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oul kitchen > 오늘 온 <시사저널>에서
'기득권 세력의 공격을 막느라 집권 1년은 아무것도 안했다지만, 이제 집권 여당이 과반수를 화보한 마당이니 그(노무현 대통령)가 어떤 군주로 기억되느냐는 순전히 자신에게 달렸다. 4년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현직 의과대학 교수 서 민씨(37)는 지난 6월 3일 점심 식사를 한 후 책상에 앉아 위와 같은 글을 썼다. 일종의 시사 칼럽 같지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까치글방)에 대한 독후감이다. 그는 전문가 서평과 달리 독자의 주관적인 감수성이 물씬 담긴 이 서평을 자신의 '서재'에 올렸다.
서씨가 지난 1년 동안 읽고 서평한 책은 모두 1백20여 권. <설국> <랍스터를 먹는 시간> 같은 소설에서 <노무현 살리기> <사다리 걷어차기> 등 사회과학 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의 서재에는 지금껏 1만4천여 명이 방문해 그의 글을 읽었다. 물론 그의 서재는 현실 공간이 아니라 온라인에 존재한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www.aladin.co.kr)의 블로그 '알라딘 마을'에 있는 가상 공간이다. 그는 여기서 '마태우스'라는 필명으로 유명하다.
"공부를 하고 나면 시험을 봐야 정리가 되듯, 서평을 써야 읽은 책이 내 것이 된다"라고 말하는 그는, 알라딘 마을에 입주하기 전까지만 해도 블로그가 뭔지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 그는 거의 매일 접속하고 있다. 주말에는 새벽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거나 남이 쓴 글을 읽는다.
'진/우맘' 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심승희씨(29. 특수학교 교사)도 알라딘 마을의 유명한 '서평 폐인'이다. 두 살과 다섯 살짜리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주로 어린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올린다. 다양한 어린이 책 관련 사이트가 링크되어 있는 그녀의 서재는 알라딘 마을에서 '아이 엄마들의 허브'로 통한다. 심씨는 "엄마 아빠들이 아이들의 그림책을 고를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글을 올린다"라고 말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지난해 7월 이용자들이 인터넷 공간에 자기만의 방을 개설하고 서평을 올릴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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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하십니다. 마태우스님, 진우맘..(^^)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