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인간
테드 휴즈 지음, 크리스 몰드 그림, 조호근 옮김 / 시공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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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 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의 원작 소설 <무쇠인간>. 무려 1968년에 첫 출간한 고전 명작이라 불리는 아동문학입니다.


아이언맨 마크 1 비주얼이 떠오르는 고철 로봇과 트랜스포머의 친구가 생각나는 표지 그림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도 카메오로 등장할 만큼 수많은 작품들에 영감을 준 <무쇠인간>입니다. 우리 아이는 앤드류 데이비슨의 그림 버전으로 봤었는데, 2019년 크리스 몰드의 일러스트로 리메이크해 2020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최종 후보작에 오른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만나봅니다.​​


영국의 가장 명예로운 시인에게 내리는 칭호를 받은 계관 시인이자 문학 작가 테드 휴즈. 미국의 대표 시인이자 작가 실비아 플라스의 남편입니다. 자살한 실비아 플라스의 사연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어머니 실비아 플라스를 잃은 아이들을 위해 아빠 테드 휴즈가 쓴 작품이 바로 <무쇠인간>입니다.​​


아이들에게 머리맡에서 읽어주고 싶은 바람을 담은 만큼 계관 시인의 시적 언어와 부모가 읽어주는 구어체가 멋지게 어우러졌습니다. 이 책은 한 번만이라도 꼭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단순히 눈으로 읽는 것과는 감상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아무도 모르는 무쇠인간. 두루뭉술하게 몰라~ 한 마디로 퉁칩니다. 그 너머의 상상은 아이들에게 맡겨보자고요. 어마어마하게 큰 무쇠인간은 덩치에 안 맞게 허당미가 있습니다. 트랜스포머의 범블비가 떠오른다고나 할까요. 절벽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은 근엄해 보였는데... 우당탕탕 굴러떨어집니다. 그 바람에 산산조각 나며 고철 신세가 되어버립니다.​​


분해된 몸을 찾고 찾아 스스로 조립해 내는 걸 보니 자가 치유의 원조가 바로 여기에 있군요. 한쪽 눈과 손이 만나 부품들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모습을 보며 응원하게 됩니다. 제자리를 찾아가는 무쇠인간의 모습에서 희열을 느낍니다. 크리스 몰드의 일러스트가 테드 휴즈의 상상력을 시각화해냈습니다.​​






무쇠인간도 먹어야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무쇠인간의 음식은 쇠붙이입니다. 주변 농가의 농기구와 농기계들을 우걱우걱 먹고 사라지기 일쑤인 무쇠인간. 농부들이 난리가 날 수밖에요.​​ 결국 깊은 구덩이를 파서 무쇠인간을 해치우려고 합니다. 소년 호가스가 함정으로 유인해 무쇠인간은 결국 구덩이에 파묻히는 신세가 되었지만, 그 정도에 당할 무쇠인간이 아니죠.​​


구덩이에서 탈출한 무쇠인간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호가스가 멋진 아이디어를 냅니다. 고철 야적장으로 데려간 겁니다. 그곳에는 무쇠인간의 음식이 널려있습니다. 그렇게 무쇠인간과 사람들은 평화를 유지하며 살아나갑니다.


그런데 지구에 위기가 닥칩니다. 박쥐와 용을 닮은 거대 괴생명체가 우주에서부터 날아오더니 먹이를 내놓지 않으면 지구를 망가뜨리겠다는 위협을 합니다. 지구가 사라지면 무쇠인간이 먹을 고철도 없어질 테니 무쇠인간은 괴물을 무찌르러 갑니다.​​ 재밌는 점은 괴물과 무쇠인간의 승부 방식입니다. 지략적인 대결에 깜짝 놀랐거든요. 책으로 직접 확인해 보세요.


