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했다. 사원에서 계장으로.
제대로 했다면 올초에 했어야 하는데, 뜨거운 공기가 마구 몰려오는 6월에 했다.
더 제대로 되었다면 작년에 했어야 했는데, 대학원 졸업은 경력이 아니란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승진의 금전적 변화는 월 20만원이다. 물론 올라간다.
아직 월급을 받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번 승진이 썩 기분 좋지도 않다.
뭐든지 절실할 때가 있다. 그리고 기대하는 시기가 있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주고도 욕먹는다는 말이 나온다.

술을 사란다.
샀다.
어제...

소주가 한병에 1000원...
다들 미친듯이 먹었다. 소주 값만 3만원...
싸서 많이 먹은 것은 아닌데, 과음했다.
언제나 술은 과음과 연결된다.
아~~~ 속 뒤집혀.

well-being
진정 나와는 먼 단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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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kimji > 말숙? 말쑥?

원고지 쓰기를 하면 늘 띄어쓰기에 대한 공포를 가지게 됩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일기를 워드로 친다고 하니, 원고지 쓰기가 저희 세대만큼 자주 있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뭐, 여하튼 전 세계에서 원고지를 쓰는 나라는 중국, 일본, 한국 뿐이라네요.

지난 번에 한글 누리 사이트를 알려드렸는데요. (http://korean-language.or.kr/06_darunuri/)
starry sky님과 플레져님도 좋은 사이트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우리말 배움터 : http://urimal.cs.pusan.ac.kr/urimal_new/
한겨레신문의 
우리 말글 바로쓰기 : http://hangul.hani.co.kr/

오늘은 된소리표기,를 조금 알아볼게요.

우리말의 된소리예사소리는 변별력을 가지므로 반드시 구별해야 합니다.
특히 방언이나 은어나 속어에서 예사소리를 된소리로 쓸 때가 많아서 틀린 말을 바른 말로 잘못 인식하는 예가 부쩍 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평소 정확하게 발음하는 언어 습관을 익히지 않으면 '산뜻하다' 가 바른 말인지 '산듯하다' 가 바른 말인지 헷갈릴 때가 많죠.
그리 어렵지 않은 부분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각두기, 깍둑이, 깍뚜기 (X) -> 깍두기 (O)
납짝하다 (x) -> 납작하다 (O)
둑배기, 둑빼기, 둑백이 (X) -> 뚝배기 (O)
곱배기 (X) -> 곱빼기 (O)
말숙하다 (X) -> 말쑥하다 (O)
산듯하다 (X) -> 산뜻하다 (O)
법썩 (X)  ->  법석(O)
시름 (X) ->씨름 (O)
일군 (X) -> 일꾼  (O)

맛적다,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맛적다 [맏쩍따] 라는 단어는 재미가 적어 싱겁다,라는 의미입니다.
멋쩍다 [먿쩍따] 라는 단어는 (하는 짓이나 모양새가) 격에 어울리지 않다, 고요.
그러므로 맛적다,와 멋쩍다는 구분해서 사용되어야 단어가 되겠죠.
예를 들어볼게요.

그는 겉보기와는 달리 맛적은 사람이다. (O)
눈이 마주치자 그는 매우 멋쩍어 하였다. (O)
나도 약간 맛적어서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X) -> 멋쩍어서
옷을 다려 입고 이발까지 하고 나온 동석의 꼴이 영 맛적었다. (X) ->멋쩍었다


싹독싹독, 싹뚝싹뚝 (X) -> 싹둑싹둑 (O)
미용실을 배경으로 싹뚝싹뚝(->싹둑싹둑)하는 가위질소리.

짭잘하다 (X) -> 짭짤하다 (O)
짧막한 (X) -> 짤막한 (O)

하는 수 없이 짧막한 (-> 짤막한) 동요 한 곡으로 얼버무려 앉으면 마지못해 쳐주는 힘 없는 박수 소리에 번번이 열등감을 느끼곤 했다.

