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빵 반달 그림책
이나래 글.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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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독서모임에서 내가 추천한 그림책이다.

짧은 그림책이지만 읽으면서 소오름 같은게 돋았었다.

그림책은 아이들만 보는 책이 아니지만 아직은 내게 그런 생각이 많이도 자리잡았나보다.

동물친구들이 주인공인 그냥 단순한 "아이들용" 그림책인줄로만 알았더래서 더 느낌이 강했는지도 모르겠다.

기쁨을 넘어 전율같은게 느껴지는 그런 그림책이었다.



면지 가득 낙서한 듯한 이건...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탄 빵을 표현한것 같다.



 


다섯 동물친구들, 그리고 뒤따라오는 느릿느릿 거북.

이 여섯친구들의 아침식사시간.


글밥은 굉장히 적다.

그림도 단순하다.

그런데도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다.

똑딱 똑딱, 통!

토스터에서 튀어나오는 식빵 한조각의 모습을 보면 어떤 동물의 것인지 예상해볼 수 있다.

반복되는 장면이지만 지루하지 않다.


 


똑 딱 똑 딱 똑 딱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누구의 빵인지 튀어나오지 않는다.


오늘도 거북이 빵이 타버렸다.



 


오늘"도".

늘 있는 일인듯 다른 친구들은 무심해보이듯 아침식사를 한다.




그리고 각자 한조각씩 나눠 먹는 모습에서 아~!

배려란 이런 것이구나.



모두들 잘 먹었습니다~


보는 사람을 참 흐뭇하게 만드는 쉽지만 메세지는 가볍지 않은 그림책이다.

아이들도 내가 느낀 그런 기분을 느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눔과 배려를 느꼈으면 좋겠다.

시간이 지나 다시 한번 "함께"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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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작아졌어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3
정성훈 지음 / 한솔수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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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작아졌어>는 한솔수북에서 2008년 출간되었는데

책정보에 보니 두권이다.

2015년 비룡소에서 재출간되었구나.


 

 


 

배부르게 점심먹고 낮잠자던 사자가 갑자기 작아졌다.

개울을 건너다 물에 빠진 사자를 건져준건 가젤이었다.

그런데 얼마전 사자가 잡아먹었던 게 가젤의 엄마라니!



 


고의가 아니었지만, 사자는 가젤에게 용서받기 위해 애쓴다.

​그런다고 엄마가 살아돌아오진 않아!

사지가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자신을 먹으라는 거였다.

한편으론 웃기지만 한편으로는 슬프다.

사자로서도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을것이다.



 

가젤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자.

굉장히 짠한 느낌이 드는 장면이다.



 

​진심이 느껴진다.

 

 

 

진심이 통한걸까?

사자가 도로 커졌다.

순간의 정적이 느껴진다.


사자는 오랫동안 가젤을 안아주고 싶었고,

고맙단 말도 하고 싶었다.

지금도 아프리카 초원에서 사자가 가젤을 쫓고 있는건 다 이런 이유때문?

 

연령에 따라 가볍게 웃어넘길수도 있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볼 수도 있는 생각할거리가 있다.

짧은 글과 간결한 그림도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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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묵혀두었던 요요마 CD를 다시 꺼냈다
눈을 감고 그림책속 숲을 생각하며 들으니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글이 참 시적이다
이세 히데코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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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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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알고 있었다. 작가도, 분야도 전혀 몰랐다.

청소년 책인지도 몰랐다.

심오한 표정을 한 노인의 표지만 봐서는 되게 어려운 책인줄 알았다.

초반부를 읽고 나서야 아...가상의 세계구나 알게 됐다.

늘 같음 상태의 세상, 태어나는 인구도 제한하고,

그 사람이 살아갈 "임무"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결정되어 따르는 세상.

심지어 결혼도, 가족도 정해준 대로 산다.


모두가 평등해 보이는 세상.

어찌 보면 이상적인 세상같아 보였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행복한 기억도, 색깔도, 음악도 없는 세상이다.

아...색을 볼 수 없는 세상이라니, 새소리도, 음악소리도 들리지 않는 세상이라니.

