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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뮤지엄 여행 - 풍경도 예술이 되는 제주에서 가끔은 미술관 산책
김지연 지음 / 더블:엔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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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만이 가질수 있는 뮤지엄을 소개하는 건 좋았으나
여행안내서로는 자료가 많이 부족하다
특히 사진이 너무 없다
일정별 계절별 코스제안도 없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편집이 무척 아쉽다
내게 필요한 건 정보었기에.
여행일정이 다가오고 있어 맘이 급해서 정독하진 않았다
가보려했던 뮤지엄 중심으로 읽었기에 책이 말하고자 하는 걸 못읽어냈는지도 모르겠다
각 뮤지엄에 얽힌 사연들이 궁금하면 참고해 볼만은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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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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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의 흡입력 있는 문장으로 단숨에 읽었다.

졸업장은 학교에서, 공부는 학원에서

소설이지만 정말 소설일 뿐이라고 믿고 싶은, 이게 지금 우리의 교육현실이란다.

학교교육 만으로는 절대 안되는 건가?

누구를 위한 교육일까?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풀꽃도 꽃이다 2권을 마저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들로 머리속이 복잡했다.

서문에서 낸 수수께끼, 주인공 '강교민'의 줄임말이 도대체 무엇일지와

왜 제목을 '풀꽃도 꽃이다'라고 했는지를 여전히 풀지 못해 계속 염두에 두고 읽었다.


 

2권에서는 특히 영어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을 황금어장이라고 생각하는 원어민 교사들의 눈으로 본 이야기가 낯부끄럽다.

국어나 국사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할애하는 과목이 영어라니!


언어가 인간의 영혼을 지배한다.

고로 한국인은 자발적으로 미국의 문화식민지가 되려 하고 있다는 말

듣고 보니 정말 그렇다.

한심한 현실이다.



 

2권에서는 인용한 시들이 많이 등장한다.

한때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학원가기 싫은 날"이 끔찍하지만 자신들의 맘을 대변한다는 아이들의 말과

"공부는 학원에서" 하는 아이들의 수난사를 보면 아...나는 이러지 말아야지 수십번을 다짐하면서도

정말 이게 현실일까? 거의 모든 아이들이 이럴까?

학원을 다니지 않는, 그리고 다닐 생각이 없는 나로서는 성급한 일반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아직 아이가 초등생이라 내가 뭘 몰라서 그런가?

<풀꽃도 꽃이다>라는 제목에서 유추해 봤었는데 역시나! 나태주의 <풀꽃>이 등장한다.

아이들 하나하나를 풀꽃이라고 표현한 원작의 느낌 그대로를 작가는 소설에 담고 싶었나보다.



하고 싶은 일 해, 굶지 않아.

그런데 문제는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아이들이 많다는 거다.

그 시절 내가 그랬던 것처럼.

소설속에서는 대장장이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부모의 결사반대에 중재에 나선 강교민.

대장장이의 현실을 보고 난 부모는 육체노동으로 힘들어 보이지만 자식들 대학교육까지 다 시키고

재산도 많이 모았고, 대학에서 강의도 나가고 있다는 소위 "성공"한 대장장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특히 "얼마를 벌고 있냐"는 대목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되 이 처럼 성공하는 직업이라면 괜찮다...결국 현실과의 타협을 한 것 같아 씁쓸하다.

또 하나, 아이의 교육문제로 빚어지는 일련의 일들이 모두 엄마와의 불화로 생기는 문제들이다.

현실이 그렇다고는 하지만, 학교교육과 사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는 했는데

그걸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가정에서 아빠의 역할엔 어떤게 필요할지도 언급해주었다면 좋았겠다.

엄마의 역할에 대한 비판이 참 불편했다.


강교민의 수수께끼는 여전히 풀지 못했다.

아이들과 교육을 잇는 다리역할을 했던 일련의 사건들을 보며 교육자, 교각 정도로 느꼈다.

아...창의력 딸리네.

 

p. 87

"공부는 무엇을 많이 알기 위해서 하는 것만이 아니다. 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한다.
바른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딱 한마디로 하자면, 나만 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위하는 것처럼 남도 위할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그 남도 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예의를 몸에 익혀야 하고 기본 교양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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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애미 2017-02-02 1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력한 교육 민주화의 준말이라네요ㅎㅎ

딸기홀릭 2017-02-02 20:14   좋아요 0 | URL
아항!!!
 
영어 단어 퍼즐 - 단어를 몰라도 재미있고, 찾다 보면 저절로 외워지는 슬로래빗 두뇌 트레이닝 시리즈
김영주 지음 / 슬로래빗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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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단어퍼즐을 하다 보면, 영어단어를 몰라도 재미있고, 찾다 보면 저절로 외워진단다.

정말 그럴까?


서문에 퍼즐푸는 방법 외에도 잘 찾기 위한 팁이 눈에 띈다.

아항~ 그렇지! 흔치 않은 철자먼저 찾는게 팁이었다.


첫번째 퍼즐은 물에 관한 단어들이다.