이제 '할'와 '할게'는 정확히 아시죠?
널 만난 이 세상에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 날들을 위해 너를 향해 손 모아 맹세 할게.
힘과 운동 반 쪽 링 속을 통과한 구슬의 운동 사용법 반 쪽 짜리 링 속으로 쇠공을 운동시킬 때, 링을 통과한 후의 쇠공은 어떤 운동을 할까?

구분해서 사용해야 할 단어들을 조금 더 알아볼게요.

가르치다  :  일깨워서 알게 하다 -> 교사는 학생들에게 많은 지식을 가르친다
가르키다 : 집어서 이르다 -> 마을 어귀에 서 있는 오즈마를 가리키다

가름 : 따로따로 갈라놓는 일 -> 둘로 가름 / 편을 가름
갈음 : 본래의 것 대신에 다른 것으로 바꾸는 일 -> 낡은 책상을 새 책상으로 갈음했다

거치다 : 어떤 처소를 지나거나 잠깐 들르다 -> 우체국을 거쳐 학교로 갔다
걷히다 : 없어지다 -> 안개가 걷히다
               물건, 돈 따위가 모이다 -> 외상값이 잘 걷힌다

걷잡다 : (잘못 치닫거나 기우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바로잡다 -> 걷잡을 수 없는 상태
겉잡다 : 대강 어림잡다 -> 겉잡아 두 말은 되겠다

그러므로 : 앞의 내용이 뒤에 오는 내용의 원인, 전제, 조건이 됨을 나타낼 때 
                -> 오즈마는 부지런하다. 그러므로 잘 산다 (예시문장이 어쩐지 어설프군요;; )
그럼으로(써) : 그렇게 하는 것으로 
                -> 오즈마는 열심히 공부한다. 그럼으로(써) 은혜에 보답한다.

너비 : 평면이나 넓은 물체의 가로로 건너지른 거리 -> 도로의 너비를 재다
넓이 : 일정하게 차지하는 평면이나 구면의 크기 -> 운동장의 넓이를 재다

 

개인적으로 헷갈리는 단어들이 있어요. 저는 희한하게도 (희안하다 : X) '역지사지'와 '타산지석'을 자주 혼동하곤 합니다. 하나하나 한문을 떠올리면 괜찮은데 순간적으로 써야 할 때는 갑자기 막히곤 하더군요. (이렇게 쓰고나니 조금 바보같네요^>^; ) 왜 그런지 잘 모르겠는데, 늘 그 두 단어가 제게는 아주 힘든 한자성어네요.
혹시 님들도 그런 단어들이 있나요? 전혀 헷갈릴 것이 아닌데 혼자서만 헷갈려서 늘 혼자 헤매게 하는;

 

지난 주에는 고3 학력평가가 있었습니다.
그 시험에 쓰기 관련 문제를 하나 드리죠.
 

<보기>의 ㉠, ㉡과 의미 중복 유형이 가장 유사한 것은?


㉠ ‘저희들’이나 ㉡ ‘너희들’은 ‘-희’가 복수성을 가지고 있어 ‘저희’, ‘너희’만으로 복수를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기에다 ‘-들’을 붙여 ‘저희들’, ‘너희들’처럼 앞 말의 일부를 중복하여 표현하기도 한다.


① 뼛골           ② 외갓집           ③ 씀씀이            ④ 단옷날            ⑤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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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이 형에게

일찍 메일을 보내려고 했지만 온몸에 퍼져있는 나태함으로 인해 이제서야 몇자 적습니다.

형의 전화를 받고, 또 제안을 받고 조금 놀랐고, 많이 기분 좋았습니다.
형이야 이것저것 복합적인 부분까지 생각하며 제게 말씀하셨겠지만,
받아들이는 저로서는 표현되어 인지한 것들만 생각하게 되니까요.
시쳇말로
잘나가는 형이,
경기도 구석에서 2년반째 썩어가고(표현이 다소 과격, 무식합니다) 있는 제게,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
이게 며칠전 형의 意思 포인트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좀 일차원적이라서... 헤헤

형이 경험하신 대로,
그리고 제게 말씀하신 대로,
지금 전 직장 생활에 대한 회의,
혼탁해 보이는 미래 등으로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빨리 평정을 찾아야 하는데...

