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을 위한 철학통조림 매콤한 맛 1318을 위한 청소년 도서관 철학통조림 1
김용규 지음, 이우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머리가 좀 아플 땐 가벼운 책이 좋습니다. 흔히 '청소년용'이라는 딱지가 붙은 책입니다. 사실 이런 분류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른이 청소년보다 나을 거라는 통상적인 믿음도 잘못되었거니와 청소년용으로 나온 책들 중에는 어른용(?)보다 훨씬 깊은 내용을 담은 책들이 많습니다. 다만 그 표현을 쉽게 하여 읽기 편하게 만들었을 따름입니다. 글 쓰는 입장에서는 훨씬 더 많은 내공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청소년용'이라는 색안경 대신 '매우 쉽게 풀어놓은 책'이라 생각하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보통 가방에 두세 권의 책이 있습니다. 출퇴근 때 몸 상태와 기분에 따라 책을 골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요 근래에 가방 뿐만 아니라 집 책상 위에 굴러 다니는 책까지 더하면 예닐곱 권 정도 됩니다. 뭐 하나 제대로 붙들고 늘어지지 못하여 끈기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만, 기분에 따라 책을 골라서 읽을 수 있으니 결과적으로 책을 더 많이 읽게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대충 살펴보면, 김용규 선생의 《철학 통조림》과 《설득의 논리학》을 함께 읽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 드릴 책은 《철학 통조림》 시리즈 중 1권입니다. 쉽게 풀어놓은 책입니다.《허시명의 주당천리》라는 책도 간간히 보고 있습니다. 가벼운 책이지만 청소년용은 아닙니다^^. 어제 저녁에 이 책을 보다가 기어이 동네 마트로 뛰어가서 '경주법주'를 사서 마시고 말았습니다. 경주법주에서 만든 '화랑'이라는 술 얘기가 나왔는데, 동네 마트에서 '화랑'을 팔지 않아 대신 '경주법주'를 사서 맛을 좀 보았습니다. 《부모마음 아프지 않게, 아이마음 다치지 않게》는 최근 제 책 읽기의 주요 주제인 자녀교육에 관한 것입니다. 《루쉰전》은 평전입니다. '책을 배우는 것보다 사람을 배우는 것이 훨씬 쉽다. 쉬울 뿐 아니라 사람 배움에는 가슴에 와닿는 절절함이 있다'는 번역자 유세종 선생의 문구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사람을 배우기 위해 앞으로 자서전과 평전 몇 권을 더 읽어볼 생각입니다. 《금강경과 마음공부》는 제 '독서유감' 500번 째를 스스로 기념하기 위해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저의 책 읽기가 그저 지식을 쌓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공부하는 데 있음을 재차 자각하기 위한 상징입니다.

《철학 통조림 매콤한 맛》은 책 제목이 참 특이합니다. 지금까지 4권 나왔습니다. 1권 '매콤한 맛'에 이어, '달콤한 맛', '담백한 맛', '고소한 맛'까지 나와 있습니다. 책 날개를 보니 앞으로도 몇 권 더 나올 것 같습니다.

저자 김용규 선생은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과 튀빙겐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서울 한가운데이지만 꽃나무, 과일나무들로 둘러쌓인 벽돌집에서 궁금한 것이 유난히 많은 딸, 그리고 피아니스트인 아내와 함께 알콩달콩 살고 있다고 합니다. 책의 저자 소개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저자 소개에 등장하는 '궁금한 것이 유난히 많은 딸'이 이 책에서 한몫을 합니다. 《철학통조림》 시리즈는 '내 딸아이에게만이라도 하늘의 별들을 연결시켜 별자리를 그려 보고 갈 길을 찾아냈던 옛 선원들의 아름답고도 지혜로운 항해법을 가르쳐 주고 싶다'는 저자의 마음을 담아 아빠와 딸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가 딸을 둔 까닭일까요? 마치 저와 제 딸이 미래의 어느날 대화하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제 딸이 좀 더 크면 책 속의 아빠와 딸처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제 딸이 이처럼 궁금한 것도 많기를 바라고, 저 역시 거기에 적절히 설명하고 깨우쳐 줄 수 있을 정도의 지식과 지혜를 갖길 바랍니다. 딸을 키우면서 든 생각 중의 하나는,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주말에 함께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평화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지금이 그 때인 것 같아 지난 주부터 일요일에 집 근처 도서관을 찾습니다. 어제도 근처 '수지도서관'에 갔습니다. 책 읽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저도 옆에서 제가 읽고 싶은 책을 보면 되니 이보다 더 좋은 신선놀음도 없을 성싶습니다.



