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건 다이어트 - 채식에 육식의 장점만을 담은 완벽한 영양 식단
마크 하이먼 지음, 황선영 옮김 / 정말중요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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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전쟁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채식주의, 저탄고지, 비건, 카니보어, 원푸드 다이어트 등 참 다양합니다. 고기를 제외한 식단, 모든 동물성 제품을 배제한 식단, 고기만 먹는 식단 등 저마다 장점을 내세우지만, 어떤 식단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지 혼란스럽습니다.


질병의 근본 원인을 식별하고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는 기능의학의 선구자 마크 하이먼 박사는 어떤 식단이 최고인지를 따지지 않습니다. 대신 영양과 환경을 모두 챙기는 페건 방식을 소개합니다.


‘페건’은 팔레오(Paleo)와 비건(Vegan)을 합친 말로, 팔레오 식단을 선호하는 의사와 비건 의사의 치열한 논쟁 속에 끼어있던 저자가 이 친구들의 분위기를 풀기 위해 농담 삼아 자신은 페건 식단을 좋아하면 되겠다고 한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팔레오와 비건의 차이는 단백질을 어디에서 얻느냐 그 차이라고 합니다. 페건 식단은 고품질의 동물성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을 적절히 섭취하면서도 식물 기반 식품을 중심으로 한 균형 잡힌 식단입니다. 


<페건 다이어트>의 목표는 건강 증진, 체중 감량, 웰빙입니다. 이 책에서는 건강한 삶을 위한 21가지 원칙을 통해 음식을 약으로 사용하고, 지구를 보호하며, 동시에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페건 식단의 핵심은 음식을 약으로 사용하여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기능의학의 기본이기도 합니다. 음식을 약으로 사용한다는게 무슨 의미일까요?


음식은 단순히 칼로리나 에너지 공급원으로 끝이 아니라 공생 적응을 통해 우리 몸이 음식에 있는 화학 물질을 이용해 체내의 여러 생물학적인 시스템을 이롭게 합니다.


질병에 맞서 싸우는 화합물을 이용할 유일한 방법은 음식의 질에 초점을 맞추는 거라고 합니다. 놀랍게도 산업적으로 생산한 식품은 영양 밀도가 낮다고 합니다. 공장에서 사육된 소는 염증과 질병을 유발하는 나쁜 고기가 됩니다.




음식은 우리의 생물학적 네트워크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건강한 음식은 약을 먹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페건 다이어트의 21가지 원칙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하고 합리적인 지침입니다. 실제 식품을 예시로 들고 있어 어떤 음식을 선택해야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색의 과일과 채소를 먹으며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고, 식단의 75%를 식물성 음식으로 채우고 나머지 25%를 고품질의 동물성 단백질로 구성합니다. 끼니마다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여 에너지를 유지하고, 몸의 기능을 최적화합니다.


먹어야 할 게 있다면 제한해야 할 것들도 있습니다. 설탕의 섭취를 제한하고, 카페인과 알코올의 섭취를 줄이며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식사가 고역이 되면 안 됩니다. 기분을 개선하는 음식을 선택해 정신 건강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내가 먹는 음식을 아이들도 함께 먹어야 합니다. 가족 전체의 건강을 위해 올바른 식습관을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당신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음식을 먹는 것은 개인적인 활동을 넘어섭니다. 농업, 환경, 정치와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페건 다이어트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음식을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합니다. 유기농, 지역 농산물, 재생 농업을 지원하며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으로 식재료를 선택합니다.


저자는 리제너테리언처럼 먹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건강한 닭고기, 달걀, 생선을 선택하는 방법을 배우고, 유기농 및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페건 다이어트>에서는 아침 식사, 수프와 샐러드, 메인 요리, 사이드 요리, 간식, 디저트 항목에 따라 페건 식단 레시피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약간만 신경써서 검색해보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따라할 필요는 없습니다.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세요. 중요한 건 시작입니다.


