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쉬댄스 - 할인행사
애드리안 라인 감독, 제니퍼 빌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에게 춤은 꿈이고 이유다. 희열도 희망도 열망도 절망도 좌절도 말해야 하는데 젊은 날의 초상에는 앞의 것과 뒤의 것이 늘 엎치락뒤치락 한다. 사랑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훨씬 막힘없이 술술 말할 수도 서술할 수도 있다. 말과 행위의 괴리는 놀랍도록 부풀어오른다. 꿈에 대해 말할라치면 늘 저지당한다. 죽을 때까지 꿈꾸며 살아야 하는 존재로 태어났지만 꿈과 청춘이 향하는 곳은 늘 한정되어 있는 시절일 뿐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고, 허락되지 않은 꿈꾸기가 점점 창피하게 느껴지는 나이가 되어간다. 모두에게 주어진 형벌처럼 보편적이라 딱히 억울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하얀 페이지를 열어놓고 써야 할 말을 몰라 당황한다. 오프닝부터 음악이 참 좋아서 흠뻑 빠져들었다가 끝나자마자 파일을 찾아서 아이팟에 넣고 재생시켰다. 뮤지컬 영화를 많이 보고 좋아도 하는데 중간에 나오는 긴 댄스장면은 볼 때는 몰입했으면서 스토리 방해요소가 아닌가 싶기까지 하다. 뒤로 훔쳐보고 앞에서 욕하는 배드걸 굿걸

 

 

 

 

<물랑루즈>를 고3 수능시험 후 당시 단짝이던 짝꿍과 보면서 경이로움을 느꼈고, <시카고>를 스물 하나 참 예쁠 때 단조로운 일상을 극복해줄 어떤 열정으로 받아들였고, <드림걸즈>는 비욘세보다 제니퍼 허드슨의 꿈이 이뤄지길 원하며 닳도록 OST를 재생시켰다. 그때가 막 스물 다섯이었다. 그동안 시간이 정지되었다. 꿈도 역사처럼 진전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렌트>, <바흐 이전의 침묵>, <사랑은 비를 타고>, <사운드 오브 뮤직>, <피나>, <오페라의 유령>, <하이스쿨 뮤지컬>, <벨벳 골드마인>, <헤드윅>은 봤거나 앞으로 볼 영화. <바흐 이전의 침묵>의 장르가 뮤지컬이라니 바흐, 클래식도 뮤지컬로 가능한가. 우와 신기해. 이 영화를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다큐멘터리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카페>가 연관검색어에 뜬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을 좋아해서 엄청 기대된다. 왜 모르고 있었지 보다는 어째서 관심갖지 않고 있었지 말하고 싶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존재하는 것이 내 앞에 오는 것과 받아들이는 과정은 본능,직감으로도 가능하지만 우연,필연인 경우도 많다. 피츠버그의 제철공장 용접공 알렉스는 밤에 나이트클럽 플로어 댄스로 일한다. 시간을 팔아 돈을 사고, 돈으로 꿈을 꾸는 것 또한 자본이 지배하는 고단한 사회의 일부일 터, 풋풋하고 아름다운 그녀는 춤과 무용으로 세상을 사로잡으리란 꿈을 안고 언젠가 댄서가 되기를 원한다. 그녀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밤에 꾸는 꿈과 미래를 향한 열정이 있기에 낮의 힘겨운 노동을 즐기듯 견딘다. 견디는 것조차 즐거울 수 있다. 그때 사장 닉이 다가온다. 언제 어디서나 사장님이 문제군. 드라마 <패션왕>의 마지막회는 좌절과 경악의 도가니였는데, 열아홉 번의 설렘과 부푼 꿈이 한 번의 삽질과 실수와 겉멋으로 한 방에 훅 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했다. 정해진 결말(미국에서 생긴 일로 결말짓는 건 방송 전 뉴욕 로케이션할 때 찍어왔을테니)에 끼워맞춰 가는 미래가 이 시대 이 청춘(을 비롯한 대다수 노동자와 서민)을 한없이 갉아먹는다. '넌 다른 사람이 벌어다 주지만! 난 내가 벌어야 된다'거나 '너는 사랑만 해도 되지만! 나는 일도 해야 된다'던 강영걸(유아인)의 대사는 이 사회의 치자와 피치자의 근본을 뼈저리게 돌아보게 했다. '그러니까 사랑타령 그만해'라는 말에서 먹고살기 어려우면 사랑조차 철저히 짓밟힐 수 있는 가치라는 사실을 느낀 것도 묘하게 아팠다.

