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말씀드렸듯이.. 이 날, 조선남자님의 멋진 선물이 있었습니다. 모임에 나온 사람들에게 책을 한 권씩 선물해 주셨는데요, 각자의 독서취향과 분위기를 파악한 섬세함에 모두 감동 했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 <책을 과하게 사서 라면만 먹고 있다.>는 요지의 페이퍼가 올랐던 터라... 조선남자님의 살점을 하나씩 받은 듯 하여 더욱 사무쳤지요. 수다 떠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었습니다. 두 장만 소개해 드릴께요.

<아줌마계의 샤론스톤>이라 불리고 있는 수니나라님. 첫 모임 때의 상큼한 청바지차림과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 이 원피스는, 아무래도 별명을 의식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윤기 연작 소설 <내 시대의 초상>의 주인이 되셨군요. 축하해요~

조선남자님의 영원한 연인 마태님에게는 <홀로코스트 산업>이 주어졌습니다. 이 책은 무려 11,000원이나 하는 것으로, '가격에 애정도를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여기에 "가격도 많이 고려했다. 연보라빛 우주님의 책은 너무 저렴한 것 같아 두 권 드리지 않았느냐."라는 명쾌한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역시...이 사진은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군요. 마태님 어깨를 강하게 감싸고 있는 저 아름다운 손을 보십시오. 제가 추측해 볼 때, 알라딘의 카리스마 조선남자님께는 유일하고도 치명적인 허점이 하나 있었으니.....

밥(특히 고기) 사주는 사람에게 약하다.

첫 눈에 저 약점을 파악하고 집요하게 공략한 마태우스님, 드디어 조선남자님의 사랑을 얻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연보라빛 우주님께는 국문학 관련 서적 두 권이, 연우남친님께는 이윤기의 <그리운 흔적>이, 저에게는 <장정일의 독서일기 5>가 왔습니다. 앗싸아~^^ 그런데 느림님, 느림님 책은 뭐죠? 잊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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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side 2004-05-24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앗! 수니나라님, 얼짱 콘테스트에 사진 올리세요~~ (아니면 진/우맘님.. 포토샵 경연대회에 참가하세요~ ^^;)

이파리 2004-05-24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사진을 보니 책을 팔아서라도 조선 남자님을 사 먹여야 겠습니닷!^^

nrim 2004-05-24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받은 책은... <서준식의 생각> 이었습니다. ^^

ceylontea 2004-05-24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모임이셨군요... 저는 집에서 일하다가 지현이 점심 먹이고 스튜디오 다녀왔습니다..

진/우맘 2004-05-24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그럼 지현이의 이쁜 프로필 사진을 조만간 볼 수 있겠군요!!! 기대만발~~~

책읽는나무 2004-05-24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중에 베스트사진만 뽑아서 올린건가요??
수니나라님의 파티복패션 정말 죽이네요!!....알라딘계의 샤론스톤이요??
정말 별명답게 파티에 참석하셨네요...^^
우와.....럭셔리하군!! 하면서 아래로 내려가는데.....전 그만 마태님의 깜찍한 포즈에 또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어째 38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저리 깜찍한 포즈를??
그리고...지누맘님..마태님께 앞으로 조선인님과 같이 앉지 말라고 하세요!!
좀 비교가 많이 됩니다......사랑한다면 그사람을 보내줘야 하는법!!
조선인님은 마태님을 맞은편 테이블로 떠나보내셔야 할것 같아요....정말 사랑한다면요!!..^^

계란말이 2004-05-24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수니나라님, 지난번이랑 완전히 컨셉이 다르시네요~ 뷰티풀~
그런데, 조선남자님 손이 굉장히 무섭게 나왔네요^^;;;

sooninara 2004-05-24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먹어도 벨트 푸를 필요없어서 원피스 입고 나갔다가..임신 7개월 되서 집에 왔습니다..
포토샵으로 수정해주신거죠? 실물보다 이쁘네요^^호호...
조선남자님...본능과 계속 싸우시다가 사진 찍을때 마태우스님에 대한 애정을 과시 하시더군요..사랑과 기침은 속일 수 없어요...
다음번엔 다시 청바지 컨셉으로 마태우스님과 '친구하자' 에서 '딸 같은 사인데'로 복귀 하겠습니다..

진/우맘 2004-05-24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책나무님이 마태님을 두 번 죽이는군요.
그리고 기스님, 손 참 매력적이지 않아요? 내 볼땐 멋진데...
수니님, 꼭! 복귀하십시오! 담번엔 저랑 친구해요~~~^^;

이럴서가 2004-05-24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진우맘님. 제가 봐도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