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통, 당기는 드라마가 없다. 차라리 '연애편지'나 'X-맨' 같은 매번 똑같은 쇼 오락 프로그램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는 것이 속 편하다.
그런데 아까, 하릴없이 뒹굴거리며 곁눈으로 지켜보던 TV 화면에 눈이 번쩍 뜨이게 상큼한 넘(!)이 나타났다. 벌떡, 일어나 자세히 보니, 허허~ 지성이다.
지성, 옛날 옛적 카이스트의 조연이었을 때부터 괜찮게 보긴 했다. 그러나 카이스트의 악동 이미지에서 빚은 듯한 꽃미남으로 이미지가 바뀌고 나자 슬슬 심심하다고나 할까...그랬는데. 오늘, MBC 연작 드라마 '떨리는 가슴'에 오랜만에 나온 모습은...호오......
살이 좀 빠지고, 약간은 나이를 먹은 듯도 하고......역할이 그래서 그런지, 정말이지, 배종옥 아니라 그 어떤 아줌마래도, 반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아흑.......
방금, 이미지를 찾으려고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쩝.....귀신이란다. 배종옥이 처녀 때 사랑하던 운동권 남자, 죽은 후 배종옥을 못 잊고 구천을 헤매다가(?!) 나타난 거라나....종옥, 두나, 두 자매의 눈에만 보이는 귀신이라니.
줄거리는 매우 썰렁하지만, 흠, 용서해주자. 오랜만에 아줌마 가슴을 설레게 한 멋진 남자가 나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