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 - 친밀성의 구조 변동
앤소니 기든스 지음, 배은경.황정미 옮김 / 새물결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유후~ 이 뿌듯함.^^ 어젯밤, 드디어 다 읽어버렸다!!!!!

내가 왜 이 책을 집어들었을까, 게다가 선물을 받았으니 묵힐 수도 없고...ㅠㅠ 라는 초반의 후회가 무색하게, 중후반부터는 문장마다 눈이 깜짝깜짝 열리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물론, 책을 100% 이해한 건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조형적 섹슈얼리티, 아무르 빠시옹과 낭만적 사랑, 그리고 합류적 사랑. 라이히나 마르쿠제 같은 딴나라 말 같던 단어들에 이젠 감을 좀 잡았다. 게다가 친밀성의 구조변동, 즉 여성, 혹은 적어도 <여성적인 감성과 관계>가 앞으로의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은 확실히 알겠다. (성과 재생산 능력의 분리와 친밀성의 구조변동 사이에 한 계단 정도는 아직 이해가 잘 안되지만.^^;)

'서재 결혼시키기'의 앤 패디먼 말마따나, 책을 깨끗이 보는 것만이 사랑하는 방법은 아닐터! 중간부터는 마음을 다잡고 예진이 2B연필로 죽죽 줄도 긋고, 별표에 나름 각주를 달며 신이나서 읽었다. 색인 목록에서 의문나는 단어나 새로 알게 된 단어를 동그라미 한 데 이어, 목차에 중요하다 생각되는 부분을 간단요약을 해 놓고는 학구적인 비소설을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을 개발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 ^^ 학교 다닐 때 전공서적을 이렇게 들고 팠으면 분명 A+은 따논 당상이었을 텐데....ㅋㅋ

PS. <현대 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친밀성의 구조변동>이라는 제목을 보고는 어느 정도 <킨제이 보고서>류의 성적 에피소드들을 기대했었는데, 성격이 전혀 다르다. 굳이 무게를 싣자면 주황색 커다란 글씨로 쓰인 성, 사랑, 에로티시즘 보다는 앤소니 기든스라는 이름 위에 새끼 손톱보다 작게 써진 '친밀성의 구조변동'이 이 책의 더 큰 주제이다.

고로, 책을 덮고 순간 느낀 감정....'나, 낚였나? ^^;;;;;'

ㅎㅎ, 앤소니 기든스가 세상사람들을 <낚으려고> 저런 제목을 달았는지는....글쎄, 아닐 것 같지만, 표지디자인을 한 출판사는 분명히, 독자들을 <낚으려> 한 저의가 보인다. ^^

PS2. 이벤트 선물을 주신 마태님 땡큐!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호인 2007-05-0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읽으니 님의 감성속에 느낌 팍!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정도라면 당근 낚이신 거져!!!
아니 책을 낚은 건가? 암튼.....

바람돌이 2007-05-02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우맘님 리뷰에 낚일것 같은데요. ^^

홍수맘 2007-05-02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님의 리뷰에 낚였나? ^ ^.

꼬마요정 2007-05-03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