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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119
신동두 지음 / 문학세계사 / 2025년 12월
평점 :

직장인의 퍼가요~♡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갈 뿐이라면, 사장님들의 마음을 찢어놓는 건 매출의 배신입니다. 매출은 찍히는데 왜 통장의 잔고는 마르는 걸까요? 그 미스터리에 대한 세무적 해답이 『세금 119』에 담겨 있습니다.
10년 차 베테랑 세무사 신동두 저자는 지자체 회계 결산 감사와 마을 세무사 활동을 통해 다져진 실무 근육을 바탕으로 경영자의 책상 위 전투 교본을 내놓았습니다.
경영은 흔히 항해에 비유되곤 합니다. 그런데 많은 대표님들이 엔진 출력(매출)에만 몰두할 뿐, 배 밑바닥에 구멍이 났는지(세금 누수) 확인하는 법은 등한시하곤 합니다.
『세금 119』에서 강조하는 것은 세법이 단순한 지출 명세서가 아니라 기업 경영의 생존 매뉴얼이라는 점입니다. 기업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진정한 힘은 재무제표의 숫자 뒤에 숨은 세법의 논리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인건비, 복리후생비, 여비교통비를 그저 나가는 돈으로만 본다면 당신은 하수입니다. 저자는 이 항목들이 어떻게 국세청의 과다경비 레이더에 포착되는지, 그리고 역설적으로 어떻게 회사의 안전망이 되는지 구체적 예시를 통해 설명합니다.
비용 관리가 왜 단순한 지불 행위가 아닌 고도의 경영 전략인지 무릎을 치게 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가장 유용했던 부분은 실무에서 머리를 싸매는 세무의 회색지대 사례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 점입니다. 접대비, 판매부대비용, 광고선전비의 결정적 한 끗을 이번 기회에 비교 정리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저자는 실제 사례를 통해 어떻게 계정 분류해야 세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비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그 판단의 순서를 정리해 줍니다. 결국, 돈을 쓰는 행위보다 중요한 것은 그 돈이 누구를 향해 어떤 명분으로 흘러갔는가를 증빙으로 입증하는 루틴임을 보여줍니다.
내 회사 돈 내 마음대로 쓰는데 뭐가 문제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국세청의 시각은 다릅니다. 특히 법인과 대표 개인 사이의 특수관계인 설정에서 오는 치명적인 실수들을 조명합니다.
국세청이 왜 부당행위에 그토록 민감한지, 그 이면의 메커니즘을 파헤치며 세법이 어렵게 느껴지는 주범인 세무조정과 소득처분의 개념을 정리해 줍니다. 특히 가지급금이라는 시한폭탄을 방치했을 때 기업의 신용도와 세무 리스크가 어떻게 기하급수적으로 증폭되는지 보여주는 대목은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자금 경색을 겪는 대표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솔루션이 이어집니다. 법인세 절세는 일종의 기술 영역입니다. 국가가 정책적으로 제공하는 창업기업 감면, 고용증대 세액공제, 시설투자 및 R&D 세액공제는 모르고 지나가면 그대로 증발해 버리는 돈입니다.
저자는 실무에서 흔히 놓치는 공제 항목들을 짚어주며 특히 적자가 발생했을 때 절망하기보다 이월결손금을 활용해 미래의 세금을 줄이는 전략을 소개합니다. 단순히 세금을 깎는 것을 넘어 기업의 재무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체질 개선의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기업이 성장하면 사업의 양수도나 법인 전환이라는 변곡점을 맞이합니다. 이때 세법 지식이 부재하면 성장의 열매를 세금으로 다 반납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부동산임대업 법인의 성실신고 확인제도, 제2차 납세의무의 무서움, 지분 구조 변화에 따른 간주취득세 리스크 등도 다룹니다. 자기주식 취득이 왜 경영권 방어와 절세의 핵심 키워드가 되는지 분석하는 대목은 중견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대표들에게 필수적인 지식입니다.
더불어 100명의 직원이 있으면 100가지 고민이 생긴다는 노동법과의 접점까지 다루며 경영 전반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짚어줍니다.

자녀에게 100억 원의 창업자금을 준다 해도, 세무적 준비가 없다면 그중 절반은 국가의 몫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법인을 활용한 자금 대여, 채무면제라는 이름의 현명한 탕감법, 초과배당을 통한 자산 이전 등 실전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고난도 증여 전략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가업승계라는 거대한 숙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갈지, 제도는 변해도 변하지 않는 원리와 기준을 제시하며 백년기업을 꿈꾸는 경영자들에게 명확한 로드맵을 그려줍니다.
오늘 아낀 세금은 내일의 재투자금이 되고, 오늘 방치한 가지급금은 미래의 도산 위기로 돌아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신동두 저자의 『세금 119』는 오늘 당장 증빙 하나를 어떻게 챙길지, 결산 전에 무엇을 정리할지 결정하게 만드는 행동 지침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체크리스트로 점검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특히 가업 승계와 자산 이전을 고민하는 1세대 창업주, 성장 가속도가 붙은 중소기업 CEO 및 자영업 대표에게 추천합니다. 두툼한 분량이지만 지금 당장 고민이 되는 페이지부터 펼쳐 읽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