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조선 왕조 실록>이 떠올랐다. 삼국사도 좋고 고려사도 좋고 근현대사는 더할 나위 없이 분노하면서도 재미가 쏠쏠하지만 특히 조선은, 뭐랄까, 우리나라 이야기로 읽는 성서 같다. 모든 왕들에게 이야기가 있고, 모든 왕들의 특징과 개성이 살아있고, 권력과 권모술수와 탐욕과 전쟁 그리고 시대가 살아숨쉰다. 그래서 야금야금 좋아하는 왕의 업적과 일대기를 읽을 수 있는 이 책을 내가 많이 좋아한다. 펼칠 때마다 다른 이야기가 보이고, 읽을 때마다 다른 시대로 간다. 타임머신을 타고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소복히 쌓인 곳으로 여행한다. 하지만 저 책이 썩 재밌는 구성이나 스토리는 아니란 걸 나도 안다. 사전식으로 썼을 때 얘기지 저 책 한 권 들고 산에 박히면 안드로메다가 아니라 골로 갈 수도 있다.

 

지금 드라마 <닥터 진>에서는 병인양요가 한창이다. 일요일 밤 포털 네이버에서 '병인양요'가 검색순위 10위 안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새로운 일은 아닌데 신기해보였다. 이 드라마가 아니었음 언제 일시적으로나마 동시다발적으로 병인양요를 검색하겠는가. 얼마 전 <석파란>이란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당연히 이벤트 당첨의 결과물이다. 받기만 하고 입 닦은 게 아니고 읽을 엄두가 안나다가 다시 그 시대가 궁금해져서 해치우기로 한 거다. 이하응을 흥선대원군으로 치환해 고종의 섭정을 대신한 군주의 심술궂은 아버지나 명성황후의 시아버지로서 며느리의 명석함을 참지 못해 맞서 싸운 욕망의 화신으로 기억하기에 이 인물에 대해 이상하리만치 가까이 애정과 연민을 느꼈다. 드라마 속에서 송승헌 그러니까 닥터 진이 처음 조선으로 타임슬립했을 때 그는 임금의 아버지도 아니었고, 아들이나 자신이 왕좌에 오를 수 있는 지위도 아니었다. 몰락 왕족이라 왕좌에서는 한참 멀어진 바깥선에 있었다. 이하응이 그랬기에 그 아들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런데 이하응의 자기소개를 듣던 닥터 진이 '아, 그럼 흥선대원군..' 이라며 혼잣말 하자 그는 다른 사람들이 들을까봐 쉿, 그런 말은 반역이라며 닥터 진을 꾸짖는다.

 

역사를 아는 닥터 진과 역사를 사는 이하응의 삶은 그렇게 대비됐다.

 

<석파란>은 제1회 황금펜 영상문학상 금상 수상작으로 우리에게 고종의 아버지와 명성황후의 시아버지로만 널리 알려졌던 이하응의 다른 면목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가 어떻게 세도정치가 만연한 시대에 안동김씨 가문과 대적하며 자신의 위치를 지켜왔는지 같은 건 사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그에 대한 정보일 것이다.

 

온갖 서양세력들이 문호개방이란 명분으로 조선의 문을 두드릴 때, 서양문물을 받아들이기 거부해 시대착오적이란 비판을 샀고, 천주교 박해(병인박해)로 프랑스 신부를 죽이는 바람에 프랑스가 쳐들어오는 발판을 마련한다. 바로 병인양요다. 이후에는 며느리 명성황후와 사사건건 정치적 견해가 달랐다. 하다못해 흥선군은 일본을, 명성황후는 청의 세력을 이용해 서로를 견제하려 했으니 말 다했다. 임오군란은 신식군대(별기군)를 우대하는 민씨정권에 대한 반발로 구식군대와 하층민이 봉기한 것이다. 신식군대 vs 구식군대, 민씨정권 vs 흥선대원군, 일본 vs 청 그리고 진보 vs 보수의 대립이었다. 그는 왜 아들을 왕위에 앉혀놓고 자신이 조정하려 했을까. 어째서 그토록 권력에 집착을 보였을까. 그는 원래부터 탐욕스러웠을까.