《철학 통조림 매콤한 맛》은 윤리학을 다루고 있습니다. 윤리학의 의미와 도덕의무론,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공리주의, 결정론과 자유의지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단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고리탑탑함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책은 참 쉽고 친절하게 위의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저자의 힘입니다. 쉽게 쓸 수 있다는 것은 제대로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제가 감히 저자의 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겠으나 이같은 주제를 이리 쉽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존경스럽습니다. 제 딸이 조금 더 자라면 이 책을 꼭 읽히고 싶습니다.

저자는 '철학'을 '꼼꼼히 따져 보는 일'이라고 딸에게 설명합니다. 철학에서는 꼼꼼히 생각하기 위해 가상의 문제를 만들어 따져 보는 방법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것을 사고 실험(Thought Experiment)라고 합니다. 약속은 왜 지켜야 하나, 거짓말은 언제나 나쁜 것인가, 이기주의는 과연 나쁜 것인가, 착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을 방법이 없나, 아홉 사람을 위해 한 사람이 희생되어도 좋은가, IQ는 타고 나는가 길러지는가. 이런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중·고등학생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여러 사고 실험을 통해 이 문제를 꼼꼼히 따져보고 있습니다. 물론 제 눈높이에도 딱이구요^^.

저자는 어지간해서는 내 생각이 이렇다 저렇다고 단정지어 말하지 않습니다. 좀 더 꼼꼼히 따져보면서 상식을 깨도록 지도합니다. 그러나 제4장 '착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을 방법은 없나'에서는 직접적으로 아빠로서의 딸에 대한 바람을 이야기합니다. 아빠는 딸에게 세상을 'Tit for tat' 전략으로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tit for tat은 글자 그대로 풀면 '앙갚음', '복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뜻입니다. 언뜻 보면 철학하는 아빠의 조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딸을 유난히 사랑하는 이 다정다감한 아빠가 딸의 인생 지침으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대답은 책 안에 있습니다. 저 역시 저자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도 그렇게 가르치겠습니다. 궁금하시죠? 무언가 비밀이 숨어있는 것 같죠? 아들 딸을 둔 아버지들, 직접 확인해 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 감정 코치
존 가트맨 지음, 남은영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제는 많이 피곤했습니다. 회사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했는데 그 결정을 위해 근 일주일 넘게 고민을 했었습니다. 막상 결정을 하고 보니 피로가 엄습했습니다. 집에 일찍 돌아왔습니다. 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제는 우리 딸이 처음으로 배냇니를 하나 뽑았습니다. 빠진 이 사이로 혀를 내밀며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무척 행복했습니다. 울지도 않고 이를 뽑았다고 하니 대견스러웠고 아빠가 왔을 때 한없이 기뻐하며 반겨주는 모습에 절로 힘이 났습니다.

아내가 딸을 데리고 치과에 가면서 많이 걱정했다고 합니다. 딸이 두려워하거나 많이 힘들어하면 어떡할까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더러 몇 번이고 딸에게 두려워하지 않도록 힘을 주라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종종 딸이 처음 겪게 되는 힘든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아내가 그 역할을 못해서가 아니라 아빠가 함께 했을 때 훨씬 효과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딸에게 치과에 가서 생길 일들에 대해 미리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치과에 가면 잇몸에 약을 바르는데, 그 약을 바르면 꼬집어도 안 아프단다, 그걸 마취약이라고 하는 거야, 그런 다음 주사를 놓는데 주사가 하나도 안 아파, 왜냐하면 미리 약을 발라놨기 때문이야, 그 주사도 마취주사야, 이제 집게로 이를 뽑아도 하나도 안 아파, 아빠 이도 모두 뽑고 새로 난 거야, 그리고 이 빠진 사이로 혀를 내밀면 정말 웃긴다, 이 뽑거든 거울 보면서 한 번 해봐, 정말 재밌어...

