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 - 고등, 수능, 공무원, 편입, 토익, 텝스 1000개가 넘는 기출 예문
이선미 지음 / 타보름교육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하듯 설명해 주는 이선미쌤의 신개념 영문법종합서 <이야기 영문법 끝판왕>으로 영문법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 한 단계 나아가 독해 실력을 상승시키기 위한 영어 교재 <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으로 더 촘촘하게 영문법을 다져봅니다.


영문법 공부라고 하면 사실 회화에 큰 도움 안 되는 퀘퀘묵은 일본식 영문법 공부가 떠오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문법을 모른 채 실력 향상을 꿈꿀 수는 없습니다. 쉽게 공부하라고 편의를 위해 만든 영문법 용어들을 우리는 이해하지 않고 넘기기 일쑤였고, 수학처럼 기초를 잘 잡지 않으면 뒤로 갈수록 힘들어집니다.


실력 상승 효과를 보장하는 영문법 공부 <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은 왕초보용 교재는 아닙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가장 먼저 등장하는 기초 영어 테스트에서 하나라도 틀리면 4장 기초편부터 공부하고 오면 됩니다. 완전 노베이스 학습자라면 기초편조차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책을 선택할 정도라면 수년간 영어 노출은 된 상태이지만 답보상태로 머물러 있어 답답한 이들일 테니 4장 기초편 내용은 딱 적당한 수준으로 보이더라고요.


<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은 일반 영어교재와는 구성이 색다르게 느껴질 겁니다. 이야기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어 책 읽듯 쭉 읽어내려갈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기존의 공부 방식에서 살짝 변화를 줄 수 있어 오히려 저는 이선미쌤의 스토리텔링 방식이 결과적으로는 더 효과적이었어요.


크게 1장 구문편, 2장 동사편, 3장 필수편으로 나뉩니다. 1장 구문편에서는 문장을 구성하는 구성 요소 중 가장 기초 단위인 단어를 1단계로 두고, 살을 더해가며 총 3단계 과정을 학습하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장 짧은 주어+동사 문장에서 긴 문장구조로 나아가는 거죠. 1형식, 5형식... 을 많이 접해오며 익숙해진 탓에 사실은 이해 못 한 상태인데도 잘 안다고 착각하는 파트이기도 합니다.


2장 동사편에서는 독해의 디테일을 살리는 역할을 하는 동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시제, 태, 조동사를 공부하게 됩니다. 스토리텔링 과정에서 등장하는 예문은 단어를 일일이 사전으로 찾지 않아도 될 만큼 익숙한 단어들이어서 처음부터 힘을 빼지 않게 해준다는 걸 느끼겠더라고요


3장 필수편에는 초빈출 문법 포인트를 선별해뒀습니다. <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으로 긴 문장 구조도 쉽게 분석되고 해석이 원활해지는 걸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유도 모른 채 무의식적으로 해석했던 것도 이 책으로 공부하며 확실하게 이해한 경우가 줄줄이 나오더라고요. 그동안 감으로만 풀고, 모르면 너무 모른 채로 놔뒀던 빈약한 독해 실력이었는데, 단원마다 연습 예문을 착실하게 풀어나가다 보면 좀 더 자신 있는 실력으로 편하게 영어 문장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운 내용을 어떻게 독해에 실전 활용하는지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야죠. 부록에는 긴 문장 독해가 등장하는데 이선미쌤의 무료 오픈된 인강에 해설 강의도 있어 도움 됩니다.


