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난 나야! 한뼘어린이 2
최형미 지음, 지영이 그림 / 꿈초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꿈꾸는 초승달 한뼘어린이 시리즈 두번째 최형미 작가의 누가 뭐래도 난 나야!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단계로 글밥과 그림이 적절히 조화로워

초등 저학년 정도의 독서력의 아이들에게 적당한 책이다.

전체 75페이지중 삽화도 많이 들어가 있고, 폰트도 커서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기 좋다.

 



작가의 서문에서 어릴적 작가의 엉뚱했던 일화들을 보면

어른들의 시선으로는 때론 엉뚱하고 장난꾸러기, 말썽꾸러기 같아 보이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낸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 지훈이와 봉구는 참 많이 다르다.

지훈이는 온갖 재미있는 놀이를 참 잘도 만들어낸다.

지훈이가 생각해 낸 일명 배달 놀이도 아이들 입장에서는 참 재미있을 것 같긴 하다.

다행인건, 위험한 놀이는 분간할 줄 안다.  중간에 멈출줄 아는 자제력도 있다.

다만, 공부와는 담을 쌓았다는 거.

지훈이의 아빠는 하고 싶은거 마음대로 하라는 교육방침이지만,

학교에서 지훈이는 점점 더 문제아 처럼 취급당한다.


 


아이의 입장에서 말한 이 표현이 굉장히 와닿는다.

선생님 목소리가 뾰족해서 어딘가 찔릴것만 같고,

선생님과 엄마는 어딘지 닮았단 생각이 든다는 것.

아이를 대할 때 내 목소리도 뾰족한 적이 많지 않았나 반성하게 하는 대목이다.


우리 아이와 똑같은 일학년이라 감정이입이 더 잘 된 이야기지만,

한글도 잘 모르고, 숫자도 2를 쓰기가 어려워 하는 정도의 수준은 현실적으로 너무 과장되었단 생각이 든다.

지훈이처럼 수업시간에 좀 독특한 질문을 마구 쏟아낸다면 곤란하긴 할 것이다.

아이반에도 이런 친구가 있긴 하단다.

봉구보다는 지훈이처럼 잘 노는 친구이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수업시간에 방해되는 아이가 안되길 바라는 이중적인 마음이 생긴다.

잘 놀면서 수업시간엔 집중 잘하는 아이...너무 많은 걸 바라는건가? ^^;;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를 못하는 봉구는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부터 지훈이와 인기가 역전됐다.

공부를 잘하니까 선생님에게 칭찬받고, 주위 어른들도 칭찬받으니 기분이 좋다.

그렇지만 공부를 해야 해서 여전히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은 없는 아이.

그러다 동네 못된 형들에게 돈을 뺏길 위험에 처했다.



 

지훈이에게는 또하나 장점이 있으니 바로 의리!

순간의 기지로 위험에 빠진 봉구를 도와주려했으나 코믹하게도 시소에 부딪혀 의식을 잃는다.

결과적으로 봉구를 도와주긴 했지만,

의식을 잃은 지훈이를 보고 놀란 봉구는, 그간 지훈이에게 고마웠던 말도 못하고 친구를 잃는 줄 알고 펑펑 운다.


다행히 지훈이는 의식을 찾고, 둘만의 추억을 만들게 되었다.

봉구는 잘 노는 지훈이가 부럽고, 지훈이는 공부를 잘 하는 봉구가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둘은 잘 하는 분야가 다를뿐,

누가 더 잘났고, 못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잘 하는 것은 분명 있다.

그것이 꼭 공부가 아니어도 좋다.

지금 받아쓰기 백점이, 수학 만점이 미래를 보장하는 건 아니니까.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내 아이는 어떤걸 잘 하는지, 어떤걸 재미있어 하는지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수영, 딱지치기, 레고 등 찾아보니 많이 나온다.

