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생각 - 제5차 산업혁명과 군사적 폴리매스
김태형 지음 / 좋은땅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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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승리는 무엇일까요. 살아남기 위한 경쟁에서는 승패가 갈리기 마련입니다. 이기는 것을 '상대를 짓누르고 올라서는 것'으로만 바라보며 고민합니다. 하지만 승리는 꼭 제로섬일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모두가 윈윈할 수도 있다고 말이죠. 현재 사단 작전참모로 근무하고 있는 군 장교 김태형 저자의 <이기는 생각>은 생각의 유연성을 통해 적응을 넘어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진정한 승리를 향하는 발걸음을 담았습니다.


2017년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취임식에서 '거꾸로 세계 지도'를 내걸었습니다. 대륙중심에서 해양중심으로 관점의 대전환을 이룬 지도입니다. 글로벌 해양강국 비전을 제시한 거꾸로 세계지도나 점점 업그레이드되는 3D 우주지도처럼 해양력, 우주력까지 생각의 지평을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군사학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군의 존재 목적은 안보를 지키는 것입니다. 눈앞의 위협이 우리를 해치지 못하도록 위기를 관리하고, 장기적으로는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초일류 군대로 거듭나려면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더불어 절대 변하지 않는 가치들도 이해하고 체득해야 합니다.


강군이 되려면 탁월한 지혜와 통찰을 지닌 리더들이 필요합니다. 이 책이 그 역할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조직으로 발전시키려는 조직의 리더에게도 도움됩니다. <이기는 생각>은 군사학 이야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역사, 철학, 경제, 과학, 의학 등 폭넓게 인문학과 기술과학을 아우르며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승리하는 리더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되는 인사이트가 가득합니다.


세상은 항상 변화하는 것과 절대 변하지 않는 진리가 조화를 이뤄 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기는 생각>은 변화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변화를 주도해야 할 분야들과 그 변화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들을 짚어줍니다. 인류 문명의 발달에 따라 전쟁 방식의 변화를 정리한 파트는 기대 이상으로 읽기 편했습니다. 특히 과학기술이 전쟁 방식을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걸 보기 쉽게 서술했습니다.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한 4차 산업혁명 이후 5차 산업혁명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인간이 곧 플랫폼이 되는 초생명화 시대를 예견합니다. 선진국의 우주 전략에 비해 우리의 상황을 들여다보며 고착된 생각의 틀을 깨고 나오도록 독려하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군사적 폴리매스를 키워야 합니다. 폴리매스의 사전적 정의는 다능한 박식가를 뜻하는데 <이기는 생각>에서는 건설적 사고와 경쟁우위 전략을 통한 기존의 방식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군사적 폴리매스에 대해 들려줍니다.


군사적 천재가 갖춰야 할 자질과 덕목을 살펴보고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 짚어줍니다. 서로 연관 없어 보이는 다양한 영역을 서로 연결하여 유의미하게 만드는 재능을 발휘할 때 기술은 폴리매스가 된 인간을 흡수할 수 없다는 말이 인상 깊습니다. 지휘통제, 전투력, 리더십이 올바르게 맞물릴 때 성공적인 임무 완수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리더십이 결여된 군사적 폴리매스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걸 짚어줍니다.


육군의 리더십 모형을 통해 군사적 폴리매스를 지향하는 점은 확인할 수 있는데 <이기는 생각>에서는 메타인지, 성장 마인드셋, 맥락적 사고, 절대우위 전략, 회복탄력성 등 조직에 적용하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세심하게 알려줍니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가치를 균형 있게 다루고 변화와 혁신을 위해 나아가는 초일류 강군을 향한 길을 제시하는 <이기는 생각>. 군사학을 바탕으로 하기에 일반인의 관심이 덜할 수 있겠지만 알면 알수록 종합 과학이자 종합 예술임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사고의 확장을 일으키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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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 천사와 악마 사이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안내서
마이클 슈어 지음, 염지선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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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되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기업이 만든 상품을 불매운동하자는 목소리가 높은 시점에 너무 맛있어서 끊지 못해 죄책감을 가진 사람도 있을 테고, 친환경 제품을 구입한다고 노력하지만 정작 아주 먼 곳에서 출발해 탄소발자국이 더 커서 헛짓을 한 결과를 낳기도 하지요.


