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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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삶이 곧 상실이고 상실이 곧 삶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평생 상실과 싸우고 그것을 거부합니다. 상실 없이 삶은 변화할 수 업고, 우리도 성장할 수 없습니다. (4_상실과 이별의 수업)-85쪽

고통을 겪는 것만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4_상실과 이별의 수업)-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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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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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인터넷 서점에서 <인생수업>을 처음 보았다. 이 책을 사면 헤르만 헷세의 <정원 일의 즐거움>
을 주는 행사도 있고 해서 사들였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곧 이 책은 동생에게 선물로 주고 헷세의 책만
읽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만난 이 책을 보며 진지하게 읽어 보기로 했다.
결론은, 이 책을 과소평가 했던 것을 반성했다는 것!


읽는 내내 머리에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한 구절 읽고 는정리, 생각, 다시 읽기를 반복했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대해서도 돌아보았다. 정말 내가 원해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일까. 아니다. 그저 그
렇게 되기를 원한 사람들과 분위기에 다만 고개 숙였을 뿐이었다.

복종. 그 생각을 하며 어느 밤을 보내고 다음날 우연히 엄마와 대화를 했다. 전혀 다른 이야기였음에도
이 책을 읽는 동안 일어난 신기한 일로 기억될 그런 일이 생겼다.


왜 진작 내가 원하는 일을 하지 못했을까. 당시 엄마가 원했던 행동은 착한 딸의 모범이 되는 행동이었
다. 그러나 그것은 곧 마음의 짐이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으로 착한 딸이었다고 생각한 건
오산이라는 사실이다. 의지의 문제이며 정말 나 자신에게는 외면한 결과였을 뿐이다. 이제 바로 잡아야
겠다. 나보다 그들의 삶을 기쁘게 해주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나는 가식을 뒤집어쓴 기만의 가면
을 뭉개기로 했다.



참으로 별거 아닌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그리고는 홀가분해졌다. 이때 엄마와 했던 이야기는 두고두
고 기억할 것이다. 공개할 수 없는 황금열쇠와 같다.


또 화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방식의 차이란 대단했다. 예를 들어 직설적으로 "난 네가 ㅇㅇ
ㅇ해서 화가 나!" 라고 말하기와 다른 방식인 "난 네가 ㅇㅇㅇ하지 못할까 봐 걱정돼."를 놓고 보
니 과연 확실하게 차이가 있었다. 그밖에 용서와 치유의 시간도 재미있었다.


이 책에는 살면서 겪은 일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 있어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었다.
좋은 이야기만 늘어놓아 질려버리게 한 책과 대조적으로 내면의 나를 진지하게 꺼내보았다. 그래서 좋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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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 창조와 욕망의 역사
토머스 휴즈 지음, 김정미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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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테크놀로지 세계를 창조하고 또한 거기서 살지만 정작 그에 대해 생각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사는
데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 하여도 내가 속한 세계이니 진지하게 고찰해볼 일이다. 과연 테크롤로지란 무
엇인지 그 정의부터 차근하게 되돌아 보았다.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던 책인데 시작부터 가볍게 읽히지는 않았다. 개념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너무나
도 폭넓게 다루는 저자의 말에 정신이 없었다. 문화예술 전반에 걸친 테크놀로지와 인간의 관계는 한마
디로 긴밀했다.

 과거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의 선인들은 테크놀로지를 거시적으로 바라보았으나 더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과거의 영광을 뛰어넘는 천재들이 드문 이유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거시적이기는 커
녕 그런데 관심 없이 사는 사람이 많을 테니까. 그보다 중요한 문제가 많은 세상이라고 어림 반 푼 어치
도 없는 소리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제목에 창조와 욕망의 역사가 붙은 이유를 이 책을 통해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된 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날 도시들은 종종 자연과 상호작용하고 그것에 적응하기보다는 그것을 압도하기 위해 테크놀로지
를 사용한다. 과거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개발되던 도시가 이제는 단순히 인공계로만 변해가고 있
다. 예를 들어, 개발업자들은 강바닥을 메우거나 흐름을 바꿔버리고 언덕을 깎아내고 계곡을 메워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지 못하게 하고 있다. 물이 스며들지 않는 포장도로, 주차장, 지붕들은 폭풍우로 인한
빗물을 너무 빨리 흐르게 하고 아주 심각한 토양 침식을 야기한다. (이하생략)

ㅡ 212쪽. 5장, 생태환경의 창조 中



 산업혁명 그리고 미국의 테코놀로지 역사를 따라가면서 동양인인 내 관점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우리 선조는 무조건 테크놀로지를 숭배하고 따라가지는 않았다고 그렇게 반박하고 싶었지만
결국, 지금의 현실을 돌아보고 그럴 수 없음을 깨달았다. 조화롭던 한옥을 떠나, 갈수록 느는 지금의 아
파트만 보아도 우리 또한 선진국을 부단히 따라가는 중이니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테크놀로지의 역기
능만을 강조하지 않고 순기능과 폭넓게 봐야 한다는 사실을 지금이라도 각성해야 한다.

