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절에서 금강경 법문이 있다. 7일 동안 고승들께서 오셔서 금강경 법문을 하신다. 어제는 우룡 스님이 하셨고, 오늘은 종진 스님이 법문을 하셨다.

입과 몸과 마음 간수를 잘 하는 것이 바로 계를 지키는 것이요, 마음을 잘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복을 닦는 법이라고 하셨다. 

문득 어제 우룡 스님의 법문이 내게는 더 와 닿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의 우룡 스님에 대한 생각이 오늘의 가르침을 막는다면 나는 어제의 법문을 잘못 들은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은 우룡 스님의 가르침에도 어긋난다.

선희야, "우룡"이라는 상에 머무르려고 하지 마라. 듣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려우니 거기 서서 재지 말고, 오늘 배운 지계수복의 길을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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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사에서 오전에

우룡 스님의 법문을 듣다.

상에 집착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시다.

무주상보시에 대해 이야기 하시다.

 

정신이 번쩍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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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04-06-24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이야기, 시간 나면 들려주세요. 간접적으로라도 그 향기를 맡고 싶네요.
 

 

어떤 종교인들은 군대에 가지 않는다. 총에 손도 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감옥에 간다고.

중국 고대에 묵자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이끄는 묵가 집단의 사람들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해야 한다는 겸애주의자들이었고, 평화주의자들이었다. 그러니 전쟁을 반대했다. 그러나 그들은 일종의 전사 집단이었다. 절대로 먼저 공격하진 않지만 수비를 한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평화와 관계없이(모든 이를 사랑하므로) 수비를 필요로 하는 나라에 군대를 빌려주기도 한다. 전쟁을 반대했다지만 사실 그들은 특공대였다. 평화롭기 위해 더 많은 군대와 전력을 갖추었고, 결국 그들은 전쟁터에 서 있었다고.

누가 자신의 "평화"라는 신념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걸까?

누가 더 두려움이 없을까?

만약 모든 사람이 총에 손도 대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진다면?

꿈 같은 이야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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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dandy 2004-06-23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간 법문삼매경에 들어 계셨군요.

정말 중요한 부분을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영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었던 북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들이 결국 그들의 대지를 백인들에게 빼앗기고 나서, 그에 못지 않았던 티벳인들이 중국인들에게 나라를 뺏긴 뒤 어떻게 되었는지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이번 결제기간 큰 성취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혜덕화 2004-06-24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된 요즘입니다.
무엇이 야만인지, 강대국의 논리로 밀어붙이는 건 문명이고 한 인간을 참수 하는 것은 야만인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슬픔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나는 깊은 숲 속의 한 나무 밑에 은둔하고 있는 친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는 다른 수행자들도 있었다. 어느날 내가 다른 수행자와 그의 나무 밑에 앉아 있는데 새로운 구도자가 나타났다. 그때 마침 친구는 강으로 목욕을 하러 가서 자리에 없었다. 새로 나타난 구도자는 비어 있는 친구의 나무 밑에 앉아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

친구는 강에서 돌아와 자기 자리에 앉아 있는 새로 온 사람을 보았다. 그리고 그에게 다른 곳으로 가라고 종용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나의 나무요. 당신은 가서 다른 곳을 찾아보시오. 아무도 내 자리에 앉을 수 없소." 친구는 자기 집과 아내와 자식을 뒤로 하고 떠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제 나무가 그의 소유물이 되어 버렸다. "당신은 내 나무 밑에서 명상을 하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집착으로부터 그렇게 쉽게 도망갈 수는 없다. 집착은 다시 새 형태와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대는 자신을 속일 수 있으나 집착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집착과 싸우지 말라. 그저 집착이 왜 존재하는지 이해하려 애써라. 저 밑바닥에 있는 이유를 발견하라. 그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집착이 존재한다.

그대 내면의 자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감을 얻기 위해 무엇에든 자꾸 매달리는 것이다. 그대는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무엇이든 그대의 뿌리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그대가 자기 자신에게 뿌리를 내릴 때,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될 때, 그대 안에 바로 이것이 있을 때, 그대 안에 바로 이 의식이 있을 때, 그대는 누구에게도 매달리지 않는다.

                                                          -오쇼, [사랑, 자유 그리고 홀로서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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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830 2004-06-23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이 글 좋아서 퍼갈께요^^;;

수련 2004-06-26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착이 새로운 집착을 낳는다는 사실...평범하지만 깨닫기 어려운 거지요~
내용이 마음에 도착해서 다시 짚어봅니다.

집착으로부터 그렇게 쉽게 도망갈 수는 없다. 집착은 다시 새 형태와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대는 자신을 속일 수 있으나 집착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집착과 싸우지 말라. 그저 집착이 왜 존재하는지 이해하려 애써라. 저 밑바닥에 있는 이유를 발견하라. 그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집착이 존재한다.

그대 내면의 자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감을 얻기 위해 무엇에든 자꾸 매달리는 것이다. 그대는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무엇이든 그대의 뿌리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그대가 자기 자신에게 뿌리를 내릴 때,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될 때, 그대 안에 바로 이것이 있을 때, 그대 안에 바로 이 의식이 있을 때, 그대는 누구에게도 매달리지 않는다.

-오쇼, [사랑, 자유 그리고 홀로서기] 중에서
 

새로 먹는 한약 탓인지 요즘은 5시 눈을 떴다가도 다시 잠이 들기 일수다. 그렇게 다시 잠든 시간에는 꿈을 꾸게 된다.

어제 아침 꿈은 기분 좋은 꿈이었다. 오늘 아침 꿈은 기분 나쁜 꿈이었다.

좋지 않은 꿈을 꾸니 얼굴이 밝지 못하다. 거울을 보다 내가 뭐하나 싶다.

화두가 잘 잡힐 때는 꿈을 꾸다가도 화두를 챙길 수 있는데 요즘은 이 모양이다. 꿈에 끌려다닌다.

[잠과 꿈의 명상]이라는 책을 보고 꿈의 명상을 했을 때의 꿈은 아주 선명했었다. 그러나 화두를 잡는 사람이 자면서도 화두를 잡아야지 하는 생각에 그만두었다. 이런 마당에 좋은 꿈이니 나쁜 꿈이니 하다니...

선희야, 좋은 꿈이라 좋아할 것 없고, 나쁜 꿈이라 싫어할 것도 없다. 인생사도 큰 꿈이라고 하는데 하루 저녁 꿈에 네 존재가 영향을 받아서야 되겠는가. 좀 부끄럽지 않냐? 

화두일여가 되기 위해 분발하자. 너무 나태한 마음으로 지낸 듯.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도 눈 떴을 때 벌떡 일어나야지. 널 믿는다, 선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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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사는 것은 큰 꿈이다. 깨고 잠자고 하는 것은 작은 꿈이다. 그 작은 꿈은 큰 꿈에 따라 있게도 되고 없게도 되곤 한다. 그리고 큰 꿈은 꿈 아닌 것에 의지하여 숨기도 하고 나타나기도 한다.

저 하룻밤의 꿈이, 어떤 것은 해를 지내는 것 같은 오랜 것이 있고, 어떤 것은 순식간의 잠깐인 것 같은 것이 있다. 그 길고 짦음이 비록 다르나 모두가 다 환각에서 오는 것이니 한 번 웃고 말아야 할 것인데, 꿈속에 있는 자들은 오히려 간절히 연모하여 차마 잊지 못하는구나.                               -[술몽쇄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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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dandy 2004-06-17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고 사는 것도 큰 꿈이라... 멋집니다. ^^ =b !

2004-06-17 2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6-18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