평소 헷갈려 했던 영문법도 구분 포인트를 확실하게 짚어주니 속 시원해지기도 했고, 독해 이전에 먼저 간단한 영작을 해보면서 사고의 흐름이 어색해지는 포인트를 짚어주며 영문법을 이해시키는 설명 방식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큰 흐름을 이해하고 찬찬히 진행하도록 이끌어가는 스토리텔링이 단순히 강의투를 글로 옮기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영어 문장을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영어 구문 독해. 읽고 싶었던 원서 읽기에 도전할 때 유용한 가이드가 됩니다. 기초부터 고난도까지 영어 구문 독해 전반을 한 권으로 정리한 <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 인강 무료 오픈 중이어서 혼공하는 분들에게 도움될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짝 욕심이 생겼어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박한 상상력 천재 요시타케 신스케의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과 결을 같이하는 에세이 <살짝 욕심이 생겼어>. 작가만의 일상 리듬을 만드는 사소하고 위대한 생각 모음집, 이번엔 욕심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식욕, 물욕, 수면욕처럼 욕심이라 하면 탐욕, 무절제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분수에 넘치게 탐내는 마음이 과하면 탈 나지만, 아무것도 갈망하지 않는 삶이라면 그 또한 무기력한 삶이 아닐까요.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인생을 위해 애쓰는 마음에 딱 적절하게 필요한 욕심이라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 싶은 마음을 뜻하는 욕심은 역시 균형이 중요한 거겠지요.


다양한 욕망 가운데 요시타게 신스케는 납득욕이라는 신박한 단어를 소개합니다. 납득욕이 강할수록 이치와 이유를 따지는 경향이 크고, 납득욕이 약할수록 이치나 논리를 그닥 필요로 하지 않는 경향을 가진다고 합니다. 물론 깨달음의 경지라 일컫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상태'도 있지요.


욕망을 이길 수는 없지만, 과하지 않게 다스리기 위해 우리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로 납득의 여정입니다. ~싶은 마음 때문에 생기는 욕망. 납득이 안 된다는 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살짝 욕심이 생겼어>는 바로 이 납득의 여정을 보여주는 생각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일상 속 갖가지 욕심을 보여줍니다. 잘되지 않아서, 잘 풀리지 않는 일을 맞닥뜨렸을 때 애초에 방법이 잘못되진 않았는지 접근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사고 흐름이 인상 깊었습니다. 나의 모든 걸 초기화할 수는 없는 법이기에 납득의 여정이 필요합니다. 받아들이거나 방법을 달리해보는 겁니다.


납득욕 만큼이나 재미있는 욕심이 있습니다. 한쪽이 조금 기운다 싶으면 신경 쓰이고 비탈진 곳도 땅을 평평하게 고른 뒤에 집을 짓는 수평지상주의 인간을 고찰해 보면서 수평욕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아이가 꼬박꼬박 물어보며 확인을 받은 후 먹는 습관을 보면서는 승인욕이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쉽게 채워질 리 만무하지만 스스로를 긍정하지 못하면 하다못해 누군가를 부정이라도 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인 사회를 두고 긍정욕이라는 이름도 붙여봅니다.


상대가 원하는 것보다 나 자신이 원하는 것에 냉정하게 혹은 소홀하게 대하기도 합니다. 일상 속 갖가지 욕심의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내가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게 살펴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적절한 균형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나 납득이 되지 않는 결론으로 내팽개치는 등 욕심을 터부시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요시타케 신스케는 건강한 욕심이 하루를 잘 보낼 수 있게 도와준다는 걸 보여줍니다.


가끔은 맥락 없이 퍼뜩 생각난 그림을 그린 요시타케 신스케. 스케치의 묘미를 담은 페이지가 가득합니다. 작은 질문 하나가 아이디어를 줄줄 내놓기도 하는 유쾌한 상상력의 재미를 독자에게도 선사합니다.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에서는 누가 좀 걱정을 흡수하는 종이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듯, <살짝 욕심이 생겼어>에서는 감사를 촉구하는 담당자가 따로 있으면 좋겠다며 당연하게 여기던 감사함을 사람들이 되새기면 좋겠다는 마음을 내비칩니다. 이처럼 일상을 잘 살아내는 에너지가 되는 욕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번 에세이도 즐거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그림과 따스한 메시지가 가득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어깨 위 죄책감
도리스 볼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일 대표 심리학자 도리스 볼프가 알려주는 죄책감의 모든 것 <내 어깨 위 죄책감>. 규칙을 어기거나 남에게 상처를 줬을 때 죄책감이 생긴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명칭에서부터 죄라는 단어가 들어갑니다. 잘못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도리스 볼프 저자는 누구나 느껴봤을 이 죄책감이라는 감정이 사실은 쓸데없이 해롭다고 하는데!


