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라딘에서 처음 구입한 책'에 관한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그 글들은 제게도 '알라딘 서재'의 시작을 생각하게 합니다.
제게 알라딘 서재는 '책읽고 간략하게 느낌을 적는 공간'이라는 다소 일차원적인 의미부여로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런 일차원적인 의미조차로도 이용되고 있지 않지만 말이죠.
처음엔 리뷰를 쓰다가 지우고 다시 쓰고 하기를 반복했었습니다.
좋다 못해 너무 감동적인 리뷰를 읽으면서 제 자신에게 엄격한, 그래서 넘어설 수 없는 잣대를 들이댔던 겁니다.
고등학교 교지편집부 시절로 되돌아온 기분입니다. 빨간색 교정부호들이 둥둥 떠다니던 원고지 속 세계로 말이죠.
세월은 흘러 강산은 변했고, 과거의 我가 있었기에 현재의 我가 있겠지만, 지금의 제 모습 속에선 과거의 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변화가 필요합니다. 절.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