주말에 이틀 동안 딸과 이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딸은 치과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딸 표정에 나타나는 미세한 변화를 이제는 조금 느낄 수 있습니다. 어젯밤에 딸에게 정말 아프지 않았냐고 물어봤습니다. 사실은 주사를 맞을 때 따끔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울지 않고 다리를 쭉 뻗으면서 참았다고 합니다. 그 사실을 매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내친 김에 좀 더 얘기를 했습니다. 지난 번에 유독 딸에게 질투하며 눈을 흘겨 본다는 아이 문제는 해결됐습니다. 대신 어제는 어떤 남자애가 때렸다고 합니다. 팔꿈치로 볼을 네 번 때리고 주먹으로 가슴을 때려 아플 정도였다고 합니다. 선생님께 말씀 드렸냐고 물었습니다. 고자질하는 것은 나쁜 것이라 안 했다고 합니다. 고자질하는 것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해줬습니다. 그 애가 장난으로 그랬을 수도 있는데 만약 반복해서 그러면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야 그 아이의 나쁜 행동이 버릇이 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는 버릇이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아이가 나쁜 버릇이 있었는데 노력해서 고쳤다는 부연 설명까지 오히려 저에게 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있으면 늘 새로운 일의 연속입니다. 그때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의심이 듭니다. 불안합니다. 혹시 아이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무엇보다 정말로 내 말을 이해한 건지, 아니면 건성으로 얘기하고 무언가 숨기고 있는 건 아닌지,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이 경험은 새롭고 낯섭니다. 물론 늘상 아이 곁에 있는 아내가 겪는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 정도겠지만요.

사실 예전에는 어떻게 학습시킬 것인가가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줄곧 사교육 업계에 있으면서 나름대로 교육에 대한 철학이 섰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교과 학습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제게는 딸에게 무언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아이의 마음에 대한 이해가 먼저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알고, 아이가 내 마음을 이해할 때 교육은 자연스레 이루어질 거라 믿습니다. 교육은 양육의 일부이며 혹은 그 부산물에 불과합니다. 그러기에 아이를 위한 교육의 기술보다 사랑의 기술이 우선합니다.



감정코치의 세계적 권위자, 가트맨 연구소장인 존 가트맨과 남은영 박사가 함께 쓴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은 참 좋은 책입니다. 작년(2006년) 8월에 MBC 스페셜 2부작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의 원작 도서입니다.

제가 이 책이 좋다고 말씀드리는 건, 대개의 육아 지침서가 '이럴 땐 이렇게 하라'는 사례 중심으로 된 데 반해, 이 책은 육아의 근본 원리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리를 알아야 실제 적용이 가능합니다. 세상 사는 일이 모두 그러하겠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면 늘 새로운 상황의 연속입니다. '이럴 땐 이렇게 하라'는 지침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토머스 고든의 《부모 역할 훈련》과 비슷합니다.


이 책의 주제는 '감정코치(Emotion coach)'입니다.

"감정은 다 받아 주고 행동은 잘 고쳐주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습니다.

존 가트맨 박사가 여러 부모(30년간 약 3,000 쌍의 부부)를 조사해본 결과 부모들의 자녀 교육에는 네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축소전환형, 억압형, 방임형, 감정코치형이 그것입니다.

축소전환형 부모는 자녀가 느끼는 분노, 두려움, 슬픔 같은 감정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가 슬퍼하거나 화가 나 있으면 당장 풀어주려고 노력합니다. 겉보기에는 매우 자상한 부모처럼 보입니다. 또 실제 그러합니다. 자녀가 슬프거나 화낼 때 아이들의 주의를 전환하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일에 아주 능숙합니다. 그러나 실은 자녀가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과 다름 없습니다. 축소전환형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이 슬프다는 사실이나 다른 감정들을 부모에게 알리기 위해 자기 감정을 크게 부풀려야만 합니다. 정말 슬프고 화가 났는데 자꾸 그 기분을 바꾸려고만 드니 감정에 혼란이 일어나고, 그것을 알리기 위해 지나치게 과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소한 감정은 숨기게 됩니다.

억압형 부모는 자녀가 슬퍼하거나 화내면 비난하거나 벌을 주는 유형입니다. 이 유형의 부모는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전환시키려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잘못이라며 비난하기까지 합니다. 아이가 혼자 자는 것이 무섭다고 하면, 전혀 무섭지 않다고 말합니다. 귀신이 나올 것 같다고 하면 귀신이란 거 없으니까 어서 들어가 자라고 합니다. 슬픔, 두려움, 분노와 같은 감정은 자녀에게 매우 생소한 감정이지만 이를 이해하려기 보다는 어른의 기준으로 묵살합니다. 아이는 이런 감정을 느낄 때의 올바른 대처법을 배울 기회가 없습니다. 축소전환형과 억압형 부모의 아이들은 자기 감정을 믿지 말라고 배웁니다.

