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 - 하루를 완전하게 사용하는 이윤규 변호사의 3단계 타임 매니지먼트
이윤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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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이면서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유튜버 활동을 하며 법률 교재 작업 및 강연을 하는 N잡러 이윤규 저자. 대학에서 제적 당할 만큼 공부에 관심 없던 그가 성공적인 변화를 이뤘던 바탕에는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있었습니다.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일할 수 있게 한 시간 관리의 비결을 <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뭔가를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고 생각해서 포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왜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까요. 시간 관리에 실패하는 사람의 공통적인 감정이라고 합니다. 그때그때 해야 할 일을 떠올려 즉흥적으로 처리하는 사람, 똑같은 일을 해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사람처럼 비효율적인 시간 관리는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저 농땡이 피우지 말고 열심히 하자는 추상적인 접근으로는 실패만 반복합니다.


이 책에서는 왜 시간 관리에 실패하는지 몇 가지 요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시간 자체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우선순위를 잘못 매긴 경우도 흔합니다. N잡러이면서 여가도 충분히 누리는 이윤규 저자의 하루 일과는 시간 관리로 시작해서 시간 관리로 끝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끊임없이 체크하며 신경을 곤두세우지도 않습니다.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도 효율적인 시간 관리법을 배워보세요.


시간 관리는 내가 내게 주어진 시간에 대해 주도권을 가지고 최고의 아웃풋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필요한 스킬입니다. 현재를 살자고 강조하지만 현재를 정말 잘 살려면 효율적인 시간 관리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시간 관리는 다르지만, 효율을 추구하는 시간 관리와 만족감을 추구하는 시간 관리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합니다. <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에서 계획, 실행, 점검이라는 3단계에 걸친 타임 매니지먼트를 소개합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을 구별해서 모두 적어보세요. 결국 시간 관리는 이걸 어떻게 조합하고 배치하는가의 문제라고 합니다. 만다라트 계획표를 활용해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는 법을 알려줍니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은 시간 관리의 계획 세우기 단계에서 아주 중요한 지점입니다. 시간 관리의 고전에 해당하는 아이젠하워 원칙을 제대로 이해해 중요성과 긴급성을 분류해야 합니다. 대부분 무엇이 내게 중요한 일인지 판단하는 것에서 오류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나면 일정 속에 배치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수험생과 직장인으로 구분해 사례에 맞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전체 업무 시간 중 20%의 시간대에 전체 80%의 성과가 나온다는 파레토의 법칙, 최적의 집중력을 보이는 시간이 지나면 휴식을 반복하는 뽀모도로 기법, 나만의 마감을 설정하는 데드라인 이펙트, 구글의 혁신적인 시간 관리법인 구글 스프린트 등이 적용됩니다.


효율적인 시간 사용을 위한 실행 단계에서는 실행 전에 반드시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치는 이윤규 저자의 루틴이 인상 깊었습니다. 실제로 계획을 진행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미리 예상할 수 있기도 하는 이 시간이 하루를 좌우할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더라고요. 


시간 관리에 실패해온 사람들은 대체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집중하느라 정작 마지막 단계인 점검에 소홀하기 일쑤입니다. 지금 배우는 시간 관리법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그걸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명확히 알고 있을 때 변화를 이끌어낸다고 합니다. 유행하는 미라클 모닝을 따라 해도 새벽에 일어난 후 무엇을 할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 결국 실패하듯 말입니다.


읽어서 배운 것을 정말로 익히고 있는지, 실제 내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어떻게 점검해야 할까요. 문제점을 확인하고 수정하고 새로운 계획으로의 반영에 이르는 3단계 점검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동기부여를 강하게 받고 싶은 사람도 있을 테고, 위로가 더 효과 있는 사람도 있듯 점검할 때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시간 관리. 재충전도 필요합니다. 시간 관리는 곧 인생 관리라는 말은 잘 먹고, 잘 휴식하고, 잘 자는 것을 빼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시간 관리 개론서 <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로 오늘도 시간이 부족했다는 말보다는 오늘 하루 온전히 잘 사용했다는 말을 할 수 있는 타임 메이커가 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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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 - 속초 동아서점 김영건 에세이
김영건 지음 / 어크로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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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2시간, 주 6일 근무하는 서점 주인 김영건 저자의 독서 에세이 <우리는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책의 파도라는 단어에서 거친 파도에 휩쓸려버리는 무기력함이 아닌, 그 파도를 자유롭게 타고 놀 때 채워지는 희열과 충만함을 느낍니다.