ESG, 기후 위기, 환경보호, 불평등, 공정 등 수많은 윤리적 딜레마가 일상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요즘.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대표 사안을 다룬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은 당신을 갈등하게 하는 그것들을 다룰 때 필요한 도덕 철학과 윤리학을 현실의 삶에 적용하는 여정을 담았습니다.


저자 마이클 슈어는 일상 속 도덕 딜레마들을 다룬 윤리 철학 드라마 <굿 플레이스> 제작자입니다. 애초에 그 드라마를 만들 때도 윤리 딜레마 상황에 처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를 만들며 윤리학과 도덕 철학을 탐구한 여정의 결과물이 이 책입니다.


친구의 이상한 셔츠를 예쁘다고 해야 할까? 카트를 쓰고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할까? 불타는 건물에 뛰어들어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야 할까? 등등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당신은 어떻게 할지 질문을 던집니다. 수많은 에피소드가 등장하지만 결국은 '인간이 세상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우리는 대개 일부러 악을 행하려고 행동하지는 않습니다. 도덕적으로 행동하려고 노력하죠. 지금 당신의 고민이 새로울 건 없습니다. 사례만 좀 더 다양해졌을 뿐 수천 년간 철학자들을 괴롭힌 문제거든요.


아무 이유 없이 친구의 얼굴을 후려쳐도 될까?라는 질문에 안 된다고 답할 겁니다. 근데 왜? 안 되는지 물으면 정확히 대답할 수 있는지요?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의 구분으로 설명한다 해도 무엇이 정말 '좋고', '나쁜' 것인지 명확하게 설명 가능한가요. 여기에 대한 철학자들의 관점도 하나로 모이진 않습니다. 덕 윤리, 의무론, 공리주의 3대 윤리 이론이 등장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는 인간적입니다. 실패할 수도 있지! 그러면서 성장하는 거야!라고 말합니다. 중용의 지점을 스스로 알 수 있게 노력해야 합니다.


칸트의 의무론은 엄격합니다. 완벽 그 자체여야 합니다. 절대반지처럼 '절대 준칙'을 찾고 그 준칙대로 행동해야 합니다. 타협과 변명 따위 없습니다. 무조건 올바른 규칙대로 행동하는 것이 도덕적 행동입니다.


벤담의 공리주의는 결과주의입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란 말을 들어봤을 겁니다. 행복의 총량에만 집중합니다. 현대 공리주의자 중 대표 인물이 피터 싱어입니다.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라는 사고 실험이 유명하지요. 그는 빌 게이츠가 기부를 했을 때 일단 박수는 쳐주고 후려깝니다. 왜 더 많은 기부를 하지 않느냐고 말이죠. 더 소박하게 살면서 더 기부하라고 말입니다.


현대 철학에서 가장 유명한 사고 실험 트롤리 딜레마가 있습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전차를 운전하는 당신. 앞 선로에는 인부 다섯 명이 있고, 손잡이를 당기면 전차 방향을 다른 선로로 틀 수 있는데 그 선로에는 인부 한 명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섯 명이 죽게 내버려 둘 것인가, 아니면 손잡이를 당겨 한 사람을 죽일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덕 윤리, 의무론, 공리주의 관점에서도 이 사건을 파헤쳐 봅니다.


3대 윤리 이론이라고 해서 두루두루 통합되는 줄 알았더니 서로 간에 거리두기가 좀 심합니다. 읽다 보면 그래서 어쩌라고? 소리가 나올 법합니다. 저자 역시 '윤리적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매일 수천 가지 결정을 내리며 언제나 옳은 행동을 하려고 하면 돌아버릴 것 같다고 말이죠.


어떤 물건을 사고 사용해야 할지, 정치인은 누굴 지지해야 할지, 지구에서 어떤 식으로 존재하고 살아야 할지. 언제나 더 나은 선택지가 있게 마련입니다. 환경에 가장 좋은 치약, 샤워할 때 물을 틀어놓아도 되는 이상적인 시간, 가장 윤리적인 자동차, 자동차보다 더 나은 이동 수단, 가장 책임감 있는 식료품 구매, 가장 노동 친화적인 기업...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의 원제는 How to Be Perfect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완벽한 인간이 될 수 없습니다. 칸트의 정언명령을 철저히 따른다면 가능할지 모릅니다. 저자는 어떤 식으로든 완벽을 목표로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주장을 하며 이 책의 제목을 반어법처럼 사용했습니다.


