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란 무엇인가?
제롬 케이건 지음, 노승영 옮김 / 아카넷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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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에 끌려서 읽었는데 마지막 장의 결론은 복잡성을 받아들이자. 공포, 분노, 기쁨, 슬픔 같은 단일 단어는 쓰지 말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인상적인 부분은 유인가와 현저성의 정도에 따른 정서 단어 분류였다.

 

유인가(誘引價)‘valence’를 번역한 말인데, 호감도라고 해야 이해할 것 같다. 가로축을 불쾌-유쾌(유인가)로 세로축을 높음-낮음(현저성)으로 잡아서 정서 단어를 사분면에 분류해 본 것이다. 예를 들어, ‘분노-공포-혐오는 유인가가 불쾌이고, 현저성이 높다.

 

로버트 플루치크의 감정 바퀴(Plutchik's Wheel of Emotions)보다는 덜 복잡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만 둘다 감정을 분류하였지만 감정은 쉽게 분류되지 않는다는 게 맹점.

 

역시 인간은 감정적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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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심리학
Robert Plutchik 지음, 박권생 옮김 / 학지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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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면 아이들 그림책인 줄 오해할 것 같다. 그 의문은 이 책 215쪽에서 풀린다. 원제는 Emotions and Life: Perspectives from Psychology, Biology, and Evolution (감정과 삶 : 심리학, 생물학, 진화론적 관점)이다. 원서의 표지는 저자가 만든 감정바퀴라는 도형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Robert_Plutchik#/media/File:Plutchik-wheel.svg

이것이 이 책에 더 잘 어울리는 표지 같다.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꼼꼼하게 읽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절판됐고, 중고값도 너무 비싸다. 이런 학술서를 비싸게 파는 이유가 뭘까? 이걸 볼 사람은 그리 돈이 많을 것 같지 않은데ㅠ.ㅠ

 

<밑줄>

일차적 감정

두려움, 노여움, 기쁨, 슬픔

 

감정의 정도

짜증(annoyance) < 노여움(anger) < 격노(rage)

시름(pensiveness) < 슬픔(sadness) < 비탄(grief)

 

감정의 관계

행복과 슬픔, 사랑과 증오, 두려움과 노여움

 

<참고>

저자

https://en.wikipedia.org/wiki/Robert_Plutchik

https://namu.wiki/w/%EB%A1%9C%EB%B2%84%ED%8A%B8%20%ED%94%8C%EB%A3%A8%EC%B9%98%ED%81%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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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겨울 에디션) -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그녀의 생생하고 진솔한 이야기
조민 지음 / 참새책방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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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딸 조민이 쓴 에세이다. 지은 죄(?)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혹했던 가족이다. 조민은 포르쉐를 몰고 다니지 않았다. 아빠가 물려준 아반떼를 타다가 자기가 번 돈으로 중고 피아트 500을 샀다. 피아트 500은 이탈리아의 국민차다. 그저 한국의 국민차 아반떼에서 그레이드했을 뿐이다.


옆그레이드 얘기가 나왔으니 잠깐 옆길로 새는 얘기도 해보자

외제차를 사는 이유가 무엇일까

최소한 두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첫째, 돈 자랑을 하고 싶은 거

둘째, 튀는 것을 좋아해서

첫째 이유라면 포르쉐를 사면 되고, 둘째 이유라면 피아트 500을 사면 된다.

나도 튀는 것을 좋아해서 외제차를 사고 싶기도 한데, 수리비가 걱정되어서 국산 단종차를 선호한다ㅋ 아니면 외제차이지만 국산차 이름으로 팔리는 것 혹은 외제와 국산의 경계에 있는 차들, 예를 들면 SM5(닛산 세피로, 닛산 티아나, 르노 라구나, 르노 래티튜드), SM3(닛산 블루버드, 르노 플루언스), SM7(닛산 티아나, 르노 탈리스만), SM6(르노 탈리스만), QM5(르노 콜레오스), QM6(르노 콜레오스), QM3(르노 캡처), XM3(르노 아르카나)

 

<밑줄>

내 인생은 내가 좌우할 수 있어야 한다. 남의 회의에 기대어 나의 행복을 결정한다면, 그것은 정말 불안정한 삶이 아닐까. 연애에도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나란히, 친구처럼 공평한 관계에서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 맞춰가는 삶을 살고 싶다. 서로에게 무언가 필요하면 자신을 희생하고 상대를 책임지는 동지를 만나고 싶다.

 

실은 아직도 아버지에게 섭섭한 게 있다. 차를 사준다면서 내 의견을 한 번도 물은 적이 없었다. 타시던 아반떼를 주시는 줄도 몰랐다. 게다가 그렇게 튀는 파란색 차!

