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다 보면 그림책이지만 정보량도 많고 어떤 줄글책들보다 재미있게 빠져들 수 있는 그런 지식정보그림책들이 있다.

아이와 내가 호기심 가득하고 재미있게 읽은 그런 책들을 한번 묶어 모아봤다.

 


 


 


 


 

 

 

 


자연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있는 그림책이다.

펼치면 너무 길어서 한컷에 찍기도 힘들었다.

시대순으로 되어있어서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보기에도 좋다.

그림책이지만 정보량은 백과사전 수준.

 

 


 

 

 

 

 

 

 

 

버지니아 리 버튼의 생명의 역사와 함께 읽어주면 더욱 좋을 듯하다.


 

 



 

 

 

 

 

 

마쓰오카 다쓰히데의 개구리 캐릭터가 익숙하다.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곤충들을 장소별로 관찰할 수 있다.

곤충채집 도구나 방법까지 상세하지만, 딱딱하지 않게 그림과 대화체로 설명해서

자연스럽게 곤충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


 


 




 

 

우주과학을 "나"의 일상과 연결시켜 친근하게 접근했다.

도표로 이해를 도운 그림책이다.

역시 정보량이 많아 독서력이 좀 있는 아이들에게 좋을듯하다고 생각했었으나,

아이는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받아들인다.

자꾸 자꾸 읽다보면 그 지식의 깊이를 더해갈 것이다.


 


 

 



 

 

서양미술에 관한 그림책이다.
명화를 주제별로 나누고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도판과 해설, 깊이보다는 넓게 볼 수 있는 미술그림책이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스티커가 일회용이라 너무너무 아까웠다는...


 


 

 

 

 

마지막은 <여울이의 미술관 나들이>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우리 옛그림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소개했다.

스토리텔링 형식이라 부담없이 아이와 박물관, 미술관 나들이가는 것처럼 보면 좋다.


 


지식정보 그림책은 아이와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탐방할때 미리 읽어봐도 좋고,
다녀와서 읽어봐도 좋다.
책으로만 읽히는 것보다는 직접 보고, 경험해 볼 때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모든 책이 다 그러하다만, 특히 이런 책들은 한두번 읽히기 보다 두고두고 읽혀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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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점짜리 도시락 스콜라 창작 그림책 2
구스노키 시게노리 글, 이토 히데오 그림,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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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점짜리 도시락>

표지가 뭔가 정신없다....싶었는데 요게 도시락처럼 꾸민거다.

자세히 살펴보면서 어떤 재료로 만들었을지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다.


 

평소 소풍갈때마다 엄마의 도시락은 인기였다.

그래서 아이는 내일 소풍가는것이 엄청 기대된다.

이 장면에서 엄마의 고민이 생긴다.

내 아이도 이런가? 나도 이렇게 도시락을 싸줘야 하는 거였나?

부담백배.


그런데 엄마가 아프다.

저녁이 되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엄마걱정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내일 도시락은 어떻게 싸지? 걱정만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음날 아이는 엄마가 일어나기 전 일찍 편의점에 가서 햄버거 도시락을 사왔다.

왜 그랬을까?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순간이다.

나도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읽었다.


책 속 엄마처럼 펑펑까진 아니었지만 코끝이 찡해졌다.

말은 안했지만 녀석도 설명할 수 없는 찡함을 느낀듯했다.



이번 소풍에 가져온 도시락은 다른 도시락과 달라 친구들이 실망했다.

하지만 아이는 이게 왜 만점짜리 도시락인지 기분좋게 설명해준다.

친구들도 대단하다고 한다.

현실은 어떨지 모르겠다만.

저 엄마는 좋겠다.  만점짜리 마음을 가진 아이가 있으니.

​참 잘 키웠네~



요게 도움이 될까 싶지만...

캐릭터도시락을 어떻게 쌀지 면지에 설명되어 있다.

지난번 소풍때 싸준 도시락이 미안해지면서...담번 도시락엔 조금 더 신경써줘야겠단 생각이 든다.

근데 이정도까지는 자신이 없다.

ㅠ.ㅠ



만점짜리 아이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그림책.

도시락에 대한 부담이 살짝 있었지만,

담에 나도 만점짜리라고 써먹을 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 다행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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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8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미로코 마치코 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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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어서 거짓말과 얽힌 재미난 이야기들인줄 알았다.

그런데 거짓말에 관한 철학적 고찰까지 하게 되는 책이다.

거짓말, 살면서 아니 하루에 몇번이나 할까?

거짓말은 나쁘기만 한걸까?

아이가 먼저 읽고 나서 함께 읽었다.

아이가 제일 먼저 하는 말은,

"엄마, 좋은 거짓말도 있고 나쁜 거짓말도 있어" 였다.

그럼....어떤게 좋은 거짓말일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첫 페이지부터 나는 엄청 웃었다.

공식적으로 내 나이는 스물네살이기 때문이다.

항상 스무살이었는데 어느순간 아이가 자기는 나이를 먹는데

엄마는 왜 항상 똑같냐고 질문해서 그때부터 나도 한살씩 먹었다.

나만 그런 거짓말하는게 아니구나 싶다.

ㅋㅋㅋ



 

아이도 거짓말을 한다.

아마 내 아이도 그랬을 거다.

아이의 거짓말 고백의 시간을 갖진 않았지만. 뭐 안봐도 비됴지.

주변에 이런 허풍쟁이 친구가 있어서 더 실감난다.



 

어디까지가 거짓말일까?

드라마나 영화, 음식모형, 진짜가 아닌 가짜도 거짓말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는데 말이다.