무려 관광지이자 독서인들의 성지인 속초 동아서점. 업력 60년이 넘는 서점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15년부터 운영 중인 김영건 저자. 이미 서점 이야기와 속초에 대한 책을 낸 그가 이번에는 서점지기이자 장남으로서 일터에서의 고민과 삶에서 마주한 고충, 내면의 성장을 향한 집념 등이 어우러진 독서생활문을 내놓았습니다.


삶의 모든 부분에서 도움받기 위해 읽게 되는 책. 그렇기에 이 책은 책의 유용성에 대한 보고서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서점 주인은 어떤 책을 어떤 마음으로 읽었고 어떻게 삶에 적용했는지 엿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의 사유와 글쓰기는 밤의 서점 시간에 본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밤의 서점에 홀로 남아 있으면, 오로지 살아남아야 했기에 심혈을 기울여 키우던 마크(소설 <마션>의 주인공)의 외로움이 공감된다고 합니다. 캄캄한 서점 속 카운터 안의 자리만 환히 밝힌 채 글을 쓰는 시간은 하루를 마감하며 일상의 소중함을 지켜나가는 그만의 루틴이 됩니다.


<우리는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에는 그림책, 소설, 만화, 시, 인문 등 37권의 책이 등장합니다. 책을 읽으며 비로소 과거의 후회를 끌어와 성장의 기회로 삼기도 하고,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예전에 읽었던 책이 지금의 상황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경험하기도 합니다.


서점 주인으로서 온갖 유형의 손님들과의 에피소드와 마주합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책 선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듬어보기도 합니다. 다 큰 직장인 아들이 읽고 싶다는 책을 사러 눈길을 헤치고 온 할머니, 교도소에 있는 아들에게 보낼 책을 사러 온 어머니, 손주의 책을 사러 온 할아버지...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서점에 왔는지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단골손님의 이름은 몰라도 손님을 보며 특정한 책을 떠올리는 능력을 가진 서점 주인으로서 한 사람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북에 대한 재미있는 생각도 해봅니다. 동네 카페 주인은 저를 보면 오픈 시간에 환한 창가 자리를 고집하고, 여름에도 뜨거운 음료만 찾는 단골로 기억하는데 아쉽게도 동네 서점이 없다 보니 시그니처 북을 생각해낼 서점 주인이 없군요. 나만의 시그니처 북은 뭘까 스스로 생각해 보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지나고 보면 자책하고 수치심에 사로잡힐 정도로 그땐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은 역시 책입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의 마음이라면 이쯤에서 시간여행 SF 소설이 등장할법한데, 뜻밖의 책을 떠올립니다. 후회는 마음의 그림자이면서도, 그림자 속 심연을 마주할 기회를 준다며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에 나오는 선생님과 연결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인생의 첫 시기에 겪는 슬픔, 기쁨 그리고 깨달음과 화해를 음식으로 풀어낸 만화 <초년의 맛>을 통해 자기 인생의 설익은 시기를 수긍하는 과정을 겪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성장통은 그저 한철이 아니라 인생의 매 시기마다 찾아온다는 것도 이제는 이해하게 됩니다. 서점 일을 하다 보면 하루에도 여러 번 평정심을 잃는 날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 나이에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면서도 해결해야 하는 일련의 과업이라는 것을 <삶과 나이>를 읽으며 깨닫습니다.


좋아하는 책이 많아 인생 책을 대답하는 일에는 실패하고 말지만 대신 가장 좋아하는 작가만큼은 망설임 없이 독일 작가 유디트 헤르만이라고 말하는 김영건 작가. 아쉽지만 서점에서 아무리 추천해도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다는 게 함정입니다. 저도 굳이 선택하진 않을 것 같지만, 그가 추천하는(역시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다는) 다른 책 <몸의 일기>는 궁금증이 샘솟아서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서점 주인이기에 책을 왜 읽어야 하냐는 질문보다는 좋은 책을 고르는 법에 대한 질문 앞에서 고민을 한 흔적이 보입니다. 이 책에 언급된 책만 해도 저는 대략 10%만 읽었더라고요. 제 눈에 벗어난 일명 '좋은 책'은 이처럼 수두룩합니다. 저자는 산책형 책 고르기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관심 없던 분야의 서가 앞에도 서보는 겁니다. 본능, 직관, 호기심, 유혹에 이끌려 골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너무 과해서 편독으로 가는 경향도 슬쩍 생기기 일쑤지만, 어때요. 편독이라도 하는 게 책을 안 읽는 것보다는 좋은 일이잖아요.