양심의 가책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죄책감은 스스로를 꾸짖고 야단치는 겁니다. 그런데 죄책감이 진짜 감정이 아니라고 합니다. 뭔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생각의 과정일 뿐이라고 합니다. 죄책감은 행동의 개선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죄책감의 해악이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자존감이 낮아지고, 무력해지고, 예민해지고, 우울증을 앓기도 하고, 중독으로 나아가기도 하는 등 신체적·정신적 영향력이 크다는 걸 짚어줍니다.


<내 어깨 위 죄책감>에서 죄책감의 진짜 의미와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 죄책감을 털어내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알려줍니다. 잘못했다고 믿는 우리가 자신과 나누는 부정적 대화의 결과인 죄책감. 이 죄책감은 광고에서도 전략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그 제품을 구매해야만 사랑받고 행복할 거라며 인간 본성의 인정 욕구를 은근슬쩍 부추깁니다. 교육의 수단으로도 이용됩니다. 말이 아니더라도 비언어적 신호에 민감한 아이는 부모의 언행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죄책감의 굴레에 빠지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동화된 무의식적 규칙 준수에 길들여진 경우 죄책감에 취약한 사람이 됩니다.


자신과의 대화가 낳은 결과로서의 죄책감은 상황에 따라 죄책감을 느낀다는 게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고방식이 건강하고 유익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의 행동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안타깝게 여기지만 그 실수를 용서할 때 느끼는 '후회'가 오히려 맞는 겁니다. 개선과 회복의 방향을 찾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가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상대에게 받은 상처를 그대로 상대에게 되돌려주고 싶을 때나 죄책감을 느끼고 달라졌으면 하는 기대가 있을 때도 사용합니다. <내 어깨 위 죄책감>에 소개된 죄책감 유발 상황이 무척 다양합니다. '~하기로 나와 약속했잖아', '그때 어땠는지 기억나? 난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 같은 말도 모두 죄책감을 이용하는 겁니다. 나도 모르게 죄책감 유발 기술을 쓰고 있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죄책감을 털어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죄책감을 더는 느끼고 싶지 않지만 동시에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 옳다고 믿으며 죄책감의 덫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사건 자체는 바꿀 수 없는데도 스스로가 내린 부정적 평가에 매달립니다. 기존 평가를 유지한다면 절대 죄책감을 털어버릴 수 없다고 합니다. 죄책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감정의 ABC를 손봐야 합니다.


<내 어깨 위 죄책감>에서 말하는 감정의 ABC는 A 상황, B 자신과의 대화/평가, C 감정과 행동 단계로 구분한 죄책감의 모델입니다. A는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 말을 하고 생각을 하고 느낀 상황 자체입니다. B는 그 행동, 생각, 말, 감정을 잘못이라고 평가하며 자신을 나쁜 인간이라고 비난하는 단계입니다. C는 죄책감과 그에 따른 신체 반응을 느끼는 단계입니다.


B에서 부정적 판단을 내릴 때 생각의 오류가 일어납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초능력을 요구하고, 잘못인 줄 알면서도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행동뿐 아니라 인간 전체를 비난하거나,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을 요구하며 지금의 기준과 관념으로 과거의 행동을 평가하는 등 쓸데없는 사고에 사로잡힙니다. 완벽주의, 열등감과 불안, 과도한 책임감과 감수성, 남의 감정을 자기 행동으로 조종할 수 있다는 생각, 성차별적인 문화 환경에서 자라거나 교육받은 여성 등은 유독 죄책감에 취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죄책감을 극복하는 단계에서 중요한 지점은 B와 C입니다. 지나치게 부정적인 평가라는 걸 깨닫는 이론적 깨달음 단계를 거치고 해묵은 감정을 무시해야 합니다. <내 어깨 위 죄책감>에서는 죄책감을 후회로 바꾸는 전략을 알려줍니다. 습관 바꾸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습관처럼 따르는 규칙 리스트를 노트에 적어보자고 합니다. 그리고 죄책감을 느끼는 상황을 감정의 ABC로 적어봅니다. 여기서 A 상황은 객관적으로 기록해야 합니다.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내가 애를 때려 피가 났다."고 적었다면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는 A가 아니라 B에 적어야 할 내용입니다. 이처럼 실제 사건과 개인적인 평가를 구분하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조언하고 있습니다. 도리스 볼프는 사고과정의 변화가 자기변화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합니다. 평가와 결론을 올바르게 점검함으로써 평가를 수정하고, 실수 많은 인간임을 받아들이도록 돕고 있습니다.