음식의 힘을 보여주고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음식 철학을 제시하는 <페건 다이어트>. 팔레오, 비건, 케토 등 다양한 식단 전쟁 속에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에게 명확한 방향을 보여줍니다. 체중 감량, 에너지 증대,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더 나은 식단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이드가 되어주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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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부능선에서
민병재 지음 / 좋은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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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보물 지도를 발견한 기분이 듭니다. 거침없는 시선으로 삶과 죽음을 탐구하며 존재와 사유의 깊이를 시와 수필로 선사합니다.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애수, 우주의 시선에서 본 인간의 삶,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사회와 정치에 대한 글이 인생의 여정을 함께 걷는 동반자처럼 펼쳐접니다.


첫 번째 챕터 ‘고향, 어머니 그리고 눈물’에서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깊은 그리움이 가득합니다. 애수가 담긴 글은 고요한 밤, 잃어버린 시간을 조용히 불러내는 듯합니다.


작가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며 가슴 깊이 묻어둔 감정을 풀어냅니다. 어머니가 보내온 편지를 마주할 때면 내 어머니와의 추억을 불러오게 됩니다.


고향의 자연과 그리움을 노래하는 시는 마음이 청아해지는 기분입니다. 쏙독새의 울음소리를 따라 과거의 기억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 하나의 쏙독새가 되어 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챕터 ‘인생과 우주’에서는 삶과 죽음,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광대한 우주에 대한 작가의 철학적 사유가 담겨 있습니다. 민병재 작가는 단순히 생과 사의 문제를 논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이의 공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모색합니다.


"쓰지 않는 마음은 이미 마음이 아니다. 부득이 마음이라 이름을 붙여 놓았지만 쓰지 않을 때의 마음은 모든 존재에게 동일한 본성이며 필요할 때 꺼내어 용도에 맞게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보관창고 기능을 하고 있을 뿐이다. 무명의 창고에서 문득 뛰쳐나온 그것이 어떠한 형태로은 작용할 때 비로소 마음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며 구체적 쓰임새에 따라 선용심, 악용심 등으로 불리는 것이다. 마음은 쓰는 훈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삶의 고락과 일생의 성패가 갈린다고 할 수 있다." - p144


마치 우주의 한 모퉁이에서 보내온 편지처럼, 인생의 본질을 탐구하는 글이 가득합니다. 우주의 시선을 빌려 인간의 삶을 돌아보며, 우리의 일상적인 고민들이 얼마나 작은 것인지를 상기시켜 줍니다.


삶과 죽음을 하나의 연속선상에서 바라보며, 생명은 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과정임을 이야기합니다. 생사의 매듭 풀기 글을 읽으며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챕터 ‘흰소리 떫은 소리’에서는 사회와 정치 현상에 대한 작가의 날카로운 비판이 돋보입니다. 민병재 작가는 단순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봅니다.


전통적인 가치와 현재의 변화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사회의 모습을 그려내며 작가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사회적 갈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에 대해서도 들려줍니다. 작가는 봄비처럼 부드럽게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무조건적인 반대와 투쟁보다는 조화로운 변화를 추구할 것을 제안합니다.


민병재 작가는 현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깊은 사유의 여정을 떠나도록 독려합니다. <칠부능선에서>를 통해 인생을 마치 산의 칠부능선을 걷는 여정으로 비유합니다. 칠부능선은 정상까지는 아직 멀고, 돌아가기에도 너무 멀리 온 지점입니다.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바라보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작가와 함께 차 한 잔을 마시며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의 글은 한자가 많아 진입장벽이 있지만 곱씹을 만한 깊이 있는 대화의 매력을 선사합니다. 삶의 칠부능선에서 당신은 어떤 여정을 걷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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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뚱뚱하다 베틀북 고학년 문고
최승한 지음, 한태희 그림 / 베틀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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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거 먹을 때 행복해집니다. 배가 부르다는 만족감, 음식을 먹을 때의 분위기 등은 저마다의 이유로 정신적 만족감과 연결되니까요. 아이든 어른이든 마찬가지입니다. 먹는다는 것은 우리 삶의 여러 중요한 순간들과 깊이 연결됩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서는 만족감을 얻을 땐 세월이 흘러도 좋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여기 비만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는 초등학교 5학년 제방이가 있습니다. 외모에 민감한 시기에 접어든 초등학교 고학년생이 되자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게 됩니다. 외모 고민을 가진 아이들의 마음을 생생하게 그려낸 성장 스토리 <나는 뚱뚱하다>에서 제방이의 좌충우돌 다이어트 모험기를 만나보세요.