두 단어는 샘플로 표시해 있다.

심심한데 한번 해볼까나? 제시된 단어들을 찾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간다.


단어들은 보통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다.  발음기호도 친절하게(?) 한글로 되어 있다.

퍼즐은 풀기 전에 보면 눈이 빙글빙글 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제서야 단어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온다.

이때 모르는 단어는 절대 눈에 안들어온다는 것.

그래서 모르는 단어는 단어표를 자주 들여다 보면서 찾다 보니 저절로 외워지는 것이다.



 


중반쯤 찾다 보면 대부분 남은 공간에서 단어가 나오므로 찾는 속도가 올라간다.

묘한 성취감~


​​


영어로 된 미니스도쿠 방법은 신선하다.

잘 모르는, 혹은 잘 외워지지 않는 단어들로 미니스도쿠 만들어서 외우면 좋을 것 같다.

중고등 필수 영단어로 구성했다는데 음...모르는 단어들도 제법..........아니, 꽤 많다. -.-;;



 

따로 시간내서 공부해야 하는 영어책이 아니라

심심할때 가볍게 머리식힐 겸 풀기 좋다.

아이가 장장 6시간을 블럭체험 하는 동안 기다리면서 영어단어 퍼즐을 풀었다.



 

책장을 덮고 나서야 뒤표지에 있는 이 글귀를 발견!

아항~ 시간을 재봐야 겠다.

초반부 난이도 낮은 퍼즐은 3분안에 풀었다. 휴~

뒷부분으로 갈수록 어려운 단어들이 많은데 어라? 6분이나....!!

승부욕 발동했다.

이젠 퍼즐을 풀고 안풀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몇 분 안에 푸느냐가 중요!

단어장 대신 영어놀이로, 머리 식히고 잡념 떨치는 데는 좋다.

다만, 판형이 좀 커서 영어단어책으로 휴대하기엔 좀 크다.

퍼즐을 좀 더 작게 만들면 좀 더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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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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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하면 입아픈 작가 조정래의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 1권

태백산맥을 비롯한 전작들에 비하면 이건 장편도 아니다.

게다가 아이를 키우고 있고, 부모인가 학부모인가 고민하고 있는 입장에서 몰입하다 보니 금세 읽어버렸다.


 

서문에서 수수께끼를 낸, 주인공 '강교민'의 이름의 뜻은 무엇일까와,

왜 제목이 '풀꽃도 꽃이다'일까를 고민하며 읽었다.

아마도 나태주 시인의 '풀꽃'처럼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고, 너도 그렇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였을까?

사실,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책을 집어들었다.

우리 시대의 교육문제를 다뤘다는 것 조차.

아직은 나와는 거리가 먼 것 같은 연령대의 중고등 학생들의 사교육문제와 가정문제를 다뤘다.

섬뜩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책 속 엄마들 같이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하면서 읽었다.



 

주인공 강교민이 교육가 닐의 말을 빌어 아이들에게 해 준 말이다.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건 앞으로 내 아이에게 뿐만 아니라 나도 새겨 들어야 할 말이다.



 



많은 엄마들이 부모에서 학부모가 되면서

아이를 임신했을때 혹은 아이가 태어난 그때의 모성을 잊고 산다.

나역시 그렇다.  손가락 발가락만 온전히 태어나 준다면, 건강하게 자라만 준다면 좋겠다는 초심은 온데 간데 없고

그래도 남들보다 뒤쳐져서는 안된다며 아이를 다그치게 된다. 이제 겨우 초등1학년인데!

아이를 위한 것인지 대리만족을 위한 것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분명 소설인데 사회평론이자 육아서 같은 느낌이 강했다.

뉴스기사에서 보는 내용들을 모아놓은 듯한 느낌도 든다.

믿고 싶지 않아서일까? 에이~ 너무 과장된 것 아니야? 설마...이정도까지? 하면서도

나는 이렇게 되지 말아야지를 몇번이나 다짐했는지 모른다.

주인공 이름 '강교민'에 대한 수수께끼는 여전히 풀지 못했다.

2권을 마저 읽으면 알 수 있으려나...


 

이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문제 가정, 문제 학교, 문제 사회가 있을 뿐이다.
(...)
그 고3 학생은 문제아가 아니었다. 무작정 제도를 따르면서 아들이 점수를 많이 따게 하려고 몸부림쳤던 엄마가 문제 가정을 만들었고, 상부에서 지시하니까 무조건 굴종한 학교가 문제 학교였고, 비교육적인 무한 경쟁과 비인간적인 석차 공개로 수많은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일제고사를 강행한 정부가 문제 사회를 만든 것이었다. 결국 부모, 하교, 사회가 삼위일체를 이뤄 그 학생을 살인자로 몰아간 것이다.
- P46

부모로서 해줄 단 세 가지 - 박노해

내가 부모로서 해줄 것은 단 세 가지였다
첫째는 내 아이가 자연의 대지를 딛고
동무들과 마음껏 뛰놀고 맘껏 잠자고 맘껏 해보며
그 속에서 고유한 자기 개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고기 속에 놓아두는 일이다