도덕에 신경 쓰고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할 때 실패는 피할 수 없는 결과라고 합니다. 완벽한 삶이니 도덕적 성인군자가 되어야 하는 것보다 그저 크든 작든 실패를 겪었을 때 그것을 스스로 돌아보고 다음번에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그 실패의 느낌을 떠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결국은 이 모든 고민들이 타인에게 무관심한 채 안주하지 말라는 걸 배우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삶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는 없는지, 그것이 왜 더 나은 선택인지 덕 윤리, 의무론, 공리주의, 계약주의 등 여러 이론을 바탕으로 살펴보는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입담 좋은 저자 덕분에 피식피식대며 읽은 철학책입니다. 마지막 장에 아이들에게 남기는 편지글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소중한 자녀에게 들려주는 도덕적인 삶의 기술은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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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소상공인 창업 마케팅 생존전략
최창문 지음 / 좋은땅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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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준비에서부터 효율적인 마케팅을 거쳐 무사히 생존하기까지 예비창업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필독서이자 비즈니스 바이블 <자영업 소상공인 창업 마케팅 생존전략>. 창업부터 생존까지 총망라되었으면서도 겉핥기 식이 아니라 기존의 창업책에서 만나기 힘든 실질적인 생존형 조언이 가득합니다.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 X세대들의 퇴직이 이미 시작된 만큼 퇴직 후의 생활을 고민하는 40~50대 직장인에게도 추천합니다.


저는 이미 10년 이상 유지하고 있는 사업이 있어 필요한 부분은 마케팅 정도일 거라고 생각하고 책을 펼쳤는데, 앗! 세컨더리 비즈니스 파트가 눈길을 사로잡네요. 안 그래도 뭔가 새로운 걸 더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슬쩍 갖고 있긴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좀 더 선명한 미래를 꿈꾸려고 합니다. 지금 사업을 하고 있더라도 최소 3년 이후를 파악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격증 준비 등) 사전에 준비가 필요한 세컨더리 비즈니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이 책의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창업을 이렇게 저렇게 해라, 대박나라 대신 생존하는 것에 목적을 둡니다. 빛 좋은 개살구처럼 성공을 운운하기보다는 생존이 더 현실적인 과제잖아요.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세상입니다.


<자영업 소상공인 창업 마케팅 생존전략>은 시대 흐름에 맞는 창업 환경을 분석해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고, 반드시 알아야 할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추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인구변화와 트렌드를 바탕으로 한 미래 예측을 하는 눈을 키우게 도와줍니다. 시장이 움직이는 흐름을 파악하고 미리 기회를 준비할 수 있는 똑똑한 눈을 키우는 건 창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세상을 읽어내는 눈이 흐릿하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무엇이든 다 팔 수 있다'는 마인드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기술, 상품, 아이디어, 중고거래 등 창의적인 '돌아이'가 되자고 합니다. 어떤 창업 아이템이 좋냐고 물어봤자 '그거 알면 제가 하고있죠.'라는 말이 나오듯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읽어내며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줄 알면 도움 됩니다.





솔직히 창업할 때 기회형 창업보다 생계형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먹고살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창업을 하게 되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라면, 억지로라도 시장에서 기회를 발견해 보라고 합니다. 마음가짐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적극적인 마인드로 접근하고 정확하게 작전을 짜서 움직이고, 사업계획서로 구체화하면 생존 본능은 자연스럽게 극대화됩니다.


상권분석, 사업계획서 작성을 통해 창업 준비에 필요한 여정을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경험 사례와 함께 소개합니다. 월세는 매출의 몇 퍼센트 정도여야 하는지, 월세를 감당하려면 1일 매출이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마케팅 비용은 매출의 몇 퍼센트까지 하는 게 효율적인지... 매출을 기준으로 수치 계산을 하면서 시각화하는 작업을 하니 막막하게만 여겼던 항목들이 잘 와닿습니다.


마케팅이라고 해서 단순히 플랫폼에 광고 진행하는 게 다가 아닙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줄줄 새는 매출들이 많다는 걸 짚어주기도 합니다. 새고 있는 매출만 잡아도 매출은 10% 올라갑니다. 고객이 몰라서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 고객의 불편함으로 방문하지 않는 경우 등을 세부항목으로 일일이 살펴보며 마케팅 활용 및 개선방안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N잡러처럼 비즈니스도 N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매출이 일어나는 채널을 늘려 나가는 겁니다. 오프라인 곰탕집에서 곰탕을 파우치 형태로 만들어 온라인에서도 판매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쇼핑몰은 직원들에게 맡길 만큼 시스템을 만들어두고 자신은 외부에서 컨설팅과 강의를 합니다.


