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시나공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급(1.2급) 기출문제의 재구성 2018 시나공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이건홍.허진.이희명 지음 / 길벗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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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집 중에서도 독특한 구성의 기출문제집 소개합니다. 똑똑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 연관문제까지 술술 풀 수 있도록 한능검 포인트 해법을 알려주는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의 재구성>. 1, 2급 고급 기출문제집입니다.

 

한능검 중급 3, 4급은 중, 고등학교 학습 수준으로 출제되고, 한국사 심화 과정인 고급 1, 2급은 대학 교양 수준과 역사 전공자를 대상으로 (라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낮아졌다고는 합니다) 차원 높은 역사 지식과 통합적인 이해를 묻는 문제를 출제한다고 합니다.

 

한능검 고급 시험은 1급과 2급이 50문항의 문제 자체는 같고,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70점 미만은 2급, 70점 이상은 1급으로 인정합니다. 2018년에는 2월 3일 38회를 시작으로 총 4회 시험 일정이 잡혔더라고요. 차근차근 준비해보세요~

 

 

 

목차만 봐도 새로운 형태의 기출문제집이란 게 눈에 보이네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최근 기출문제를 시대별로 재배열해, 문제 유형을 대표문제로 내세웠습니다. 자주 출제되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어요.

 

하루 2~3시간씩 약 20개 기출 유형을 공부하면 7일 만에 준비할 수 있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목차에 아예 1일차부터 7일차까지 스케줄 체크를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문제 분석 들어가기 전,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핵심정리를 보기 쉽게 표로 정리했습니다. 기출문제를 분석해 시대별 출제 경향도 요약해뒀으니 참고하세요. 짧은 시간 내 효율적인 공부를 위한 팁으로 활용하세요.

 

 

 

문제 유형은 정해져 있죠. 유형에 익숙해지면 문제 해결 방법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겁니다. <시나공 기출문제의 재구성>은 유물·유적, 제도·풍속, 인물·왕, 흐름·사건, 지역·국가, 단체·기관, 사상·종교, 업적, 시대상 9가지 유형으로 구분했습니다. 시대별로 각 유형의 출제 빈도가 다른데 시나공에서는 대표 유형을 정리한 표도 나와 있어요.

 

 

 

문제를 풀 수 있는 핵심 키워드가 제목으로 나옵니다. 문항마다 출제 회차를 표시해 출제 빈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노란 형광펜 표시로 제시된 자료만 잘 살펴봐도 답을 찾을 수 있는 힌트를 짚어주고 있어요. 왜 답이 아닌지는 바로바로 옆에 적혀 있습니다. 용어 정리도 따로 나와 있고, 해설 파트를 보면 접근방법, 주제설명, 보충으로 나눠 설명합니다. 최소한의 지식만 갖고 있을 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차근차근 알려주네요.

 

 

 

바로 옆 페이지에서는 가장 최근 출제된 기출문제를 우선적으로 선별해 연관 기출 문제를 다룹니다. 바로 하는 복습만이 최고의 학습법!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의 재구성을 다 훑으면 약 500여 문제를 풀게 된답니다.

 

 

 

분권 가능한 해설은 연관 기출문제의 해설을 다루고 있어요. 형식적인 문제 해설이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법, 보충 설명으로 해설합니다.

 

얼마나 알고 있는가보다는 어떻게 풀 수 있느냐가 중요하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기출문제집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의 재구성 고급>. 대표문제에서 문제 풀이 과정을 알려주는 방식이 돋보이는 문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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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변호사 고진 시리즈 5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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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여느 때처럼 깨는 장면이 많아 별 의심(?)없이 읽기 시작했다가, 고진 변호사와 콤비인 이유현 형사가 고진의 생소한 행동에 헉~! 놀라는 만큼 저도 같이 헉~!

 

 

 

고진 변호사의 소문을 엉뚱하게 듣고선 남편을 죽여달라는 의뢰를 하러 왔었던 김명진. 몇 개월 만에 남편 살인 용의자가 되어 구속 수감된 상태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재미있는 건 그녀의 결혼 스토리입니다. 순진무구한 그녀를 두고 대학 동기 네 남자가 동시에 프러포즈를 한 겁니다. 달리기 시합으로 승부를 내면서 장난으로 시작했다가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된 김명진. 그때 1등으로 들어온 남자가 바로 살해된 남편입니다.