책을 많이 읽는 다독가가 편히 휴식하듯 읽을 수 있는 책은 무엇인지, 그림책 세계에 입문하게 해줄 관문이 될 멋진 그림책은 무엇인지, 슬기로운 부부생활에 도움 주는 책은 무엇인지... 김영건 작가의 성장에 기여한 책을 하나씩 만나는 시간 <우리는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일상 에피소드에 책을 스리슬쩍 곁들인 만큼 거창한 서평이 아니라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책 이야기를 만끽할 수 있는 독서생활문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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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돈 버는 카카오 이모티콘 만들기 - 이모티콘 한 개로 1억 2천만 원을 번 김나무의 이모티콘 제작 비법
김나무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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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에서 이모티콘 얼마나 자주 쓰시나요. 저는 열심히 구입할 줄만 알았지, 만들 생각은 전혀 못했는데 이모티콘 제작자라는 직업이 생길 만큼 요즘 무척 핫한 분야입니다. 2021년 기준 1억 원 이상 누적 매출 달성한 이모티콘이 1,392개, 10억 원 이상이 92개. 창작자 최연소 나이가 12세, 최연장 나이가 81세라니 솔깃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 '목이 길어 슬픈 짐승' 이모티콘 하나로 월 1억 2,000만 원을 찍은 김나무 작가. 당시 그 이모티콘을 보고 빵 터진 기억이 생생합니다. 목 부분을 내 맘대로 길쭉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신선했거든요. '다갸 타댱해' 시리즈는 제가 연애하는 나이였다면 무조건 다 구입했겠다 싶을 만큼 사랑스러운 이모티콘이고요.


<무조건 돈 버는 카카오 이모티콘 만들기>는 김나무 작가가 6년 이모티콘 작가 생활을 하며 시행착오를 겪은 경험과 생생한 노하우를 담은 책입니다. 이모티콘 제작자로 부업이나 취미 생활을 하고 싶은 이들이 참고하기 좋습니다.


퇴사 후 웹툰 작가 준비 중 우연히 이모티콘을 제작하면서 진입 초기에 제대로 대박 터뜨린 김나무 작가. 평범한 회사원이 어떻게 억대 수익을 벌게 되었는지, 이모티콘 제작 비법과 필수 지식을 알려줍니다. 그림 실력 없다며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낙서 같은 그림이어도 아이디어만 좋으면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이모티콘입니다.


김나무 작가는 그 어렵다는 카카오 이모티콘에 64개나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만하면 정말 그리는 대로 척척 승인받은 천재로 느껴질 테지만, 사실 그가 미승인 받은 이모티콘은 무려 135개. 아무리 베테랑 작가라도 할지언정 미승인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아무리 초보라고 할지라도 단번에 승인받을 수도 있는 세계라고 합니다.





대박 난 이모티콘이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히트 친 다음 달만 되어도 수익을 절반에 못 미치는 금액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계속해서 새로운 이모티콘을 제안하고 출시하지 않으면 수입이 꾸준하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다행히 이 분야는 초기 비용이 부담 없고, 그림 실력에 상관없는 데다가 원하는 만큼 제안을 할 수 있으니 시간과 노력만 있으면 됩니다. 가볍게 취미로 시작해도 부담 없습니다. 미승인 났다고 해서 돈을 잃는 것도 아닙니다. 노력한 시간은 나의 레벨업에 차곡차곡 도움 되는 시간이 되는 거고요.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부업 겸 취미 생활이 바로 이모티콘 제작입니다.


김나무 작가는 다양한 이모티콘 플랫폼의 장단점을 짚어주며 분석해 주고 있습니다. 국내 이모티콘 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카카오는 승인율이 가장 낮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승인율이 높은 곳이면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란 걸 알려줍니다. 그만큼 하루 출시 이모티콘 양이 많아서 내가 출시한 이모티콘이 쉽게 묻힐 수 있으니까요.