아이에겐 그 무엇보다 자존감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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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5 - 고국원왕, 백성의 왕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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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중반부이후 고구마먹다 얹힌듯한 기분이 드는걸 초반 주아영의 지략이 주는 유쾌상쾌통쾌함으로 상쇄시킬순 없었다
캬~ 뇌섹녀의 지략에 감탄했었다
딱 요기까지!

아무리 비폭력주의라 해도 그방법밖에는 없었을까?
그 정당성을 설득시킬수는 없었나?
모두가 자신에게 등돌리게 하면서 까지 지키고자 했던 신념
그 방벟이 아니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궁금해진다

마지막장 백성이 오직 고사유만이 왕이라 한다는 말은 비약과 억지같다
그토록 내내 욕을 했던 자신들의 왕이었는데 어떻게 하루아침에 바뀌지?
잘~ 읽어나갔는데 마지막 페이지에서 뭔가 석연치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더 억울한건!
5권이 완결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다는거...
읽다 끊기는거 싫은데 ㅠ
소수림왕, 광개토왕, 장수왕...아직 할 이야기가 많은 소설이었다
6권이 나올때가 한참 지난것 같은데 더 얼마나 기다려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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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섬
이명애 글.그림 / 상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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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켰는데 신기하게도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 플라스틱 인류라는 주제로 다큐가 나온다
잘 시간이었지만 오늘 읽은 책과 너무나 닮아 끝까지 시청했다
거창한 환경운동까진 아니더라도 실험결과를 보니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들게 한 날이다
생각보다 플라스틱이 참 많구나
우리 몸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겠다
아이에게 책 읽고 보다 전문적이고 자세히 대신! 설명해주는 기회여서 좋다
적기독서 적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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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떠나는 한나절.하루.하룻밤 감성 여행 - 보고, 배우고, 느끼고
권다현 지음 / 비타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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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길 위의 학교다.

저자가 아이와 여행을 다니는 이유이지 않을까?
되도록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는 아이와의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많이 쌓으려고 노력중이다.

녹색창에 검색만 하면 수두룩한 정보들이 많지만, 정작 내게 필요한 정보를 취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웬만한 정보들은 다 꿰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우리 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어? 싶게

색다른 여행지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어 감성여행 가이드북이란 말이 맞구나 싶다.

레몬빛 표지와 아이와의 추억이 실린 사진들로 독자층의 감성과 공감을 많이 끌어낸 편집이 괜찮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나절 여행, 하루 여행, 하룻밤 여행,

그리고 제주 여행의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내게 유용했던 정보는 가볍게 "떠나볼까"라는 마음이 생기게 한

한나절 여행 파트이다.



 


저자는 정말 이렇게 아이와 여행을 떠났을까?

모든 여행지의 교통편은 대중교통으로 소개한다.

서울기준, 도심이야 그렇다 쳐도, 한나절 코스와 하룻밤 코스도 그렇다.

그것이 진짜 여행의 참맛이긴 하겠는데 아이와의 이런 여행은 쉽지 않을 것 같다.

특히 나처럼 아이가 하나가 아니라면 더 그럴것 같기도하다.



여행지소개와 여행지에서 아이와의 일화 등을 담은 소회

그리고, 함께 코스로 돌아볼 수 있는 주변 여행지와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맛집까지 소개해고 있어 이 책 한권으로 어느정도 여행계획을 짜는데 유용할 것 같다.

우리는 이번 여름방학은 따로 휴가를 가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와 한나절, 반나절 코스로 가깝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곳으로 여행기분을 내 볼까 했는데

이 책을 참고해서 우선 수성동계곡과 박노수미술관을 포함한 서촌기행으로 계획해봤다.


스페셜 파트인 제주여행에서는 따로 별점까지 표시해두고 있다.


다만, 이 책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바로 지도이다.

순서대로 코스는 나와 있지만, 이렇게 봐서는 거리감도 못느끼겠고,

이동시 소요시간이나 각 스팟마다의 소요시간 같은 건 안나와있다.