그럼에도 인류는 지혜를 얻기 위해 기억전달자와 기억보유자를 남겨놓는다.

아픈 기억도, 행복한 기억도 모두 버릴 수 없는 것들이란거지.



 

그렇다.

살면서 무수히 일어나는 선택의 순간이 참으로 소중한 것이었다.

때론 아무 색깔도 없는 세상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지금 이순간, 이런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


흥미롭게 읽긴 했다.

로이스 로리의 SF 4부작이란 타이틀로 다른 책들도 있지만

일단 맛만 보는 걸로.

영화는 어떻게 표현했는지 궁금하긴 하다.

작품의 배경상 정확한 언어구사를 위해 정제된 언어를 사용했다는 역자의 말에

원서로 한번 읽어보고픈 생각도 든다.

영화도, 원서도...시간을 내 봐야 겠다.





p.166

"모든 게 똑같으니까 선택할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아침에 일어나 옷을 입을 때 제가 옷을 고르고 싶어요!

파란 옷을 입을까, 빨간 옷을 입을까 하고 말이에요."

조너스는 아무 색깔도 없는 자기 옷을 내려다보았다.

"하지만 언제나 똑같은 옷만 입어야 하는걸요."

그러고 나서 조너스는 약간 웃으면서 말했다.

"물론 기억 전달자님은 무슨 옷을 입든 중요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건 아무 상관없어요. 하지만......"

기억 전달자가 물었다.

"중요한 건 `선택` 그 자체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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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교과서 인물 : 신사임당 - 생명과 자연을 사랑한 예술가 이야기 교과서 인물
이재승.공은혜 지음, 손영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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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사임당이 곧 시작할거란 소식이다.

드라마 보기 전에 신사임당 인물에 대해 좀 더 알고 있다면 드라마도 재미있겠고, 역사도 좀 더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아이와 드라마를 같이 보진 않겠지만. ^^;



시공주니어에 이야기 교과서 인물 시리즈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이제 1학년이라서 어려운 분야라 생각해서 잠시 뒤로 하고 있던 분야였는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야기, 그것도 교과서 연계라서 천천히 시작하면 좋을듯하다.

근데! 1학년이라고 인물이야기와 상관없을줄 알았는데 2학기 우리나라와 관련이 있다고?

아직 교과서를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만 뭐, 미리 읽어주면 좋을것 같기도.



 


인선과 성찬이라는 주인공의 오죽헌 여행에서의 일로 시작된다.

화폐 속 "숨은그림찾기"를 하면서 사임당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매일 보는 돈이지만, 자세히 본 기억은 없다.

아이와 화폐속에 숨은 그림들이 무엇인지 우리는 역으로 책을 뒤져가며 찾았다.

5천원권 주인공 <이이>와 5만원권의 <신사임당>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5천원권에서도 사임당의 흔적이 있다는 걸 알았고,

5만원권에 사임당 뿐만 아니라 사임당의 딸, 이매창의 작품도 있다는 걸 알았다.

요런 호기심으로 인물에 대한 관심을 갖기에 좋은 방법같다.

아이도 나도 재미있었다.



<신사임당>은 사임당과 관련된 일화들을 중심으로 풀었다.

그림이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어 긴 줄글이 지루하지 않고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실제 사임당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제목을 가리고 그림을 보면서 제목맞추기 놀이도 했다.



 

여기까진 1학년 아이와 인물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역사 한 고개>라는 챕터별 부연설명은 좀 어려웠다.


 


인물이야기를 읽을때는 인물중심의 연표작성을 해보는 것이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이 책에선 사임당을 중심으로 한 연표가 부록으로 담겨있다.

아이가 좀 더 그릇을 넓히면 책을 읽고 먼저 이런 방식으로 작성하게 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한 사람이 내게 오는건 그 사람의 일생이 오는 거라 실로 엄청난 일이란 말이 있듯이,

인물이야기를 읽으면 단순히 그 인물에 대해서만 보는게 아니라 인물을 둘러싼 역사, 사회, 문화까지

전부 품을 수 있다.

반대로, 그러기에 아직 독서력과 배경지식이 부족한 아이에겐 좀 힘들 수도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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