 

하지만 이 소설이 얘기하고자 하는 건 정치나 군사적 얘기가 아니다. 아들과 며느리를 두고도 그 권력을 가지려 했던 왕의 아버지 얘기도 아니다. <석파란>은 그가 남긴 '묵란'을 통해 이하응이라는 인물의 예술적 삶을 조명하고, 그 속에 나타난 정치적 이상과 예술가로서의 재능을 간파한다. 흥선군이 서양문물의 개방을 반대하는 바람에 근대 발전마저 늦췄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는 이미지로는 그가 난을 그렸다는 게 의아하게만 여겨진다. 정치적 집념과 이상을 난을 치면서 다듬었다는 것도 예상 밖이다. 지금까지 그가 난을 그렸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소설 속에 실린 묵란을 구경하는 것도 의심스러울 만큼 의외다.

 

 

 

아주 어릴 때 <조선왕조실록>을 읽었다. 철종까지만 나온다는 것, 의외로 재미있다는 것, 하지만 세분한 지식이 없으면 한 권을 읽어내는 게 의미가 없다는 것까지 한 권의 책으로 깨달았다. 그때 <조선 왕을 말하다> 같은 책이 있었으면 더 재밌었을 거란 건 두말할 나위 없다.

 

태종, 세조, 연산군, 광해군, 선조, 인조, 성종, 영조까지 내가 생각해도 비교적 할 말이 많은 왕들로만 구성됐지만 한 권의 책이 주는 유익함이 어디까지인가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오랫동안 책장에 묵히다가 왕 얘기가, 지난 세기가 궁금해질 때를 기다려왔다. 알 만큼 안다고 생각하는 왕들이라 드디어 '역사적 시각' 같은 것에 신경 쓸 수도 있을 것 같고, 이런 자신감이 좀 위험하다는 것도 알겠다.

 

 

 

 

조선 왕들에 대한 얘기는 이불 뒤집어쓰고 듣는 할머니 옛날 얘기처럼 언제나 새롭고 또 흥미롭다. 

2권의 목차는 이렇다.  

 

 

♡삼종 혈맥의 시대를 연 임금들-효종, 현종, 숙종

♥독살설에 휩싸인 임금들-예종, 경종

♡성공한 임금들-세종, 정조

♥나라를 열고 닫은 임금들-태조, 고종

 

 

 

그리고 가을의 문턱에 이 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그렇잖아도 얼마 전 종편채널 중 한곳에서 하는 사극 <인수대비>를 보면서 연산군에 대한 연민을 다시금 확인한 데 이어 광해군 생각이 났더랬다. 선조와 개똥이와 광해군이 나오는 사극을 어릴 때부터 몇 편 봤지만 연산군에 비해 많이 멀어진 듯 했었는데 잊지 말라고 이병헌이 영화를 찍어줬다. 찍은 건 추창민이라는 감독님이지만. <마파도>로 장편 데뷔해 <사랑을 놓치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만들었다.

 

 

 

 

 

 

 

 

 

 

 

 

 

 

송승헌은 사극에 엄청 안 어울리던데(미안;;) 왕이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왕 포스도 아닌 것 같다. 이병헌은 포스터만 봐도 어울린다. 무거운 말투도, 중후한 목소리도 왕 역할에 어울릴 것 같다. 안 어울리는 역할이 별로 없고 안 해본 역할도 거의 없을 듯한 배우이긴 하지만. 나는 조선 왕 중 딱 한 명과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과감히 광해군을 택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엄청 오래 전부터 그렇게 생각해와서 생각에 생각이 함몰됐는지 왜 그랬는지는 정확히는 떠오르지 않는다. 굳이 지어내자면 광해군이 부드러움과 터프함이 공존하는 순정마초 이미지일 거라고 본 것 같다. 그래서 모성애를 마구 자극할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연약함 속의 강인함이 여자의 마음을 잡아챌 거라고. 그런 남자 그것도 왕을 품으려면 혹은 사랑을 받으려면 더 강해야 하고 더 연약해야 하니까 많이 떨리겠지만 여자도 계속 노력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 그가 왕이 아니라도 그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갈 거야 그런 생각. 도포 걸친 이병헌은 이병헌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멋있다. 저 사람은 이병헌이 아니라 광해군이니까.

