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다 - 양장본
니콜라스네그로폰테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199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비록 1996년에 출판되어서 다소 지난 책(80년대에는 10년전 책도 감지덕지하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워낙 정보통신 분야가 급변하다보니 2~3년 지난 책도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든다)이라 선뜻 손에 쥐어지지 않았지만, 심호흡 한번 하고 움켜쥐었다.

<디지털이다>는 미국 MIT 미디어랩 연구소장 니콜라스 네그로폰테가 AOL에 연재한 칼럼을 모아 편집한 책으로 디지털 혁명이 어떤 양상으로 다가오고 있는지에 대해 방대한 분야에 걸쳐 풍푸한 사례들을 펼쳐보이고 있다.

'기술 분야'와 '사회 분야'를 한데 모아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일 수 있으나 니콜라스 네그로폰테는 드물게 양자를 결합시켜 논지를 전개시키고 있다. 다만 나의 경우는 '기술'을 언급한 몇몇 부분에서 허우적거려야만 했으며, 다양한 사실들을 열거해 나갈 때 간혹 길을 잃고 관심을 잃기도 했다.

사실 나는 토플러의 3연작인 <미래의 충격>, <제3의 물결>, <권력이동>을 읽어 보았지만 일단 여러 사실들을 풀어헤쳐놓아 가면서 이들 사실들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듯 염주 꿰듯 꿰어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방식에는 익숙하지 않는 편이다. <디지털이다>도 이와 비슷한 서술 방식이어서 읽는 데 대단한 의지를 필요로 했다.

그러나 이 책이 서술하고 있는 분야가 폭넓고 또 짧게 짧게 단락을 지어놓고 있어 한 번쯤 건드려 볼 만하다고는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