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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데이터 3.0
최성원 지음 / 더블북 / 2023년 1월
평점 :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그동안 투자 관점에서만 바라봤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랄 겁니다. 내가 알던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를 위한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그게 다가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말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스마트폰 사용이 어색하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는 것처럼 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현재의 데이터 2.0에서 데이터 3.0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말이죠.
블록체인 차세대 웹 3.0 시스템을 운용하며 블록체인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최성원 저자의 책 <블록체인과 데이터 3.0>은 데이터 3.0 시대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용어는 생소하지만 일상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이해하는 데 어렵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는 일상의 모든 데이터가 돈이 된다는 개념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PC와 모바일상에서 발생시키는 모든 데이터는 나의 정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사용자는 아무 혜택이 없습니다. 플랫폼 기업만 돈을 법니다. 블로그 수익도 네이버의 보상이 아닌 광고를 통한 수익 구조입니다. 카카오, 유튜브, 페이스북 등 모두 그렇습니다. 지금은 데이터 2.0 시대입니다. 일방적인 서비스 중단 사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셧다운 사태처럼 중앙화된 방식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험했습니다. 물론 분산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컨트롤 타워는 여전히 한 곳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보고 읽는 정적인 환경의 1.0에서 쓰기까지 가능한 2.0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비합리적 문제들이 수두룩합니다. 이제는 탈중앙화된 분산 데이터베이스로 나아가야 합니다. 데이터 3.0 시대를 주도할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입니다. 이 책은 블록체인 기술이 무엇인지 정확하고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하는 데 있습니다. 더불어 데이터 3.0 시대를 이끌 NFT, 마켓플레이스, 내가 만든 데이터가 수익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 X2E와 메타버스까지 개념을 설명합니다.
게임을 하면서 유료 아이템을 사본 사람이라면 너무나도 익숙해 당연시했던 것이 있습니다. 내돈내산 아이템은 내 디지털 자산인데, 정작 소유권은 없고 사용권만 있다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요. 서비스가 중단되면 그마저도 사라집니다. 개발사와 유통사의 사정으로 새로운 업체로 유저 데이터를 이전해야 한 서든어택 사례도 있습니다. 당시 유저들이 캡처로 고객센터에 등록해 수작업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태들을 통해 데이터 소유권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된 공공의 분산 데이터베이스입니다. 블록체인의 역사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 있으니 궁금하셨던 분들은 이 책이 큰 도움 될 겁니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 NFT는 데이터 소유권 증명 도구입니다. 그림, 사진, 음악 등 디지털 콘텐츠의 원본을 증명하는 기술이자 수단입니다. 디지털 등기권리증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NFT는 플랫폼을 한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이 NFT가 어떻게 개발자와 소비자 모두 윈윈 효과를 발생하는지도 메커니즘을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수퍼트리는 NFT 게임 유저 간 NFT 거래를 지원하는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며 탈중앙화된 앱을 만들었습니다. 데이터 소유권 확보와 상호운용성을 검증한 플레이댑은 중앙화된 서버 없이 노드라 불리는 분산형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저장해 구동합니다. 수퍼트리의 실험적인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고 블록체인 기반의 NFT 게임 분야에서 국내 1호 논문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현재 NFT 게임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각종 규제 때문에 K-게임의 발전이 가로막힌 겁니다. 나스닥 상장까지 한 메타버스 게이밍 플랫폼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생산한 데이터를 가상화폐로 거래하고 현금화할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블록체인과 데이터 3.0>에서는 완전히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의 (현재는 비트코인이 유일) 기준, 블록체인 생태계의 원활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산업에서 어떤 업체가 주목받고 있는지도 엿볼 수 있습니다.
"오픈씨에서 그림을 NFT로 민팅하는데 가스비가 너무 비싸."라는 외계어 같은 말도 이 책을 읽으면 이해할 수 있게 되고, NFT로 플렉스할 수도 있게 됩니다. 중앙화된 데이터베이스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풀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온라인상의 데이터 소실 걱정도 덜게 된 NFT의 등장.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무한히 확장 가능합니다. 합리적인 보상에 주목하는 MZ 세대뿐만 아니라 경제적 자유를 위한 수익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이들 모두 블록체인과 결합된 데이터 3.0 시대가 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정한 메타버스 세계가 열리는 겁니다.
이 책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메타버스 서비스 활용 사례도 소개합니다. 경제적 영역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로 이어지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을 때 더욱 다양하게 진화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웹 3.0 시대에 대한 이해를 했다면 직접 체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더리움 개인 지갑인 메타마스크를 설치하는 법부터 NFT로 제작할 이미지를 업로드해 발행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NHN 한게임과 네이버의 개발자 경력, CJ그룹에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올리며 게임 콘텐츠 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힌 최성원 저자.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를 직접 개척하면서 경험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블록체인과 데이터 3.0>에서 데이터로 부를 축적하는 세상의 청사진을 보여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