거짓말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야기, 양치기 소년을 비롯해

백설공주의 독약이 든 사과나 일곱마리 아기 양의 늑대가 등장해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 속에서 거짓말을 찾아내본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거짓말에 나온 이 장면 역시 피식 웃음이 나온다.

뽀샵도 거짓말이긴 하지.

엄마가 해준 오므라이스도 맛이 있다고 하얀 거짓말을 했다는 아이.

내 아이는 아직 그부분은 너무나 솔직해서 가끔 맘상할때가 있다.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래서 거짓말을 한번도 하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


 

 

마지막에 엄청난 질문으로 끝을 맺는다.

거짓말이란 뭘까, 사람이란 뭘까?

그림책이지만 철학적 질문을 담았다.

답은 독자의 몫.

<거짓말>을 통해 아이와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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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할머니 -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1990 칼데콧상 수상작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7
에드 영 글.그림, 여을환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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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깊게 읽었던 <일곱 마리 눈 먼 생쥐>의 에드 영 작품이라 기대했다.

일곱마리 눈 먼 생쥐는 칼데콧 아너상 작품이었는데,

늑대할머니는 1990년 칼데콧 수상작이라는 건 처음 알았다.

그림책의 세계는 참 넓고도 넓다.



 


 

앞뒤표지를 펼치면 늑대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앞표지만 볼 때와 또다른 느낌이다.

이 책에선 늑대의 구체적인 모습은 표지말고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늑대의 무서운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신기하기도 하지.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원제도 그럴까?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익히 아는 이야기라 아이들과도 부담없이 시작했다.

아는 이야기라 아마도 그림에 더 집중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근데....아는 이야기와는 좀 다르다.

그럴땐 뭐가 다른지 비교해가며 읽는 맛이 있긴 하다.




 

<늑대할머니>에는 오누이가 아닌 세 자매가 등장한다.

엄마는 할머니댁에 가시고 집을 지키는 세 자매에게 늑대가 할머니 흉내를 내며 문을 열어달란다.

속을듯 안속을듯 하다 결국 늑대의 꾐에 빠져 문을 열어준 세 자매들.

그러나 큰 딸 상이 늑대인걸 알아차렸고,

은행을 먹으면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고 속여 은행나무위로 아이들은 피신한다.

뭐, 여기까진 우리의 옛이야기와 비슷하다.

세 아이들은 바구니에 올라타면 끌어올려주겠다고 하고는 올리다 떨어뜨리기를 반복,

결국, 늑대는 그렇게 떨어져 죽는다.

​엄마가 돌아오고 아이들은 자신들의 모험담을 들려주었다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붉은 수수밭 이야기도, 하늘로 올라가 해와 달이 된 이야기도 안나온다.

우리의 원작(?)과 비교하면 오빠의 말을 안듣고 호랑이에게 도끼로 찍고 올라오면 된다고 말한 동생과는 달리,

세자매들은 힘을 합쳐 늑대를 물리친다.

하늘의 도움없이 오롯이 아이들의 힘과 지혜만으로.

이 점은 좋긴 한데, 차라리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있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스토리의 전개로는 우리의 것이 더 재미있다.

그림에 집중해서 보면, 병풍그림과 색깔톤으로 심리 상태를 느낄 수 있고 그런 점은 색다른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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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이의 미술관 나들이 꿈상자 4
백미숙 지음, 이준선 그림 / 키즈엠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http://blog.aladin.co.kr/iphooni/8470473


얼마전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에 굉장히 감동을 받았더랬다.
우리 미술작품에 대한 좀 더 깊은 시각을 갖게 한 책이랄까...
관심있게 읽었으나 아이가 읽기엔 힘든 책이다.
그렇지만 아이도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인데 좀 쉽게 나온 책이 없을까 하다가 찾은 책이
<여울이의 미술관 나들이>다.


 


제목과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 미술이 아닌 우리 미술에 대한 책이며,

주인공 여울이가 등장해서 아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림책이다.


 

그림과 현실이 교차되는 앞뒤표지.

내용을 봐면 판타지라고도 할 수 있을듯.



 

​​

나와 내 아이의 기준으로는 뭐, 미술관이 그리 재미있는 곳은 아닐것이다.

천천히, 조용히 감상해야 그 맛을 알 수 있을텐데 30초도 가만히 있질 못하는 아이들에겐

재미없는 곳이 될 수도 있다.

아는 만큼 보이기도 하니까.

여울이도 그랬다.



 

이때 나타난 것이 동이와 강아지.

이들을 따라 옛그림 속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미인도 만나고, 임금님의 행차도 보고 그러다 산길에 들어섰다.

어디선가 본듯한 그림들이 등장한다.

그림 좀 아는 아이와는 어떤 그림인지 맞춰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다.


 

산에서 호랑이를 만나 눈을 꼭 감았다 뜨니 다시 현실로.

미술관에서 낮잠이라도 잔 것일까? ㅋㅋ

엄마와 미술관에서 나오는데 그림속 동이가 살짝 웃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여울이가 경험한 건 어쩌면 꿈이나 상상이 아니었을지도.



부록으로 그림책 속 우리 그림을 원작과 함께 설명해준다.

암~ 그래야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있지.


​​

호랑이 그림은 사실 김홍도의 송하맹호도라고 생각했었다.



헛, 근데 그게 아니랜다.

이거...잘못된 정보 아냐? 하면서 두 호랑이 그림을 한참을 비교해봤는데 다른 거였다.

나도 갈 길이 아직 멀었구나 싶었다.



 

 


옛 그림속을 통해 시대의 모습을 알 수도 있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생길 수 있는데 그걸 나는 최근에야 알았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림책이라 박물관, 미술관에 갈때

한 작품씩 찾아보기에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림책이다.

여울이도 아들램도 이젠 미술관이 더이상 지루한 곳은 아닐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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