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字 암기 박사 - 바로바로 외워지는 신기한 암기 공식!
박원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고등학교 때분터 시험칠 때 잠시 외우고 그냥 어림짐작으로 대충 찍었던 한문, 그 한문이 성인이 된 내 발목을 항상 잡고 있었다. 내가 학교다닐 때는 국어사랑을 외치며 국어 만능론에 휩쓸려 한문이 내 나라 말이 아니라 외국어인 것처럼 생각되었건만 이제는 한문 모르는게 부끄러운 일이 되고 말았다.

한문 공부 새삼 시작하기에 부끄러움보다는 어려움에 막막하던 차에 이 책을 통해 자신감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문교부 지정 1,800자를 익힐 수 있고 한자 능력급수 3급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편집한 책이다. 처음에는 잡다해 보이던 설명이 며칠 지나니 정말 빠른 암기를 도와주는 비결이 되었다.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논어의 처음 시작이다. 배운 것을 되풀이하여 익히고 행하는 동안에 자기도 모르게 기쁨을 느끼게 된다는 이 말처럼 하루 하루 익혀나가다보면 어느덧 즐거운 마음으로 한자 혼용된 문서를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교개혁 크로노스 총서 10
패트릭 콜린슨 지음, 이종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크리스쳔christian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프로테스탄트protestant이다. 그런데 왜 나는 프로테스탄트일까? 무엇이 나를 프로테스탄트라 규정지었을까?

이 책 "The Reformation", 종교개혁은 나에게 이런 질문에 대한 답과 함께 기독교가 카톨릭으로부터 '분화'한 것이 아니라 '개혁'을 통해 '변화'한 것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저자는 종교개혁사에 주요 인물인 마르틴 루터와 장 칼뱅, 그리고 츠빙글리와 부처-솔직히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외에 다양한 영향을 끼친 인물들을 나열하고 각 인물과 관련된 주요 종교적인 이슈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자칫 인물 중심의 에피소드 모음으로 흐를 수 있는 이야기를 역사의 흐름 속에 잘 버무려 놓음으로써 역사학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종교개혁은 신성로마제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벋어나려는 지도층의 정치적 욕구와 인쇄술과 서적사업의 발달로 계몽된 민중의 대중적 욕구가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전통적인 카톨릭 교리에 의해 만들어진 교황권와 사제권, 성인들, 성물들, 성지들로 대변되는 엘리트 중심적 요소들을 파괴하여 민중에 의한 민족 종교로 거듭난 것이다.

저자는 단순히 루터로부터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히브리어로 쓰여져 있던 성경을 최초로 라틴어로 번역한 에라스므스로부터 시작된 '말씀'을 대중적인 언어인 '말'로 바꿔 대중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독일의 루터, 영국의 틴들, 프랑스의 칼뱅으로 이어져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된 원동력이었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성경대로 '말씀'과 '인간'사이의 '장막'이 해체된 것이다.

결국 개신교는 태생적으로 민중주의, 민족주의의 성격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오늘날 개신교가 자리잡은 나라들이 자국이익을 철저하게 지켜내는 것과 결코 무관한 것 같지 않다는게 이 책을 통해 느끼는 점이다.

이 책은 역사학자가 쓴 종교개혁사가 아니다. '회심'에 의해 새로워진 신앙을 지켜내고 발전시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쳤던 인물들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의 흐름을 경영하시는지를 알 수 있는 한 역사학자의 신앙고백이라고 본다. 성경에서도 역사의 곳곳에 인물을 뽑아서 흐름을 경영하시는 것을 볼 수 있듯이 종교개혁사도 경영하신 것이다.

아직도 개신교를 카톨릭의 변형, 혹은 부분집합 정도로 보는 시각을 갖고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곁들여 정통과 이단으로 분류되는 다양한 기독교의 사상들의 역사적 배경도 엿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교개혁 크로노스 총서 10
패트릭 콜린슨 지음, 이종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5년 4월
구판절판


루터의 그 진정한 순간은 항상 로마서 1장 17절과 관계가 있다.
(중략)
그는 말년에 이 깨달음을 좀더 자세히 들려준 적이 있다. 루터에 따르면 1519년 그가 시편에 관한 강의를 두번째로 시작했을 무렵, 그는 마침내 로마서 1장 17절의 깊은 뜻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야 비로서 그는 신의 의로움은 적극적으로 징벌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신이 우리들의 믿음을 통하여 우리들을 의롭게(신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하는 것임을 이해했다. 그 순간 루터는 다시 태어난 느낌이었다.-085쪽

