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뒤를 돌아 보면 왜 이리 길은 굽어 있는지
분명 반듯하게만 달려 왔는데..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예의없는 것들'
각설탕 이라던가...해변의 여인 같은, 끌리는 영화가 몇 더 있었지만
같이 보는 서방님의 취향을 존중해주지 않을 수 없는 관계로 나름, 한 발 물러선 선택이었다.
(뭐, 그나마 신하균이 안 나왔으면 차라리 일본 침몰을 선택했을 지도...^^;)
결과는?
영화관을 나오며 도리어 살짝 눈치를 살폈다.
"훌쩍~ 나는 재미있었는데, 훌쩍~ 오빠는 별로...였겠네?"
다행스럽게도, 나름 괜찮았단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최루성 코믹 느와르....쯤 되겠다.
달콤 살벌한 연인스러운 주인공들이 출연하는 엄청 웃긴 천장지구....라 그러면 더 헷갈리려나?
에이, 달콤살벌...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쿨한 멜로와 칼질도 웃으면서 보게 만드는 요즘 영화판에,
웃다가 찐~하게 사랑하다가 칼질하다가 운다고 말이 안 될 건 또 뭔가.
여하간, 영화 중간에도 나왔듯이 울다가 웃으면 어찌어찌 된다는데.....
웃다가 운다고 어찌어찌 안 되기를 바랄 뿐.
결론> 한꺼번에 많은 걸 담아 약간 서걱대긴 하지만, 신하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특히 여인네라면) 꼭꼭꼭 봐야 할 영화!!!!

ps, 김민준은 특별출연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걸 까메오 수준으로 파악하진 마시길. 분량이 거의 주조연 급이다. 고로, 김민준 좋아하는 여인네들도 꼭 가서 봐야 하겠다.

ps, 이 여인네, 윤지혜, 멋지다. 아직 100%를 보여주지는 않은 것 같지만, 그래서 더 기대되는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