 대운하 건설 이야기로 많은 이들이 노심초사한다. 이제 아예 노래까지 나왔던데 이 책에서 말하듯 테크
놀로지를 적용하는 단계가 아니라 아예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라 명명되는 이곳을 뒤집어엎을 계획인가
보다. 생태환경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사실을 제발 명심했으면 좋겠다. 인간이 건설하는 세계에서 중요
한 것은 과연 창조일까? 욕망일까? 그 두 가지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꽤 진지한 책이었다. 앞으로도 테크놀로지 문화에서 살아갈 테니 계속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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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다케타즈 미노루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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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목처럼 수의사이자 사진작가이기도 한 다케타즈 미노루의 자연일기를 펴보는 순간 심신이 편해졌다.
이는 달리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책을 본 독자라면 동감할 텐데 훗카이도 라는 낯선 곳의 야생동물
과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데다 사진도 시원시원하며 예쁘고 저자의 글에 녹아든 그곳의 자연과 동물, 사
람들은 서두르지 않는 완행열차처럼 서서히 마음을 파고들기 때문이다.

 일본의 도시인 도쿄만 가봐서 다음에는 꼭 시골로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나마 생소한 훗카이
도를 만나서 즐거웠다. 시골에 대한 기억이 그다지 많지 않지만 참 소중케 생각한다. 자연을 그리는 마
음은 고향을 그리는 마음처럼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저자는 어릴 때부터 남다른 관찰력이
있었고 결국 성장해서 다친 야생동물을 치료해주며 지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연이 좋다고들 말하
지만 막상 그 안에서 더불어 살기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만큼 버려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날로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은 높아가나 그에 따른 해결방안은 실로 미미하다. 자연의 소중함을 알지만
그보다는 경제발전을 위한다는 명목이 더 앞서는 현실에서 잠시 멈추고 돌아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
다. 마음의 안식처인 그 누구의 보금자리가 자꾸 파헤쳐진다는 사실은 결국 우리 모두의 자연을 잃어버
리 일이다.

 <어린왕자>라는 유명한 동화에 나오는 여우가 떠올랐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여우를 보며 귀여운 모습
의 그들에게도 얼마든 시련이 있으며 특히나 사람이 만든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로드킬 당하는 모
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사고로 멍한 상태로 저자에게 오게 된 새끼 여우의 가여운 모습에서 다큐멘터리
에서 본 길에서 죽은 동물들이 겹쳐서 안타까움이 컸다. 돌아보니 친근하다고 생각한 동물 중 그 동물
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종류가 단 한 가지도 없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다. 저자처럼 마음
으로 교감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반성했다.

 수의사의 월별일기를 따라가면 소소한 일상서부터 자연과 동물, 사람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개인적으
로 관심 있는 상제나비에 관한 내용도 만나서 반가웠다. 실제로 본 적이 없는데도 어느 날 사진으로 본
상제나비를 잊을 수 없었다. 저자의 사진에 가득한 상제나비 무리를 보며 그도 더는 볼 수 없어질 가능
성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더욱 안타까웠다. 자연이 얼마나 더 사라져야 그에 눈을 돌리게 될지 알
수 없다. 어쩌면 복구할 수 없을 지경까지 갈지도 모른다.

 미지의 세계가 더는 남아있지 않을 때가 오면 그때는 곧 지구의 운명이 사라질 시기일 것이다. 숲 속 수
의사의 자연일기를 읽으며 그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지만 한편에서는 애써 지켜가야 할 것이 많음을 다
시금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었다. 자연의 경이로운 시간을 단 몇 초 만에 망가뜨리고 결국 다시 복구하
는데 갑절의 시간과 노력이 든다.

 저자의 글솜씨는 별로지만 그 안에 든 내용은 충분히 진지하고 포근했다. 다음 세대에 물려줄 자연을
더 소중하게 다뤄야겠다. 환경서를 읽는 것도 좋지만 이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자연의 소중함을 각성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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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박스 4*6 꽃
국내
평점 :
절판


돌선물로 주었는데 받는분이 정말 좋아했어요. 제가 보아도 독특하고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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