이모티콘 시장은 아이디어, 콘셉트가 좋으면 쉽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나무 작가는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을까요. 콘티 노트를 만들어 일상에서 수시로 메모한다고 합니다. 일상 속 자주 쓰는 말과 행동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족, 친구, 사회생활 등 온갖 집단의 대화에서 힌트를 얻습니다. 김나무 작가의 기획 노트를 엿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목이 길어 슬픈 짐승'도 미승인된 초창기 시안을 공개하면서 미승인 되더라도 어떻게 수정 보완해서 다시 제안하는지 그 과정을 보여줍니다.


저는 "네!" 한마디에 딱 어울리는 이모티콘 찾느라 한참 헤매기도 한 경험이 있는데요. 대화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상황에 따라 "네!" 한마디도 미묘한 뉘앙스가 있잖아요? 거기에 딱 맞는 느낌의 캐릭터를 찾는 게 은근 힘들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한 김나무 작가의 노하우가 마침 등장하더라고요. 타깃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족만 해도 친정, 시댁, 친척, 형제자매 등 무척 많은 타깃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매 간에서도 언니 입장이냐 동생 입장이냐에 따라 타깃이 달라집니다. 이처럼 친근감 넘치는 그림체, 공감력 200%의 문구, 세분화된 타깃층 등 이모티콘 제작 시 갖춰야 할 기본기를 쏙쏙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이모티콘 시장은 레드오션이지만, 언제 대박 이모티콘이 터질지 모르니 지레 도전을 멈추는 건 금물입니다. 공들여 만든 캐릭터를 활용해 굿즈 제작도 하는 등 부가 수익 창출의 길도 알려줍니다. 승인받으면 끝인 줄 알았는데 그 이후 수개월이 여정이 남아있더라고요. 최종 상품화되어 출시되기까지 그 과정을 꼼꼼히 짚어줍니다. 이모티콘 제작자가 꼭 알아야 할 지식은 물론이고 6년의 경험을 쌓으며 익힌 생생한 팁을 담은 <무조건 돈 버는 카카오 이모티콘 만들기>. 제작, 승인, 구매에 이르는 이모티콘을 제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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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일상이다
심규진 지음 / 좋은땅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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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이 아니더라도 지역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에게 좋은 인사이트를 안겨주는 책 <창업은 일상이다>. 김해시에서 창업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심규진 저자가 예비창업자들의 궁금증을 함께 고민하며 생생한 해법을 들려줍니다.


2017년에 개소한 김해창업카페는 김해시의 창업 지원 공간입니다.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연령 불문하고 들르는 곳입니다. 어떻게 창업할 수 있는지, 정부 지원금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어떤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필요한 자금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지 '창업은 일상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창업 상담, 교육, 행사,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창업의 문을 여는 열쇠를 가진 캐릭터로 만든 웹툰은 김해창업카페만의 특징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비창업자들은 김해창업카페의 운영 방식에서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창업 지원 공간이 있지만 김해창업카페만의 차별화를 고민하는 모습, 어떻게 하면 예비창업자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으로 창업을 접근하는 태도는 창업 아이템 발굴에서도 지침이 됩니다. 고객이나 타인의 관심사가 아니라 자신이 관심 있는 영역, 생활 속의 필요 등을 바탕으로 일상 속 창업을 지향합니다. 김해창업카페에서 사업계획서를 수립하고 메이커팩토리에서 시제품을 제작하고, 빠르게 시장 반응을 확인 후 비즈니스 모델을 수정하고 보완해나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심규진 저자는 포스코에서 재직하다 창업 기업 운영에 참여하며 몸소 창업을 경험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지역 창업을 위해 김해시에서 일하며 예비창업자와 초기 창업자들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의 멤버로 조인하며 창업 상담 및 펀딩 교육을 진행하며 기존의 일률적인 창업 교육 대신 현실적인 창업 교육에 눈을 뜹니다. 창업 아이템 발굴이 개인의 관심사로부터 시작된다는 내용도 이때 수립합니다. 고객의 페인 포인트는 너무 거창하고 비현실적이었고, 유행에 현혹되기 일쑤입니다. 관심사가 창업 아이템으로 발전하려면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하나씩 짚어줍니다.


