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영어 엄마가 가르쳐라 - 상 - 우리 아이 영어 박사 만들기
김숙희 지음 / 조선일보사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 영어 교육 실시에 이어 얼마전 어린아이가 유창하게 영어를 하는 CF가 방영되면서 어린아이의 영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그냥 주변 얘기나 각종 선전, 그리고 학습교재를 통한 교육에 무조건 달려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사전지식을 전문가의 글을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린이 영어 엄마가 가르쳐라>(상, 하)는 이 점에서 좋은 안내서이다.

이 책에 의하면 언어습득장치(LAD)가 18개월부터 6세 사이에 가장 왕성하다고 한다. 어른들은 이미 형성된 의식구조에 의해 사물을 받아들이나 이 시기의 어린아이들은 아무런 장벽 없이 사물이나 언어를 받아들이므로 오히려 언어를 빠르고 재밌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사과는 apple이야'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그냥 'apple 먹자'라고 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좋은 점 중 하나는 풍부한 사례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재미있고 쉽게 논지를 주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학습도구나 방법에 대해서도 풍부하게 자료를 수집하여 제공해주고 있다. CD-ROM, 인터넷 Site 등도 아주 자세하게 소개해주고 있어 요긴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교훈은 교육자(엄마, 아니 부모)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점이다. 교육은 대상을 변하게 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교육자가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은 그 자신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영어교육도 마찬가지다. 부모 자신이 영어교육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만 한다. 자신이 먼저 생활화시키지 못하면서 아이에게 생활화시킨다는 것은 모순 아니겠는가.

어린이 영어교육의 첫걸음, 그것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 자신이 딛어야 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