방임형 부모는 자녀의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고 전적으로 받아줍니다. 하지만 감정과 관련된 행동에 적절한 지도를 해주지는 못합니다. 방임형 부모는 모든 종류의 감정을 다 허용합니다. 그래서 자녀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아이들은 자기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방임형 부모의 문제는 자녀에게 무엇이 적절한 행동인지, 화나거나 슬프거나 무서울 때는 어떻게 마음을 가라앉혀야 하는지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기 감정에만 관심이 있는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하는 사회성이 저하됩니다. 결국 친구 사귀기도 어렵고,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도 힘들어집니다.

감정코치형 부모는 자녀가 느끼는 감정들을 중요시합니다. 자녀가 자기 감정을 이해하고, 그런 감정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는 법을 배우도록 도와줍니다. 정의는 이렇게 단순하지만 사실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감정코치란 자녀의 감정을 같이 느끼고 방향을 안내해 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대신 아이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을 신뢰하고 잘 대처하며, 더욱 확신을 가지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존 가트맨은 이런 감정코칭을 더 잘 실천할 수 있도록 감정코칭 5단계를 착안했습니다.

1단계, 감정을 인식하기(Emotional awareness).
2단계, 정서적으로 교감하기(connecting).
3단계, 잘 들어주기(listening).
4단계, 감정에 이름 붙이기(Naming emotions).
5단계, 좋은 해결방안 찾기(Finding good solutions).

자세한 방법은 책을 참조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섣부른 실천이 오히려 해가 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감정코칭형 부모가 이상형이라 하더라도 실생활에서 100% 이러한 부모로 살기란 불가능합니다. 책에서도 충고합니다. 너무 바빠 시간에 쫓길 때, 다른 사람이 있을 때, 너무 피곤하거나 화가 나 있을 때, 정말 심각한 상황을 짚고 넘어가야 할 때, 아이가 부모를 교묘히 속이려 할 때 감정코칭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모든 약은 체질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모든 약에는 또한 부작용이 있습니다. 자녀교육 방법론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꼼꼼히 읽어보시고 충분히 공감하셔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콤한 잠의 유혹
폴 마틴 지음, 서민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용인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로 출퇴근을 합니다. 차 안에서는 책을 읽거나 잠을 잡니다. 차창 밖 경치를 보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잠을 잘 때는 항상 휴대전화로 알람을 맞춰 놓고 잡니다. 잠깐 졸다가 괜히 종점까지 가서 난처한 상황이 생기면 안 되니까요. 그런데도 가끔 퇴근 길에 집앞을 지나쳐 갈 때가 있습니다(다행히 출근 때 지나친 적은 없습니다).

어제는 졸다가 아예 차고지까지 가버렸습니다. 바깥에서 일을 보고 퇴근하다보니 늘상 타던 곳이 아니라 시간 계산을 잘못했나 봅니다. 게다가 종점에서 버스기사가 조는 승객들을 모두 깨워 내리게 하는데 홀로 졸고 있는 저를 발견하지 못했나 봅니다. 종점에서는 30 여분 정도 걸으면 되는데 차고지까지 들어가면 돌아올 방법이 없습니다. 교외 한적한 곳에 차고지가 있어 다른 교통편이 없습니다.
다행히 차고지가 친숙하여 당황하지는 않았습니다. 최근에 버스에 휴대전화를 두고 내려 차고지까지 가서 찾아온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밤 시간이 너무 늦지 않아 차고지에서 출발하는 차가 있어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달콤한 잠의 유혹》은 잠에 대한 종합 보고서입니다. 500쪽이 넘는 분량 빼곡하게 잠과 꿈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되거나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잠과 꿈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사람들은 왜 잠을 자야 하는지, 그리고 잠자는 동안 일어나는 여러 현상들의 이유를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수면의 단계를 4~5 단계로 구분하는데 각각의 단계마다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그 원인을 알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은 왜 비렘수면과 렘수면 단계를 거치는지 자세히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제가 기대했던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잠에 대해서만큼은 밝혀진 것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참 재미있는 읽었습니다. 늘 졸고 있는 현대인들의 수면부족과 그 폐해, 수면의 메커니즘, 하품의 진실, 꿈에 대한 여러 해석, 잠의 기원과 렘수면을 하는 이유, 불면증에 대한 여러 학설을 섭렵할 수 있었습니다.