<창업은 일상이다>에서는 일상 속에서 발견한 아이템으로 교육 및 멘토링을 통해 실제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와 초기 창업자의 사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역 창업이지만 실제로 그들의 온라인 활동 영역은 전국을 아우르고 있었습니다. 창업가가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인터뷰를 통해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저마다의 상황을 미리 접해보게 됩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일상에서 창업 아이템을 발견했고,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김해창업카페는 창업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운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정부 지원 사업이나 엔젤투자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되었어요. 잘 활용하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지역마다 창업 지원 공간은 있으니 예비창업자라면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세요. 창업 동기에서부터 창업 기회는 어떻게 포착하는지, 팀은 어떻게 구성하고 자금 확보와 재무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예비창업자의 마인드를 비롯해 실무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창업은 일상이다>. 내 지역의 창업 지원 공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혼자만 끙끙 앓기보다 이렇게 지원 공간을 활용하며 꿈을 현실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시간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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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리커버)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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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출간 후 인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철학 교양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30만 부 기념 리커버판으로 만나봅니다. 삶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철학적 사고로 문제 해결하는 전략을 통해 인문 지식을 현업에 적용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야마구치 슈의 책입니다. 우리는 왜 철학을 배워야만 할까요. 철학을 배운다는 뜻은 철학적 사고법을 익힌다는 것과 같습니다. 인생은 곧 온갖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에서 저자가 정리해 준 철학적 사고법은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하고, 변화의 시대에 필요한 비판적 사고를 배워 새로운 패러다임을 끊임없이 고찰하고,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능력을 갖추고, 어리석은 과오나 편협한 지식에 매몰되지 않는 교훈을 얻는데 필요합니다. 무기가 되는 철학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기존의 철학 입문서처럼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순차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철학의 역사축을 기준으로 삼는 대신 사람, 조직, 사회, 사고를 주제로 현실의 쓸모에 기초한 주제를 기준으로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철학을 익혀야 하는 겁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실마리를 주는 '사람' 편에서는 니체의 르상티망, 융의 페르소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레온 페스팅거의 인지 부조화 등 타인과 자신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고찰할 수 있는 철학을 소개합니다. 경제학, 문화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등 철학 이외의 영역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철학의 핵심 사상 자체에만 치중하지는 않습니다.





철학은 기본적으로 무엇 What과 어떻게 How의 물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이 주로 What에 대한 물음이라 오늘날 우리가 읽으면 진부한 물음으로 와닿기 일쑤입니다. 저자는 그 질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이 세상을 관찰하고 생각한 프로세스에 주목하라고 합니다. 그에 반해 사르트르의 앙가주망은 How의 물음에 대한 답이 된다고 합니다. 주체적으로 관계한 일에 참여한다는 앙가주망은 자신의 행동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이 세계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짚어줍니다. 앙가주망을 통해 외부의 현실과 자신을 별개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 현실을 자신의 일로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태도를 이야기합니다.


집단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조직' 편에서는 마키아벨리, 존 스튜어트 밀, 쿠르트 레빈, 막스 베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등의 사상과 이론을 소개합니다. 약점과 위험 요소를 찾아내는 역할을 하는 악마의 대변인과도 같은 사람의 효용에 대해 들려준 존 스튜어트 밀, 수많은 혁신이 흐지부지되는 현실을 짚으며 개인 또는 조직의 변화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혁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 심리학자 쿠르트 레빈,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한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 등을 통해 조직이 취하게 될 행동 및 조직의 특질 등에 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키워드인 소외, 격차, 차별, 감시, 소비, 공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회' 편이 이어집니다. 사람들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다르게 보이기 위해 돈을 쓴다고 짚어준 차이적 소비를 이야기한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 공정한 세상 가설에 빠졌을 때의 위험성을 이야기한 멜빈 러너 등 지금 이 사회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 주는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공정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인상 깊었는데요. 무의식중에 방출하는 노력 원리주의의 폐해에 관한 내용은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과 함께 읽기 좋습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한 비판도 있습니다. 노력은 보상받는다는 세계관은 아름답지만 자칫 쓸데없이 인생 허비할 수도 있음을 짚어줍니다. 인과응보, 자업자득 등 피해자 비난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에 대한 이야기를 실용적으로 연결시키기도 합니다. 결국 OO이라는 뜻이죠? 하고 끝내는 습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안이하게 '알았다'고 생각하는 건 새로운 깨달음과 발견의 기회를 잃어버리게 하는 습성인 겁니다. 이처럼 '사고' 편에서는 우리의 사고를 저해하는 것들을 살펴보며 모든 일을 깊고 예리하게 고찰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도움 되는 이야기들이 담겼습니다.


철학이 나의 경쟁력이 되려면 심리, 과학 등을 포함한 철학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잘 보여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통찰하고 해석하는데 필요한 50가지 생각 도구를 통해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철학적 사고법이 조금 더 선명하게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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