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과 삶을 가꾸는 기술, 잡 크래프팅 - 최신 개정판
임명기 지음 / 김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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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 크래프팅은 자신이 선 자리에서 일의 의미를 가꾸어가는 자발적 직무설계 활동을 말합니다.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전문가이자 삼성인력개발원 리더 양성을 담당하는 임명기 저자가 2014년에 국내 최초로 '잡 크래프팅' 개념과 방법을 소개해 화제가 된 <잡 크래프팅 하라>의 개정판 <내 일과 삶을 가꾸는 기술, 잡 크래프팅>. 최근 세대 변화 및 트렌드를 반영했습니다.


MZ 세대 직원들이 추구하는 재미, 의미, 성장을 동시에 제공하면서도 자발적으로 몰입하게 하는 방법으로서의 잡 크래프팅이 주목받는 요즘 유용한 책입니다. 개정판에서는 삼성의 승격자 교육과정에서 직원들이 직접 작성하고 공유한 잡 크래프팅 사례까지 더해져 더욱 실용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무슨 일을 하며, 왜 그 일을 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려면 단순히 직업이 무엇인지를 넘어 그 일을 왜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 일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가를 생각해 봐야 하는 겁니다. 일에 대한 관점은 생계수단, 경력과정, 소명 3가지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일에 대한 3가지 관점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점에 따라 일을 대하는 태도와 몰입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금전적 보상 때문에 일을 하는 경우 다른 것에서 열정과 재미를 추구하게 됩니다. 승진과 지위 획득이 동기부여가 되는 경력 중시 관점은 동기부여가 없으면 쉽게 열의를 잃고 쫓기는 듯한 상태로 목표를 향해 질주하게 됩니다. 소명 관점을 중시하면 일 자체에서 충족감을 얻어 일을 통한 자아실현이 가능해집니다. 결국 중요한 건 그 일을 의미 있고 열정 가득한 것으로 만드는 데 있습니다. 잡 크래프팅이 도와줍니다.





우리는 삶의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냅니다. 5일을 행복할 것인가, 2일을 행복할 것인가에 답은 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일단 선택한 일을 더욱 즐겁고 보람차게 만들어야 합니다. 핵심은 능동성입니다. 구성원 개개인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해서 직무의 성격과 경계를 바꿔야 한다고 합니다. <내 일과 삶을 가꾸는 기술, 잡 크래프팅>에서는 생각의 변화, 일 자체의 변화, 관계의 변화 3가지 단계로 하루 8시간이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소명 의식을 가지라고 하지만 보잘것없어 보이는 내 일에서 무슨 대의를 찾을 수 있겠나 자괴감이 든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내가 맡은 일에 의미를 찾는 법을 알려줍니다. 소모적인 욕망과 비교의 쳇바퀴에서 탈출하는 법, 일의 주도권을 잡는 법 등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는 여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업무의 물리적 경계를 변화시키는 방법도 인상 깊습니다. 업무량, 영역, 난이도를 내가 원하는 만큼 조정하는 건데, 이게 진정 가능할까 의심부터 들 테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꽤 쉽게 바뀔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경계를 넘어서는 종합적 안목을 키우라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무엇이든 전문화가 지나치면 도리어 성장의 발목을 붙잡아서 자신의 한계를 확장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 동료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현실 직장에서 진정한 우정이 싹틀 리 만무하지만(동료를 성원하고 잘되기를 바라면서도 내심 자신이 뒤처지지 않을까 두렵기에), 회사에 친구가 있을 경우 회사 만족도가 50퍼센트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고객과 동료, 선후배 등 직장 안팎에서 구축되는 관계의 상호작용의 범위를 바꾸거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잡 크래프팅을 시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끈끈함을 위한 시간과 노력을 들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약한 연결의 힘을 오히려 강조합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고맥락 문화잖아요. 상대방의 진의를 유추하는 단계가 중요한 만큼 부작용과 폐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 내 관계의 시작인 소통하는 법이 중요합니다. 특히 주어진 관계의 경계를 넘어서라는 부분에서는 이슈 제기자에서 문제 발생 예방자로 프레임을 바꾸니 불편했던 관계가 재정립되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불편한 상호작용을 피하고 원하지 않는 일을 맡지 않는 것도 능력이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평소 이 부분이 고민이었다면 잡 크래프팅을 시도해야 합니다.목적이 없는 노동은 의미 없는 노동이라고 합니다. 삶의 가치는 온전히 내가 선택하는 겁니다. 스스로 설계한 삶이 옳다고 믿어야 합니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과 가치관입니다. 무책임하게 단순히 일을 즐기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일의 의미를 가꾸어가도록 독려합니다. 당신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겁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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