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종교인들은 군대에 가지 않는다. 총에 손도 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감옥에 간다고.

중국 고대에 묵자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이끄는 묵가 집단의 사람들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해야 한다는 겸애주의자들이었고, 평화주의자들이었다. 그러니 전쟁을 반대했다. 그러나 그들은 일종의 전사 집단이었다. 절대로 먼저 공격하진 않지만 수비를 한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평화와 관계없이(모든 이를 사랑하므로) 수비를 필요로 하는 나라에 군대를 빌려주기도 한다. 전쟁을 반대했다지만 사실 그들은 특공대였다. 평화롭기 위해 더 많은 군대와 전력을 갖추었고, 결국 그들은 전쟁터에 서 있었다고.

누가 자신의 "평화"라는 신념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걸까?

누가 더 두려움이 없을까?

만약 모든 사람이 총에 손도 대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진다면?

꿈 같은 이야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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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dandy 2004-06-23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간 법문삼매경에 들어 계셨군요.

정말 중요한 부분을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영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었던 북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들이 결국 그들의 대지를 백인들에게 빼앗기고 나서, 그에 못지 않았던 티벳인들이 중국인들에게 나라를 뺏긴 뒤 어떻게 되었는지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이번 결제기간 큰 성취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혜덕화 2004-06-24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된 요즘입니다.
무엇이 야만인지, 강대국의 논리로 밀어붙이는 건 문명이고 한 인간을 참수 하는 것은 야만인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슬픔이 많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