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의 독서일기 5를 읽다가, <컨텍스트>라는 말이 뭔지 검색해 보았더니, 쓸만한 정보가 나왔다.
엠파스 지식거래소의 질문과 답변
언제부턴가 텍스트, 컨텍스트, 맥락, 담론, 패러다임, 헤게모니 등과 같은 말들이 일상 언어로 자리잡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뜻을 제대로 알고 위의 말들을 쓰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들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싶고 언제 어떤 계기로 쓰이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보다 쉽고 거부감 없이 쓸 수 있는 단어로 바꿔서 쓸 수는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우리 학자들은 크게 3개의 세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세대 학자는 이제는 학계에서 떠나 지금 우리 사회(사실 정치계)의 최고(?) 위치에 포진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일제하에서 식민지 교육을 받은 사람들로써 생각은 말할 것도 없고 그들의 언어까지도 중국과 일본을 그 그본으로 삼고 우리민족의 부정적인 측면들에 아낌 없는 비판을 하시고 계신 분들이죠. "우리나라 사람은 안돼"라는 말은 이 냥반들이 퍼뜨린 말이죠.
2세대 학자는 1세대 학자에게 그들의 식민지 교육을 전수받았으나 자체로 미국 유학파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는 탓에 영어를 많이 사용하며, 중국과 일본에 대한 반감은 있으나 이들 역시 미국에 대해 열등의식을 가지고 서구주의를 제일로 생각하는 학자들입니다. 이들에 의해 오염된 우리들의 언어가 현재까지 번역물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철자대로 발음하는 용어들입니다. 영어도 아니고 한국말도 아닌 말들.
3세대 학자들은 일명 소장학자들이라고 하는데, 이들 역시 미국 유학파이거나 유럽쪽의 유학파들이 많지만 나름대로 주체적인 의식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평가를 받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경우 철학이나 인문학을 배우면서 그나라의 언어를 이용해 배운 까닭에 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는 하나 이 부분 역시 진정한 주체적인 생각과 겸손한 마음자세라면 얼마든지 우리말로 바꿀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들의 주 분야가 서양철학이라는 점을 보면 어쩜 불가피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여튼 용어설명을 하면 텍스트는 우리말로는 교과서, 문서 등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그 진정한 의미는 모범이 될만한 대표적인 이론을 의미하겠지요.
컨텍스트는 그 옆에 쓰신 맥락이란 말로 바꿀 수 있기도 하겠고 혹은 문단이란 말로, 혹은 명제란 말로도 쓰일 수 있겠네요.
담론은 그게 거대담론인가 아닌가에 따라 역시 약간 의미의 차이가 있을 수있겠지만 대략 이론, 혹은 주장과 그에 따른 견해 등을 의미하겠습니다.
패러다임은 인식체계라는 한자어로 바꿀 수 있지만 어려운 건 마찬가지지요? 뭐.. 세계관이란 말하고 약간 비슷하겠네요. 비젼...이란 말은 약간 거리가 있겠구..
헤게모니는 참말로.. 우리말로 뭐 권력 이란말과 약간은 비슷하지만 그건 아니고 주도권..이것도 아니고 두개 사이의 중간쯤 되겠네요
너무 어려운걸 물어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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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똑똑한 넘들은 많다. 그 어려운 걸 다 대답한 당신은...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