그나저나 그 괴물은 왜 지구로 와서 위협을 한 걸까요. 그 속에는 인간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하는 철학적인 내용이 담겨 있답니다. SF, 환경, 혐오, 소통, 배려, 공존 등 숨은 이야기가 꽤 많아 아이들과 나눌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어린이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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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유산
스테파니 세네프 지음, 서효령 옮김, 최웅 감수 / 마리앤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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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DDT라 불리는 글리포세이트 glyphosate. 용어가 낯선가요? 제초제의 주성분입니다. 환경 관련 책을 읽는 이들이라면 몬산토에서 만든 라운드업이라는 상품명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잡초를 없애기 위해 1970년대 중반에 만들어졌고 지금까지도 가장 대표적인 잡초제입니다.


농업에서 독점권을 가진 몬산토는 자사 제품이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하다고 주장하는데요. 과연 그럴까요? 인간의 건강과 질병을 둘러싼 약물, 식단 및 독성 화학물질에 관해 연구하는 MIT 선임 연구 과학자 스테파니 세네프의 책 <위험한 유산>에서 확인해 보세요.​​


2008년부터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온 저자는 글리포세이트가 여러 신경 질환, 대사 질환, 자가면역질환, 생식기 질환, 종양 질환의 주요인이 글리포세이트라는 증거들을 발견합니다. 환경과 건강에 관한 다양한 문제의 공통분모로 글리포세이트가 자리 잡고 있는 겁니다.


글리포세이트의 독성 기전은 독특하고 끔찍하다고 합니다. 일명 느린 살인자입니다. 이 책에서는 글리포세이트가 어떻게 인간과 지구의 건강을 악화시키는지, 미래 세대가 씨름하게 될 위험한 유산이 유발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미국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글리포세이트의 안전 허용치는 체중 68킬로그램인 사람이라면 하루에 글리포세이트를 120밀리그램까지는 안전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허용 가능한 양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합니다.


농약 업계는 겨우 3개월만 실험할 뿐입니다. 그런데 2년간 연구한 결과에서 일일 섭취 허용량에 못 미치는 양에도 DNA 손상을 일으키며 암세포를 증식시킨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2015년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글리포세이트를 발암물질로 선언했습니다.​​ 그럼에도 농가에서는 글리포세이트를 주성분으로 한 제초제를 사용합니다.


경악할 만한 점은 기업의 개발 방식입니다. 제초제라는 건 거의 모든 식물을 죽이기 때문에 죽일 것과 살릴 것을 선택하며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자기 제품에 작물이 잘 견디도록 유전자 변형 작물을 만듭니다. 그러면 그 유전자 변형 작물을 키우는 농가는 밭 전체에 제초제를 마음껏 뿌려도 됩니다. 라운드업 내성 작물이 아닌 건 죽일 수 있습니다. 글리포세이트 내성 작물 연구가 생명공학의 발전과 연계된 겁니다. 대두, 옥수수, 카놀라, 사탕무, 목화, 알팔파... 등 라운드업 내성 씨앗이 판매 급증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GMO를 피하면 될까요? 비GMO 식품을 수확하며 건조할 때 수월한 작업을 위해 글리포세이트가 뿌려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GMO에서도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됩니다. 글리포세이트가 사용되지 않은 유기농 인증 작물은 안전할까요? 토양, 동물 배설물, 빗물, 바람의 영향 등으로 역시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됩니다. 2019년 캐나다는 꿀 표본 200개 중 197개에서 제초제 성분이 검출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인간의 70퍼센트 이상의 소변에서도 검출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초제 잔류물이 있는 동물 사료와 물을 먹고 마시고, 공원과 가정집 정원의 잔디를 통해 피부나 폐에 글리포세이트를 흡수합니다. 유럽에서는 2017년에 금지되었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첨가하는 인공 방부제 에톡시퀸 (몬산토에서 개발) 같은 첨가물이 글리포세이트의 독성을 심화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과거 20년 동안 핵심 작물에 글리포세이트 사용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글리포세이트가 조직에 축적되지 않고 몸을 빠르게 통과해 대소변으로 배설된다고 믿을 수도 있을 겁니다. 기업에서는 글리포세이트가 2주 이내에 토양세균으로 인해 자연분해된다고 주장하지만 과학 연구는 다른 결과를 내놓습니다. 748일 후에도 59퍼센트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게다가 글리포세이트는 에어로졸화되어 공기 중에 흩어집니다.


