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C에서 21C까지 자동차 디자인 120년사 Carlife Books 5
전영선 지음 / 자동차생활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19세기 말에서 21세기 초까지 120년간의 자동차 디자인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그런데 나는 좀 다른 곳에 꽂혔다. 일본차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가 알 수 있는 대목이 있다. 일본 자동차의 흥망성쇄는 일본 자체의 그것과 정확히 궤도를 같이 했다. 1,2차 세계대전에 시작하여 전쟁에서 패한 후 망할 뻔 했는데, 한국전쟁 때문에 기사회생해서 오늘날 세계 1위가 된 것이다.

일본은 그렇게 우리 덕을 크게 봤다. 그런데 여전히 진 빚을 안 갚으려 한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1917년 일본 최초의 대중 자동차 모델A를 만들며 자동차 사업에 뛰어 드었다. 그런데 2023년 대법 판결에 따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줘야하는데 안주고 버티고 있다.

 

<밑줄>

동아시아 자동차산업의 선두주자인 일본의 메이커들은 대부분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설립되었다. 미쓰비시는 이미 1910년대부터 자동차를 생산했고 닛산과 토요타도 1930년대에 첫 모델을 내놓았다. 1936년 토요타가 선보인 AA는 크라이슬러의 에어플로를 본 딴 모델이었다.

이미 1920년대 일본에 진출한 크라이슬러, 포드, GM 등 미국의 빅31939년 일본에서 철수할 당시만 해도 일본의 자동차산업은 겨우 걸음마 단계에 불과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일본에 몰아닥친 경제 파탄으로 일본의 자동차산업은 생사의 기로로 놓이게 됐다. 그러나 한국전쟁의 특수로 경제회복의 발판을 마련하였고, 1950년대 초 스즈키의 스즈라이트와 후지의 스바루 360 등 저렴한 경차를 등장시키면서 일본은 소형자동차 생산국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에 이르자 일본 고유 디자인의 소형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탄생했다. 1961년에 데뷔한 토요타 퍼블리카는 일본식 디자인을 방향을 대표했고 이보다 몇 년 앞서 발표된 닛산의 닷선 블루버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사실 미국과 영국차의 디자인을 모방한 것이지만 일본 실정에 맞추어 크기를 줄인 것이다. 이후 일본은 소형 자동차 생산국가로서 경쟁력을 갖추었고, 1973~1975년의 석유파동을 타고 크게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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