 

아버지(선조)의 정비(인목대비)가 낳은 이복동생을 대신해 서자로서 왕위에 오른 그는 아버지(선조) 대를 이어 양난 이후의 재정과 민심을 수습하고 중립외교를 지향하고 대동법을 시행하는 등의 업적을 이뤘지만 자기 세력을 강화하고 지키기 위해 새어머니 인목대비의 아들이자 배다른 동생 영창대군을 방에 가두고 뜨거운 불을 쬐어 죽게 했다는 오명을 씻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광해군을 추대하는 동인과 영창대군을 추대하는 서인의 당파싸움에 의해 다친 희생자들에 불과하다. 나중에 인목대비의 세력을 등에 업은 서인이 광해군을 폭군으로 몰아 왕위에서 끌어내리고 인조가 왕위에 오르는데 이를 인조반정이라 부른다. 인조는 광해군의 조카였다. 이후 광해군은 18년간 강화에서 제주로 유배를 갔고, 유배지에서 아내와 아들, 며느리를 모두 잃는다. 광해군은 불운한 왕이었다. 옳기만 한 사람 드물고, 그르기만 한 사람 드물듯, 그런 점에서 그 또한 조선시대 다른 왕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를 폭군으로 만든 요소들은 대부분 불운한 시대와 패권적 당파싸움이 부른 재앙이었다.

 

이 영화의 초점은 어디에 가 있을지 모르지만 기대된다. 광해군이 딱 이병헌처럼 생겼을 것 같네. 설레게.

 

그렇지만 나는 조선시대에 태어났어도 평범한 서민가의 딸로 태어나서 왕과는 전혀 상관 없는 여자로, 왕의 얼굴도 모른 채로, 그럭저럭 성실하고 착한 보통남자 만나가지고 예쁜 아이들 낳고 알콩달콩 살았겠지. 이왕이면 광해군의 여자로 태어나는 꿈 한 번 꿔보자. 살고싶은 세상은 사도세자가 왕인 곳인데 결혼은 광해군이랑, 하지만 임진왜란이나 정유재란 같은 전쟁은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

 

하지만 광해군이 뿜는 카리스마가 그런 아픔과 불안을 겪어야만 가질 수 있는 거라면 어쩔 수 없지. 광해군 버리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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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사랑하는현맘 2012-08-07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광해군이 아이리시스님을 선택했을 수도 있죠뭐...그래서 사도세자가 왕인 세상에서 아이리시스님 때문에 왕위를 버린 광해군과 알콩달콩...흠...^^;;
어쨌거나 이병헌이 왕도 하는군요. 전 이병헌 같은 외모를 참 안 좋아하지만, 이 배우는 나이 들면서 더 나아지는 것 같아요. 저에게는. 왠지 젊었을 때는 너무 무게가 들어가고 힘이 들어가고 끈적거렸지만, 지금은 그게 더 어울리는 나이인 듯. 아님..제가 나이가 들은 티를 내는 것일지도.

밤이 되니 조금 바람이 부네요. 정말 미치도록 덥네요. 지구가 걱정 될 정도로^^
지나가겠죠 이것도?^^

아이리시스 2012-08-09 00:09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이상하게 계속 광해군이 아니라 이병헌을 버린 것 같아가지고 꿈에도 나올 것 같고 그랬어요. 날 버리지 마~ 이럴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꿈에서 박유천이 고백했는데ㅎㅎ 저는 대체 그런 꿈을 왜 꾸는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저 그 아이(!) 좋아하지 않아요. 배우로서 좋은 것과 고백 받는 것은 다른 거잖아요.

현맘님, 광해군이 절 선택해서 사도세자가 왕인 나라로 타임슬립해가지고 저랑 살았으면 좋겠어요. 광해군이 이병헌처럼 생겨도 좋아요. 너무 힘이 들어가고 끈적거린다는 거 알 것 같아요. 그게 좋았을 때도 있지만 제가 이병헌을 싫어하기 시작한 건 이상한 스캔들과 소문이 나고부터예요. 돈 많은 남자가 눈도 얼마나 높을까, 그러면 그 돈으로 여자를 얼마나 고를까ㅎㅎ (아 이건 아니구나)

현맘님은 차승원 좋아하시잖아요. 차승원 오빠ㅎㅎ 둘 중에 누가 더 좋아요? 한 명은 완전 유부남이고 한 명은 어쨌든 미혼인데?!

아아아아아아악, 머리를 괜히 감았어, 마르지가 않아서 잠을 못 자겠어요. 졸려요. 광해군이고 뭐고 저에게 잠을.....

책을사랑하는현맘 2012-08-09 12:03   좋아요 0 | URL
당연히 차승원이죠! 완전 유부남이지만, 그게 더 좋은걸요! 유부남인데 멋진게 더 섹시한걸요!
(그리고 어짜피 남의 떡이예요..)
전 이병헌에 대해선 무관심인 편이예요.ㅎㅎ 스캔들 많은 남자. ㅎㅎ

꿈에서 누군가 나에게 고백하는거, 꿈이라서 더 아련하고 좋잖아요.
이 더운 한여름밤에 그런 꿈이라도 꿨음 좋겠네요. 오늘은 더 온도가 낮아진다고 해서 좋아했더니만
습도가 장난이 아니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잘 이겨내요 우리!

