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모네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9
크리스토프 하인리히 지음, 김주원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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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켄출판사의 베이직 아트 시리즈를 번역한 마로니에북스의 번역서들은 미술에 문외한인 나에게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책이었다. 게다가 2권을 구입하면 1권을 끼워주는 이벤트는 더이상 고민하지 않고 구입을 하도록 만들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고 그러한 욕구를 최고 상태로 승화시킨 결과물이 음악과 미술, 연극 등 예술작품이고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눈과 귀를 가질 수 있는 여유로움이야말로 요즘과 같이 척박한 삶을 살찌우는 방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삼스럽게 명화를 바라보고 싶었고 기왕이면 화가와 화풍의 설명을 듣고 싶었다.

모네가 마네와 다른 그림을 그렸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보게 되었고 현대 인상주의 화풍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모네만의 색을 담은 풍경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풍경의 순간적인 인상을 담기위한 모네의 몸부림이 그림에서 느껴지는듯 했다.

이 책을 읽기전이었다면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그림에 돈을 지불한다라고 놀려댔던 당시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보았을 내 눈에 이른 아침 안개속에 아련히 자리 잡은 마을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주고 옛날 시골에서 열린 수련회에 참석하여 바라보았던 새벽 안개를 떠올리게 해주었다. 비록 모네가 바라본 풍경에 대한 인상과 내가 바라보았던, 그리고 여전히 바라보고 있는 주변 풍경의 느낌이 다르더라도 그런 주변 풍경속에서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고 그림속에 비춰진 화가의 눈을 통해 표현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의 구입이 올바른 선택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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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열두 방향 그리폰 북스 3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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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랑의 열두 방향'은 나의 사고를 사방팔방으로 내몰았다. 3대 판타지 소설의 대가 중 한 명인 어슐러 K. 르윈 할머니는 사진속의 온화한 미소와는 달리 서늘하리만큼 예리하게 인간의 사고와 상상을 뒤섞고 휘저어 놓았다.

'아홉 생명'과 '땅 속의 별들'은 이미 예전에 언젠가 읽어서 알고 있는 내용이었는데, 그토록 유명한 작가의 소설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다시한번 잊혀진 옛날을 되뇌여 보지만 언제였는지 어디서였는지 기억할 수 없다. 어쩌면 데쟈뷰일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도 명확하다.

르윈은 판타지 소설을 판타스틱하게 사고의 시간적인 흐름을 무시하고 오로지 생각하고자 하는 마음만으로 써내려 가는듯 하다. 마치 꿈처럼. 꿈은 시간의 흐름이 무시되고 이기적인 욕망이 그대로 드러나는 공간이라고 프로이드가 정의한 것처럼 르윈스키의 소설 흐름은 때로 정상적인 사고의 흐름을 무시하고 순간 순간 생각나는 생각들을 붙여놓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를 따라 도는듯한 느낌이다.

줄거리를 파악하려한다면 절망적인 심정이 되어 자신의 지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이야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이야기들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생각에 잠기게 한다. '오말레스를 떠나는 사람들'은 마지막 반전이 너무나도 나 스스로를 끔찍한 기분에 젖게했다. 과연 판타지계의 3대 명인이라 불러줄만한 필력이다.

최근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인 '게드전기'가 바로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3대 소설로 불리는 '어시스의 전설'의 한 부분을 그려낸 것이라는 것을 아시는지. '나니아 연대기'가 아이들의 시각에 맞춰져 있고, '반지의 제왕'이 비교적 성인에 맞춰져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어시스의 전설'은 단순한 성인이 재미있게 읽기에는 조금 난해하지 않을까하는 걱정과 함께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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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 컬트 브랜드의 탄생
리앤더 카니 지음, 이마스 옮김 / 미래의창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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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원형 휠 모양으로 머리를 깍은 사람의 사진이 그려진 이 책은 아이팟만큼 독특한 느낌으로 내 시선을 붙잡았다. 서점에서 기다리면서 시간을 때울 요량으로 우연히 눈에 띈 책을 잡고 몇 페이지를 읽다가 나도 모르게 아이팟을 구매하고픈 충동에 이끌려 결국 며칠있다가 iPod video를 구매하여 아이팟 유저가 되게한 책이다.

