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ki 2004-04-23
참새가 민들레 꽃잎을 뜯고 있다. 뜯어선 잘근 잘근 씹고 있는 모양이라니... 고 옆에선 짝지로 뵈는 참새가 마른가지를 양껏 물고선 어디론가 날라 갔다 왔다... 봄이구나. 봄만큼 감동스런 계절이 있을까. 삐쩍해선 저게 어디 나무 구실하겠나 싶던 것들이 꽃을 한껏 달고 있는 걸 보고 있자면, 그 꽃이 후득 후득 떨어지는걸 보고 있자면, 심장이 철근이래도 눈물이 나지 않을수 없다. 오늘은 떨어지는 목련에 따라 울다가 문득 네가 보고 싶어 히말라야에 들렀다. 이런게 있어 좋네. 전화하기도 뭣한 시간에 이렇게 들러 네 글을 읽다 보면 너를 만난것처럼 마음이 좋다. 안녕.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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