20%의 우수 고객을 중시하는 파레토 법칙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로 다수를 차지하는 80%의 시장에서 충분히 성과를 만들어내는 롱테일법칙도 있습니다. 오히려 대기업에서 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사업들이 많은 만큼 긴꼬리에서 찾는 틈새시장전략도 눈여겨볼만합니다.


차별화 경쟁이 먹혀야 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브랜딩전략, 디자인전략 등도 신경 써야 합니다. 조금씩만 업그레이드해도 효과 있는 디테일에서부터 생존능력을 높여 주는 버프 아이템까지 알짜배기 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생존의 인사이트를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 되는 <자영업 소상공인 창업 마케팅 생존전략>. 인구 고령화, 생산 가능 인구 감소, 지방소멸과 도시 집중화, X세대들의 퇴직 증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상황 등에서 살아남는 비즈니스를 위해 읽어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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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언제나 우리의 친구 레인보우 시리즈 3
사라 페르난데스.소니아 로익 지음, 최서윤 옮김, 정수영 감수 / 놀이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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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공학자 사라와 소니아가 들려주는 숲의 모든 것 <숲은 언제나 우리의 친구>. 오랫동안 숲을 연구한 스페인의 숲 전문가들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만큼 내용이 알찹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숲 전문가가 되어볼까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의 피로가 풀리는 듯한 부드러운 색감으로 숲속 이미지를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울창한 숲이든 도심에 조성된 작은 숲이든 숲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지만요. 그동안은 숲을 무심코 지나쳤을 테지만, 숲의 역사와 생태계를 배운 다음에 만나는 숲은 그 느낌이 사뭇 다를 거예요.


숲을 이루는 나무가 메인으로 등장해요. 지금의 숲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다음 만들어진 거라고 해요. 7만여 종의 서로 다른 나무가 전 세계에 퍼져 있습니다. 나무에 따라 숲의 모양이 달라집니다. 환경에 따라 자라는 나무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막의 선인장숲도 있고 습지의 맹그로브숲도 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로 많이 쓰이는 전나무는 왜 세모 모양인지도 알 수 있어요. 눈이 무겁게 쌓여도 부러지지 않은 원뿔 모양에 유연한 가지를 가지고 있는 전나무의 특성을 알고 나니 크리스마스트리도 새롭게 보입니다.





숲을 알아갈수록 땅의 중요성도 알게 됩니다. 땅과 수많은 생물들이 상호작용하며 조화롭게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땅에 살고 있는 식물이나 미생물이 사라지면, 땅속에서 흙을 잘 잡아 주던 뿌리마저 사라지면 땅은 물, 바람, 햇빛의 공격에 점점 사라진다고 해요. 하나의 숲이 이뤄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것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 이해하는 시간입니다.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다는 나이테. 나무가 일생 동안 겪은 일을 짐작할 수도 있습니다. 밑동만 남은 나무를 보게 되면 나무의 단면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곤충의 공격을 받은 흔적, 곰팡이 흔적, 화재의 흔적 등을 구별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최근엔 숲을 돌보고 가꾸려고 노력하지만 예전엔 무분별하게 벌목했습니다. 양털이 귀할 땐 양을 기르기 위해 나무를 베기도 했고, 전쟁이 일어날 땐 배를 만드느라 베기도 했습니다. 농장을 만드느라 숲을 태우고, 도로와 철도를 만드느라 숲을 조각냅니다. 기후 위기로 화염 폭풍을 만들어내는 강도 센 산불도 늘어났습니다.


숲의 자연적인 재생 노력을 초과한 훼손이 심각합니다. 숲이 없어지면 생기는 폐해는 상상 그 이상입니다. 숲은 집과 같다고 합니다. 숲은 의약품 창고이자 보호 장벽, 숲속 욕조입니다. 그림책에서 숲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을 만나보세요.


숲이 주는 풍요로움의 가치를 배우는 시간 <숲은 언제나 우리의 친구>. 우리가 어떻게 숲을 관리해야 하는지, 생물 다양성을 왜 지켜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숲의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숲을 이용하는 법을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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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과 삶을 가꾸는 기술, 잡 크래프팅 - 최신 개정판
임명기 지음 / 김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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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 크래프팅은 자신이 선 자리에서 일의 의미를 가꾸어가는 자발적 직무설계 활동을 말합니다.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전문가이자 삼성인력개발원 리더 양성을 담당하는 임명기 저자가 2014년에 국내 최초로 '잡 크래프팅' 개념과 방법을 소개해 화제가 된 <잡 크래프팅 하라>의 개정판 <내 일과 삶을 가꾸는 기술, 잡 크래프팅>. 최근 세대 변화 및 트렌드를 반영했습니다.


