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지낼 때 나를 격려하기 위해 방 여기 저기에 붙여두었던 메모의 내용들, 누렇게 된 오래된 연습장에서 보았다. 아마도 어떤 책에서 힌트를 얻어 적어 두었던 것인 듯 한데...메모의 제일 앞에 " *주의*긍정적인 마음으로 확신을 갖고 읽을 것"이라고 적혀 있다. 싱크대 앞에, 머리맡에, 티비 앞에, 냉장고 앞에...그렇게 메모들을 붙여 놓고 메모와 눈이 마주치면 소리내어 메모를 읽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이 좀 너그러워지고 평화로워지기도 했었다. 지금 보니,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했는지 알 수가 있다. 웃음이 난다. 지금이나 그때나 내가 되고 싶어하고, 내 내면이 어쩌면 본래 그러할 나는 비슷하다. 새삼스레 적어본다.

==============

나는 건강하고 평화로운 사람이다.

나는 맑게 깨어있는 사람이다.

나는 세계와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나는 사랑스럽고 창조적인 사람이다.

나는 너그러운 사람이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나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다.

나는 항상 마음이 평화롭고 흔들림이 없는 사람이다.

나는 정의롭고 용기 있는 사람이다.

나는 활발하고 자유로운 사람이다.

나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나는 겸손한 사람이다.

나는 성취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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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무한함, 기쁨, 명료함, 풍요로움, 용서, 동시성,

현존감, 평화, 유머, 유연함, 은총, 고요함, 두려움 없음, 

열려 있음, 침묵, 심성함, 내맡김, 존재함, 열성, 자연스러움,

쾌활함, 지혜, 관심, 연민, 애쓰지 않음, 아름다움,

신뢰, 영감, 치유, 생명력, 즐거움, 웃음, 순수함, 명랑함,

열광, 성취감, 행운, 하나 됨, 겸손, 이해, 수용, 환희,

존경, 힘, 용기, 광대함, 생동감, 약동, 열정, 균형감, 영원함,

온화함, 호기심, 천진난만함, 활력,

부드러움, 온전함, 완벽함, 평온함, 진실

                                                                                 브랜든 베이스의 치유, 아름다운 모험,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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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6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누아 2005-08-26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언어에는 힘이 있는 것 같죠? 단어의 나열을 봤을 뿐인데도 감탄하게 되지 않나요? 저도 그랬어요.

2005-08-27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8-28 2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생이 끝났을 때

                                                              -메리 올리버

 

죽음이 찾아올 때

가을의 배고픈 곰처럼

죽음이 찾아와 지갑에서 반짝이는 동전들을 꺼내

나를 사고, 그 지갑을 닫을 때

 

나는 호기심과 경이로움에 차서

그 문으로 들어가리라.

그곳은 어떤 곳일까, 그 어둠의 오두막은.

 

그리고 주위 모든 것을 형제자매처럼 바라보리라.

각각의 생명을 하나의 꽃처럼

들에 핀 야생화처럼 모두 같으면서 서로 다른.

 

생이 끝났을 때 나는 말하고 싶다.

내 생애 동안 나는 경이로움과 결혼한 신부였다고.

세상을 두 팔에 안은 신랑이었다고.

단지 이 세상을 방문한 것으로

생을 마치지는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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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8-24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암으로 투병 중이신 분을 만났는데, 2년 째, 꿋꿋이 잘 버티고 계십니다. 혼자 있을 때 돌아가신 후의 그 분을 곰곰 생각해 보니까, 엄청 슬펐다가도 금방 잊혀질 것만 같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될 거 같구요. 차라리,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요즘 제겐..세상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거든요.

으흑..첫 문장 읽고 화들짝 놀랐습니다. 저게 뭐랍니까. 꾸벅꾸벅 졸면서 쓴 티가 확~ 나서 수정하다, 에라이~ 모르겠다..숨겨야겠어요. 이구구구구..

이누아 2005-08-23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은 꿈 속에서조차 최선을 다하지 않습니까?"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어떤 인도왕이 자신의 전생이 개미였음을 알고 출가하려 하자 수행자가 이 말을 하며, 먼저 왕으로서의 최선을 다해보라고 권합니다. 제가 갑자기 왜 이 말을 하죠? 그냥 갑자기 이 말이 생각이 났어요. 생각나는 대로 주절주절...

이누아 2005-08-24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숨기신 분, 댓글 썼다가 숨기시면 그 아래에 댓글 쓴 저는 보이지 않는 어떤 존재(?)와 이야기하거나 혼잣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요? 쑥스럽군요.

비로그인 2005-08-24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겠어요, 이누아님! 저두 함 최선을 다해 보죠, 뭐..고까이꺼! 고마워요~
글구 숨긴 거 다시 내놓습니다..뿌시럭뿌시럭~

이누아 2005-08-25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뿌시럭뿌시럭! 하하하
 

                      누가 떠나고 누가 남는가

                                                            -조지프 애디슨

 

위대한 사람들의 무덤을 바라볼 때

내 마음 속 시기심은 모두 사라져 버린다.

미인들의 묘비명을 읽을 때

무절제한 욕망은 덧없어진다.

 

아이들 비석에 새겨진 부모들의 슬픔을 읽을 때

내 마음은 연민으로 가득해진다.

하지만 그 옆에 있는 부모들 자신의 무덤을 볼 때

곧 따라가 만나게 될 사람을 슬퍼하는 것이

얼마나 헛된 일인가를 깨닫는다.

