어,왕국,국가,민족들의 명칭과 정치적 쟁점들에 대해 일반적인 것은 그대로 받아 들이되 글을 쓰는 작가로서의 용단과 권한을 발휘했다고 한다.로마에선 단연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이 그리 좋지 않은 것 같다.화폐에 그려진 둘의 모습에서 잘 반영되어 있다고 한다.셀레네는 어린 나이라 아직 초상화가 없다고 하지만 누군가에 의해 셀레네의 초상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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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랜드
스티븐 킹 지음, 나동하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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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티븐 킹의 추리신작이 출간되었군요.살인사건과 관련하여 긴장감과 주인공의 성장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어 갈 것인지 기대를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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