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119
신동두 지음 / 문학세계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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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퍼가요~♡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갈 뿐이라면, 사장님들의 마음을 찢어놓는 건 매출의 배신입니다. 매출은 찍히는데 왜 통장의 잔고는 마르는 걸까요? 그 미스터리에 대한 세무적 해답이 『세금 119』에 담겨 있습니다.


10년 차 베테랑 세무사 신동두 저자는 지자체 회계 결산 감사와 마을 세무사 활동을 통해 다져진 실무 근육을 바탕으로 경영자의 책상 위 전투 교본을 내놓았습니다.


경영은 흔히 항해에 비유되곤 합니다. 그런데 많은 대표님들이 엔진 출력(매출)에만 몰두할 뿐, 배 밑바닥에 구멍이 났는지(세금 누수) 확인하는 법은 등한시하곤 합니다.


『세금 119』에서 강조하는 것은 세법이 단순한 지출 명세서가 아니라 기업 경영의 생존 매뉴얼이라는 점입니다. 기업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진정한 힘은 재무제표의 숫자 뒤에 숨은 세법의 논리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인건비, 복리후생비, 여비교통비를 그저 나가는 돈으로만 본다면 당신은 하수입니다. 저자는 이 항목들이 어떻게 국세청의 과다경비 레이더에 포착되는지, 그리고 역설적으로 어떻게 회사의 안전망이 되는지 구체적 예시를 통해 설명합니다.


비용 관리가 왜 단순한 지불 행위가 아닌 고도의 경영 전략인지 무릎을 치게 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가장 유용했던 부분은 실무에서 머리를 싸매는 세무의 회색지대 사례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 점입니다. 접대비, 판매부대비용, 광고선전비의 결정적 한 끗을 이번 기회에 비교 정리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저자는 실제 사례를 통해 어떻게 계정 분류해야 세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비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그 판단의 순서를 정리해 줍니다. 결국, 돈을 쓰는 행위보다 중요한 것은 그 돈이 누구를 향해 어떤 명분으로 흘러갔는가를 증빙으로 입증하는 루틴임을 보여줍니다.


내 회사 돈 내 마음대로 쓰는데 뭐가 문제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국세청의 시각은 다릅니다. 특히 법인과 대표 개인 사이의 특수관계인 설정에서 오는 치명적인 실수들을 조명합니다.


국세청이 왜 부당행위에 그토록 민감한지, 그 이면의 메커니즘을 파헤치며 세법이 어렵게 느껴지는 주범인 세무조정과 소득처분의 개념을 정리해 줍니다. 특히 가지급금이라는 시한폭탄을 방치했을 때 기업의 신용도와 세무 리스크가 어떻게 기하급수적으로 증폭되는지 보여주는 대목은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자금 경색을 겪는 대표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솔루션이 이어집니다. 법인세 절세는 일종의 기술 영역입니다. 국가가 정책적으로 제공하는 창업기업 감면, 고용증대 세액공제, 시설투자 및 R&D 세액공제는 모르고 지나가면 그대로 증발해 버리는 돈입니다.


저자는 실무에서 흔히 놓치는 공제 항목들을 짚어주며 특히 적자가 발생했을 때 절망하기보다 이월결손금을 활용해 미래의 세금을 줄이는 전략을 소개합니다. 단순히 세금을 깎는 것을 넘어 기업의 재무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체질 개선의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기업이 성장하면 사업의 양수도나 법인 전환이라는 변곡점을 맞이합니다. 이때 세법 지식이 부재하면 성장의 열매를 세금으로 다 반납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부동산임대업 법인의 성실신고 확인제도, 제2차 납세의무의 무서움, 지분 구조 변화에 따른 간주취득세 리스크 등도 다룹니다. 자기주식 취득이 왜 경영권 방어와 절세의 핵심 키워드가 되는지 분석하는 대목은 중견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대표들에게 필수적인 지식입니다.


더불어 100명의 직원이 있으면 100가지 고민이 생긴다는 노동법과의 접점까지 다루며 경영 전반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짚어줍니다.





