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4.

흐음...재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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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의 사인에 이어...라고 표현하니 김형경님의 사인 다음에도 자랑할 사인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네요. ...없습니다. ^^ 이게 끝입니다.

김형경 작가님도 <TV, 책을 말하다> 독서인단을 하면서 만나뵜지요. 아마 두 번째 녹화였을 거예요. 녹화 전, 독서인단과 잠시 미팅 시간을 주셨는데...느낌이 아주 좋은 분이셨습니다.

신문기자 경력이 있는 여류작가, 집 팔아서 여행 다닌 작가...그런 이력을 보면 굉장히 독특한 분일 것이라 생각 했는데, 아니더군요. 짧은 시간인데도 자리의 모든 사람에게 두루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 따뜻한 언니 같은 분이셨어요.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도 당시 매우 집중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안타깝게도, 그 기억 외에 작품에 대한 세세한 감상은 별로 남지 않았지만요.

이상하게도 저는, 국내 여성 작가들의 소설은 확연히 구분이 되질 않습니다. 읽는 그 순간에는 깊이 공감하는데도 불구하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작품들이 서로 엉겨 한 덩어리가 된 듯, 머리 속에서 떼어 내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공지영도, 신경숙도, 은희경도, 전경린도, 김형경도, 하성란도...작가의 이름은 분명 별개인데 고등어랑 깊은 슬픔이랑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랑 열정의 습관이랑 사랑을 선택하는...이랑 삿뽀로 여인숙은 별개로 생각해 내기가 어렵네요.

이것이 나의 기억력의 문제인지, 아니면 국내 여성작가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인지, 또는 둘 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성 작가>라... 이갈리아의 딸들의 여운에서 아직 벗어나질 못해서, 이 표현에 스스로가 예민해 지는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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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2004-01-15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진/우맘님께서 심승희님이셨군요 ㅠ_ㅠ 몰랐어요 ㅠ_ㅠ

진/우맘 2004-01-15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 격렬한 반응의 이유는?

_ 2004-01-16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예의 전당 심승희님이신줄 몰랐었다는 아주 단순한 사실을 새삼 깨달아서...가 아닐까요..(자기 반응을 자기가 해석못하고 있는 -_-)
 

2004.1.13.

만화는 추억도 함께 읽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유리가면에는 추억이 없던 나. 유치한 그림과 등장인물들의 오버로 인해 몰입이 좀 힘들었지만...연극제가 시작되자 서서히 빠져 드는 나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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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1-14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유리가면 시작 하셨군요..... 아마 점점 빠져들게 될 겁니다.. ^^

明卵 2004-01-14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리가면 애장판으로 나온 건 읽기가 너무 힘들어요. 빨간색 24권짜리, 쪼끄만 책으로 읽었었는데(물론 완결은 안 났지만) 애장판이 나왔다 하여 다시 보다가 쓰러질 뻔했답니다.-_- 하지만 재밌는 만화임에는 틀림이 없죠. ^^
 

어린 시절 했던 모래성 무너뜨리기 놀이가 생각나네요. 모래성에 막대기 하나 꽂아 놓고, 흙을 쓸어 오며 누가 막대기를 넘어뜨리나...하던 놀이요. 스밀라님의 결과를 쓰면서 연우가 깰 거라고 생각했는데, 엔림님에 이어 웨이브님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디지털웨이브님, 막대기는 언제 쓰러질 지 모르고, 연우도 언제 깰 지 모릅니다. 연우가 깨면, 글도 반토막 나겠죠.^^

CP-14점. CP는 <비판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의 약자입니다. 님의 경우 비판적-지배적-관용적이라는 세 단어 중에는 <지배적>이란 표현에 속해 계시네요. 규범을 중요시하고 이상이 높은 편으로 타인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편입니다. 그다지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의 릴렉스~는 필요하실 것 같네요. 조금 더 지나치면 독선적이고 완고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니까요.

NP-13점.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NP가 높은 분들은 마음이 착하고 무엇이든 돌보는 것을 좋아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에 잘 공감하지요. <타인 긍정적>이라는 말입니다. 13점인 님은 상당히 <헌신적>이라 표현할 수 있겠네요. 좋은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될 수 있겠어요. 그런데 아까 CP 점수가 약간 높으셨으니, 이런 NP적 심성(?)을 좀 더 개발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A-17점. 삐뽀삐뽀...적신호입니다. A는 성인으로서의 자아로,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두뇌가 명석하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이나, 자칫 일중독증에 빠지기 쉽고 매사에 지나치게 기계적이어서 차갑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입니다. 17점이라면 아마도 과학적으로 검증된 결과만 인정하는, 그런 분일 것 같은데요? 너무 매사에 계획을 앞세우고, 자신이나 타인의 감정을 배제하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네요. 그리고 혹여 언제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이 자신이 초래한 결과가 아닌지 한 번 되돌아 보시구요.