 

춤추는 용접공 알렉스는 순수와 미모와 재간으로 닉을 사로잡는다. 그녀가 뿜어내는 열정과 재능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건만, 닉과 사랑에 빠져 그의 도움을 받아 훨훨 날아오를 수 있게 되는 것은 더 큰 행운이다. 축복과 행운은 연타로 온다. 알렉스가 사랑과 꿈을 이룬 건 왕자님을 만났기 때문이 아니라, 낮과 밤 모두를 절망하지 않고 꿋꿋하게 열심히 살아냈기 때문이라는 것을 학습시키는 기분좋은 한 편의 춤이 엔딩으로선 더없이 황홀하다. 꿈과 청춘은 진행중일 때 가장 빛나는 가치임은 틀림없다. 꿈은 이뤄지고 나면 더이상 꿈이 아니고, 꿈이 이뤄지지 못하면 더 아프지만 또 노력할 기회를 얻게 된다는 점에서 축복이기도 하다.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쿵쾅거렸다. 가슴을 부여잡았다. 젊음과 음악은 비로소 하나가 되었다. 있는 것과 없는 것의 대립각은 일상에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데다 지극히 사소하기까지 해서 야속한 경우가 많다. '재물'보다 '추억'이 <패션왕>의 이가영(신세경)이 정재혁(이제훈) 보다 강영걸(유아인)을 사랑하게 만든 결정적 이유라면, 강영걸의 입에서 '내가 돈이 없니, 뭐가 없니'라거나 '말만 해, 니가 원하는 거 내가 다 해줄게'라는 대사는 나오게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그 말이 나온 순간 이 남자가 지금껏 세상에 당하고 또 굴복하고 극복하려 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즉 캐릭터의 타당성이 모조리 몰락한다는 어느 방송평론가의 말을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곧 알게 되었다. 그것이 곧 사람이었다. 가진 것 없는 이가 생애 처음으로 모든 것을 가지게 됐을 때,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동일하다면 그게 더 반전드라마다.

 

패션,청춘,사랑의 코드를 버젓이 내걸고 화려한 걸음으로 모두가 잃은 꿈을 찾아줄 것만 같았던 이 드라마가 진즉에 패션을 버리고, 끝에 비로소 청춘과 사랑 거기다 가졌던 인간성마저 버리고 세상에서조차 버림받는 것을 목격하자 더이상 기대할 수 있는 게 없어졌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제목도, 내용도 뻔한 책이 업계에서도 놀랄 만큼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뻔하지만 궁금한 것과 호기심, 듣고 싶은 말을 듣는 안도감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꿈을 꾸는 것과 꿈을 짓밟히는 건 동시에 있을 수도 있고, 한 번에 하나씩만 있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어떤 경우에도 꿈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위로를 듣고 싶은 것이다. 돈도 잃고 사랑 앞에 당당하지 못해 술 취해 서럽게 울다지쳐 쓰러진 어떤 남자를 손잡아 일으켜 세우지는 못할 망정, 총으로 쏴버리는 게 처음부터 예정되었더라면 한동안 몰려오던 당혹스러움을 기이함으로 돌리고 말았을 수도 있겠다.

 

알렉스는 댄스 오디션에 참가한 후 닉이 몰래 통과시켰다는 사실을 알고는 화를 내며 싸운다. 닉은 알렉스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강영걸은 이가영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하고 또 해주고 싶어하지만 여자들에게 단순히 당신이 이룬 것을 받기만 하는 것은 꿈이 아니다. 꿈은 내 힘으로 이뤘을 때만 의미있다는 사실에 반발하는 순간 세상은 청춘을 내동댕이치는 것이나 다름없다. 타인에게 편승해 이루는 꿈은 꿈이 아니라 재물에의 욕심이고, 그래서 다 가졌을 때 사람은 항상 변하거나 또 다른 것을 원하게 되거나 한다. 청춘영화에는 거의 무엇도 필요하지 않다. 뛰는 가슴과 미친 열정, 올바른 방향과 제대로된 질주가 필요할 뿐이다. 어떤 식으로 위로한대도 위로를 받는 그들 자신이 받아야 할 바로 그 위로의 질을 가장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적이 있다는, 꿈을 버리면 안된다는 뻔한 말이 가장 필요하다. 그들에게도 실패와 성공과 꿈꿀 자유에 대한 명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일 무너져도 오늘은 집을 짓고 들어가 앉고 싶고, 내일 죽어도 오늘은 절정을 선물할 길고 황홀한 섹스를 하고 싶고,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은 사과나무를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딱 내일이 오기 전까지 살아갈 이유, 살아야 할 이유, 그것만으로 청춘을 위로하는 게 뭐 그렇게 어려운가. 이렇게 옛날 영화 한 편이면 괜찮은 것을. 절제할 때 절제하고 폭발할 때 폭발하는 조화로운 음악 한 곡과 춤 사위 한 판이면 다 괜찮아질 것을.