최승한 저자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교사 출신 교육 전문가입니다.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만한 비만 문제를 재미있는 스토리로 풀어내는 것을 넘어 성장과 자기 발견의 과정을 그려내는 점이 돋보입니다. 한태희 작가의 유쾌한 그림과 함께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따뜻한 이야기와 유쾌한 유머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배가 흔들린다. 꾸물꾸물, 아주 느리게 꿈틀댄다. 고무공이 튕기는 것처럼 아주 탐스러운 뱃살이다."라는 첫 문장부터 어쩜 이렇게 임팩트 있을까요? <나는 뚱뚱하다>는 이처럼 실감 나는 묘사가 가득합니다. 통통한 뱃살을 조몰락거려본 사람이 아니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묘사입니다.


먹는 것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문제방. 음식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아이입니다. 제방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어른들이 칭찬해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스로도 자신이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제방이는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 먹는 게 더 즐겁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성스러울 정도입니다. 편의점에서 라면과 삼각김밥을 먹는 장면, 직접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 그릇에 담아 밥상을 차리는 장면들은 헉 소리 나올 만큼 진지합니다.


아침식사를 할 때도 후식까지 아낌없이 챙겨 먹습니다. 포동포동한 배를 부여잡고 늘어지게 앉아서 노곤함을 즐기기도 합니다. 학교 급식실에선 밥 먹는 시간을 최대한 오래 가집니다. 천천히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많이 먹기 위해서 말이죠.


하지만 제방이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생깁니다. 이모는 더 이상 자신의 배를 귀여워하지 않고,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 우스꽝스럽게 뛰다가 넘어지고, 뜀틀을 뛰는 모습을 돼지 한 마리가 나는 모습 같다며 험담하는 친구의 말을 듣게 됩니다.


스스로는 뚱뚱하다고 인지하지 못했던 제방이. 지금까진 튀어나온 배를 부끄러워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창피하고 수치심이 들고 배신감에 사무칩니다.





제방이는 결국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됩니다. 바로 다이어트입니다. 그렇지만 다이어트는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지요. 흔들리는 이유는 수만 가지입니다. 폭식과 운동을 오갑니다.


우리 모두 참기 힘든 게 몇 가지쯤은 있잖아요.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참지 못한 경험을 한 번 떠올려보세요. 간신히 참았을 때도 성공했다는 성취감보다는 솔직히 기분이 더 엉망일 때도 숱하게 있었습니다. 한편 참아야 할 것을 참지 못했을 때 밀려드는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은 정말 힘겹습니다.


뭔가를 해냈을 때 억지로 참아서 고통스러운 부정적인 감정 대신 긍정적인 성취감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방이의 다양한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 감정 표현의 다양성을 마주하면서 오히려 시원한 해방감을 만끽하게 됩니다.


제방이의 다이어트 도전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은 의지와 노력, 그리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겁니다. 제방이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일기를 통해 초등학교 고학년, 사춘기 아이들의 속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나는 뚱뚱하다>에서는 제방이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변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예전의 제방이와 지금의 제방이의 모습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외모가 중요한 시대라지만 나이가 드니 외모에 드러나는 건 결국 삶의 태도더라고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고 좋은 습관들을 유지해나가냐에 따라 자신의 진짜 모습이 외모에 묻어 나옵니다.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치를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베틀북 고학년 문고 시리즈, 건강한 생활 습관과 자기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나는 뚱뚱하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하는 감동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제방이의 다이어트 모험기는 비만, 외모 문제가 건강한 자기 인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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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좋아, 한 걸음이면 충분해 - 빅씨스가 전하는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작은 습관
서아름(빅씨스) 지음 / 비타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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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남편, 두 아이, 덩치 큰 리트리버와 함께 생활하며 운동으로 삶을 변화시킨 빅씨스 서아름의 이야기 <느려도 좋아, 한 걸음이면 충분해>.