그날도 말씀드렸지만 단조로와진-한편으로는 익숙해진-
생활에 변화를 주기 위해 올해부터 야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 일주일에 세번 수업이 있고 대학생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의 사고와 열정을 느끼고 있죠.
수업의 내용과 질보다는, 수업 그 자체의 의미로 인해 제 한몸 움직이는 게 예전처럼 쉽지 않습니다.

올해가 지나면,
첫 직장 생활도 3년이 되고 제 나이도 서른 하나가 됩니다.
그동안 부단히 업그레이드하려고 애써 왔는데,
내년이 되면 자잘한 업그레이드보다는 버젼 업을 통해
현실과 동떨어진, 그래서 구물이 되어 버린
메인보드, 씨피유 등을 모조리 갈아치워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형과 함께 일한다는 것은,
서울시청 소속 축구 선수가 베컴과 한 경기장에서 뛰는 것처럼 영광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환상적인 플레이, 신속 정확한 판단력, 표정, 미세한 근육의 움직임,
심지어 땀냄새까지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경기가 끝나면 그가 몰고 다니는 거대한 스타 군단과의 조우도 기대할 수 있을 테고.

어쩌면 제게 이번 제안은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형 스스로도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고,
회사도 더 큰 꿈을 위한 과도기적 상황이고,
저 또한 타성에 젖은 삶에서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였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아쉬움이 많습니다.

점점 더
각박해져만 가고,
단순해져만 가고,
남루해져만 갑니다.
정상 궤도를 찾아야 하는데.

형이 일단 이 바닥(?)으로 들어오셨으니
기회의 문은 열려졌고,
가능성의 수치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머지않은 장래에 뵙겠습니다.
광활한 그라운드에서...


후배 요석 올림.

추신 : 언제 학교 가실 건가요? 갈 때 저도 데리고 가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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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갈대 > [퍼온글] 인간은 근본적으로 혼자이다.

그대가 혼자되는 것을 피하면 피할수록, 그대가 느끼는 외로움은 더 커진다.  만일 그대가 홀로됨을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즐길 때, 모든 외로움은 사라진다.  그때의 외로움이 엄청난 아름다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우리는 원래 혼자이다.  혼자라는 사실은 우리가 자유롭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홀로 있음은 따라서 혼자되는 법을 아는 사람은 사랑할 수 있다.  이것이 사랑이 가진 역설이다. 혼자인 사람만이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만이 혼자가 될 수 있다.  이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만일 그대가 홀로 있음을 즐기지 못한다면, 사랑 또한 하기 힘들다.  혼자 있지 못하는 사랑은 자신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한 방편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진정한 사랑도, 진정한 관계도 아니다. 자신조차도 사랑하지 않는 그대가 어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단 말인가? 이처럼 이 세상에는 거짓된 사랑이 존재한다.  그대는 자신으로부터 달아나려고 애를 쓰고, 또한 다른 사람은 그 자신으로부터 달아나려고 애를 쓰고, 이렇게 서로의 은신처를 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서로에 대한 기만일 수밖에 없다.  우선은 독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독신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그러할 때, 혼자가 되어도 즐길  수가 있다.  심지어 그대의 사랑도 이런 바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럼으로써 그대는 사랑할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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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갈대 > [퍼온글] 2.바둑과 삶에서의 ‘맛’..

바둑에서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바로 이 ‘맛’을 잘 살려야 한다.‘맛’..이럴 때 보면 한국말이 참 어렵다.


‘맛’ 이란걸 정의해보면 이렇다.간단히 말해 여지를 둔다는 것.지금 당장에는 아무 쓸모가 없으나,나중에 무슨 수가 날 확률이 있다는 것.이것은 주위 돌의 배석이나,작전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으므로,두는 사람 입장에서는 훌륭한 작전을 펼 수 있는 매개체이고,반대로 막아야하는 상대방 입장에서는 늘 신경이 쓰이는 물혹 같은 존재.