아이리시스 2012-08-16 23:11   좋아요 0 | URL
이병헌이 아니라 광해군이라니까. 배우들은 다들 멋져요.(로 귀결됨)

아참, 저 꿈에 대한 투덜거림의 정체는요, 사실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꿈에서 만나도 황홀할 사람ㅎㅎ 근데 왜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 매번 나와서 고백하냐는 거죠, 제 말은. 에잇. 또 아쉬울라 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yrus 2012-08-07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병인양요가 검색어 순위에 오르게 될 줄이야..ㅋㅋㅋ 그런데 사극이나 대중 역사책은 좀 재밌는데
공무원 국사는 왜 재미없는걸까요? ㅡ,ㅡ;; 연표를 이해하라는데 결국은 나도 모르게 암기를.. ㅠㅠ
참고로 <궁녀>라는 책을 읽어봤는데 왕의 여자 되는거 아무나 되는게 아니더군요. 줄을 잘 서야해요 ^^;;

아이리시스 2012-08-09 00:14   좋아요 0 | URL
시루스님, 원래 공부는 뭐가 됐든간에 재미가 없을 겁니다. 프르노 보는 것도 그럴 거예요!(응?) 댓가를 바라는 것들은 재미가 있을 수가 없어요. 근데 그런 신기한 사람들이 있긴 있죠.

제가 그 부류에 속하고 싶어요. 하지만 그렇지가 않잖아요. 공부가 재밌었음 제가 벌써 20개국 언어쯤은 통달했게요?! 나 줄 잘 설게요, <궁녀>라는 책에 광해군의 이상형 같은 건 안 나와있었어요?(응?)

댈러웨이 2012-08-07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님, 저를 이제 마법에서 좀 풀어줄 때가 되지 않았어요? 어우 근데 미치겠다. 이 마법 절대 안 풀릴 것 같애. ㅎㅎ
이 페이퍼 어제 밤에 읽으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당장 아이님의 광해군이 되어주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모래는지...) 우리 절대 만나지 마요. 마르지 않는 지식의 샘 앞에서 저는 너무 부끄럽겠어요. 그러고보니 저는 학생 때 뭐 하나 제대로 잘 한게 없었나봐요. 역사도(!) 그게 어디가 됐든 하나도 모르겠어. 정말 다 알고 싶은데. ㅠ.ㅠ(막 운다.) 이 페이퍼도 정말 고마워요.

보고 싶었어요. ♥♥♥ (아 나 하트 남발하면 안되는데... 이미 프레이야님한테 하트 뿅뿅했는데... --)

아이리시스 2012-08-09 00:24   좋아요 0 | URL
광해군이 되어줘요, 댈러웨이님. 어딘가에 광해군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병헌처럼 생겨도 좋아요. 근데요, 요즘은 베컴ㅠㅠ 베컴처럼 생겨줘요ㅠㅠ 저는 런던올림픽 개막식을 가보로 볼 거예요. 어찌됐건 정말 멋진 개막식 그리고 런던이었어요. 살아있는 런던ㅎㅎ(여기서 이 시간에 왜 런던예찬론을 펼치고 있는지ㅎㅎ)

그리고 마법은 한 번 걸면 안 풀리는 거예요. 꼭 풀려나야 해요? 그럼 킹스크로스에 가서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해리포터 찾아가지고 똑똑한 헤르메온느에게 마법을 푸는 약을 만들어달라고 해볼게요.(응?) 근데요, 제가 정조대왕님도 좋아하거든요. 광해군만 좋아하는 게 아니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하트는 남발해도 참아줄게요. 나도 양다리니까(-_-) 으하하하하. 자야 돼..

그럼 이따가 심심해지면 마르지 않는 지식의 샘 좀 파봅시다! 금방 마른 땅이 보일텐데 그때 가서 저를 버리시면 안됩니다. 기다렸어요.♥♥♥♥ (제가 하트 하나만큼 더 사랑하는 거예요) I win!

이불 잘 덮고 주무세요, 댈러웨이님. 굿나잇.