하품에 대한 일반적인 통설은, 혈중 산소량이 감소하거나 혈중 이산화탄소량이 증가하여 나타나는 반응이라는 것입니다. 수면 부족 또는 지루함으로 인한 졸음을 쫓기 위해 산소를 한꺼번에 들이키는 행위라고 합니다. 저도 지금까지 이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이론이 정확하다면 이산화탄소가 많이 포함된 공기를 들이마시면 하품이 나오고, 순수한 산소만 들이마시면 하품이 나오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실험 결과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품은 산소와 거의 혹은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적군 앞에서 하품을 하는 군인, 연주 전에 하품하는 음악가, 시합 전에 하품하는 선수들은 정신 상태가 이상한 걸까요? 2주간의 실험 결과 하품은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 이전에 약 15분마다 한 번씩 규칙적으로 하는 성향을 보였습니다. 피곤하거나 지루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주 하품을 하며, 오히려 하품은 곧 시작될 정신적 육체적 활동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는 마치 기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저속 상태의 기어를 고속으로 바꾸는 행위가 곧 하품이라는 것입니다. 동물원의 사자들이 먹이 먹는 시간 전에 하품을 하는데, 이때는 사자의 일과 중 가장 활발한 시간입니다.

잠과 학습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잠은 크게 렘수면과 비렘수면으로 나눕니다. REM은 급속안구운동(Rapid Eye Movement)의 약어입니다. 잠 자는 동안 눈이 빠르게 움직일 때가 있는데 이때를 렘수면 단계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때 꿈을 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렘수면 단계에는 신비한 현상이 많습니다. 일단 몸을 전혀 가눌 수 없습니다. 마비됩니다. 겉에서 보면 아주 깊은 잠에 빠진 것 같은데 뇌의 활동은 거의 깨어있는 상태와 비슷합니다. 알파파와 베타파를 포함한 저전압 활동이 뒤죽박죽 혼합된 상태입니다. 렘수면 단계에서는 마비 현상이 일어나므로 높은 곳에 둥지를 투는 새들은 렘수면이 거의 없습니다. 사람도 아마 절벽이나 높은 나뭇가지 위에서 잠을 자야한다면 이렇게 될 것입니다.


비렘수면과 렘수면을 합쳐 하나의 수면 단계가 되는데, 성인은 보통 90분 정도 됩니다. 아기들은 60분 정도입니다. 이 중 꿈을 꾸는 렘수면 단계는 왜 있는 걸까요? 여기에는 아주 상반된 두 이론이 있습니다. 불필요한 기억을 제거하기 위한 단계라는 주장과, 정반대로 새로 학습된 정보를 저장하는 시기라는 주장입니다.

우리는 깨어있는 동안 수많은 정보를 접합니다. 뇌에는 수많은 시냅스(신경 세포의 연결)가 있어 다양한 기억을 저장하는데, 뇌의 용량에도 한계가 있어 약해진 기억의 흔적을 더욱 약하게 만들고 그 자리에 더 강한 기억을 자리잡게 할 필요가 있는데, 이것이 렘수면 단계에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정신이 남겨 두고 싶어하는 중요한 기억이 아니라, 잊어버리려고 애쓰는 쓸데없는 기억이 꿈으로 나타납니다.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반대로 렘수면 기간 동안 뇌는 새로 입수한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으로 통합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어 봅니다. 여러 실험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새로운 자극에 노출되거나 새로운 일을 배운 직후에 렘수면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에 따르면 새로운 무언가를 공부한 후에 잠을 제대로 자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나 렘수면이 양이 더 많다고 해서 잠을 적게 자는 사람보다 학습효과가 더 좋게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무조건 잠만 많이 잔다고 잘 기억되는 건 또 아닌가 봅니다.

이 외에도 잠과 꿈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아마 이 책은 수면에 관한 한 현재 출간된 책 중에서는 가장 대중적이며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옹 창비시선 279
정호승 지음 / 창비 / 200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집 한 권 사기가 그 서너 배 값을 하는 경영서 한 권 사기보다 더 어렵습니다. 시집 한 권 읽기가 두터운 인문서 읽기보다 더 어렵습니다. 600쪽이 넘는 책도 3~4일이면 족하지만 얇은 시집 한 권 읽는 데 일주일이 넘게 걸립니다. 시 한 편 한 편이 정거장입니다. 시 읽기는 마치 가다 서고 가다 서야만 하는 정거장 많은 시골길 같습니다.