아버지는 중년 남성들이 선호하는 검정색이나 회색차를 싫어하셨다. 오히려 튀는 색의 차를 좋아하셨다. 그전에 SM5가 녹색이었고, 지금 QM3는 초콜릿색이다. 그러나 나는 보다 보편적인 색을 원했다. -파란 차를 몰고 돌아다니니 사람들은 내 차만 보면 연락했다. “민아 어디 가냐?” “너 어디지? 파란 차 봤다!”하고

그런데 부전여전인지. 내가 지금 모는 차는 흔한 색 흔한 모델이 아니다. 친구들이 한눈에 알아보고 민초카라고 부르는 무지 귀엽고 예쁜 나의 민트색 차, 피아트.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람이 있고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는 거야

<헤어질 결심>(2022)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대사다. 슬픔이라는 감정은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나를 덮쳐오는 것 같다. 슬픔이 마치 할부처럼 찾아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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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C에서 21C까지 자동차 디자인 120년사 Carlife Books 5
전영선 지음 / 자동차생활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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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에서 21세기 초까지 120년간의 자동차 디자인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그런데 나는 좀 다른 곳에 꽂혔다. 일본차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가 알 수 있는 대목이 있다. 일본 자동차의 흥망성쇄는 일본 자체의 그것과 정확히 궤도를 같이 했다. 1,2차 세계대전에 시작하여 전쟁에서 패한 후 망할 뻔 했는데, 한국전쟁 때문에 기사회생해서 오늘날 세계 1위가 된 것이다.

일본은 그렇게 우리 덕을 크게 봤다. 그런데 여전히 진 빚을 안 갚으려 한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1917년 일본 최초의 대중 자동차 모델A를 만들며 자동차 사업에 뛰어 드었다. 그런데 2023년 대법 판결에 따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줘야하는데 안주고 버티고 있다.

 

<밑줄>

동아시아 자동차산업의 선두주자인 일본의 메이커들은 대부분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설립되었다. 미쓰비시는 이미 1910년대부터 자동차를 생산했고 닛산과 토요타도 1930년대에 첫 모델을 내놓았다. 1936년 토요타가 선보인 AA는 크라이슬러의 에어플로를 본 딴 모델이었다.

이미 1920년대 일본에 진출한 크라이슬러, 포드, GM 등 미국의 빅31939년 일본에서 철수할 당시만 해도 일본의 자동차산업은 겨우 걸음마 단계에 불과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일본에 몰아닥친 경제 파탄으로 일본의 자동차산업은 생사의 기로로 놓이게 됐다. 그러나 한국전쟁의 특수로 경제회복의 발판을 마련하였고, 1950년대 초 스즈키의 스즈라이트와 후지의 스바루 360 등 저렴한 경차를 등장시키면서 일본은 소형자동차 생산국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에 이르자 일본 고유 디자인의 소형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탄생했다. 1961년에 데뷔한 토요타 퍼블리카는 일본식 디자인을 방향을 대표했고 이보다 몇 년 앞서 발표된 닛산의 닷선 블루버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사실 미국과 영국차의 디자인을 모방한 것이지만 일본 실정에 맞추어 크기를 줄인 것이다. 이후 일본은 소형 자동차 생산국가로서 경쟁력을 갖추었고, 1973~1975년의 석유파동을 타고 크게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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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북 - 자동차 대백과사전 사이언스북스 대백과사전 9
자일스 채프먼 책임편집, 신동헌.류청희.정병선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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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벤틀리, 재규어, 랜드로버... 영국의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였다. 지금은 2차세계대전 패전국 독일, 과거 식민지 인도에 팔렸다. 따라서 안타깝지만 이런 책이라도 라떼는하면서 쓸 수밖에 없다. 영국 뒤를 밟고 있는 이탈리아를 생각하면서 위로를 받아야 할까. 여하튼 자동차에 대해선 이 책이 현재 국내에선 최고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책을 찾으려면 원서까지 넘어가야 할까.

 

1880년대 증기자동차로 시작해서 2010년 전기자동차까지 자동차의 역사가 총망라되었다. 컬러 사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눈이 즐겁다.

 

1880년대~1920년대는 마차랑 다를 것이 없다. 사각형 차체에 바퀴가 앞뒤로 튀어 나왔다.

1930년대~1960년대는 유선형 차체가 주류이다. 이때부터 바퀴가 차체 안으로 들어간다.  

1970년대부터는 직선이 주류이다.

 

크기는 1950년대 미국차가 가장 컸다. 역대 최고의 호황을 자랑하는 듯.

일본은 1990년대를 제외하고 (마치 이때가 일본의 최고 호황인 듯) 주로 작은 차로 세계 시장에 파고 들었다.

 

<밑줄>

1947년 토요타 SA (995cc 4기통 93km)

1948년 닷선 DB (722cc 4기통 80km)

1958년 스바루 360 (356cc 2기통 97km)

1966년 토요타 코롤라 (1077cc 4기통 137km)

1967년 혼다 N360 (354cc 2기통 116km)

1977년 마쯔다 패밀리아 (985cc 4기통 129km)

1978년 미쓰비시 미라지 (1244cc 4기통 145km)

1983년 닛산 마치 (998cc 4기통 142km)

2005년 토요타 비츠 (1364cc 4기통 175km)

2001년 혼다 피트 (1497cc 4기통 17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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