2012-08-08 1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9 0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2-08-10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병헌 연기 하나는 정말 압권으로 잘 하잖아요.
그다지 이병헌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가 기대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역시 광해군을 좋아하기란, 으으, 괜히 폭군이겠어요,
아마 매우 외롭고 어린 아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면을 가진 사람이겠지요, 카리스마와 매력은 있겠지만.

그런데, 제가 요즘 알라딘 추천 수치 올리기 비밀에 폭 빠져있거든요.
제 서재만 그런줄 알았는데, 아이리님도 그렇네요. 방금 17 추천이었는데, 제가 하나 누르자마자 20이 되었어요.
다른 사람이 동시에 추천해서 그런건 아닌거 같아요. 제 서재에서 몇번 테스트해봤거든요...
참 재미있는 시스템이예요, 알라딘 서재는. ^^

절 계셨죠?

맥거핀 2012-08-10 22:23   좋아요 0 | URL
근데 저도 예전부터 느끼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수치 이상이 올라가면, 한번에 추천이 2개, 3개씩 뛰는 것 같아요. 그냥 제 서재의 추천수는 자체적으로 디스카운트해서 보고 있습니다.ㅋ

아이리시스 2012-08-16 23:16   좋아요 0 | URL
왜 갑자기 달사막여우님이 되신 겁니까! 고양이보다 여우입니까 :)
저 영화 한효주..제가 한효주를 광적으로 싫어해요. 그래서 뭐?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ㅠㅠ
그죠, 광해군을 좋아해봐요, 왕들은 다 미쳤는데 그래도 저는 정적으로 인자하신 세종이나 정조보다는 광해군이 더 나은 것 같아요. 단점을 고쳐가면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살아갈 재미가 있잖아요.

그런데요, 저는 추천수가 3인 페이퍼를 추천하니까 순식간에 10이 되더니 한 번 더 새로고침 하니까 11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내 추천의 위력은 8이구나.............룰루랄라. 이랬던 적도 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3이 아니라 8이 아니었을까요............... 뭐 그거나 그거나.

동시에 추천은 아닌 것 같고, 누적되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사람이 누를 때마다 누적되면...^^

저는 디스카운트는 안하고 좀 더 더해서 자체적으로 무한칭찬모드로 보고 있습니다, 맥거핀님ㅎㅎㅎㅎ

맥거핀 2012-08-10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닥터 진'은 의학드라마에요, 아님 역사드라마에요? 저도 가끔 채널돌리다가 봤는데, 이소연 이쁘다 이 생각만 했어요.ㅋ 예전에 어렸을 때 드라마로 하는 조선왕조실록 상당히 좋아했는데, 진짜 그 드라마보면 뭔가 역사공부하는 느낌..갑자기 뜬금없이 성우가 튀어나와 "실록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하는 것도 재밌었고..(그런 의미에서 공화국 시리즈도 좋아했는데, 제4공화국에 박정희 역으로 나오셨던 배우분이 생각이 나네요.)

그냥 드라마 얘기한김에 한 가지 더 얘기하면, 전 요즘에 유일하게 골든타임 이 드라마만 봐요. 이성민 씨 연기가 너무 쩔어서 안 볼 수가 없음...본방사수에 가끔 재방도 넋놓고 봄..

아이리시스 2012-08-16 23:21   좋아요 0 | URL
[닥터 진]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타임슬립 드라마 아닐까요. 역사드라마라기에는 왜곡이 워낙 심하니까 당연히 아니고(역사를 되돌리고 고치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저 시대극일 따름이죠. 초반에는 의학드라마인 척도 좀 하더니 그것도 가면서 흐지부지.. 안동김씨 가문과 이하응의 싸움이랄까........뭐 그런 거죠. 그..제4공화국..제5공화국..그런 거 우리 아부지가 좋아하시는 거예요. 저도 언젠가 현대사에 빠져가지고 미친듯이 다운을 했지만 그..그..화질이..( '')

골든타임을 자꾸만 놓쳐서 못보고 있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면 곧............^^

알로하 2012-08-16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순정마초일까요ㅋㅋ 이병헌은 연기를 잘 하니까 기대해봅니다.

아이리시스 2012-08-16 23:23   좋아요 0 | URL
알로하님, 이병헌은 모르겠고 광해군은 그랬으면 좋겠어요. 근데 저는 본능적으로 트라우마가 감지되면서 저한테 자꾸 기대오는 사람은 부담스러운데 어쩌면 그런 사람일지도 모르겠어요.

이병헌은 여기서 왜... 그래도 연기 못한다, 보기 싫다는 분은 한 분도 안계시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