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 거의 발을 못 들이고 살며 슬퍼하던 며칠 전, 남편이 은근슬쩍 던진 말.
"야, 너 서재의 달인 50등으로 바뀌었더라?"
"엥? 머, 머시라??"
"그거, 10등이었잖아. 50등으로 떨어졌다구." (어쩐지 고소해 하는 듯한 말투...하긴, 과거, 서재와 우리 남편은 나를 사이에 두고 사랑을 다투는 '연적' 관계였다.^^)
오호라 통제라.....가끔 들어와 서재 문지방을 쓰다듬으며, 즐찾이 크게 줄지 않는 것만 다행으로 여겼지....그런 건 신경도 못 썼는데. 오늘 보니, 정말 그렇다. 체, 순위는 11등인데...야박하게도, 한 끗발 차이로 10위권에서 50위권으로 바뀌다니.....ㅠㅠ
게다가, 아까 마태님이 그러시는데, 나 없는 사이 서재가 많이 발전(?)해서, 이제 어지간한 서재는 하루 방문객이 100 넘는 게 기본이란다. 훌쩍....
난, 가끔 들어와봐도 대략 20~30분이 다녀가셨기에, 며칠째 글 하나 없는 빈방을 들러주신 사랑에 감사하며, 은근히 '그래도 진/우맘, 아직 죽지 않았다!'고 여겼는데. 그게 착각이었다니요....털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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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오늘은, 젓가락 세 개가 나란히...오랜만에 보는 즐거운 숫자입니다.
아, 알라딘 금단 증상을 많이 극복했는데도, 숫자의 희비에서는 벗어나지질 않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