<내 어깨 위 죄책감>에서는 도리스 볼프가 심리치료를 진행한 환자 사례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감정의 ABC로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 짚어보며, 죄책감을 털어내는데 유익한 자세를 소개합니다. 타인의 경험을 통해 문제 뒤편에 숨은 자신과의 대화를 찾아내고 점검해 수정한 평가를 정신적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반복 훈련을 하도록 돕습니다.


아들 교육을 잘못시켰다며 심각한 죄책감의 결과로 중증 우울증을 앓는 사례, 자기도 모르게 손이 나가서 아이들 엉덩이를 때린 죄책감에 시달리며 수면장애와 집중력 장애가 온 사례, 아이들을 너무 방치하는 것 같아 죄책감에 시달리며 탈진과 공황으로 괴로운 싱글맘 사례처럼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경험했을 죄책감뿐만 아니라 직장, 친구 등 인간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이 소개됩니다.


죄책감이 얼마나 무용한지 <내 어깨 위 죄책감>을 읽으며 배우게 됩니다. 행동 교정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죄책감은 자신과의 대화가 낳은 결과일 뿐이라는 것을 안다면 죄책감을 통제하고 극복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죄책감으로 몸과 마음을 옥죄는 대신 더 나은 변화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유용한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이로운 지구 우리가 함께 지켜요 레인보우 시리즈 1
라이사 스튜어트 샤프 지음, 리디아 힐 그림, 김정한 옮김 / 놀이터 / 2022년 2월
평점 :
품절




고산, 바다, 우림 지대, 온대림, 극지방, 초원, 사막 등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으로 가득한 지구.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 온실가스가 증가하면서 지구 온난화를 가져왔고, <최종 경고 : 6도의 멸종>에서처럼 이미 섭씨 1도가 높아진 지구의 온도가 가속화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에서는 기후변화로 물 부족 위기에 처한 지구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그려져 신선한 물의 중요성을 깨닫게 합니다.


지구를 군림하는 최강자인 인간은 지구를 잘 안다고 싶겠지만 매년 약 1만 5,000종의 생물이 이름을 얻을 만큼 여전히 우리는 지구를 모르고 있습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고유의 종들이 가득한 지구를 이대로 망치게 둘 순 없습니다. <경이로운 지구 우리가 함께 지켜요 (원제 What a Wonderful World)>는 환경 운동을 하는 지구 지킴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작은 환경 운동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지구 지킴이가 되도록 응원합니다.


지구 육지 표면의 약 25퍼센트를 덮고 있는 암석 장벽 산. 이곳이 오염 지역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역에서는 바람이 통하지 않는 분지 효과 때문에 대기 오염이 심각한 상태라고 합니다. 미국 국립공원 400여 곳 대부분 산악 지대가 현재 대기 오염이 건강에 해로운 상태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지구는 별들 사이에 있는 오아시스라고 부릅니다. 인간은 물론이고 온갖 생물이 살아가는 지구를 우리의 힘으로 다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지구 지킴이들이 있습니다. 깨끗한 공기를 위해 싸우는 프리티 시카는 대기 오염이 심각해진 에베레스트산을 위해 네팔 청년기후활동그룹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1인당 하루에 1.4킬로그램의 쓰레기를 배출할 거라고 합니다. 쓰레기로 채워지는 지구를 위해 제로 폐기물 센터를 설립해 쓰레기 없는 마을을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치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도 가능해진다는 걸 보여줍니다.


