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동남아 한 달 살기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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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하기 좋은 동남아 지역들을 선정해 한 달 살기 비용도 비교해 보며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한 달을 지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저렴한 물가, 안전한 치안, 한국인에 대한 친화도, 의료 서비스, 한국인에게 맞는 음식 등을 따져보며 한 달 살기 좋은 도시를 소개합니다.


한 달 살기를 처음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도움 되는 조언이 가득합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할 때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 됩니다. 


그저 일정만 긴 장기 여행이 아니라 한 달 살기의 목적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남들 가는 대로 관광지를 보거나 낭만적으로 들리는 방랑 한 달 살기보다는 무의미한 고행을 하지 않고도 자신에게 도움 되는 한 달 살기를 지향합니다.


짐을 싸는 것에서부터 실천적 태도가 드러납니다. 불필요한 짐을 줄이고 단조롭게 조정하는 미니멀리즘의 실천으로 시작하는 한 달 살기입니다. ​여행자는 그곳의 로컬 문화도 충실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현지에서 들을 만한 클래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한 달 살기의 성지로 알려진 태국 치앙마이, 자연 속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와 유적 여행하기 좋은 족자카르타, 유럽 장기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끄라비, 오랜 전통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베트남 호이안, 메콩 강가 아름다운 도시 라오스 루앙프라방 등 오래 머물수록 좋은 곳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 달 살기 동안 머무를 숙소에 대한 조언은 실용적입니다. 숙소 인근 소음 여부 확인 등 소소하지만 중요한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 일부 도시는 장기 숙소 비용이 급격히 상승해 한 달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도시가 되었다는 최신 정보도 알게 됩니다.


막연한 버킷리스트를 현실로 만들어주는 가이드북입니다. 낯선 현지 생활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여행 트렌드 한 달 살기를 계획해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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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문학동네 청소년 66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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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 청소년이 주인공이라 청소년이 읽기 좋은 소설이지만 연령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을 만큼 심쿵하며 읽은 책입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 데뷔 이후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로 제8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고  <죽이고 싶은 아이>,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등 주목받는 작가로 발돋움한 이꽃님 작가.


신간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는 작가 스스로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라고 고백할 만큼 스토리가 재미납니다. 경박한 단어 없이 십 대의 마음을 이토록 잘 표현하다니 읽는 내내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을 두드리더라고요.


열일곱 살 유도부 소녀 하지오. 엄마와 둘이서 지내다 엄마의 암 치료 때문에 생전 본 적 없는 아니 존재한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던 아빠에게 가게 됩니다. 엄마가 자신의 나이였을 때 버린 그 아빠라는 사람에게로 말입니다.


열일곱에 덜컥 엄마가 된 엄마를 두고 그 사람은 경찰이 됐다며, 게다가 임신 중인 아내도 있는 가장이라니! 속이 뒤틀리는 지오입니다.


'나대지 말자'가 좌우명인 만큼 아픈 엄마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군말 없이 전학을 간 하지오. 그곳에서 별 희한한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전교 1등 우등생 유찬. 오 년 전 화재로 부모가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함께 삽니다. 부모를 잃은 날부터 남들은 믿지 못할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속마음이 들리기 시작한 겁니다. 수십 개의 마음의 소리들이 웅웅거리며 귓속으로 몰아닥칩니다. 그때마다 이어폰을 끼고 늘 신경을 곤두세운 채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를 마중하러 기차역에 간 날, 그곳에는 파출소 남 경사가 있었고 그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갑자기 열일곱 살 딸이 생겼다며 아빠라고 할 자격이 있겠냐 걱정하는 마음의 목소리입니다. 그리고 유찬은 그날 낯선 고요를 만나게 됩니다.


