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kimji > 말숙? 말쑥?
원고지 쓰기를 하면 늘 띄어쓰기에 대한 공포를 가지게 됩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일기를 워드로 친다고 하니, 원고지 쓰기가 저희 세대만큼 자주 있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뭐, 여하튼 전 세계에서 원고지를 쓰는 나라는 중국, 일본, 한국 뿐이라네요.
지난 번에 한글 누리 사이트를 알려드렸는데요. (http://korean-language.or.kr/06_darunuri/)
starry sky님과 플레져님도 좋은 사이트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우리말 배움터 : http://urimal.cs.pusan.ac.kr/urimal_new/
한겨레신문의 우리 말글 바로쓰기 : http://hangul.hani.co.kr/
오늘은 된소리표기,를 조금 알아볼게요.
우리말의 된소리와 예사소리는 변별력을 가지므로 반드시 구별해야 합니다.
특히 방언이나 은어나 속어에서 예사소리를 된소리로 쓸 때가 많아서 틀린 말을 바른 말로 잘못 인식하는 예가 부쩍 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평소 정확하게 발음하는 언어 습관을 익히지 않으면 '산뜻하다' 가 바른 말인지 '산듯하다' 가 바른 말인지 헷갈릴 때가 많죠.
그리 어렵지 않은 부분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각두기, 깍둑이, 깍뚜기 (X) -> 깍두기 (O)
납짝하다 (x) -> 납작하다 (O)
둑배기, 둑빼기, 둑백이 (X) -> 뚝배기 (O)
곱배기 (X) -> 곱빼기 (O)
말숙하다 (X) -> 말쑥하다 (O)
산듯하다 (X) -> 산뜻하다 (O)
법썩 (X) -> 법석(O)
시름 (X) ->씨름 (O)
일군 (X) -> 일꾼 (O)
맛적다,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맛적다 [맏쩍따] 라는 단어는 재미가 적어 싱겁다,라는 의미입니다.
멋쩍다 [먿쩍따] 라는 단어는 (하는 짓이나 모양새가) 격에 어울리지 않다, 고요.
그러므로 맛적다,와 멋쩍다는 구분해서 사용되어야 단어가 되겠죠.
예를 들어볼게요.
그는 겉보기와는 달리 맛적은 사람이다. (O)
눈이 마주치자 그는 매우 멋쩍어 하였다. (O)
나도 약간 맛적어서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X) -> 멋쩍어서
옷을 다려 입고 이발까지 하고 나온 동석의 꼴이 영 맛적었다. (X) ->멋쩍었다
싹독싹독, 싹뚝싹뚝 (X) -> 싹둑싹둑 (O)
미용실을 배경으로 싹뚝싹뚝(->싹둑싹둑)하는 가위질소리.
짭잘하다 (X) -> 짭짤하다 (O)
짧막한 (X) -> 짤막한 (O)
하는 수 없이 짧막한 (-> 짤막한) 동요 한 곡으로 얼버무려 앉으면 마지못해 쳐주는 힘 없는 박수 소리에 번번이 열등감을 느끼곤 했다.
이제 '할까'와 '할게'는 정확히 아시죠?
널 만난 이 세상에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 날들을 위해 너를 향해 손 모아 맹세 할게.
힘과 운동 반 쪽 링 속을 통과한 구슬의 운동 사용법 반 쪽 짜리 링 속으로 쇠공을 운동시킬 때, 링을 통과한 후의 쇠공은 어떤 운동을 할까?
구분해서 사용해야 할 단어들을 조금 더 알아볼게요.
가르치다 : 일깨워서 알게 하다 -> 교사는 학생들에게 많은 지식을 가르친다
가르키다 : 집어서 이르다 -> 마을 어귀에 서 있는 오즈마를 가리키다
가름 : 따로따로 갈라놓는 일 -> 둘로 가름 / 편을 가름
갈음 : 본래의 것 대신에 다른 것으로 바꾸는 일 -> 낡은 책상을 새 책상으로 갈음했다
거치다 : 어떤 처소를 지나거나 잠깐 들르다 -> 우체국을 거쳐 학교로 갔다
걷히다 : 없어지다 -> 안개가 걷히다
물건, 돈 따위가 모이다 -> 외상값이 잘 걷힌다
걷잡다 : (잘못 치닫거나 기우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바로잡다 -> 걷잡을 수 없는 상태
겉잡다 : 대강 어림잡다 -> 겉잡아 두 말은 되겠다
그러므로 : 앞의 내용이 뒤에 오는 내용의 원인, 전제, 조건이 됨을 나타낼 때
-> 오즈마는 부지런하다. 그러므로 잘 산다 (예시문장이 어쩐지 어설프군요;; )
그럼으로(써) : 그렇게 하는 것으로
-> 오즈마는 열심히 공부한다. 그럼으로(써) 은혜에 보답한다.
너비 : 평면이나 넓은 물체의 가로로 건너지른 거리 -> 도로의 너비를 재다
넓이 : 일정하게 차지하는 평면이나 구면의 크기 -> 운동장의 넓이를 재다
개인적으로 헷갈리는 단어들이 있어요. 저는 희한하게도 (희안하다 : X) '역지사지'와 '타산지석'을 자주 혼동하곤 합니다. 하나하나 한문을 떠올리면 괜찮은데 순간적으로 써야 할 때는 갑자기 막히곤 하더군요. (이렇게 쓰고나니 조금 바보같네요^>^; ) 왜 그런지 잘 모르겠는데, 늘 그 두 단어가 제게는 아주 힘든 한자성어네요.
혹시 님들도 그런 단어들이 있나요? 전혀 헷갈릴 것이 아닌데 혼자서만 헷갈려서 늘 혼자 헤매게 하는;
지난 주에는 고3 학력평가가 있었습니다.
그 시험에 쓰기 관련 문제를 하나 드리죠.
<보기>의 ㉠, ㉡과 의미 중복 유형이 가장 유사한 것은?
㉠ ‘저희들’이나 ㉡ ‘너희들’은 ‘-희’가 복수성을 가지고 있어 ‘저희’, ‘너희’만으로 복수를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기에다 ‘-들’을 붙여 ‘저희들’, ‘너희들’처럼 앞 말의 일부를 중복하여 표현하기도 한다.
① 뼛골 ② 외갓집 ③ 씀씀이 ④ 단옷날 ⑤ 교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