둘째는 ‘안 되는 건 안 된다‘를 새겨주는 일이다
살생을 해서는 안 되고
약자를 괴롭혀서는 안 되고
물자를 낭비해서는 안 되고
거짓에 침묵동조해서는 안 된다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것을
뼛속 깊이 새겨주는 일이다

셋째는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자기 앞가림을 자기 스스로 해나가는 습관과
채식 위주로 뭐든 잘 먹고 많이 걷는 몸생활과
늘 정돈된 몸가짐으로 예의를 지키는 습관과
아름다움을 가려보고 감동할 줄 아는 능력과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홀로 고요히 머무는 습관과
우애와 환대로 많이 웃는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 P77

p. 144

어린 자식이 있다면 최선의 능력을 다해 돕고 지도하고 보호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공간을 허용하는 일이다.
존재할 공간을.
아이는 당신을 통해 이 세상에 왔지만 ‘당신의 것‘이 아니다.

-에크하르트 톨레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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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
바바라 오코너 지음, 이은선 옮김 / 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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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라 오코너의 전작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책으로도 영화로도 아주 재미있게 봤다.

원서로도 읽기 부담없다기에 올해 읽으려고 사 둔 책이기도 하다.

그녀의 신작 위시.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제목이 그리 와닿지 않았더랬다.


<위시>는 '샬러메인 리스'라는 이름보다 '찰리'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하는 소녀의 이야기다.

아빠는 교도소에 있고, 엄마는 우울증으로 더이상 가족이 모여 살기는 힘들어서

언니는 친구집에, 찰리는 이모집에 와서 살게 된다.

전학 와서 알게 된 찰리의 책가방 친구(새 학교에 적응할 때까지 도움을 주는 친구) 하워드와

어쩐지 찰리를 닮은 것 같은 떠돌이 개 '위시본'을 길들이고 함께 살면서

가족인듯 아닌것 같이 느껴졌던 이모부부와 점점 하나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4학년 이후 매일 11시 11분마다 소원을 비는 찰리.

흔히 말하는 징크스, 민들레 홀씨를 불때나, 네잎 클로버를 찾았을때,

땅에 떨어진 10센트 동전을 멀리 던져 떨어지기 전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든지 하는

정말 소소한 순간순간을 찰리는 놓치지 않고 소원을 빈다.

그 소원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토록 간절히 비는데도 도무지 이루어지지 않지만, 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찰리가 욱할때마다 '파인애플' 주문을 가르쳐준 하워드.

이 주문이 은근히 효과가 있었다.  나도 이 주문을 써먹어 볼 참이다.


하워드는 다리 한쪽을 저는 절름발이다.

하워드의 소원은 당연히 다리를 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인줄 알았다.

(물론 그게 소원은 아니다. 스포할 수는 없으니... ^^;)

하워드의 착한 마음 덕분인지 하워드의 소원도, 찰리의 소원도 이루어진다.

그리고 왜 제목을 "위시"라고 했는지 알게 된다.

p. 199

"왕이 넘어지다를 두 글자로 줄이면 뭐게?"

재키가 물었다.

"킹콩"

내가 말했다.

"꽃가게 주인이 싫어하는 도시는?"

"시드니"


요즘 아들녀석이 매일 퀴즈를 내고 있는 바로 그것들이 소설속에서 등장하는데

풉! 웃음이 나왔다.

번역을 잘 한건가, 아니면 미국식 유머도 이런 건가?



전작 '개훔방'과 닮은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여자 아이, 좋지 않은 환경, 개, 성장소설 그리고 해피엔딩.

가난과 부서진 가족, 외롭고 소외된 청춘의 이야기를 위트와 유머로 따뜻하게 풀어낸 성장소설이자 가족소설이다.

누구나 이루어지길 바라는 소원 한가지씩은 꼭 있을 것이다.

찰리처럼 간절히 원한다면, 정말 간절히 원한다면 비록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우리 엄마가 천에다가 수를 놓아서 만든 액자가 있는데 거기 뭐라고 적혀 잇는지 알아? ‘우리의 모든 고민을 빨랫줄에 널면 그 속에서 당신은 당신의 고민을, 나는 나의 고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P61

잡초로 덮인 마당에서 마음씨 착한 오덤 가족에게 둘러 싸여 있고 위시본이 내 앞의 아이스박스 위에 앉아 있는 이 순간을 저장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버서의 피클용 유리병에 담아서 내 방에 두고 싶었다. 내 신세가 처량하게 느껴지거나 골치 아픈 문제들로 마음이 무거울 때 그 병을 열어서 선한 기운을 마시면 기분이 다시 좋아질 것 같았다.
- P135

그녀가 말했다. "저지른 잘못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판단하면 안 돼. 어떤 식으로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지." 그녀는 식탁 너머로 손을 뻗어서 내 손을 토닥였다. "게다가 나는 주워 담고 싶은 말을 한 적이 없는 줄 아니?"
그녀는 윙크를 했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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