자녀에게 100억 원의 창업자금을 준다 해도, 세무적 준비가 없다면 그중 절반은 국가의 몫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법인을 활용한 자금 대여, 채무면제라는 이름의 현명한 탕감법, 초과배당을 통한 자산 이전 등 실전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고난도 증여 전략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가업승계라는 거대한 숙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갈지, 제도는 변해도 변하지 않는 원리와 기준을 제시하며 백년기업을 꿈꾸는 경영자들에게 명확한 로드맵을 그려줍니다.


오늘 아낀 세금은 내일의 재투자금이 되고, 오늘 방치한 가지급금은 미래의 도산 위기로 돌아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신동두 저자의 『세금 119』는 오늘 당장 증빙 하나를 어떻게 챙길지, 결산 전에 무엇을 정리할지 결정하게 만드는 행동 지침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체크리스트로 점검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특히 가업 승계와 자산 이전을 고민하는 1세대 창업주, 성장 가속도가 붙은 중소기업 CEO 및 자영업 대표에게 추천합니다. 두툼한 분량이지만 지금 당장 고민이 되는 페이지부터 펼쳐 읽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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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 직장인의 성공 비밀 - 덜 말하고 더 이기는 현실 솔루션
김범승(Tim Kim)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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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자아와 내밀한 기질 사이의 간극을 파헤친 『내향 직장인의 성공 비밀』.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우지 못하면 무능해 보이고, 회의 시간에 침묵하면 열정이 부족하다는 오해를 받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말수가 적다는 이유로 저평가 받는 시대는 끝났다고 이 책은 말합니다. 20년간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애보트 메디칼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INFJ 출신의 김범승 저자는 내향성이 고쳐야 할 질병이 아니라 제대로 운용해야 할 엔진임을 증명해 냅니다.


사람의 마음과 조직의 생리를 다루는 방식에 의공학적 사고를 이식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내향 직장인의 성공 비밀』은 내향인의 에너지를 활력자본(Vital Asset)이라는 개념으로 수치화하고 시스템화합니다.


먼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향성 숭배에 균열을 냅니다. 외향인이 정말 더 성공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성공 신화 뒤에 숨겨진 조용한 리더들의 본질을 파헤칩니다.


유재석, 버락 오바마, 킴 부이 바넷 같은 이들이 외향적인 척을 잘해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그들은 내향인 특유의 배려와 성실함, 그리고 타인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수용성을 극대화했습니다.





활력자본 개념이 신선합니다. 내향인에게 에너지는 무한 리필되는 탄산음료가 아니라 정해진 용량의 배터리와 같습니다. 멘탈 회복력, 체력, 집중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곧 성과로 직결된다는 논리입니다.


현대의 직장 환경은 역량보다 지속적으로 몰입하고 실행할 수 있는 힘, 즉 활력자본(Vital Asset)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지고도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하면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처럼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지치지 않고 꾸준히 실행할 수 있는 내적 에너지라는 것을 짚어줍니다.


저자는 멘탈이 흔들릴 때 그것을 억지로 붙잡는 것이 아니라, 문제 속에서 작은 배움을 추출하여 자신을 단단하게 빚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내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에너지 경영학에 가깝습니다.


내향인의 가장 큰 무기는 사고의 정밀함입니다. 내향인은 생각의 늪에 빠져 실행력을 잃곤 하기에 저자는 일의 구조를 재설계할 것을 조언합니다. 특히 시간을 관리한다는 것은 단순히 일정을 맞추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에너지와 사고를 가장 가치 있게 사용하는 일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열정이라는 변덕스러운 감정에 의존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합니다. 내향인은 업무의 주도권을 놓치는 순간 에너지 소모가 극심해집니다. 업무 파이프라인을 스스로 설계하고, 작은 완결을 반복하며 효능감을 쌓는 것이 핵심입니다.


생각만 깊은 내향인은 정글 속의 호랑이일 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시스템 기반의 실행력이라는 날개를 달면, 조직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겁니다. 내향인들에게 더 과감해져라는 뻔한 조언 대신, 당신의 정교한 사고를 현실에 구현할 수 있는 도구를 장착하라는 구체적인 지침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내향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소통과 영업입니다. 저자는 20년의 현장 경험을 통해 소통은 말재주가 아니라 대응 기술의 영역임을 짚어줍니다.


