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8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미로코 마치코 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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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어서 거짓말과 얽힌 재미난 이야기들인줄 알았다.

그런데 거짓말에 관한 철학적 고찰까지 하게 되는 책이다.

거짓말, 살면서 아니 하루에 몇번이나 할까?

거짓말은 나쁘기만 한걸까?

아이가 먼저 읽고 나서 함께 읽었다.

아이가 제일 먼저 하는 말은,

"엄마, 좋은 거짓말도 있고 나쁜 거짓말도 있어" 였다.

그럼....어떤게 좋은 거짓말일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첫 페이지부터 나는 엄청 웃었다.

공식적으로 내 나이는 스물네살이기 때문이다.

항상 스무살이었는데 어느순간 아이가 자기는 나이를 먹는데

엄마는 왜 항상 똑같냐고 질문해서 그때부터 나도 한살씩 먹었다.

나만 그런 거짓말하는게 아니구나 싶다.

ㅋㅋㅋ



 

아이도 거짓말을 한다.

아마 내 아이도 그랬을 거다.

아이의 거짓말 고백의 시간을 갖진 않았지만. 뭐 안봐도 비됴지.

주변에 이런 허풍쟁이 친구가 있어서 더 실감난다.



 

어디까지가 거짓말일까?

드라마나 영화, 음식모형, 진짜가 아닌 가짜도 거짓말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는데 말이다.


거짓말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야기, 양치기 소년을 비롯해

백설공주의 독약이 든 사과나 일곱마리 아기 양의 늑대가 등장해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 속에서 거짓말을 찾아내본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거짓말에 나온 이 장면 역시 피식 웃음이 나온다.

뽀샵도 거짓말이긴 하지.

엄마가 해준 오므라이스도 맛이 있다고 하얀 거짓말을 했다는 아이.

내 아이는 아직 그부분은 너무나 솔직해서 가끔 맘상할때가 있다.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래서 거짓말을 한번도 하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


 

 

마지막에 엄청난 질문으로 끝을 맺는다.

거짓말이란 뭘까, 사람이란 뭘까?

그림책이지만 철학적 질문을 담았다.

답은 독자의 몫.

<거짓말>을 통해 아이와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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