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말씀드렸듯이.. 이 날, 조선남자님의 멋진 선물이 있었습니다. 모임에 나온 사람들에게 책을 한 권씩 선물해 주셨는데요, 각자의 독서취향과 분위기를 파악한 섬세함에 모두 감동 했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 <책을 과하게 사서 라면만 먹고 있다.>는 요지의 페이퍼가 올랐던 터라... 조선남자님의 살점을 하나씩 받은 듯 하여 더욱 사무쳤지요. 수다 떠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었습니다. 두 장만 소개해 드릴께요.

<아줌마계의 샤론스톤>이라 불리고 있는 수니나라님. 첫 모임 때의 상큼한 청바지차림과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 이 원피스는, 아무래도 별명을 의식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윤기 연작 소설 <내 시대의 초상>의 주인이 되셨군요. 축하해요~

조선남자님의 영원한 연인 마태님에게는 <홀로코스트 산업>이 주어졌습니다. 이 책은 무려 11,000원이나 하는 것으로, '가격에 애정도를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여기에 "가격도 많이 고려했다. 연보라빛 우주님의 책은 너무 저렴한 것 같아 두 권 드리지 않았느냐."라는 명쾌한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역시...이 사진은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군요. 마태님 어깨를 강하게 감싸고 있는 저 아름다운 손을 보십시오. 제가 추측해 볼 때, 알라딘의 카리스마 조선남자님께는 유일하고도 치명적인 허점이 하나 있었으니.....
밥(특히 고기) 사주는 사람에게 약하다.
첫 눈에 저 약점을 파악하고 집요하게 공략한 마태우스님, 드디어 조선남자님의 사랑을 얻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연보라빛 우주님께는 국문학 관련 서적 두 권이, 연우남친님께는 이윤기의 <그리운 흔적>이, 저에게는 <장정일의 독서일기 5>가 왔습니다. 앗싸아~^^ 그런데 느림님, 느림님 책은 뭐죠? 잊어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