 

 

 

이번 소설에서는 기존의 고진 변호사 캐릭터를 뒤엎습니다. 어둠의 변호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뒷골목 일만 했던 고진 변호사가 드디어 법정에 섰습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졌으면서도 지금까지 법정 씬은 없었던 요상한 시리즈였는데 이제서야! 법정에 안 오다 보니 출입문도 못 찾아 지각했을 정도인 고진 변호사. 그나저나 어떤 사건이길래 그가 법정에 섰을까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번 사건은 더 기대되더라고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덕분에 블라디 거리를 걷는듯한 생생한 묘사가 일품입니다). 김명진의 남편은 거듭된 사업 실패로 망가질 대로 망가져있었고, 이혼을 원한 김명진은 그 바람을 이루지 못하게 되자 남편을 살해한 용의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찌들 대로 찌든 남편과 비교되는 옛 남자들. 한 명은 동생과 결혼을 앞두고 있고, 나머지 둘은 현재 혼자 상태입니다. 그날 시합 때 조금 뛰다가 일찌감치 포기해버린 남자도 있었고, 1등으로 들어오던 중 반칙을 당해 밀려나버린 이도 있었습니다. 김명진은 시합 도중 마음속으로 자기도 모르게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눈치채고 진정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결혼은 시합에서 1등으로 들어왔던 남자와 했습니다.

 

 

 

DNA, 지문, 혈흔, 목격자 증언 없는 사건임에도 하필 유죄판결을 위해서라면 어떤 비열한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조 검사에게 걸린 탓에 상황은 만만찮습니다. 이미 법정에서 배제된 증거인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를 교묘하게 흘린 게 사건의 방향을 바꿔버렸습니다.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는 도진기 작가가 판사 시절 쓴 법정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그동안 법정물을 내보이지 않다가 드디어 내놓은 셈인데 제대로 터뜨리더라고요. 국민참여재판으로 치르는 재판인 만큼 검사와 변호사의 치열한 법정 공방을 생생하게 다룹니다. 이 과정에서 검사가 왜 그토록 형량이 얼마든 유죄 판결 그 자체에 매달리는지, 판사는 왜 피고인의 요청에 최대한 배려를 하려고 하는지 그들의 세계를 엿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이번엔 이유현 형사와 고진 변호사 콤비의 활약은 기대 접어야 할 겁니다. 아재 개그는 최대한 자제 모드입니다. 김명진의 경찰 수사 담당자가 이유현 형사였는데 이번엔 수사상의 실책과 실언 때문에 고진 변호사에게 한 수 접어주는 모양새를 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소설 후반으로 갈수록 더 진지해집니다. 고진이 왜 법정에 서지 않는 변호사를 하는지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김명진이 범인이 아니라면 진범은 누구인지, 그 끝에 다다를 즈음엔 마음이 꽤 아플지도 모릅니다. 이번 소설은 궁서체 모드로 끝나는지라 저도 눈물 핑 돌았네요.

 

법에서 말하는 무죄란, 죄를 짓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라 증거가 부족하다는 말과 동의어입니다. 그리고 변호사는 무죄를 믿어 주는 사람이 아니라 무죄를 입증하려는 사람이고요.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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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유다의 별 - 전2권 유다의 별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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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국추리작가협회 대상 수상작 <유다의 별>. 영화화된다는 말은 들었는데 이후 진행 상황이 무척 궁금하네요. 솔직히 이 소설 다 읽고 나니 드는 생각은... 영화가 소설만큼 충격적으로 그려낼 수 있을까 싶은 우려도 듭니다.

 

지금까지 읽은 도진기 작가의 고진 변호사 시리즈 중 아직 읽지 않은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를 제외하곤 전작에 비해 <유다의 별>이 단연코 압도적인 인상을 남겼습니다. 일본 추리 소설에서는 센 작품이 종종 눈에 띄지만 한국 추리 소설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잔인한 범죄가 등장하는 소설이라 센 거 목말라하던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무려 실화를 소재로 한 추리소설입니다.

 

 

 

1937년 일제 강점 시대. 오랜 기간 음학, 재산 갈취, 살인을 일삼은 백백교. 발굴된 시체만 346명. 참살된 교도가 2,000명쯤으로 추정된 어마어마한 사건이 있었더군요. 백백교 교주의 자살로 수사는 종결되고 (여기까지는 팩트), 교주의 머리를 연구용으로 보관하게 됩니다.

 

 

 

교도소 출감 후 살길이 막막한 반요한의 시점으로 이어집니다. 교도소 동기를 따라 간 곳에서 만난 '그분'. 세상을 구원할 분이라며 어느새 훅 빠져들었습니다. 처음엔 사이비 교주 같다는 의심도 했지만, 여자도 없고 돈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철저한 규율이 있긴 해도 어쨌든 먹이고 입히고 재워 주는 생활을 하니 구세주 같은 분입니다.