서른 후반까지 운동 싫어하기로는 상위 1%라고 자부했던 저자. 그런데 어쩌다 보니, 운동이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렸습니다. 쉰을 바라보고 있는 마흔 후반의 그에게 운동은 가장 즐거운 취미가 되었습니다. 운동 습관이 전혀 없었던 사람이 82만 유튜브 구독자의 운동 멘토가 되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무기력함을 안긴 육아. 그때 딱 5분만 몸을 움직이는 간단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자신을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습관적인 무기력함을 없애는 최선의 방법이 작은 성공 경험이었고, 그 최고의 방법은 바로 운동이었습니다.


그 작은 변화가 점점 커져 이제는 운동 멘토로 수많은 이들에게 건강한 삶을 공유합니다. 하루 5분. 아주 사소한 움직임이지만 그 꾸준함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증명합니다.


하루를 가장 즐겁게 해주고, 인생에 가장 큰 변화와 힘을 준 운동. <느려도 좋아, 한 걸음이면 충분해>는 단순히 운동법만을 다룬 책이 아닙니다. 진솔한 인생 조언이 담겨 있습니다.


느지막히 유튜브를 한 것도 성과를 보려고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운동을 더 즐기고 싶어서였다고 합니다. 운동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한 저자는 "나도 그랬어. 그 마음 알아.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합니다.


남들이 좋다는 방식이나 자기계발서의 조언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하고 싶은 것을 즐겁게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은 저자.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 천천히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면 어느새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에 가까워져 있을 거라고요.


"어떤 것을 이룰까보다는 어떤 마음으로 해나갈까에 집중하며 내가 생각하는 멋진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겠습니다." - p18


산책이든 조깅이든, 밖에 나가기 싫을 땐 스트레칭을 하든 5분만 내 일상에 쉼표를 주고 내 몸을 움직여보자고 합니다. 일단 해보면 다 별것 아니라고 말이죠.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라고 합니다. 어차피 잘 안되니까요. 이 말의 의미는 시작을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운동에는 실패가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운동을 못하더라도 안 한 것보다는 백배 잘한 일이며 그게 5분이든, 한 시간이든 운동을 마쳤을 때는 어김없이 성취감이 주어집니다." - p22


걱정 대신 그 시간에 그냥 10분이라도 운동하고 기분을 푸는게 낫다고 조언합니다. 찔끔찔끔 5분, 10분이 쌓이면 인생을 통째로 바꿀 힘이 된다고 말이죠.


저자는 운동으로 그 힘을 얻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꼭 운동이 아니어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을 찾은 저자처럼 즐거운 것을 선택할 용기와 찔끔의 꾸준함이 합쳐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살뜰한 조언이 가득합니다.


생각의 전환을 이루게 하는 조언이 초반에 나왔다면 후반에는 빅씨스의 일상에 스며드는 운동법 54가지가 등장합니다.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이어서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됩니다.





그저 다양한 운동법을 알려주는게 다가 아닙니다. 운동이 끝난 후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운동을 마치고는 오늘 운동한 내가 정말 대단하고 멋지다는 칭찬을 꼭 해주라고 합니다.


충분히 발전하고 있고, 그것만으로도 정말 장하다고 말이죠. 힘들고 지칠 때 오히려 나를 깎아내리지 말자고 합니다. 긍정적인 마음의 힘이 내 삶의 태도가 되어 많은 걸 바꿔줄거라고 합니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당신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느려도 좋아, 한 걸음이면 충분해>. 운동을 시작하기 어려워하는 사람, 일상 속 작은 변화를 통해 큰 성과를 이루고 싶은 사람, 저자처럼 운동을 통해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 진솔한 인생 조언과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 꾸준함의 기적을 믿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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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라 그뿐이다 - 다시 나아갈 힘을 주는 철학자들의 인생 문장
대니얼 클라인 지음, 김현철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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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계의 우디 앨런, 대니얼 클라인이 전하는 인생 해답 모음집 <살아가라 그뿐이다>. 철학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유머와 함께 풀어낸 이 책은 인생의 진리를 찾는 여정을 색다르게 안내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난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을 던집니다. 인생의 의미를 끊임없이 찾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철학 책을 집어 들기까지 하죠.