FC-12점. 자유로운 어린이로서의 자아, 적당히 놀고 적당히 적극적이고 창조적인...<개방적>인 분. 이 점수는 딱 이상적인 수준입니다.

AC-13점.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칭찬과 보상에 길들여 졌는지를 보여주지요. 이 점수가 높으면 자기비하적인 성향이 있고 우유부단한 성품일 수 있지요. 그러나 역시 지나치게 낮으면 독단적이라는 평을 받게 됩니다. 그다지 문제가 되는 점수는 아니지만, 독립적으로 바로서려면 조금은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A를 제외하고는 크게 문제되는 점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 A점수가 정말 과도하게 높네요.^^; 당장 심리검사-검사문항의 일중독 성향 테스트도 해보세요. 그리고, 굳이 주의점을 꼽으라면 약간 높은 CP 성향 때문에 업무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 부딪힐 위험도 있습니다. 사실은 심성이 착한 분이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한다면 그런 일은 거의 없을 거예요. 여하간, 자나깨나 A관리,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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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wave 2004-01-14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 일중독적인 스타일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과학하고는 물론 거리가 멀구요.
A에 대한 거 말고는 거진 저하고 맞는 거 같습니다. 모성은 강하나 비판적이며, 놀기 좋아하고 칭찬받기 좋아하고... 암튼 연우가 안 깼다니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스밀라님의 글을 쓰는 동안 연우가 안 깼네요. 님의 글이 끊길 위험이 다분합니다...

CP-9점. 하향평준화, 재미있는 표현이군요.^^ CP는 critical parents의 약자로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체크리스트는 사람 안에 어버이로서의 자아(P), 성인으로서의 자아(A), 아동으로서의 자아(C)가 존재하고 세 가지가 어우러져 어떤 자아상태를 유지해 나간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요. CP가 9점인 엔림님은 타인에 대해 적당히 관용적인 분으로, 이상적인 상태에 가깝습니다. 비난이나 편견과 친하지 않고, 규칙에도 심하게 얽매이지 않는 자아상태이지요. 

NP-8점. nurturing parents, <양육적 어버이로서의 자아>가 8점이라면 다분히 <방임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NP는 양육자로서의 기질 뿐 아니라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고 긍정적인 시선을 갖는지를 보여주는 점수이기도 하지요. CP가 <타인부정적>인 면을 체크한다면 NP는 <타인긍정적>인 면을 보는 겁니다. 점수 결과를 직역하면 <타인에 대해 부정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은 상태>라고 할 수 있겠지요? 사견을 붙여 의역하면...혹시, 다른 사람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상태가 아닐까요?

A-10점. adult, 성인 자아입니다. 10점이라면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는 무난한 점수네요.

FC-8점. free child,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으면 <화끈한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개구장이로 놀기 좋아하는 행동파가 많지요. 반대로 점수가 낮으면 폐쇄적인 성향이라고 말 할 수 있겠구요. 엔림님은 개방적이라고 볼 수는 없겠군요. 폐쇄적이라는 표현은 좀 지나친 것 같고...얌전한 분...고양이 처럼 얌전해 보이는 분...이라는 비유는 어떨까요?

AC-7점. adapted child, 적응된 어린이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자기비하 성향이 있고 우유부단한 성격이 많지요. 반대로 지나치게 낮으면 독단적이어서 주변의 의견에 귀기울이지 않는 사람이기 쉽습니다. 보통은 외동으로 자란 분들이 이 점수가 낮고, 큰 딸의 경우 이 점수가 높더군요.(검증되지 않은 통계입니다.^^)

전반적인 님의 자아에 대한 느낌은(분석이 아니라 느낌이네요) 크게 튀는 것 좋아하지 않고, 타인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아 한다는...그런 느낌입니다. 조금은 자기 안에 침잠해 있다고나 할까요. 현재의 생활에 불만이 없고, 그런 자신의 성향을 인정한다면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잖아요. 혹여 고독을 느끼신다거나...뭐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 한 발 다가가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족인데, 님이 왜 고양이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NP가 높아야 되는(아기처럼 잘 돌봐야하는) 동물이 아니죠? 그리고 <고양이란 동물은 마치 세상에서 철저하게 혼자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 -이갈리아의 딸들, 151p> 이런 고양이의 성향도 어느정도 님에게 어필하지 않았을까...추측해 봅니다.^^ 앗...감동, 연우가 안 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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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m 2004-01-13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자세한 분석 감사합니다. ^^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분석이네요... 그나저나 저는 큰딸인데도 AC 점수가 낮군요... 동생이 하나 밖에 없어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