바둑이 오묘한 것은 바로 이 ‘맛’ 때문이다.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요,살아도 산게 아닌게 된다.상전이 벽해되며,남의 집이 내 집이 되고,내 집이 남의 집이 되고,살았던 돌이 죽고,죽었던 돌이 부활한다.장기나,체스,혹은 스타크래프트는 이런 묘미가 없다.


우선 이 맛을 만드는 방법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가는길에 들여다 봐놓기,사석작전,하나 끊어놓기,하나 먹여쳐두기,한 번 응수타진.(이런 용어들에 대해선 나중에 설명할 시간이 있으면 하기로 한다.)


쉽게 말하면 전쟁을 칠 때 침투조를 몇 명 보내는거다.상대편 입장에선 그 숫자가 얼마 안되니 바쁜 전쟁와중에 침투조 몇 명에 신경쓸 틈이 없는 것이다.그러나 훗날 보면,그 침투조가 자기 본군과 연결되며 훌륭한 디딤돌 역할을 해낸다.


이 맛을 활용하는 방법에는 남의 집에 들어가서 살기,축머리로 사용하기,패를 만들기,승부가 불리할 때 상대방 돌을 끊어서 몽땅 다잡는 승부수를 날릴때..등등 활용방도가 높다.결국 이 ‘맛’은 고도의 전략,전술..앞의 수를 내다보는 혜안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맛을 막는방법은 없는가?..물론 있다.바둑이 유리하면 이 맛을 없애는데 주력해야 한다.부자몸조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차체에 여지를 없애야 하는 것이다.이런 맛들을 내 입장에서는 없애야 하고,상대방에겐,자꾸 만들어서 여지를 남겨두는 것,그것이 고수로 가는 지름길이다.


바둑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맛’ 을 만드는건 어떨까.나는 아주 좋다고 본다.그것은 위험분산을 의미할 수도 있고,철저하게 일을 이중삼중으로 해내는 가외성으로 연결되기도 한다.무엇보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맛이라는 건 다 잘하지는 못해도 다 조금씩은 알고 있어 어디가서 빠지지는 않는,소외되지는 않는 팔방미인을 만들어준다고 본다.무엇보다 맛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준비성이 철저하다고 본다.또한 그네들에게선 노력하는 만큼의 운도 어느정도 따라준다고 나는 생각한다.


인간관계에서의 ‘맛’은 어떨까.보통 인간관계를 함수관계라고들 한다.인간관계에서의 맛은 부정의 의미로도,긍정의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본다.맛이 있다는건 그만큼 인간관계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다만 그것이 얕고 넓을 때 문제가 있다.또한 인간관계에서 중요한건 바로 금전거래이다.금전거래에서 맛을 남긴다는 건 신뢰를 잃는 지름길이다.마지막으로 남녀관계에서의 맛은 어떨까.이 부분도 긍정과 부정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잘되면 좋은데,부득이하게 헤어지거나 파경의 경우가 있을 수 있다.내 개인적으로는 깔끔하게 정리하는게 좋은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질질 끌거나 한다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보는 것.결국 맛을 없애는 것.그러나 어른들 말씀처럼 인간관계라는게 무 자르듯 싹둑 잘라지는건 아닌 것 같다.공백기를 거쳐서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다시금 좋은 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것,그렇다면 그 인간관계에서의 맛은 윤활유처럼 그 분들에게 좋은 쪽으로 작용한 것이다.


사실 바둑도 어렵지만,삶에서의 ‘맛’을 선택하는건 더더욱 쉬운게 아니다.결국은 상황상황,만나는 사람사람,그 때 그 때의 내 기분,뭐 그런 것들이 선택을 좌우한다.가장 좋은 건 냉철한 현실판단으로,지금 이 맛을 살릴지,아님 그대로 갈건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결단내려야 한다.그러나 삶이라는 것은 바둑보다 훨씬 더 큰 변수가 존재하기에,늘 어려운 숙제를 내어주는 법.결국 어른들 말씀처럼 경험이다.살아봐야 안다는 말씀.그 말이 오히려 더 직접적으로 강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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