MZ 세대 직원들이 추구하는 재미, 의미, 성장을 동시에 제공하면서도 자발적으로 몰입하게 하는 방법으로서의 잡 크래프팅이 주목받는 요즘 유용한 책입니다. 개정판에서는 삼성의 승격자 교육과정에서 직원들이 직접 작성하고 공유한 잡 크래프팅 사례까지 더해져 더욱 실용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무슨 일을 하며, 왜 그 일을 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려면 단순히 직업이 무엇인지를 넘어 그 일을 왜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 일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가를 생각해 봐야 하는 겁니다. 일에 대한 관점은 생계수단, 경력과정, 소명 3가지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일에 대한 3가지 관점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점에 따라 일을 대하는 태도와 몰입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금전적 보상 때문에 일을 하는 경우 다른 것에서 열정과 재미를 추구하게 됩니다. 승진과 지위 획득이 동기부여가 되는 경력 중시 관점은 동기부여가 없으면 쉽게 열의를 잃고 쫓기는 듯한 상태로 목표를 향해 질주하게 됩니다. 소명 관점을 중시하면 일 자체에서 충족감을 얻어 일을 통한 자아실현이 가능해집니다. 결국 중요한 건 그 일을 의미 있고 열정 가득한 것으로 만드는 데 있습니다. 잡 크래프팅이 도와줍니다.





우리는 삶의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냅니다. 5일을 행복할 것인가, 2일을 행복할 것인가에 답은 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일단 선택한 일을 더욱 즐겁고 보람차게 만들어야 합니다. 핵심은 능동성입니다. 구성원 개개인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해서 직무의 성격과 경계를 바꿔야 한다고 합니다. <내 일과 삶을 가꾸는 기술, 잡 크래프팅>에서는 생각의 변화, 일 자체의 변화, 관계의 변화 3가지 단계로 하루 8시간이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소명 의식을 가지라고 하지만 보잘것없어 보이는 내 일에서 무슨 대의를 찾을 수 있겠나 자괴감이 든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내가 맡은 일에 의미를 찾는 법을 알려줍니다. 소모적인 욕망과 비교의 쳇바퀴에서 탈출하는 법, 일의 주도권을 잡는 법 등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는 여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업무의 물리적 경계를 변화시키는 방법도 인상 깊습니다. 업무량, 영역, 난이도를 내가 원하는 만큼 조정하는 건데, 이게 진정 가능할까 의심부터 들 테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꽤 쉽게 바뀔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경계를 넘어서는 종합적 안목을 키우라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무엇이든 전문화가 지나치면 도리어 성장의 발목을 붙잡아서 자신의 한계를 확장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 동료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현실 직장에서 진정한 우정이 싹틀 리 만무하지만(동료를 성원하고 잘되기를 바라면서도 내심 자신이 뒤처지지 않을까 두렵기에), 회사에 친구가 있을 경우 회사 만족도가 50퍼센트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고객과 동료, 선후배 등 직장 안팎에서 구축되는 관계의 상호작용의 범위를 바꾸거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잡 크래프팅을 시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끈끈함을 위한 시간과 노력을 들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약한 연결의 힘을 오히려 강조합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고맥락 문화잖아요. 상대방의 진의를 유추하는 단계가 중요한 만큼 부작용과 폐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 내 관계의 시작인 소통하는 법이 중요합니다. 특히 주어진 관계의 경계를 넘어서라는 부분에서는 이슈 제기자에서 문제 발생 예방자로 프레임을 바꾸니 불편했던 관계가 재정립되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불편한 상호작용을 피하고 원하지 않는 일을 맡지 않는 것도 능력이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평소 이 부분이 고민이었다면 잡 크래프팅을 시도해야 합니다.목적이 없는 노동은 의미 없는 노동이라고 합니다. 삶의 가치는 온전히 내가 선택하는 겁니다. 스스로 설계한 삶이 옳다고 믿어야 합니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과 가치관입니다. 무책임하게 단순히 일을 즐기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일의 의미를 가꾸어가도록 독려합니다. 당신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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