말수가 적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되지 않기 위해, 조용히 일해도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온 저자는 내향형 직장인의 진정한 성공법을 이뤄냅니다. 상황별 대응 멘트 템플릿, 무례한 사람을 제압하는 법, 내향인의 영업법 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우리는 MBTI를 통해 자신을 규정하는 것을 넘어 그 틀 안에 스스로를 가두기도 합니다. 나는 I(내향형)니까 이런 일은 못한다고 선을 긋지는 않는지요. 성향은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본인의 커리어를 통해 증명해 보인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그가 말하는 직장 생활을 잘 이겨낸다는 표현은 묘한 울림을 줍니다. 승진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넘어, 자신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타인과 세상을 향해 영향력을 발휘하는 성숙한 어른의 모습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내향인 뿐만 아니라 성과 압박에 시달리는 모든 직장인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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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위한 시간
박군자 지음 / 좋은땅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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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생 피아노 건반 위에서

타인의 선율을 다듬어 온 교육자,

두 아들을 의사와 법학도로 키워낸 어머니.

박군자 작가(필명 군자온)의 에세이

『누군가를 위한 시간』입니다.


처음엔 익숙한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가족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

제자들을 위해 애쓴 교육자,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한 여성의 기록.


하지만 헌신을 

희생의 서사로 다루지 않습니다.

타인을 향한 온기가

어떻게 한 인간을 가장 단단하게 단련시키는지

조용한 힘을 보여줍니다.


훈육과 신뢰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완벽을 요구하던 모성은

언젠가 믿고 물러설 줄 아는 모성으로 변합니다.


걱정이라는 장벽을

믿음이라는 디딤돌로 바꾸는 일,

이 책은 그 과정을 솔직하게 담아냅니다.


나이 듦은 상실이 아니라

변주의 연속임을 조용히 일깨웁니다.


힘을 빼는 법을 배운 뒤에야

비로소 나눔의 기쁨이 온다는 고백은

오래 남습니다.


타인을 위해 산 시간이

결코 나를 소모시키지 않았다고.

오히려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었다고.


지금, 누군가를 위해 쓰는 시간이

버겁게 느껴지신다면

이 책을 펼쳐 보시길 권합니다.


당신이 건넨 그 모든 시간이

이미 당신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고 있었는지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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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1 - 냉장고 너머의 왕국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1
태 켈러 지음, 제랄딘 로드리게스 그림, 송섬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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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뉴베리상 작가 태 켈러가 해체한 동화의 민낯과 소녀의 실존주의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태 켈러(Tae Keller)의 첫 어린이 동화입니다.


태 켈러 작가는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을 통해 미국 최고의 아동문학상 뉴베리 대상을 거머쥐며 문학적 깊이를 인정받은 작가입니다. 1998년 아메리카 북어워드 수상작 『종군위안부』를 쓴 노라 옥자 켈러의 딸이기도 합니다. 대를 이어 흐르는 이야기꾼의 유전자가 한국적 정서와 미국적 감성을 어떻게 버무려내는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시리즈는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에 한국어판 4권이 나오며 모두 완결되었습니다. 1권에서 시작된 미희와 친구들의 자아 찾기 여정은 뒤로 갈수록 더 거대한 세계관과 깊이 있는 질문들로 확장됩니다.


공주가 되고 싶은 평범한 소녀가 실제로 동화 세계에 발을 들였을 때 마주하게 되는 진실을 그려낸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우리가 소녀들에게 들려준 공주 이야기들은 과연 무엇을 약속했고, 무엇을 감춰왔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소녀 미희는 동물 보호소를 운영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지만, 자신이 "머나먼 환상의 세계 속 왕과 왕비의 딸로 태어난, 잊힌 왕조의 공주"라고 믿습니다. 미희에게 공주 놀이는 취미가 아니라 생존 전략입니다.