다른 책에 비해 시집은 거의 사지도 읽지도 않는 편인데 오늘 보니 정호승의 시집은 그래도 몇 권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샀던 것이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인데 그게 벌써 10년 전입니다.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 <내가 사랑하는 사람> 中에서
문득 10년 전의 제 모습을 그려 봅니다. 그 때 저는 어느 회사에서 나의 몸을 불사르고 있었습니다. 2년 여를 휴일 없이 일을 했고 거개가 별을 보고 퇴근하던 때였습니다. 아내를 만나 결혼한 것도 그 즈음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무작정 회사를 나오게 되었고, 우연히 회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눈은 작고 간만 유난히 컸던 저는 자본금 7억 원을 1년 만에 날려버렸고, 그제서야 돌아오는 어음을 막고 회사를 살려보려 총판을 돌며 돈을 구걸하기도 했었습니다. 사장이라는 직업은 나에게 과분했습니다. 너무나 일찍 주어진 기회를 그렇게 너무 일찍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과욕하지 않는 법을 배웠으니까요. 그 이후로도 줄곧 좋은 사람을 만나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사람을 알고 세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나를 가르치기 위한 학교였고 저는 그 학교에 다니는 것이 늘 행복했습니다. 넘어짐도 일어서기 위함이고 넘어지려 하지 않으려 발버둥칠수록 더 넘어진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넘어짐도 일어섬도 나를 위한 수양의 과정이었습니다.

    나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할 때만 꼭 넘어진다
    오히려 넘어지고 있으면 넘어지지 않는다
    넘어져도 좋다고 생각하면 넘어지지 않고
    천천히 제비꽃이 핀 강둑을 걸어간다

    (...)

    아직도 넘어질 일과
    일어설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일으켜세우기 위해 나를 넘어뜨리고
    넘어뜨리기 위해 다시 일으켜세운다 할지라도

    - <넘어짐에 대하여> 中에서
넘어지는 것은 사람만이 아닙니다. 때로는 하늘도 실수하는 법입니다.


    살얼음 낀 겨울 논바닥에
    기러기 한 마리

    떨어져 죽어 있는 것은
    하늘에
    빈틈이 있기 때문이다.

    - <빈틈> 전문
그러니 우리가 아프고 힘든 것은 너무나 당연한 과정입니다. 상처 입고 부러지는 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나뭇가지가 바람에 뚝뚝 부러지는 것은
    나뭇가지를 물고 가 집을 짓는 새들을 위해서다
    만일 나뭇가지가 부러지지 않고 그대로 나뭇가지로 살아남는다면
    새들이 무엇으로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만일 내가 부러지지 않고 계속 살아남기만을 원한다면
    누가 나를 사랑할 수 있겠는가

    - <부러짐에 대하여> 中에서
하늘에도 빈틈이 있고 사람들은 늘 넘어지고 부러지는 존재입니다. 고통을 있는 그대로 볼 때 비로소 낙관(樂觀)이 생깁니다.


    어떤 이의 운명 앞에서는 신도 어안이 벙벙해질 때가 있다
    내가 마시지 않으면 안되는 잔이 있으면 내가 마셔라
    (...)
    아무도 미워하지 않게 되기를 바라지 말고 가끔 저녁에 술이나 한잔해라
    산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을 내려와야 하고
    사막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먼저 깊은 우물이 되어야 한다.

    - <개에게 인생을 이야기하다> 中에서
오늘도 모두 행복하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피타임 9 to 5 - 걱정을 달고 사는 직장인 구하기
라리나 카스 지음, 이은주 옮김 / 지훈 / 200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12월 1일 KBS의 인기 프로그램의 하나인 《스폰지 2.0》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행동억제'에 대한 실험인데, 행동억제란, 쉽게 말하면 습관이나 충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을 말합니다(그림1). 행동억제가 안 되면 횡단보도 건너편의 친구만 보고 신호등도 보지 않은 채 뛰어들 수도 있고(그림2),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거나 수학 부호를 정확하게 보지 않고 문제를 풀기도 합니다(그림3,4). 마트에서 충동 구매를 하거나 TV 홈쇼핑에서 습관적으로 필요 없는 물건을 구매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행동억제력이 떨어지면 공부도 못할 뿐더러 실생활에서도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이러한 행동억제력을 쉽게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었습니다. 《스폰지》에서는 '지는 가위바위보', '청기백기 게임', 'Go or No Go 게임'이 소개되었습니다.