 

 

 

 

아메리칸 드림이 별건가. 아메리카에서 원하고 바라는 일 할 수 있으면 그게 아메리칸 드림이지! 오래된 영화의 촌스럽고 일직선 방향의 플롯마저 멋있다. 때로는 정주행이 역주행보다 더 감동적이기도 한 법. 근데 춤출 때마다 엉덩이,다리부분을 지나치게 클로즈업하는 게 보는 내내 불편하기는 했는데, 이것도 배드걸 굿걸 영향 받은 내 구질구질한 편견 때문인지 아님 감독취향인지. 필모그래피가 이런 거 보니까 취향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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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5-24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아침!! 아이리시스님^^
플래쉬댄스, 정말 오래 전 보았던 영화, 새롭네요^^
근데 그 당시에는 감독을 몰랐는데 애드리안 라인 감독이었군요.
제리미 아이언스가 험버트로 나오는 롤리타와 나인앤하프 위크, 마이클 더글라스 나오는 저 영화 ..
역시 취향이었군요, 그분.ㅎㅎ
그나저나 춤추고 싶어요, 아이님^^

아이리시스 2012-05-24 22:12   좋아요 0 | URL
네, 감독님 취향ㅎㅎ

음, 프레이야님하고 현맘님하고 두분이서 춤 배우시면 될 것 같아요. 춤은 재즈댄스,발레,한국무용할 것 없이 참 로망이에요. 요즘은 아이돌들마저도ㅠㅠ 부러워요. 누가 반대편에서 춤추면 같은 방향이 아니라서 따라하지를 못하겠어요 엉엉.

이 영화 유명했군요!

자목련 2012-05-2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재하는 것이 내 앞에 오는 것과 받아들이는 과정은 본능,직감으로도 가능하지만 우연,필연인 경우도 많다 - 이 문장 참 좋아요.

익숙하고 경쾌한 리듬이 흐린 하늘을 잊게 하네요.
신나게 춤추고 나면 모든 게 달라질 것만 같은, 그런^^

아이리시스 2012-05-24 22:23   좋아요 0 | URL
날씨가 오늘도 많이 흐렸어요. 뭐 신나는 일이 별로 없네요, 자목련님은요? 재미난 일 있으심 저한테 자랑해주세요ㅠ 고민상담도 해주세요ㅠ 심심해요ㅠ

아무리 좋은 게 눈 앞에 와 있어도 보려고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안 보이는 것 같아요. 다시 보니까 좋다고 해주셔서 더 좋아진 것 같은데요 히히히. 팔랑거리는 저 치마와 녹색신발이 우아한 춤과 어울리는 예쁜 옷차림 같아요. 어울려요^^

춤을 배우기에 저는 너무 수줍어요ㅠㅠ

책을사랑하는현맘 2012-05-2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래쉬댄스.
이거 개봉하고 돌풍을 일으켰을 때, 제가 우리 딸 나이였거든요.
그때 뮤지컬 영화에 꽂혀 한때 <그리스>랑 <플래쉬 댄스>에 열광한 사춘기를...
이 영화 때문에 중,고등학교 시절 내내 영화 관련 잡지들을 끼고 살았었어요. 이걸 여기서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어쩌면 나처럼 고지식하고 융통성없고 재미없는 사람 마음 속에 일탈과 욕망에 대한 열정이 더 많을지도 몰라요.
말도 없고 숫기도 없고 모범생이었던 어렸을 적 진짜 내 꿈은 <피겨스케이팅 선수>나 <뮤지컬 가수>였으니까..ㅎㅎ
지금도 몸치에 음치인데도 여전히 활동적이고 액티브한 누군가를 보면 설레요.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한참 봄앓이하던 지난 달엔 춤을 배워볼까 했다니까요. 좀 움직이고 싶어요.