저 아이가 기적처럼 나를 평범하게 만든다. - p76 


지오의 속마음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지오가 곁에 있으면 주변 사람들의 소음까지 차단됩니다. 지오와 함께 있으면 다시 예전처럼 평범해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탓인지 지오는 자꾸 피하려고 합니다. 정작 듣지 못하는 지오의 마음이 이제는 궁금해집니다. 속마음이 들리지 않으니 지오가 말할 때면 표정, 몸짓, 억양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서로가 눈에 밟히는 존재가 된 하지오와 유찬의 시선을 번갈아가며 진행하는 스토리 속에서 마음에 묻어뒀던 저마다의 아픔이 툭툭 튀어나올 때마다 어찌나 가슴 저미는 문장들로 표현하는지 눈물 한 바가지 쏟았어요. 화를 낼 때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미움, 그리움, 분노, 동정이 뒤섞인 유찬에게 얽힌 비밀이 하나씩 풀려갈 때면 언제나 그곳엔 지오가 있습니다. 사실 지오는 자신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나서야 유찬이를 지킬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데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습니다. 심지어 마을 주민들의 마음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지오와 유찬이의 기적과도 같은 만남이 이 모든 걸 시작합니다.


마지막 장을 읽기 전까지는 제목이 어떤 의미일지 궁금하게 하는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인생의 변곡점을 만든 날들을 기억하시나요. 살면서 수많은 변곡점이 있을 테지만 해결하기 벅찬 고민 앞에 최선의 선택을 하며 살아내는 인생입니다. 그 힘겨운 선택의 기로에 선 젊은 청춘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 소설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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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자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자존감여행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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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뜻깊은 해외여행을 하고 싶다면 읽어보세요. ​여행 경험들이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별한 가이드북입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만만찮은 시련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많은 걸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부리게 되고요. 이 책은 부모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세계 문화를 경험하는 뜻깊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하우가 가득합니다. 


찾아갈 곳의 정보를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아이가 주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미션을 계획해 자존감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거라는 걸 일깨웁니다. 일부러 맛집을 무리하게 찾아가느라 먹는 때를 놓치는 것보다 식사시간이 되면 근처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게 훨씬 유용하다는 것도 짚어줍니다.


부모가 대신해 주는 게 아니라 아이 스스로 짐을 분류하고 가방에 잘 챙기는 방법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해서 여행 중에 생길 만한 다양한 문제 대처법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실제 청소년들과 유럽여행을 하며 경험한 것들이 바탕이 된 책인 만큼 실용적인 노하우가 가득합니다.





아이와의 소통이 빠진 여행이라면 의미가 없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닥쳤을 때 오히려 예정에도 없는 새로운 경험이 시작될 거라며 환영하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첫 유럽여행이라면 빼곡한 일정보다는 평소 보고 싶었던 도시를 보고 오는 데 초점 맞춰 욕심을 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알려줍니다. 


아이와 함께 여행 코스를 짜보고 아이가 식사도 주문해 보고, 숙소 찾는 요령 등 아이가 주도하는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부모가 모든 걸 결정한 여행에서는 아이가 주인공이 될 수 없습니다.​


박물관 런닝맨, 1일 리더, 자기소개하기, 한국 알리기, 골든 벨 퀴즈 등 여행 중에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및 숙소에서 간단한 도구로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도 소개합니다. ​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를 중심으로 대표 도시 핵심도보코스를 소개하고, 자녀에게 들려줄 역사와 문화 이야기도 실려 있어 참고하기 좋습니다.


여행 중에 겪은 좋은 경험은 아이의 자존감을 쑥쑥~! 탄탄한 자존감을 갖춘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반영한 특별한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긍정적인 경험을 안겨주고 아이 스스로 즐기는 여행이 될 수 있는 여행을 응원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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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섬에 꽃비 내리거든
김인중.원경 지음 / 파람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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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달라도 수행자의 마음으로 한뜻을 모은 김인중 신부와 원경 스님. 예술이라는 장르로 마주했을 때 그 결과물은 놀라울만치 대단했습니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저세상의 아름다움을 만나며 눈호강, 마음호강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 그림과 산사의 시인 원경 스님 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미술에세이 <빛섬에 꽃비 내리거든>. 미술을 잘 몰라도, 시를 잘 몰라도 아름다움이 가슴에 스며드는 느낌을 실시간으로 체험하는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김인중 신부가 작업한 작품을 전시하는 빛섬아트갤러리에서 처음 만난 두 분. 초면이었지만 장벽이라곤 없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아는 사이처럼 상상했던 대로 대하기가 편안했다고 합니다.


김인중 신부는 유럽에서 이미 세계적인 거장으로 소문난 분입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전시, 프랑스 문화예술 공훈 훈장 오피시에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가졌습니다.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합니다.