글리포세이트가 생태계 전반의 건강 악화에 끼치는 영향력은 무시무시합니다. 온갖 동물은 물론이고 식물의 광합성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블루길이라는 물고기는 이미 글리포세이트가 단백질에 단단히 연결되어 단백질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글리포세이트는 인간의 장을 해치고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세균 종을 우선하여 죽입니다.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생물 세포까지도 복잡한 방식으로 교란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만듭니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시킴산 경로를 교란해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위험한 유산>에서는 글리포세이트가 어떻게 생태계와 야생 생물에 영향을 주는지, 어떻게 인체를 서서히 중독시키는지, 특정 질환과의 관련성을 낱낱이 짚어줍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숨 쉬는 공기, 마시는 물, 우리에게 필요한 미생물, 미네랄 그리고 DNA로 프로그래밍 되는 단백질까지. 글리포세이트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코로나19에도 글리포세이트의 숨겨진 맥락이 있음을 밝힙니다.​​


지구상의 생명체가 글리포세이트에 더 자주 노출될수록 우리 모두는 나빠집니다. 사실상 현재의 화학 기반 농업 방식에서는 소비자가 글리포세이트를 완전히 피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저자는 글리포세이트 금지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DDT처럼 글리포세이트가 금지될 때까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위험한 유산>에서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변화들을 소개합니다. 평생 관습적으로 먹고 건강을 무시했다면 이제라도 우리 몸을 지지해 주면 됩니다. 글리포세이트로 오염될 가능성이 적은 음식을 선택하고, 프리바이오틱스가 많이 든 음식을 먹는 등 글리포세이트가 방해하는 것들을 보충해 주는 식입니다. 오래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한 음식이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재 독성이 가장 강한 화학물질 중 하나인 글리포세이트를 고발하는 책 <위험한 유산>. 특유의 독성 기전, 무심한 사용, 만연한 존재로 인해 우리가 직면한 유해 환경 화학물질은 글리포세이트 외에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독성을 증폭하는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제약 산업은 사람들이 허약할 때 번창합니다. DDT의 실수를 되풀이하면 안 됩니다. 직면한 위기의 긴급성을 깨닫고 깨어나는 사람들이 늘어나야 합니다. 생물학적 과정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전문적인 내용이라 어려울 수 있지만, 글리포세이트가 왜 위험한지 알아야 변화도 가능합니다. 미래 세대에게 위험한 유산을 남기지 않도록 개인과 집단으로서의 힘과 책임을 촉구하는 <위험한 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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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데이터 3.0
최성원 지음 / 더블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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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그동안 투자 관점에서만 바라봤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랄 겁니다. 내가 알던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를 위한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그게 다가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말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스마트폰 사용이 어색하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는 것처럼 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현재의 데이터 2.0에서 데이터 3.0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말이죠.


블록체인 차세대 웹 3.0 시스템을 운용하며 블록체인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최성원 저자의 책 <블록체인과 데이터 3.0>은 데이터 3.0 시대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용어는 생소하지만 일상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이해하는 데 어렵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는 일상의 모든 데이터가 돈이 된다는 개념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PC와 모바일상에서 발생시키는 모든 데이터는 나의 정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사용자는 아무 혜택이 없습니다. 플랫폼 기업만 돈을 법니다. 블로그 수익도 네이버의 보상이 아닌 광고를 통한 수익 구조입니다. 카카오, 유튜브, 페이스북 등 모두 그렇습니다. 지금은 데이터 2.0 시대입니다. 일방적인 서비스 중단 사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셧다운 사태처럼 중앙화된 방식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험했습니다. 물론 분산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컨트롤 타워는 여전히 한 곳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보고 읽는 정적인 환경의 1.0에서 쓰기까지 가능한 2.0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비합리적 문제들이 수두룩합니다. 이제는 탈중앙화된 분산 데이터베이스로 나아가야 합니다. 데이터 3.0 시대를 주도할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입니다. 이 책은 블록체인 기술이 무엇인지 정확하고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하는 데 있습니다. 더불어 데이터 3.0 시대를 이끌 NFT, 마켓플레이스, 내가 만든 데이터가 수익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 X2E와 메타버스까지 개념을 설명합니다.