아이리시스 2012-05-24 22:32   좋아요 0 | URL
안녕, 현맘님. 오랜만!

이 영화가 그렇게 유명했어요? 평점이 좀 높길래 의아해하면서 그래도 볼만은 하겠지 했는데 오프닝 음악이 바그다드 카페의 콜링 유를 능가하는 거예요. 물론 화면빨은 아니지만ㅋㅋ 이 영화 태어난 연도가 저랑 같아요. 동갑이에요ㅎㅎ

아..현맘님 김연아가 되고 싶었구나? 뮤지컬도 멋있어요! 우아..저는 그런 꿈 꿔본 적 없는 것 같아요. 어릴 적에 외교관이 되고 싶었는데 외교관이 공무원이란 걸 몰랐을 때의 일이에요ㅠㅠ 유창한 언어도 멋있고 외국에서 자국을 위해 일하는 것도 멋있어서요. 그 이외에는 꿈이라기 보다는 배우들이 부러웠던 것 같아요. 역할 속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과 그걸 핑계로 이것저것 배우고 이나라 저나라 다니는 게 그저 좋아보여서..( '') 근데 패션잡지 에디터와 여행사 직원도 가능하잖아요. 직업의 세계는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

현맘님 저는 몸치에다 운동하는 것도 싫어하는데 춤은 그저 로망에 불과해요ㅠㅠ 현맘님은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예술을 강의하시는 분이 고지식하고 융통성없고 재미없다니 이건 불공평해요!! 스스로를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저를 두 번 죽이는 거예요! 저도 활동적이진 않기 때문에 그렇게 되고 싶다기 보다는 그런 사람 보면 신기하고 부럽고 그런 것 같아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2-05-25 22:2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그게 아이러니예요. 디자인하는 사람이 고지식하고 융통성없고 재미없다는 것이 가능하다니까요..ㅎㅎㅎ
활동적인걸 동경하면서도 절대 움직이기 싫어해요. 음악이 나오면 정말 리듬을 타고 싶어 고개가 어깨가 들썩이는데 진짜 박치에 음치. 그래서 더 로망인가봐요.

외교관이 꿈이었다니. 참 똘망똘망한 어린이였어요.^^ 지금은 늦은 꿈인걸까요?

아이리시스 2012-05-26 21:12   좋아요 0 | URL
푸하하 어찌나 똘망똘망했는지..( '') 정말로 외교관 이렇게 썼었는지 그렇진 않은 것 같아요. 저건 마음속 꿈이고 내가 공부 못하는 거 내가 알고부터는 마음 속으로 생각만 했어요. 뭐..아주 늦진 않았는데요. 토익을 좀 하고 외무고시를 통과하면(!) 될 수 있어요. 제2외국어도 하나쯤 하고요. 제 머리와 끈기로는 한 10년 걸리겠어요.(진짜 끔찍하다..)

현맘님, 클럽가서 춤추는 건 어떠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흠ㅋㅋㅋ 괜찮아요, 춤이 뭐 대수라고.. 우리에겐 현맘님 디자인이 있어요. 현맘님이 그림 그리시는 거 카페 탁자 반대편에 앉아서 보는 게 소원이에요. 그림=디자인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댈러웨이 2012-05-24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댄싱 시리즈 영화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가물가물요.
이 감독이 그 감독이군요. ㅎㅎㅎ
그런데 알렉스 그러니까 퐁네프가 생각나는 건 뭔지... ( ")

청춘은 너무 빨리져요. 아무것도 모를 때 그 시절 다 보내 버리고, 후두둑 목련 지듯 툭, 통째로.

아이님, 기다렸어요!
아침에 다녀 갔는데 댓글은 이제 남기는 심정, 알죠?

아이리시스 2012-05-24 22:34   좋아요 0 | URL
ㅎㅎ댈러웨이님, 알렉스 하니까 퐁네프가 왜 생각납니까?( '')
거기서 알렉스라는 남자와 퐁네프로 여행가신 적 있습니까,라고 묻다가 갑자기 거기 주인공 이름이 알렉스인 거 생각난다..ㅠㅠ 그 영화가 좋아서 파리에 내리자마자 퐁네프 다리에 갔었어요^^

알렉스는 보통 남자이름인데, 가수도 그렇고.. 여기서 여자이름이라서 적응이 안됐어요.하하. 뭐지..이 선입견은..