 

'나'의 생각은 필요 없다.
'그분'이 판단하고, 말씀한다.
그것만 믿고 의지하면 된다.

 

그런데 '그분'은 전국을 돌며 오래된 광목천 띠를 찾아 헤맵니다. 그 과정에서 숱한 사람들을 가차 없이 없앱니다. 넘사벽 수준의 가설을 내놓는 고진 변호사와 행동력이 남다른 이유현 형사 콤비의 활약은 여전하지만, 이번엔 유난히 증거가 없어 매번 닭 쫓던 개 신세가 됩니다.

 

백백교 간부의 후손들을 찾아다니며 끈의 행방을 찾아다니는 '그분', 용해운. 백백교 교주 유골까지 손대려고 유골이 보관된 국과수에 입사할 정도로 계획적인 인물입니다. 80년 전에 사라진 끈을 막 손에 쥐려던 시점, 사채업자의 손에 들어가는 변수가 생긴 바람에 일이 번거롭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끈의 행방을 찾던 도중 벌어진 일가족 살인 사건에서 간신히 목숨 건진 남자가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그분'과 일당의 얼굴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일당 중 한 명은 그자와 함께 병원에서 뛰어내려 자살해버림으로써 경찰은 유일한 증인을 잃게 됩니다. 교주를 지키려고 자기 목숨을 내던지는 가미카제 공격을 감행하다니 '그분'의 힘은 상상을 넘어섭니다.

 

극단적인 비밀결사 백백교. 사이비 종교의 영원한 테제, 종말. <유다의 별>은 광신 메커니즘을 오싹하게 묘사해냅니다. 절대적인 어떤 것을 믿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용하는 사이비. 동료들이 절대적 확신으로 행동하니 따라 하게 되고 순식간에 정신개조되어버립니다.

 

1930년대 백백교의 행태도 오싹할 정도이지만, 근 80년이 지난 이제 와서 정체 모를 백백교 잔당이 사람을 죽이면서까지 광목천 띠를 찾으려 하니. 그들은 경찰, 동료, 일가족 등 가리지 않고 앞길에 방해된다면 무참히 살육을 저지릅니다.

 

<유다의 별> 1권에서만도 무려 아홉 명이 잔인하게 살해되었습니다. 우발적이 아닌 철저히 계획된 살인으로 말이죠. 이 중 단 하나의 사건에서도 증거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니 이번엔 이유현 형사도 악에 받친 꼴입니다.

 

 

 

이쯤 되면 '그분' 일당이 그토록 손에 넣으려는 띠가 자살했던 백백교 교주가 숨겨둔 재산의 열쇠가 아닐까 추측하게 됩니다. 게다가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던 수전노 노인이 개입하면서 백백교 재산의 비밀이 은밀하게 드러나는데. 무려 7000억 원쯤의 가치가 있는 무기명채권일 거라며 말이죠. 찾아내는 자가 임자입니다.

 

고진 변호사와 이유현 형사, 수전노 노인과 그의 개인 변호사, '그분' 용해운 일당, 현재 끈을 소유한 사채업자. 각자의 목적으로 보물찾기가 시작됩니다.

 

이번에도 어둠의 변호사 고진의 가설을 기대했는데요. 이번엔 초반에 두 번이나 물먹는 상황이 벌어져 이유현 형사도 꽤 고생이 심했어요. 그 와중에도 아재개그는 어김없이 툭툭 던지면서 고진 변호사의 한결같은 캐릭터에 푹 빠져듭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미 리틀 교주의 자질을 보인 '그분'은 살해 수단을 자유자재로 행한 덕분에 인간 좀비로 만들어버리는 신종마약이라든지 기발한 살인 트릭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유다의 별>에서는 흥미롭고 놀라운 소재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광목천 띠의 비밀과 함께 '그분'을 잡을 수 있을지 기대한 독자에게 끝까지 긴장 풀지 못하게 하는 <유다의 별>. 특히 2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는 몇 페이지마다 헐~! 소리를 계속 연발하며 읽었어요. 자꾸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는 부분은 개인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재미있는데 한편으론 지치게 만드는 경우도 있어서 말이죠.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국 추리 소설의 맛을 제대로 낸 <유다의 별>. 백백교와 교주 전용해 자살 사건에서 '만약에'라는 의문을 더해 이토록 찰진 스토리가 나올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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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나공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급 - 압축! 60개념, 반복! 3단계, 단기! 15일 (특별부록 : 2급이 1급 되는 한국사 전개 과정) 2018 시나공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이건홍.허진.이희명 지음 / 길벗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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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나공 한능검 고급 편 시리즈.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기본서, 기출문제의 재구성, 실전최신기출문제집 중에서 기본서 먼저 살펴봅니다.