게임을 하면서 유료 아이템을 사본 사람이라면 너무나도 익숙해 당연시했던 것이 있습니다. 내돈내산 아이템은 내 디지털 자산인데, 정작 소유권은 없고 사용권만 있다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요. 서비스가 중단되면 그마저도 사라집니다. 개발사와 유통사의 사정으로 새로운 업체로 유저 데이터를 이전해야 한 서든어택 사례도 있습니다. 당시 유저들이 캡처로 고객센터에 등록해 수작업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태들을 통해 데이터 소유권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된 공공의 분산 데이터베이스입니다. 블록체인의 역사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 있으니 궁금하셨던 분들은 이 책이 큰 도움 될 겁니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 NFT는 데이터 소유권 증명 도구입니다. 그림, 사진, 음악 등 디지털 콘텐츠의 원본을 증명하는 기술이자 수단입니다. 디지털 등기권리증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NFT는 플랫폼을 한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이 NFT가 어떻게 개발자와 소비자 모두 윈윈 효과를 발생하는지도 메커니즘을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수퍼트리는 NFT 게임 유저 간 NFT 거래를 지원하는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며 탈중앙화된 앱을 만들었습니다. 데이터 소유권 확보와 상호운용성을 검증한 플레이댑은 중앙화된 서버 없이 노드라 불리는 분산형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저장해 구동합니다. 수퍼트리의 실험적인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고 블록체인 기반의 NFT 게임 분야에서 국내 1호 논문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현재 NFT 게임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각종 규제 때문에 K-게임의 발전이 가로막힌 겁니다. 나스닥 상장까지 한 메타버스 게이밍 플랫폼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생산한 데이터를 가상화폐로 거래하고 현금화할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블록체인과 데이터 3.0>에서는 완전히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의 (현재는 비트코인이 유일) 기준, 블록체인 생태계의 원활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산업에서 어떤 업체가 주목받고 있는지도 엿볼 수 있습니다.


"오픈씨에서 그림을 NFT로 민팅하는데 가스비가 너무 비싸."라는 외계어 같은 말도 이 책을 읽으면 이해할 수 있게 되고, NFT로 플렉스할 수도 있게 됩니다. 중앙화된 데이터베이스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풀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온라인상의 데이터 소실 걱정도 덜게 된 NFT의 등장.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무한히 확장 가능합니다. 합리적인 보상에 주목하는 MZ 세대뿐만 아니라 경제적 자유를 위한 수익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이들 모두 블록체인과 결합된 데이터 3.0 시대가 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정한 메타버스 세계가 열리는 겁니다.


이 책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메타버스 서비스 활용 사례도 소개합니다. 경제적 영역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로 이어지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을 때 더욱 다양하게 진화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웹 3.0 시대에 대한 이해를 했다면 직접 체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더리움 개인 지갑인 메타마스크를 설치하는 법부터 NFT로 제작할 이미지를 업로드해 발행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NHN 한게임과 네이버의 개발자 경력, CJ그룹에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올리며 게임 콘텐츠 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힌 최성원 저자.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를 직접 개척하면서 경험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블록체인과 데이터 3.0>에서 데이터로 부를 축적하는 세상의 청사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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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프랑스 자동차 여행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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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외에도 남프랑스 특유의 온화한 분위기의 프로방스와 해변 휴양도시가 가득한 코트다쥐르를 좋아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프랑스 자동차 여행>은 대표 도시 파리뿐만 아니라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프랑스의 소도시 구석구석을 자동차로 여행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가이드북입니다.


서유럽에서 국토 면적이 가장 넓은 프랑스. 그만큼 다양한 기후와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나라입니다. 대부분 프랑스 여행을 수도 파리를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북쪽의 넓은 평야지대에서부터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해안, 맑고 푸른 호수, 빙하에 뒤덮인 알프스산맥, 사막에서나 볼 수 있는 모래 언덕 등 다채로운 자연이 펼쳐져 있습니다.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은 파리와 함께 남프랑스의 소도시까지 여행하고 싶다면 한 달 살기나 자동차 여행이 제격입니다. <프랑스 자동차 여행>에서는 파리를 중심으로 근교 여행을 할 수 있는 4박 5일 일정부터 3주간의 일정까지 다양한 루트를 소개합니다.


