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횡단보도 앞에 멍하니 서 있다가

문득 수많은 차량 행렬 속의 사람 하나하나가 안스러워졌다.

모두,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사람들. 그런데 <무리> 속에 희석되어 버리는 건 왜 저리도 쉬운지.

그래서 사랑을 하나보다....

무리 속에서 건져올려지기 위해. 다시, <나>가 되기 위해.

 

이젠 초록빛이 희미한 노란 은행잎에 정신팔다가

빵! 하는 클랙션 소리를 듣고 만,

가을 아침.


이상하게 자꾸, 사춘기 소녀처럼 싱숭생숭해지는 그런 날입니다.

어제 모 프로그램 아나운서가 한 말이 떠오르더군요.

"요즘처럼 만추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시기가 있을까요?"

깊은 가을, 마음껏 즐기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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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11-10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만에 가을이 찾아온 해인것 같아요...

로드무비 2004-11-10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근길 횡단보도~

신형원을 닮은 진우맘님이 망연히 서계신 모습을 잠시 상상해봤습니다.


진/우맘 2004-11-10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우하하하.....정선경, 조갑경, 김보화에 이어 신형원까지!!! 제가 닮은 연예인이 이렇게 많다는 걸, 알라딘 와서 처음 알았습니다 그려.^^

실론티님> 그나마 그 가을, 오늘로 끝이려나봐요. 비 오곤 추워진데요.

ceylontea 2004-11-10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11월치고는 정말 따뜻한 날이었잖아요..

어룸 2004-11-10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그렇죠?!! 정말 가을다운 가을이죠?!! ^ㅂ^ 색색의 낙엽들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비를 끝으로 겨울이라니 넘 슬포요...ㅠ.ㅠ

숨은아이 2004-11-11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은 날이 개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