그런 미희가 도서관 사서 라벤더 선생님의 냉장고에서 무지개 맛 사탕을 꺼내 먹고, 친구 리즈와 사바나와 함께 무지개 왕국으로 건너갑니다. 이곳은 미희가 현실에서 느끼던 소외감을 공략합니다. 학교에서는 이상한 아이 취급받고, 집에서는 바쁜 부모님 탓에 뒷전이었던 미희에게 여기라면 너는 특별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겁니다.





하지만 읽는 우리는 본능적인 불안을 느낍니다. 타인이 부여한 공주라는 지위가 과연 자아를 해방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또 다른 규격의 틀에 가두는 장치가 될까요? 작가는 동화적 환상을 해체하기 시작합니다. 공주가 되기 위해서는 웃는 법, 걷는 법, 말하는 법까지 정해진 매뉴얼을 따라야 합니다. 착한 아이 프레임이나 SNS 속 보여주기식 삶과 무서울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미희는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합니다. 자신이 동경해 마지않았던 공주의 삶이 실상은 고립된 감옥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요. 미희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게 장갑을 끼고 다니라고 말합니다. 주어진 운명(물레 가시에 찔리는 것)에 순응하지 말고 스스로 방어책을 세우라는 조언입니다. 미희는 이제 박제된 인형처럼 존재하는 공주들을 동정하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결말을 유지하기 위해 체제에 순응하지 않는 이방인들을 제거하려는 왕국의 폭력성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미희와 친구들은 왕국을 탈출하기 위한 사투를 벌입니다. 태 켈러 작가는 미희가 가진 편견을 하나씩 깨부수며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세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려 할 때, 반드시 치러야 하는 대가가 있음을 짚어줍니다. 미희는 더 이상 공주가 되기를 소망하지 않습니다. 대신 미희라는 이름의 평범하고도 위대한 한 사람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동화 속 수동적인 여성상에서 탈피해 자신의 서사를 직접 써 내려가겠다고 말이죠.


미희가 헤맸던 무지개 왕국은 미희 자신의 내면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누군지, 어디에 속해야 하는지 몰라 방황하던 마음이 투영된 거대한 환상처럼요. 태 켈러 작가는 등장인물들과 함께 진흙탕을 구르고 상처받으며 스스로 결론에 도달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단순히 동화 비틀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민자 가정의 정체성, 사춘기 소녀들의 미묘한 우정과 연대 그리고 사회가 규정한 여성성에 대한 의구심을 판타지라는 그릇에 담아낸 수작입니다.


미희는 이제 압니다. 주인공이란 자신의 발로 어디를 향할지 결정하는 사람이라는 것을요. 4권까지 이어질 이 여정이 미희를 어떤 사람으로 성장시킬지 벌써부터 가슴이 뜁니다. 동화 속 유리구두를 벗어던지고 운동화 끈을 꽉 조여 맨 미희의 다음 행보를 열렬히 응원하게 됩니다.


공주 판타지를 빌려 성장의 불안을 해부한 태 켈러의 대담한 모험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1 냉장고 너머의 왕국』. 미희는 공주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이지만, 그 욕망은 반짝이는 드레스나 왕관에 대한 동경이라기보다 중요한 존재로 인정받고 싶다는 갈망에 가깝습니다.


공주 이야기의 외피를 쓴 성장 서사이자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에게는 흥미로운 모험담으로, 어른에게는 자신이 지나온 통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로 읽힙니다. 나는 어디에 속해 있고, 어떤 결말을 원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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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하루 15분 영어 필사
백선엽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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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올해는 달라질 거야라고 다짐합니다. 영어 공부도 하고, 자기계발도 하고, 성공 습관도 만들겠다고요. 그런데 어김없이 흐지부지 해집니다. 문제는 의지가 아닙니다. 방법이 없었던 겁니다.


200만 독자의 언어 멘토 백선엽 저자가 엄선한 『성공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하루 15분 영어 필사』는 세계 1% 리더의 문장을 손으로 소유하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영어 실력과 성공 마인드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니 일석이조입니다.


