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6. 23. - 올해의 61번째 책

★★★☆

'솔직히 재미없었다'는 마태님의 말에 좀 긴장했었는데....그리 읽기 힘들지는 않더군요. 아주 흥미로웠다고는 말 못하지만, 솔솔 잘 읽혔습니다. 문제는, 저의 독서방법이지요. 이런 류의 책을 대하면서 저는 작가의 의도를 전달받으려 애쓰기 보다는 삼천포로 혼자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적절한 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오래된 정원'에서 로맨스만을 읽어내고 나른해 진다던가...하는.^^;)

한국 남자의 정신구조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기 보다는, 이 세대 남자의 유년을 넘어다 보며 혼자 빙글빙글 웃고 말았지요. 물론, 책을 어떻게 읽어내는가는 순전히 독자의 몫이고 권리이지만, 이렇게 혼자 딴청을 피우는 독자, 작가라면 좀 얄미울 것 같은데요?^^

요즘은 리뷰가 안 써집니다. 서방님은 제가 예전처럼 서재에 매진하지 않아서 조금 좋대요. (그동안...아내를 서재에게 빼앗긴 것 같았다는군요.^^;) 헌대 어쩌나....나는 서재에만 시들해진 것이 아니라, 요즘 매사에 시들....한 것을..... 나른한 무기력에, 날씨에, 김선일씨 사망 사건까지 겹처서...즐거운 일이 도통 없는 것만 같은, 요즘입니다.

밀린 리뷰...언젠가는 쓸 수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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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구르르르~~ 2004-06-24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같은때는 진짜 성당에 나가고 싶은데.. 몸도 마음도 많이 약해지는 계절인가. 감기도 2주째 떨어지지 않고 오늘은 특히 더 골골 거리고 있어. 더군다나 주말에 더 바쁘니 원.. 이것도 게으름뱅이의 핑계겠지.

반딧불,, 2004-06-24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드렁한...
그런 시기가 있더군요..

빨리 힘 내세요...기 보냅니다^^
얍~~!!

진/우맘 2004-06-2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 받았습니다!!
서서히 회복중이니 걱정 마시구요.^^

마태우스 2004-06-26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개를 한번 하면 어떨까요. 담주 토요일이라든지..

진/우맘 2004-06-26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개라....근데, 제헌절날 우주님 집들이 하기로 한 건 예정대로 진행되는 건가요?^^

마태우스 2004-06-26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럼 그렇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