 

 

 

15일 동안 60개 압축 개념으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공부하는 길벗 한능검 시나공.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한다는 '시나공'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네요. 개념 학습 교재도 오래 끌지 않고 단기 15일 과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출제 경향을 알고 공부한다는 것은 독학 수험생에게 공부할 시간을 아껴주는 효과를 낳기에 꼭 짚어봐야 할 부분입니다. 자격시험은 기출문제의 중요성이 높은 만큼 문제 출제 비중을 분석한 팁이 도움 됩니다. 시간 대비 효율성 높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한국사 전체를 시대별로 크게 8개 마당으로 나누고, 다시 핵심 용어 중심의 60개 압축 개념으로 정리했습니다. 2018 시나공 한능검 기본서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1회 이후 기출을 분석해 압축 개념마다 기출된 회차를 표시해뒀어요.

 

 

 

최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수준에 맞춰 기본 내용 서술을 읽어 나가는 것만으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한능검 시험 대비가 아니라 하더라도 한국사 공부하는 청소년들의 총정리 교재로 활용할 수 있어 학부모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운 교재랍니다.

 

개념 설명 옆에 있는 날개단 쪽은 시험에 자주 나오는 내용과 학습법을 알려주는 전문가의 조언, 본문 이해용 추가 해설이 있어 학습의 맥을 짚어줍니다.

 

 

 

개념마다 서술 -> 요약 -> 문제 구성입니다.
한 번 읽을 때 세 번 반복 공부하는 셈입니다. 압축 개념을 요약한 표는 시험 전 마무리 학습용으로 활용하기 좋아요. 개념 하나씩 끝낼 때마다 기출 및 예상 문제 6개를 풀 수 있는데요. 개념 학습 확인 수준의 문제풀이로 기본서의 기본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잘라낼 수 있는 특별부록 '2급이 1급 되는 한국사 전개 과정'은 핵심 개념 정리의 결정판이네요.

 

 

 

분권 가능한 해설 파트. 기본서는 문제가 많지 않은데도 해설서 분량이 좀 있더라고요. 기출문제 위주 공부를 하는 자격시험은 해설이 중요하죠. 2018 시나공 한능검 시리즈에는 기출문제집이 따로 있어 기본서 해설은 사실 큰 기대 안 했는데 풀이와 오답 해설이 잘 설명되어 있었어요.

 

 

 

맘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가 찾아보기 코너인데요. 한 번도 활용 안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필요한 순간 이게 없으면 은근 아쉽답니다 ^^

 

교재를 펼쳤을 때 첫 느낌은 서술 방식 편집이 조금 어렵게 다가오는 기분도 들긴 했었고, 핵심 설명 외 부가 자료들의 글자 크기가 작은 게 평소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저한테는 살짝 아쉬웠어요.

 

서술 형태로 된 개념을 읽는 동시에 요약까지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2018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기본서. 시나공 한능검은 요약식 설명보다는 개념 이해가 필요한 수험생을 위한 최적의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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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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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만으로 이미 심쿵한 독서가들 많을 테죠. 고서점, 고양이, 신비한 모험이 어우러진 판타지 소설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독서법에 관한 책만큼이나 소설에서 책의 의미를 건져올리는 방식 신선합니다. 라이트노블에 가깝고 머리 싸매며 묵직하게 끌고 나가는 방식은 아닙니다.

 

 

 

발밑에서 천장까지 묵직한 책장에 수많은 서적이 꽂혀 있고, 세월을 느끼게 하는 석유스토브, 머리 위에는 복고풍 램프가 부드러운 빛을 내는 고서점 분위기. 퀘퀘묵은 먼지 대신 앤티크한 분위기가 절로 떠올라 상상만으로도 편안해집니다.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고등학생 나쓰키 린타로.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홀로 남겨졌습니다. 생면부지였던 고모와 살게 되어 할아버지가 남긴 고서점은 폐점해야 할 상황입니다. 린타로에게 유일한 은식처이자 피난처인 고서점을 떠나야 한다니 먹먹한 마음뿐입니다.

 

 

 

어느 날 느닷없이 나타난 얼룩고양이. 나쓰키 서점의 2대인 린타로에게 인간의 말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어느 장소에 책이 많이 갇혀 있다며 갇혀 있는 책을 구해야 한다고 말이죠. 성격도 어둡고 서점에만 틀어박혀 있는 특별한 장점도 없는 린타로이지만, '책을 좋아하니까'라는 이유로 도와달라고 합니다. 책을 무사히 해방시키지 못한다면 빠져나갈 수 없는 미궁으로 말입니다.

