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2일은 Thanksgiving입니다. 뭐 역시 남의 나라 일에 큰 관심은 없으나, 몇몇 한국 아줌
마들한테 들으니 그 다음날이 최대의 쇼핑일이라는군요. 베스트바이 같은 전자제품 가게는 컴퓨터
를 100달러에 내놓기도 하고 -물론 한정수량- 좀 고급백화점 한군데는 그날 세일하고 있는 품목
들을 다시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만 그 세일가격에서 다시 50% 세일을 해서 판다는군요. 물론 다
들 개점 전부터 줄 장난아니게 서있답니다 .도심에서는 주차는 꿈도 꾸지 말라고 하고 애들은 데려
가면 안된다네요. 밟혀죽는답니다. -실제로 압사한 사람이 있답니다- 문명도 돈 앞에서는 다 길을
내주기 마련이라 제품 하나 가지고 서로 내것이네 마네 하면서 잡고 싸우고, 남의 쇼핑카트에 있는
제품을 막 가져가고 그런다고 하네요. 멍하니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으면 하나도 못 건진다고, 미리
목록을 작성하고 목표지점으로 전속력으로 달려야 한다네요. 다들 쇼핑백을 주렁주렁 걸고 있다고
하네요. 저도 그날은 몇몇 한국 아줌마들과 쇼핑을 가려고 합니다. 사실 필요한 것, 살 것은 없지만
최대 쇼핑일이라니 구경삼아라도 나가봐야하지 않겠어요? 여기서 한시간 거리의 유명한 아울렛
매장은 밤 12 에 문을 연다는군요. 지금 아줌마들과 거기를 갈까, 할인을 많이 한다는 그 고급 백화
점을 갈까 궁리중이랍니다. 다음주에 그 고급 백화점에 한번 사전조사를 갈 예정이예요. 살만한 물
건이 있으면 거기가 왕창 싸게 판다니 거기로 가고, 너무 비싸거나 살만한 물건이 없으면 아울렛
매장에 가던가 그러겠죠. 각자 자기의 필요품목이 있으면 쇼핑이 수월하겠는데 그런건 없으니 그
냥 그 분위기에 휩쓸려 보려고 하는 것이지요. 왜 그날이 그리 대목이냐고 하니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사고 해서 그렇다네요. 여하간 나중에 다녀와서 알려드리지요. 괜시리 기대되네요. 혹시 아나
요? 한국에서라면 꿈에도 못 꿀 그런 비싼 제품을 횡재가에 구입하게 될지? ^^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 곳을 좋아하게 되는 일 따위는 절대 없지만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