지도 검색앱은 따로 펼쳐놓으며 읽어야 했다.


어른이라면 가능할 것 같지만, 아이와의 여행은 변수가 많다.

내 경우 하루에 두곳 이상 돌아다니는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 코스대로 하루에 다 돈다는게 정말 가능할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물론 참고는 할 수 있겠지만.



 

 

저자의 아이는 일곱살,

실제로 아이와 함께 여행다닌 곳으로 엮은 책이라 무모해 보이진 않는다.

나도 아이와 이렇게 다녀볼 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생긴다.

아이와의 여행이 조금은 만만해져 보인다.

무수히 많은 검색을 해야만 건질 수 있는 정보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여행가이드북이지만

알짜정보들만 모아 놓아 한 코스씩 따라 여행할 때 두고두고 참고하면 좋겠다.

저자와 아이의 여행기록이 더이상 부럽지 않게 나도 이제부터 감성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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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여자 그림 보는 남자 - 서로를 안아주는 따스한 위로와 공감
유경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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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여자, 그림 보는 남자

제목이 맘에 든다.

표지의 여자는 정말 그림 같다.


책을 중간쯤 읽고 나서야 이 그림은 이렇게 펼쳐 봐야 한다는 걸 알았다.

아이들 그림책만 이렇게 앞뒤표지 펼쳐보긴 했는데

이런 비밀(?)이 숨겨져 있을 줄이야!

표지는 존 윌리엄 고드워드의 <80세와 18세>라는 그림이다.

본문 중에서는 이 그림에 대한 설명은 따로 없었다.



 


 

사랑, 인생, 가족, 성공, 스타일 이 다섯가지의 소주제로 다양한 미술작품과 작가의 세계를 이야기한다.

제목에서 처럼 남과 여를 대비해서 이야기하고자 했으나

'사랑' 챕터에서는 그게 확연히 느껴지는데 다른 부분에서는 이게 제목과 무슨 상관이 있지?

잘 연결이 안되긴 했다.

그럼에도 텍스트는 재미있게 잘 읽었다.

대부분이 처음 듣는 이야기이거나 들어본 것 같았던 이야기지만 잘 몰랐던 이야기들이라 더 흥미로웠나보다.


"매일 밤 문득 옆에서 잠을 자고 있는 존재가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는가?

새로운 상대와의 로맨틱한 연애를 꿈꾸고 있지는 않은가?

스스로 선택한 사랑에 실망하고 있는 중인가?"


본문의 첫 시작부터 공감이 확~ 된다.  그래서 더 쉽게 책에 빠져들었는지도. ^^;





 그림과 신화와 얽힌 사랑이야기들 예를 들면, 프시케와 에로스의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한

그림도 여러 작가의 그림을 실어서 작품을 비교하는 맛도 느껴볼 수 있었다.



 

고흐의 <협죽도가 있는 정물>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성경은 아버지를, 에밀 졸라의 <생의 기쁨>은 자신을, 불꺼진 초는 아버지의 죽음을 암시한다고 했는데(p. 195)

​난 이 그림을 아무리 봐도 불꺼진 초는 발견할 수가 없었다.

혹시 제본에 문제가 있어 그림이 잘렸나 싶어 원작을 찾아봤는데도 모르겠다.

혹시 이 그림에서 불꺼진 초를 발견하신 분 계신가요?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엄청나게 많은 도판이다.

이런 작품도 있었어?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그래서 도록과 함께 재미난 도슨트 해설을 듣는 기분이 들었다.

거기에 작가는 융의 심리학을 많이 인용해서 깊이 있는 해설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제목과 연결해서는 뒷심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싶다.

내 이해력 부족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예술작품에 대한 지식이나 안목은 택도 없이 적은 나에게

작가는 그림을 배우고, 많이 보는 것도 좋지만,

그림을 사보면 출중한 안목을 가질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림을 사본다...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일인데, 그럴 수도 있는 거였다는 걸 알았다.

언제 실행으로 옮길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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