 

얼룩고양이의 말에 홀려 고서점 뒤쪽 신비한 통로를 거쳐 간 미궁은 겉으론 풍요롭게 보이지만 알맹이는 없는 대저택입니다. 유리 책장에 모든 장르의 책을 분야에 상관없이 꽂아 혼돈스럽게만 보이는 데다가 책장에 자물쇠까지 채워뒀습니다. 게다가 모두 새 책으로 보일 만큼 깨끗한 서재입니다.

 

서재의 주인은 지식인입니다. 매우 매우 바쁜 사람이었습니다. 5만 권 이상의 장서를 소유한 그는 한 번 읽은 책을 두 번 다시 읽지 않습니다. 세상에 읽을 책은 무척 많아서 한 번 읽기도 바쁜 거죠.

 

이 서재 주인의 마음을 돌려 갇힌 책을 해방시켜야 하는 린타로. 과연 어떤 말로 갇힌 책을 구할까요. 소설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에서는 책 속의 명글귀와 책과 관련한 명언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옵니다. 첫 번째 미궁에서 린타로는 니체의 말을 인용합니다. "책을 보기만 하는 학자는 결국 생각할 능력을 잃어버린다. 책을 보지 않을 때는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 책의 벽 안에 틀어박혀 무턱대고 많이 읽는다고 눈에 보이는 세계가 넓어지는 건 아니라는 걸 알려줍니다.

 

 

 

두 번째 미궁은 전 세계의 책을 모아 싹둑싹둑 잘라버리는 남자를 만납니다. 효율적인 독서를 위해 빨리 읽기 위한 연구에 매달린 사람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워낙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으니 짧은 시간에 걸작을 만나게 해주려고 단 한 문장으로 된 줄거리만 뽑아내는 겁니다. 어차피 안 읽혀 사라지는 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으니 오히려 책을 구해주고 있는 거라는군요. 린타로는 가위질 당하는 책들을 어떻게 구해낼까요.

 

 

 

세 번째 미궁에서는 세계제일출판사 사장을 만납니다. 아주 골치 아픈 상대였습니다. 팔리는 책을 만든다는 원칙하에 매일 산더미처럼 책을 만들고 팔아치우며 책은 소모품으로만 취급합니다. 가벼운 것, 저렴한 것, 자극적인 것. 사람들은 삶에 지쳐 자극과 치유만을 원하는 책을 찾는 현실. 세상이 원하는 책과 가치 있는 책은 다르다는 출판사 사장의 말은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린타로는 멋지게 반격에 나서 책을 구합니다.

 

이제 책 해방 임무는 끝난 줄 알았는데 며칠 뒤 또다시 미궁이 나타납니다. 두 번째 미궁부터 린타로와 함께 모험을 한 소중한 친구를 납치해 린타로를 끌어들이려는 네 번째 미궁의 주인공. 뭔가 심상찮은 기운이 풀풀 나는군요. 미궁의 주인은 바로 책 그 자신입니다. 상처 입고 마음이 얼어붙은 책 그 자체의 존재를 만난 겁니다.

 

책은 린타로에게 묻습니다. 책의 힘이란 무엇일까. 인간은 책으로 자신을 장식하고 가볍게 지식을 채운 뒤 쓰레기통에 버린다며 말이죠. 책은 오랜 세월을 거치며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마음을 가진 책 대신 정보와 오락의 대상으로 전락한 책만 읽는 상황 때문에 말이죠.

 

걸작이라도 팔리지 않고, 읽히지 않으면 사라지는 법. 첫 번째 미궁부터 세 번째 미궁까지 기이한 설득력이 있는 궤변을 늘어놓은 그자들 역시 책의 위기를 깨닫고 나름의 방식으로 행동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는 '책에는 어떤 힘이 있길래 우리는 책을 읽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다양한 유형을 보여줌으로써 책을 진정 좋아한다는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린타로의 대답이 궁금하다면 읽어 보세요.

 

소설에서 인용, 언급한 책도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로맹 롤랑 『매혹된 영혼』, 다자이 오사무 『달려라 메로스』,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마르케스 『백년의 고독』 등 그야말로 책 이야기에 한껏 파묻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신비한 고양이와 함께 떠나는 책 모험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이 모험을 통해 쉽게 자포자기하던 린타로가 스스로 소박한 일상을 선택해 자신의 발로 걸어가는 모습까지 내면의 성장 여정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서 토론하기에도 딱 좋은 소설인 것 같아요. 청소년 독서 권장 용도로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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