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보고서
매일경제신문사 편집부 엮음 / 매일경제신문사 / 1998년 4월
평점 :
절판


맥킨지는 과거의 규제 환경이 요소 투입을 통한 외형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는 있었을는지 모르지만,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국 경제를 진단한다. 그리고 그 생산성이 보통 미국의 50%에 지나지 않는다고 얘기하고 있다. 소매금융이나 서비스업의 생산성, 그리고 자동차 산업의 저열한 생산성을 얘기하는 부분은 상당히 설득력이 간다.

생산성 격차의 일차적 요인으로 자본 집약도 대신 기능 및 업무 조직 등 운영면이나 제품 및 서비스의 믹스/마케팅 등을 들고 있는 점도 기존의 우리의 패러다임이었던 '규모경제'를 비웃고 있어 음미해 볼 만하다.

맥킨지는 현재의 한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도 제기하고 있다. 즉, 제조업만의 개혁으로 끝날 경우는 실업률을 결코 잠재울 수 없으며, 금융/서비스업까지 철저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단점도 있다. 무엇보다 우리 한국경제를 보는 준거틀이 우리 내부에서부터 오지 않고 미국의 시각에서 주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제시되고 있는 여러 도표나 사례가 현상적인 비교에 치우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구체성도 다소 부족하다. 어떠한 근거로 그러한 수치가 나왔다든가,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면) 그다지 충분한 설명 없이 린 시스템 등을 극히 모범적이고 거의 유일한 선진적인 사례인 것 마냥 상정해놓고 설명하고 있다든가 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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