네!
그 심정 알겠어요.호호호.^^

댈러웨이 2012-05-25 16:45   좋아요 0 | URL
>>>알렉스라는 남자와 퐁네프로 여행가신 적 있습니까>>> ㅎㅎㅎ 어쩌라는 겁니까 이건? 엄청 웃다 갑니다요.

아이리시스 2012-05-26 21:08   좋아요 0 | URL
퐁네프는 남자랑 가겠죠? 댈러웨이님 갔다면서요.. 들킨거죠, 저한테ㅋㅋㅋ

댈러웨이 2012-05-29 15:09   좋아요 0 | URL
알렉산더(남)->알렉스/알렉산드리아(여)->알렉스
보통 이름이 저렇게 길어 버리면 짧게 줄여서 말하는데, 알렉스 경우도 그 경우일거에요.
예) 리차드->딕(--;;) 갑자기 생각나는게 저것밖에 없네요. --;;

추천놀이 좋은데 아이님만 해줄 것요. 전 읽은게 없어서.ㅎㅎㅎ

*아이님 여기다 댓글달지마요. ^^

아이리시스 2012-05-29 16:14   좋아요 0 | URL
아......(머리 돌아가는 소리), 댈러웨이님 짱^^
근데 리차드는 왜 딕입니까?(라고 묻는다, 말 안듣고 댓글도 달고, 히히히)

맥거핀 2012-05-24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드리언 라인은 사춘기 중고딩 남학생들에게는 참 좋은 감독(...)이었습니다.^^ 올려놓으신 아이린 카라 노래 들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잘 읽었어요. 전주 나올 때부터 촌티가 물씬물씬 나는데, 저는 이런 노래 좋아요.ㅋ(예를 들어 AHA의 'Take On Me' 같은 거..) 음..패션왕 결말로 말이 많던데, 충격에서 잘 빠져나오고 계신지..

아이리시스 2012-05-25 00:2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 좋아요, 촌티까지 어쩔 수는 없지만 좋기는 좋아요. 저도 이런 노래 좋아요. 뮤지컬곡 좋아요. 요즘 옛날 영화가 좋아요.

세상에, 열아홉 번을 봤다는 사실조차 부정하고 싶은 엔딩이었어요ㅠㅠ 신세경이 죽였을 수도 있다고 네티즌들이 추론할 때 정말로 작가 만나러 가고 싶..( '') 저는 늘 드라마는 드라마고 영화는 영화일 뿐이고 책은 책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쿨(?)한 사람인데 사람들이 왜 게시판에 난리를 치는지 이해가 가요. 저분들 부부작가더라고요. 감이 확 떨어진 게 아닌가..

마녀고양이 2012-05-29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래쉬 댄스의 여주인공 너무 이쁘잖아요, 그런데 다음 영화부터는 별루 안 좋아서... ㅠㅠ
그리고 여주인공이 직접 춤췄다고 첨에 난리였는데, 대역으로 밝혀져서 여주 맡았던 배우가 급 하강했죠...

코요테 어글리두 무지 이쁘잖아요. 그런데
거기 나오는 남주나 여주나 그 다음 작품은 별게 없어서, 서운해요.

나두, 이런 영화 넘 좋아해요, 특히 알렉스의 사슴같은 눈망울,
현맘님 말씀하시는 그리스도 엄청 좋아해서, dvd 가지고 몇번이나 봤는데!

아이리시스 2012-05-29 16:11   좋아요 0 | URL
네!네! 저는 코요테 어글리가 엄청 좋아요. 뮤지컬영화 중에서 제일 제 스타일이라고 당시에는 생각했는데.. <그리스>는 더 오래된 거라 거부감이 좀 있었는데 그렇잖아도 현맘님 말씀하실 때부터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마고님은 정말 좋은 건 계속 보시는 것 같아요. 그만큼 좋아하는 게 있다는 사실이 저는 좋아보여요. 저는 좀 싫증 잘 내서 보고 또 보는 건 드문 편이어서요..

최근에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다시 보고 리뷰 썼는데요. 그..(또 까먹음) 여주인공도 그랬잖아요. 거의 첫 주연작이자 대표작. 그때가 20대 초반이었는데.. 서운하고 아쉽고 그래요..

아.. 그 춤이 직접 춘 춤이 아니라니.........ㅠㅠ 배우 자존심은 배우가 지키는 게, 블랙스완처럼! (근데 이 영화는 아직도 못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