세계적 리더 100인의 명문장을 엄선하면서 영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따라 쓸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벤저민 프랭클린부터 일론 머스크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성공 철학의 정수를 담았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Stay hungry, Stay foolish", 제프 베이조스의 "Take risk" 등 실제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이 삶으로 증명한 원칙이 담긴 문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책은 총 5개 파트, 100일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생각을 리셋하라에서는 작은 변화로 큰 차이를 만드는 생각의 혁명을 다룹니다.


제프 베이조스의 "크게 꿈꾸고 지금 당장 시작하라", 오프라 윈프리의 "오늘이라는 선물을 낭비하지 마라" 등의 문장을 읽고 쓰다 보면 얼마나 현재를 소홀히 하며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만듭니다. 생각을 리셋한다는 것은 과거의 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덮어쓰기 하는 과정입니다. 이 책은 그 덮어쓰기를 위해 하루 15분을 투자하라고 합니다.





이 시간은 태도의 선언에 가깝습니다. 하루 중 아주 짧은 시간을 오롯이 자기 사고를 점검하는 데 쓰겠다는 결심, 그리고 그 결심을 눈에 보이는 행동으로 옮기는 방식이 필사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넘겨 읽는 명언이 아니라, 펜 끝의 압력과 속도를 통해 문장을 몸에 새기는 행위 말입니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문장이 이어집니다. 계획을 말하는 데는 익숙하지만, 실행을 지시하는 문장을 자기 자신에게 던져봤던가요. 마이클 조던, 제임스 클리어, 벤저민 프랭클린의 문장들의 공통점은 행동을 촉발하는 언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했다는 데 있습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지금 이 순간이 시작이다"라는 문장을 필사하면서 자기 설득의 과정에 돌입합니다. 머릿속에서 흐릿하게 떠다니던 결심이, 종이 위에서 명령문으로 변하는 순간입니다. 영어 문장과 한국어 번역을 함께 쓰며 자기 자신에게 명확하게 말하는 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실패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문장들도 멋집니다. 실패를 미화하지도, 극복의 대상만으로 단순화하지 않습니다. 대신 실패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토머스 에디슨, J.K. 롤링, 사라 블레이클리의 문장들은 실패를 감정의 문제가 아닌 정보의 문제로 전환합니다. 실패는 성공을 위한 데이터일 뿐이라는 문장을 필사하며 내가 과거의 실패를 어떤 언어로 정의해 왔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성공을 개인의 성취로만 바라보는 관점을 교정하는 명문장들도 등장합니다. 신뢰, 경청, 공감, 피드백 같은 단어들이 등장하지만, 피상적이지 않습니다. 관계 역시 습관의 집합이며, 언어를 통해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사이먼 시넥, 애덤 그랜트,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문장을 따라 쓰다 보면, 관계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말의 패턴이 떠오릅니다. 상대를 설득하려는 문장만 쓰고 있지는 않았는지, 이해하려는 질문형 문장을 충분히 사용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리더십에 대해 다룹니다. 어떤 문장으로 세상을 대하는가를 묻습니다. 넬슨 만델라, 엘리너 루스벨트, 스티브 잡스의 문장들이 이 파트에 배치된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들은 모두 자신만의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이렇게 제안합니다. 이제는 남의 문장을 따라 쓰는 것을 넘어, 자신의 문장을 써 보라고 말이죠. 100일 동안의 필사는 그 준비 과정이며, 사고와 태도를 정리하는 워밍업이라는 것입니다.


책 구성에서 눈에 띄는 건 문장마다 배치된 성찰 질문들입니다. 내일을 설계하는 질문, 작은 습관을 만드는 질문, 실패에서 배우는 질문, 인간관계를 재정립하는 질문, 성공을 향해 가는 질문들이 펼쳐집니다. 이 질문들은 필사가 수동적 베껴쓰기로 끝나지 않고, 능동적 사유와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돕습니다.


『성공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하루 15분 영어 필사』의 강점은 어떤 문장을 반복해서 떠올리며 살아갈지를 선택하게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영어 문장 구조와 어휘 감각도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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