이신득의(以信得義, 믿음을 통해서 신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다)라는 루터의 교리는 인류를 도덕으로부터 해방시켰다. 그러나 동시에 인류를 진정으로 해방시켜 도덕으로 나아가게 했다.-088쪽

"나는 진정 교황 성하의 교구인 로마교황청을 경멸해왔습니다. 성하께서나 그 누구도 그곳이 과거의 바벨론이나 소돔보다 더 타락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쯤해서 루터는 결정타를 날렸다. '불행하고 가망없으며 신을 모독하는 로마여 안녕!'-094쪽

칼뱅주의의 시초와 초창기의 발전 상황을 이렇게 간략히 끝낸다면, 그것은 칼뱅주의를 너무 부정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되리라. 사실 칼뱅주의는 후대에 좋은 영향을 남겼다. 세계 여러 곳의 정치적.사회적 생활에 때로는 분열적으로 때로는 아주 창조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언뜻 스코틀랜드, 17세기 영국, 그리고 대표적으로 북아메리카의 뉴잉글랜드 지방 등이 생각난다. 하지만 칼뱅주의의 긍정적인 영향은 그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일부 역사학자의 사회이론가들은 칼뱅주의가 근대의 정치를 만들어 냈고, 자본주의 자체는 아닐망정 '자본주의 정신'을 발명했다고 말하기까지 한다.-141-14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루 오션 전략
김위찬 외 지음, 강혜구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전통적으로 기업은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기업들의 성공 전략을 모방하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여 시장 우위를 점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왔다. 기업과 기업은 기본적으로 워게임의 경기자이며 서로간의 경쟁을 통해 시장을 주도해나가는 이른바 파이조각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 경쟁관계에서 탈출하여 파이 나눠먹기가 아닌 새로운 파이를 만들어 먹는 전략이 블루오션이며 저자들이 제안한 현재의 치열한 경쟁 구조에서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저자들은 시장경쟁 전략을 시장창조 전략으로 바꿔야함을 역설하면서 이러한 전략 이동의 바탕으로 가치혁신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서 가치혁신이란 구매자의 관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써 구매자들의 행태를 면밀하게 살핌으로써 기업은 성공적인 블루오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그들만의 가치혁신의 예를 분석해 보고 이전에도 고객의 관점으로 가치전략을 세워 성공한 기업들의 예를 들어 블루오션 전략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전략이 아니라 이전부터 이미 존재했던 전략임을 밝힌다.

여기에 덧붙여 가치전략을 개발, 진행, 분석하기 위한 도구들을 소개하고 부록으로 블루오션의 역사적 고찰, 이론 배경, 가치혁신을 통한 시장팽창이론 등을 소갤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두아르 마네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24
질 네레 지음, 엄미정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발코니에 앉아 무언가에 홀린듯 무관심한듯 바라보는 흰 드레스를 입은 소녀는 마네에게 유일하게 영감을 불러 일으켜준 여인인 베르트 모리조를 모델로 그린 그림이다. 검은 색 배경을 바탕으로 고고히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그녀를 처음 봤을 때는 못생겼구나하는 인상을 받았고 얼굴의 느낌이 왠지 억센 듯하여 내 타입은 아니군하는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 다시 바라보니 마네에게 단순히 유희의 대상이었던 다른 여인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었던 동등한 지성인으로서의 여인, 동지로서의 여인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여성적인 아름다움만을 바랐던 내 요구가 조금 부끄럽기까지 했다. 아름다움과 고혹적인 미는 다른 여인들의 초상화를 보면 됐고 베르트 모리조에게서만은 무언가 같은 것을 공유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동지적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려냈던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마네의 작품을 보면서 대가들도 당시의 대가들의 작품을 모작하거나 차용하여 자신을 발전시켜 나갔구나하는 단순한 진리를 놀라움으로 바라보게 된다. 특히나 마네의 작품중 유명한 '풀밭위의 점심'을 한낱 음화가 아닌 명화로 바라볼 수 있게 된게 이 책이 주는 참된 즐거움이 아닌가 한다.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몇 권씩 사서 대가들의 솜씨를 바라보고 싶고 명화를 바라보는 안목도 높여가고 싶은 욕심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