프랑스는 전국을 잇는 대중교통이 우리나라만큼 좋은 편은 아니어서 자동차로 프랑스를 여행하면 좋습니다. 숙소까지 자동차로 이동하기에 짐에서 해방될 뿐만 아니라 비싼 도시 내 숙소에서 조금 벗어난 외곽에 가성비 좋은 숙소를 이용하기에도 편리합니다. 무엇보다 교통체증을 뒤로하고 소도시 위주로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책에서는 자동차 여행 시 준비해야 할 서류부터 공항에서 자동차 픽업하는 방법, 프랑스 도로 사정과 교통규칙 및 주의할 부분을 꼼꼼하게 짚어줍니다.





예술의 도시, 낭만의 도시, 연인의 도시 등으로 불리는 파리. 파리를 대표하는 상징물 에펠탑을 비롯해 센 강변의 낭만적인 야경, 세계 최고의 박물관과 미술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소개합니다. 특히 직접 걸으면서 여행하면 좋은 코스는 별도로 짚어주고 있습니다. 어디를 걸으며 파리지앵의 기분을 느끼고 어디에서 식사를 하면 좋은지 알려주고 있어 생생하게 와닿습니다. 파리 최고의 조형적인 장소이자 쇼핑 거리 샹젤리제 거리, 파리의 중심점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과 에펠탑 제대로 보는 법, 놓치기 아까운 각종 미술관들을 소개합니다. 


파리를 벗어나면 모네가 살던 집과 정원이 있는 지베르니, 빈센트 반 고흐의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 프랑스 와인의 대표적인 산지 보르도와 부르고뉴, 중세 분위기가 만연한 리옹과 아비뇽, 알프스의 청량감을 만끽할 수 있는 안시, 백사장에서 즐기는 휴양지 니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축제가 열리는 칸 등 가고 싶은 장소 리스트가 계속 늘어만 갑니다. 다채로운 프랑스의 모습을 보여주는 <프랑스 자동차 여행>. 자동차 여행의 장점을 충분히 살린 프랑스 소도시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기분 좋은 여행을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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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 - 제5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작 웅진 모두의 그림책 47
길상효 지음, 조은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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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작 <동갑>. 표지 그림을 보며 아이와 개가 함께 성장하며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려낸 그림책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한 살, 두 살... 열다섯 살에 이르기까지 그 짤막한 단어가 주는 힘이 어찌나 크던지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가슴이 저릿저릿하더니 책장을 덮을 즈음엔 눈물이 터져있습니다.


한 살. 아이와 개가 같은 해에 태어납니다. 애기애기합니다. 두 살. 아장아장 걷는 아이와 개발랄한 강아지의 모습은 유쾌 그 자체입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할 때입니다. 몇 번의 사계절을 보내며 아이와 개는 자라납니다. 해가 갈수록 개는 성견의 모습으로 성장해 오히려 아이의 보호자 같은 느낌입니다. 때로는 친구처럼 신나게 놀기도 하고, 때로는 아픈 아이의 곁을 묵묵히 지켜줍니다.





아이가 학교를 다니게 되자 친구들도 생기고, 사춘기로 방황하기도 합니다. 아이에게는 이제 더 중요한 일들이 많습니다. 아이와 개가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바쁠 땐 무관심해지기도 하고 귀찮아질 때도 있지만, 끈끈하게 연결된 가족. 위로가 필요할 때 힘이 되어주는 건 가족입니다. 개는 여전히 아이의 든든한 가족입니다.


아이와 개의 시간은 다릅니다. 동갑이지만 삶의 속도는 차이 납니다. 영원히 함께할 수 없습니다. 추억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말이 있죠. 아이는 어른이 되지만 영원한 동갑인 그들의 우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저는 고양이파지만 개가 등장하는 이 그림책에서 그 어느 때보다 진한 감동을 받았어요. 개든 고양이든 다른 동물이든, 삶의 속도가 다른 반려동물과 함께한 경험을 가진 이들이라면 공통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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