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 직장인의 성공 비밀 - 덜 말하고 더 이기는 현실 솔루션
김범승(Tim Kim)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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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자아와 내밀한 기질 사이의 간극을 파헤친 『내향 직장인의 성공 비밀』.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우지 못하면 무능해 보이고, 회의 시간에 침묵하면 열정이 부족하다는 오해를 받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말수가 적다는 이유로 저평가 받는 시대는 끝났다고 이 책은 말합니다. 20년간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애보트 메디칼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INFJ 출신의 김범승 저자는 내향성이 고쳐야 할 질병이 아니라 제대로 운용해야 할 엔진임을 증명해 냅니다.


사람의 마음과 조직의 생리를 다루는 방식에 의공학적 사고를 이식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내향 직장인의 성공 비밀』은 내향인의 에너지를 활력자본(Vital Asset)이라는 개념으로 수치화하고 시스템화합니다.


먼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향성 숭배에 균열을 냅니다. 외향인이 정말 더 성공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성공 신화 뒤에 숨겨진 조용한 리더들의 본질을 파헤칩니다.


유재석, 버락 오바마, 킴 부이 바넷 같은 이들이 외향적인 척을 잘해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그들은 내향인 특유의 배려와 성실함, 그리고 타인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수용성을 극대화했습니다.





활력자본 개념이 신선합니다. 내향인에게 에너지는 무한 리필되는 탄산음료가 아니라 정해진 용량의 배터리와 같습니다. 멘탈 회복력, 체력, 집중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곧 성과로 직결된다는 논리입니다.


현대의 직장 환경은 역량보다 지속적으로 몰입하고 실행할 수 있는 힘, 즉 활력자본(Vital Asset)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지고도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하면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처럼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지치지 않고 꾸준히 실행할 수 있는 내적 에너지라는 것을 짚어줍니다.


저자는 멘탈이 흔들릴 때 그것을 억지로 붙잡는 것이 아니라, 문제 속에서 작은 배움을 추출하여 자신을 단단하게 빚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내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에너지 경영학에 가깝습니다.


내향인의 가장 큰 무기는 사고의 정밀함입니다. 내향인은 생각의 늪에 빠져 실행력을 잃곤 하기에 저자는 일의 구조를 재설계할 것을 조언합니다. 특히 시간을 관리한다는 것은 단순히 일정을 맞추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에너지와 사고를 가장 가치 있게 사용하는 일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열정이라는 변덕스러운 감정에 의존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합니다. 내향인은 업무의 주도권을 놓치는 순간 에너지 소모가 극심해집니다. 업무 파이프라인을 스스로 설계하고, 작은 완결을 반복하며 효능감을 쌓는 것이 핵심입니다.


생각만 깊은 내향인은 정글 속의 호랑이일 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시스템 기반의 실행력이라는 날개를 달면, 조직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겁니다. 내향인들에게 더 과감해져라는 뻔한 조언 대신, 당신의 정교한 사고를 현실에 구현할 수 있는 도구를 장착하라는 구체적인 지침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내향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소통과 영업입니다. 저자는 20년의 현장 경험을 통해 소통은 말재주가 아니라 대응 기술의 영역임을 짚어줍니다.


말수가 적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되지 않기 위해, 조용히 일해도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온 저자는 내향형 직장인의 진정한 성공법을 이뤄냅니다. 상황별 대응 멘트 템플릿, 무례한 사람을 제압하는 법, 내향인의 영업법 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우리는 MBTI를 통해 자신을 규정하는 것을 넘어 그 틀 안에 스스로를 가두기도 합니다. 나는 I(내향형)니까 이런 일은 못한다고 선을 긋지는 않는지요. 성향은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본인의 커리어를 통해 증명해 보인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그가 말하는 직장 생활을 잘 이겨낸다는 표현은 묘한 울림을 줍니다. 승진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넘어, 자신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타인과 세상을 향해 영향력을 발휘하는 성숙한 어른의 모습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내향인 뿐만 아니라 성과 압박에 시달리는 모든 직장인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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