김인중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 대표 작품이 책 초반에 소개되어있는데, 평범할 뻔했던 창문이 신비롭게 변신한 모습이 경이로웠습니다. 기존에 알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추상화 느낌도 나고 동양의 수묵담채화 분위기도 엿볼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형상 속에서 빛을 받아 넘실대는 색채의 향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인중 신부의 회화 작품은 한국민속무용인 승무 분위기도 느껴지더라고요. 훨훨 영혼의 자유로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소장하고 싶을 만큼 마음에 쏙 드는 김인중 신부의 세라믹, 글라스 아트 작품에서는 감탄사만 나왔습니다. 은은하게 우러나오는 차향을 머금은듯한 정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원경 스님의 산문은 별미입니다.


"나는 아직도 아침마다 차향을 맡으며 하루를 연다. 그렇게 하루하루는 재생의 순간이 되어 언제나 새롭다." - p113, 늦은 햇차를 마시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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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화는 밤새도록 끝이 없지 - 두 젊은 창작가의 삶과 예술적 영감에 관하여
허휘수.서솔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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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물리학을 전공한 안무가 허휘수, 영화를 전공한 비디오 아티스트 서솔. 예술로 연대하는 두 젊은 창작가의 수다 에세이 <우리 대화는 밤새도록 끝이 없지>.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으로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그들은 몇 개월 뒤 유튜브 채널 소그노에서 제작한 여성 예능 촬영장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 첫 인연에 대한 이야기부터 흥미진진합니다. 비전공자로서 자격지심이 있던 허휘수는 순수 혈통 예술가 서솔을 보며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했습니다.


반면 영화판을 뛰쳐나온 뒤 유튜브 세계에 발을 들이고부터 예술 세계와 이별했다고 생각하는 서솔은 그런 허휘수의 기대감이 부담스럽습니다. 자신에게 예술에 대해 묻다니! 같이 작업하자고 하다니!


허휘수의 남다른 직진 방식이 통했을까요? 어느새 1시간짜리 공연 목록을 짜고 있질 않나, 글까지 이렇게 쓰면서 인연을 이어오게 됩니다.





『따님이 기가 세요』를 쓴 서솔,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를 쓴 허휘수.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편견과 차별을 헤쳐나가며 살아내고 있는 여성의 삶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에세이를 쓴 작가들인 만큼 둘의 대화가 기대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르는 다르지만 댄서와 비디오 아티스트를 접목한 공연 일부를 유튜브로 보니 정말 놀랍더라고요. 새로운 예술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었던 느낌이랄까요. 낯설지만 그 매력에 단번에 빠져들게 됩니다.


<우리 대화는 밤새도록 끝이 없지>는 창작가의 이야기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됩니다. 대화 주제는 예술이지만 그 고민은 창작가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여서 따분하지 않습니다.


"짝사랑해 본 적 있어?"라는 첫 질문에서 그냥 수다로 가볍게 시작하려나 보다 싶었는데 예술과 연결되는 방식이 재미있었습니다. 짝사랑은 예술과 해 본 거 같다는 대답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경험하는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술 작업을 하면서 겪는 갈등은 짝사랑의 형태와 닮아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돈을 열심히 버는지 생각해 보니까 행복하게 춤추기 위해서인가 봐"라고 말하는 허휘수처럼 경제적 자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이미 창작 세계에서 살고 있는 그들은 예술이란 무엇인지, 예술가가 가져야 할 능력은 무엇인지 여전히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현장 예술의 여운을 깊이 만끽하며 배우들의 호흡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유튜브 영상으로 만날 때의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유튜브가 예술 플랫폼이 될 수 있나에 대한 관점을 나누기도 합니다.


N잡러로서 에너지 소진에 대한 고민도 많습니다. 글쓰기가 힘들 땐 새로운 자극과 영감 탐색을 하는 여행으로 해결해 보기도 합니다.


독자들을 위한 질문 20가지도 있습니다. 창작가라면 꼭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질문이기도 하고, 창작가가 아니더라도 인생을 살아내는데 필요한 자극을 주는 질문이 가득합니다.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성숙한 대화란 이런 거구나라는 걸 깨닫게 하는 <우리 대화는 밤새도록 끝이 없지>. 젊은 창작가들의 대화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불안감을 솔직하게 내뱉고 대화하며 그 과정에서 진정성 있는 관계맺음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잘 보여주는 에세이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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