지는 가위바위보는, 오랜 기간 동안 상대방을 이기려는 '습관'을 억제하고 '판단'을 통해 지는 가위바위보를 해야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바위를 내고 있으면 바로 가위를, 보를 내고 있으면 주먹으로 재빠르게 바꿔줘야 합니다(그림5,6). 보기에는 쉬운데 그렇지 않나 봅니다.

TV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방법은 청기백기 게임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몸은 뇌의 지시대로 움직입니다. 행동억제력이 좋지 않을 경우 청기 올리지 마라는 지시를 듣고 뇌가 청기를 올리지 않게 지시를 하려고 해도 지시 보다 먼저 손이 올라가버려 틀리게 됩니다(그림7).

그러나 청기백기 훈련을 하게 되면, 일단 자세히 끝까지 들어야 합니다. 집중력이 있어야 하고 그 지시에 따라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반복함에 따라 행동억제 훈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서 뇌의 행동억제를 담당하는 부분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일상생활에서도 적용이 되어 문제를 끝까지 읽어보거나 충동 구매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먼저 서울대생 등 우등생을 대상으로 청기백기 테스트를 해보았더니(그림8) 신기하게도 단 한 사람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반면 일반인 중 행동억제력이 좀 모자라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였더니 그 결과가 형편없었습니다. 대부분 100명 기준 50등 이하인 평균 이하의 성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2주간의 청기백기 게임 훈련을 통해 눈에 띄게 성적이 향상되었는데, 심지어는 100명 기준 91등에 머물렀던 한 회사원이 2등까지 향상되기도 했습니다.

TV 프로그램이 끝난 뒤 색종이와 빨대로 급조한 청기 백기를 가지고 딸과 청기백기 게임을 해봤습니다. 눈을 꼭 감고 제 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집중력에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가 재미있어 하구요.

회사일을 할 때도 행동억제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업무 성과가 달라집니다. 다음은 《해피타임 9 to 5》의 일부분입니다.

짐은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싶어 나를 찾아왔다. 짐은 직장 생활에서 불안은 없었지만 오랜 시간 일해야 했고, 실적을 올리라는 상사의 압력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었다. 상담 과정에서 근무 시간에 이메일, 전화, 동료와 대화 등 한꺼번에 여러 일을 하면서 주의가 분산되는 경우가 많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없었고 항상 압박감에 시달렸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루 일정을 좀더 분명하게 구분하여 정하기로 했다. 이메일 확인하는 시간,전화하는 시간, 동료와 업무 논의하는 시간 등을 모두 별도로 정했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 외에는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전화를 받거나 동료와 대화하지 않았다.
전화기를 들고 싶은 유혹, 이메일을 확인하고 싶은 유혹에 시달려도 꾹 참고 계획한 대로 실행했다. 마침내 주의가 분산되었던 습관이 고쳐졌고 덕분에 스트레스도 말끔히 사라졌다. (p.53)

일을 하다 보면 흔히 있는 일입니다. 수시로 이메일을 확인하고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보면 금새 하루가 지나갑니다. 습관에 몸을 맡겨 행동억제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유용한 방법이 '잡다한 일'은 시간을 정해놓고 한꺼번에 처리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실천하기는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 단순한 행동 하나에도 일에 대한 목적의식과 열정, 습관 등이 모두 반영되어 있는 것입니다.

《해파타임 9 to 5》는 걱정을 달고 사는 직장인을 구하기 위한(?) 책입니다. 성공의 걸림돌인 사소한 걱정을 없애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전 더 이상 이런 류의 책은 보지 않습니다. 부정적이거나 불필요한 걱정이 별로 없는 편이니까요. 지인께서 추천해 주셔서 주말에 봤습니다. 비록 '나'에 대한 문제로 와닿지는 않았지만 회사에서 이러한 걱정을 하는 사람들을 상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걱정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사실 그 걱정들 대부분이 불필요한 걱정임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월요일 아침입니다. 산뜻하게 한 주일을 시작합시다. 불필요한 걱정, 불안 따위는 버리시기 바랍니다. 걱정 대신 성공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일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오늘의 일과를 먼저 계획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점심 시간을 이용해 동료들과 청기백기 게임 한번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