대니얼 클라인도 하버드대학교 철학 전공 시절부터 철학자들과 작가들의 명언을 노트에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살아가라 그뿐이다>는 80대가 된 지금까지 모은 철학 명언을 인생 경험과 결합해 재조명합니다.


저자는 에피쿠로스, 쇼펜하우어, 니체, 사르트르, 흄, 비트겐슈타인, 카뮈 등 철학자들을 인생 선배로 삼아 그들의 말을 우리의 삶에 적용해 봅니다.


삶을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기보다는 의미를 신중하게 선택해 지님으로써 우리의 삶은 더 윤택해진다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단순한 교훈을 넘어서 철학을 통해 삶을 더욱 깊이 있게 바라보도록 안내합니다.


저자는 한때 코미디 대본 작가로도 활동했던 만큼 <살아가라 그뿐이다>는 유쾌한 농담으로 가득합니다. 삶의 의미를 오랫동안 탐구하다가 결국 ‘삶은 달걀’이라는 엉뚱한 결론을 내릴지도 모른다고 하질 않나, 삶의 불가피한 고통과 불행을 인정하면서도, 그 속에서 여전히 유머와 자조를 통해 인간 존재의 아이러니를 드러낸 레오파르디의 염세주의를 러시아 욕설에 빗대어 쉽게 설명하기도 합니다.


철학농담꾼의 유머러스한 접근은 독자들에게 무겁지 않게 철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안겨줍니다. 저자의 유쾌한 해석이 일상 속 문제들을 조금은 가볍게,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살아가라 그뿐이다>는 우리 인생에서 흔히 마주치는 불안, 열패감, 걱정, 후회 등의 감정들을 철학적 관점에서 풀어줍니다.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할 때 철학자의 말들은 인생의 위기에 대처하는 지혜를 안겨줍니다.


에피쿠로스가 “네가 갖지 못한 것을 갈구하느라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라고 조언하고, 쇼펜하우어는 흔들리는 우리에게 “삶은 진자운동을 한다. 고통과 권태 사이에서.”라고 말합니다. 삶이 정체기에 접어들었을 때는 “존재를 가장 보람 있게, 가장 즐겁게 누리는 비결은 위험하게 사는 것이다!”라고 한 니체의 말이 떠오릅니다.


애덤 필립스는 "숙고하지 않는 삶은 분명히 살 가치가 있다. 그러나 살아보지 않은 삶을 숙고할 가치가 있을까?"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겪지 않은 경험을 지나치게 분석하고 반추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저자는 이에 대해 ‘만약’을 생각할수록 삶은 트라우마가 된다고 응답합니다. 과거의 실수나 미완의 선택들을 끊임없이 곱씹는 것이 현재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만약’이라는 가정이 우리의 삶을 짓누르는 짐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킵니다.


“인생의 의미는 찾았다 싶으면 또다시 바뀐다.”라는 라인홀트 니부어의 말도 인상 깊었습니다. 저자는 철학이란 현재에 집중하며 묵묵히 나아가는 태도 그 자체라고 합니다. “지금, 여기서”의 철학적 의미를 짚어줍니다. 반복된 실패 끝에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는 생각에 갇히지 말고, 현재를 사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사르트르가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의미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모든 행위를 인생의 마지막 행위인 것처럼 하라”는 말을 인용하며, 삶의 각 순간을 진지하게 살아갈 것을 권합니다.


삶의 의미는 찾았다 싶으면 바뀐다는 말이 책을 덮고 나서도 가슴에 머무릅니다. 매일을 새롭게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불완전함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인생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오늘 하루가 달라진다는 걸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인생의 여러 국면에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철학적 지혜를 안기는 <살아가라 그뿐이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필요한 철학적 지혜와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철학을 어렵게 느꼈다면 유머와 함께 철학적 통찰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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