0과 1로 구성된 소프트웨어가 소량의 실리콘, 플라스틱, 메탈과 만나서 탄생한 쥬크박스인 아이팟은 Mac으로 대변된 애플의 애완용 머신 제조 능력의 극치를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Mac을 통해 컴퓨터를 페라리와 같은 애장품으로 바꾸어 놓았던 스티븐 잡스는 이제 아아팟을 통해 고유한 문화를 창조해 내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는 아직은 아이팟의 열기를 그렇게 실감하기는 어렵지만 아이팟을 지니고 다니면서 버스안에서 아이팟 셔플이나 아이팟 미니 등을 듣고 있는 젊은 이들(?)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게다가 흰색 이어폰까지도. 처음에는 그저 하얀색 아이팟에 맞춰 기존의 통념을 무시한 흰색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하였다가 결국 아이팟의 대표적인 트랜드중의 하나로 자리잡은 흰색 이어폰. 버스나 지하철에서 주의깊게 보니 굳이 아이팟 기기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흰색 이어폰을 착용하는 것으로 봐서는 은연중에 이미 흰색 이어폰도 대중적인 호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분명 아이팟 기기가 어떻게 기획되고 디자인과 제작, 그리고 성공적인 판매로 이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아이팟 광고 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주류와 비주류를 상징하는 문화면을 다루는 잡지이며, 최근 경영계의 화두인 블루오션의 실례를 다룬 경영서이다.

직접 언급은 안되지만 P2P 스타일의 블러그식 마케팅을 통한 광고 전략이라던가 아이툰을 이용한 감성적 음원 시장 창출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모든 경영, 마케팅 전략이 현실에서 어떻게 힘을 발휘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굳이 아이팟 이용자가 아닐지라도 경영 이론이나 마케팅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그리고 그냥 시간을 때울만한 재미있는 읽을꺼리를 찾는 독자들에게도 강추하는 바이다. 단, 이 책을 읽음으로써 아이팟을 지르고자 하는 욕망이 일어날 수 있음을 밝힌다. 참고로 아이팟보다는 아이리버와 같은 국산 MP3 플레이어가 음질이 더 뛰어나다는 평이 우세하므로 꼭! 지르기전에 심사숙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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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가 차안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아이팟을 부착하여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았다는군요. 아이팟을 부착하면 차안의 장착된 튜너에 아이팟에 저장된 트랙, 음악가, 앨범 정보등을 표시해준다고 합니다.

기사 : Cars in tune with hands-free digital audio


아이팟 장착

아이팟이 연결된 튜너

아이팟을 부착하여 튜너와 연결된 모습이고 아래에는 적용된 차종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차량용 모바일 기기도 지원한다는군요.

지원 모델

지원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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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맘먹고 드디어 아이팟을 질러버렸다. 주말에 거의 반 충동에 못이겨 사고야 말았는데 어제 물건이 도착해서 기대어린 마음으로 포장을 뜯었다.

인터파크에서 314,00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샀는데, 옵션으로 10,000원을 주고 추가 구매한 투명 케이스는 실망이었다. 생각하면 할 수록 실망스러워서 사진으로 올리기도 싫다. 대신 아이팟 자체는 정말 이쁘고 앙징맞은 디자인에 아이팟을 유명하게 한 디자인 중 하나인 원형 터치 휠은 가히 애플다운 아이디어의 집약체인 듯 보였다.
포장상태도 역시 불만족 스러웠다. 내가 구입한 기종은 30GB HDD 타입인데 HDD 특성상 충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충전재를 채워서 충격에 대비해주는 센스가 아쉽다.
이게 포장의 전부이다. 다만 아이팟 제품 자체 포장은 꽤 내구성이 있어보였다.
아이팟 포장은 CD 크기의 박스에 한 쪽은 아이팟이 꼭 파묻혀 있고, 다른 한 쪽은 박스안에 설명서와 CD, 이어폰 등이 들어 있었다.
내가 구입한 기종은 iPod video 30GB인데 목에 걸기는 좀 부담스러웠지만 이럭 저럭 들고 다니기에는 부담없는 무게감이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 감상을 위해 앞, 뒷면 사진을 올릴까한다. 한가지 주의해줄 것은 구입하자말자 구입시 붙어 있는 앞면의 보호필름을 띄기전에 미리 보호필름을 구입해두는 센스와 뒷면이 쉽게 긁힐 것 같은 느낌을 주니 보호케이스를 구입하라는 점이다.
난 결국 판매사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실리콘 재질의 케이스에 당분간 만족하기로 했다.
번들 이어폰은 오늘 하루종일 들어봤는데 음질이 너무 밋밋해서 나중에 괜찮은 놈으로 하나 장만을 해야할 것 같다. 케이스 때문에 터치휠의 동작성이 떨어지지나 않을까 염려를 했는데 놀라우리만큼 잘 반응한다. 이번 구입은 아이팟 본체에 대한 걸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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