 

쫓겨난 왕들이 그들을 쫓아낸 사람들 옆에

묻혀 있는 것을 볼 때

또 온갖 논리와 주장으로 세상을 갈라놓던

학자와 논객들이 나란히 묻힌 것을 볼 때

인간의 하잘것없는 다툼, 싸움, 논쟁에 대해

나는 슬픔과 놀라움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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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8-2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연은 제 삶의 지침으로 사용해도 될 거 같구요, 2연은 공감한 이유가 있어 의미있게 좀 웃어 줬습니다.

이누아 2005-08-23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왕자는 지리학자를 만난 뒤 자신의 꽃이 일시적인 존재이며, 일시적인 존재라는 뜻이 "사라져버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의미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중3때 저는 영원한 것을 찾고 있었는데, 어린왕자는 사라져버릴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에 그 꽃을 떠나온 것을 후회합니다. 더욱 사랑하게 되지요. 그리고는 자신이 너무 어려서 꽃을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음을 깨닫습니다. 사라져버릴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에 무가치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소중한 것이더군요. 지리학자와 어린왕자가 만나는 장면을 보고, 일시적인 존재인 인간을 경멸했던 중3때의 그 진한 방황을 끝냈습니다. 은하철도999에도 영원한 생명을 얻으러 갔던 철이가 그것을 받지 않고 옵니다. 영원이라는 유혹에서 벗어나 사라져버릴 위험에 처한 이 일시적인 존재들을 같은 존재로서 맘껏 사랑하고 싶습니다. 아침이라 오늘은 계속 좀 횡설수설하는 느낌이 드네요...어쨌든 오늘 하루, 잘 보내세요.

비로그인 2005-08-24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래서 죽음을 무릎쓰고 돌아가려 했었죠, 그 꽃을 사랑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쟎아요, 왕자가! 정원에 가득 핀 장미를 보고 별에 남겨진 장미꽃을 더욱 그리워하구 말에요. 에고, 중딩 3.. 부끄럽습니다. 전 좀 철이 늦게 드는 바람에, 이십대 후반에 <어린 왕자>를 읽었어요. 글고 방황도 꽤 길었죠. 정확히 말하면 스물 아홉 살 때까지 좀 헤매고 빌빌거리다 삼십대에 들어서면서 평정모드로 들어간 듯 싶습니다.(사실 발악을 하려해두 기운이 딸려서무네..헹..ㅡ,.ㅡ)글고 메텔이랑 철이가 헤어질 때..어, 진짜..으흑..눈물 나네요..잘 가, 철아~ 메텔~메텔~ 저, 무지 가슴 아팠습니다!! 사요나라, 라고..아마 일본 여가수가 테마송을 불렀던 걸로 기억하는데..팝적인 성향이 강했던 그 노래가 생각나네요..근데 뭐니뭐니해두 은하철도는 단연 이 노래가 압권이죠! 기차가~ 어둠을 뚫고서~ 은하수를~ 건너면~ 으흑!
 

 

흙, 물, 불, 공기에 의해 이루어진 몸이 점점 무너져 내릴 때,
몸의 기운이 쇠퇴하고, 입과 코가 마르고 주름잡힐 때,
온기가 점차 사라지고, 숨이 가빠지고, 시끄러운 소음이 들릴 때,
우리가 공덕의 강한 마음을 일으킬 수 있기를.

 

두렵고 끔찍한 여러 모습들이,
특히 신기루, 연기, 반딧불이 나타날 때에,
여든 가지 자성에 의한 생각들이 사라져갈 때,
존재의 불멸의 상태를 우리가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람의 요소들이 의식으로 해체되기 시작할 때,
날숨이 멈추고 거친 이분법적 사고가 해체될 때,
밝게 빛나는 버터램프 같은 모습이 보일 때,
우리가 강한 정신집중과 내관을 일으킬 수 있기를.

 

모습, 증가, 그리고 성취의 세 가지가 이전에서 이후로 해체될 때,
햇빛과 달빛, 그리고 암흑이 가득 찬 것 같은 경험이 나타날 때,
윤회와 열반이 공함을 깨닫는 요가에 의해,
자신의 본성을 우리 스스로 알 수 있기를.

 

근성취(近成就)가 일체공(一切空)으로 해체되고,
모든 개념적 증가가 완전히 사라지고 염오의 조건들로부터
자유로운 가을하늘과 같은 경험이 일어날 때,
청명한 빛의 모자(母子)가 만날 수 있기를.

 

번갯불과 같이 강력한 여인에 의해
달 같은 흰색의 물질들이 녹는 네 가지 공성의 시간 동안,
본래적인 환희와 공성이 합해진 반야지에서
우리들이 삼매의 깊은 명상에 머물 수 있기를.

 

우리가 중음도를 성취할 수 있기를.
환신(幻身)의 삼매를 성취하여 청명한 빛을 떠나
오직 죽음의 청명한 빛의 마음과 바람만인 것으로부터 일어나
우리가 영광으로 불타는 붓다의 상(相)과 아름다움을 성취한
환희신(歡喜身)에서 일어날 수 있기를.

 

혹시라도 업 때문에 중음도에 이르게 된다면
즉각 삶, 죽음, 그리고 중음도의 괴로움이
자성이 부재함을 분석하고 깨달아
잘못 인식된 존재가 정화되기를.

 

전도된 현상들의 네 가지 소리와 세 가지 두려움과
불확실한 모습들의 다양한 현상들이 떠오를 때,
안팎, 그리고 비밀을 변화시키는 수행에 의해
정토에 태어날 수 있기를.

 

우리가 세 가지 수행 계정혜(戒定慧)를 가진 공행자,
또는 스님, 재가수행자로 태어나
생성과 성취의 두 단계의 길에 대한 깨달음을 완성하여
붓다의 삼신(三身)을 빠르게 얻을 수 있기를.

                                                                                              [달라이라마, 죽음을 말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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