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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위한 시간
박군자 지음 / 좋은땅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생 피아노 건반 위에서
타인의 선율을 다듬어 온 교육자,
두 아들을 의사와 법학도로 키워낸 어머니.
박군자 작가(필명 군자온)의 에세이
『누군가를 위한 시간』입니다.
처음엔 익숙한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가족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
제자들을 위해 애쓴 교육자,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한 여성의 기록.
하지만 헌신을
희생의 서사로 다루지 않습니다.
타인을 향한 온기가
어떻게 한 인간을 가장 단단하게 단련시키는지
조용한 힘을 보여줍니다.
훈육과 신뢰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완벽을 요구하던 모성은
언젠가 믿고 물러설 줄 아는 모성으로 변합니다.
걱정이라는 장벽을
믿음이라는 디딤돌로 바꾸는 일,
이 책은 그 과정을 솔직하게 담아냅니다.
나이 듦은 상실이 아니라
변주의 연속임을 조용히 일깨웁니다.
힘을 빼는 법을 배운 뒤에야
비로소 나눔의 기쁨이 온다는 고백은
오래 남습니다.
타인을 위해 산 시간이
결코 나를 소모시키지 않았다고.
오히려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었다고.
지금, 누군가를 위해 쓰는 시간이
버겁게 느껴지신다면
이 책을 펼쳐 보시길 권합니다.
당신이 건넨 그 모든 시간이
이미 당신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고 있었는지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