매년 뉴욕시 크기의 숲이 개간되어 농장으로 바뀝니다. 학교에서 배운 기후 위기에 대처할 방법을 몸소 실천한 아홉 살 소년이 있습니다. 학교에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작은 실천을 시작했고, '지구를 위해 나무를 심자'라는 단체를 설립해 본격적인 환경 운동을 하게 됩니다. 목재 회사가 숲을 밀어내고 있는 것을 직접 목격한 한 청년은 738일 동안 나무 위에서 살며 숲 보호를 위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본 자매는 '비닐봉지 추방 운동'이라는 환경 보호 단체를 설립했고, 이들의 노력은 2019년 비닐봉지 금지법 제정이라는 결과를 낳습니다. 발리에서 비닐봉지가 사라진 이유입니다.


환경 보호에 관한 35편의 감동적인 실화가 담긴 책 <경이로운 지구 우리가 함께 지켜요>. 과학자, 생물학자 같은 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레이첼 카슨처럼 <침묵의 봄>이라는 책을 통해 목소리를 높인 사람도 있고, 밀렵꾼과의 싸움을 위해 동물 보호법 분야에서 일하는 변호사도 있고, 어른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기를 기다리다 지친 어린이들이 학교 밖에서 적극적으로 실천에 나서기도 합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양한 이들이 모두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환경 지킴이들. 위기 각성을 위한 메시지 전달형 환경 운동도 있고, 쓰레기 청소 등 자원봉사형 환경 운동도 있고, 효율적인 장치를 개발하는 환경 운동을 하는 등 저마다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일을 추진하는 힘이 있습니다. 사업 계획이나 숨겨진 의제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 책 속에서


자연과 우리의 미래를 위해 활동하는 지구 지킴이들처럼 일상에서 우리도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요. 작지만 모이면 위대해지는 환경 운동 열 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구 지킴이들이 활동하는 곳과 유용한 자료 리스트도 있습니다.


해변에서 수영을 하기 위해 상어를 유인해서 죽이는 것을 목격한 저자 라이사 스튜어트 샤프는 그 경험을 계기로 자연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일들을 세상에 알리는 글을 쓰는 것으로 지구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뜨거워지고 황폐해지는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지구 지킴이가 되도록 응원하는 <경이로운 지구 우리가 함께 지켜요>. 세계 곳곳에서 시도하고 있는 환경 운동의 현재를 보여주며 아무리 작더라도 그 모든 것이 다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 인간의 선량함, 그 지속가능성에 대한 뇌과학자의 질문
김학진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이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는 남다른 도덕성으로 자기중심적인 본능을 억누르고 타인의 욕구를 우선시할 때 가능하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정반대라면?


fMRI를 사용해 인간의 경제적·사회적 의사결정과 관련된 뇌 메커니즘을 연구하며, 공정성 판단과 이타적 선택의 신경학적 기제를 밝히는 연구들을 진행해온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뇌과학자 김학진 저자는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에서 선량한 선택의 이면에 대해 알려줍니다. 5년 만에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된 이 책은 일반인이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였고, 최신 뇌과학적 증거와 더 많은 사례를 추가한 책입니다.


모든 친사회적 행동과 이타적 동기의 근원에는 타인의 인정과 호감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합니다. 보상 추구 동기 때문이라니! 속물처럼 여겨져 뭔가 배신당한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뇌가 선택한 가장 유리한 작동 원리라면 어떨까요. 사랑, 공감, 이타성 같은 고귀한 본성으로 여겨지는 인간 심리들이 사실은 뇌의 작용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귀함이 훼손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타인의 호감을 좇는 단순하고 순수한 동기가 성장해 이뤄내는 위대한 결과의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비로소 나를 인식하는 것이 아닐까?" - 책 속에서


좋아요에 집착하며 타인으로부터 주목받고 관심을 얻으려 하는 행위에는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자기과시욕이 숨어있습니다. 이것을 인정 욕구라고 합니다. 때로는 타인을 위한 이타적인 행동으로, 때로는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태도 같은 모습으로 발현합니다. 


뇌는 평판을 위협하는 행동을 피하고 평판에 득이 되는 행동을 취한다고 합니다. 우리 뇌가 반사적으로 보상의 가치를 계산한다는 연구 결과가 신기했습니다. 머릿속에 계산기가 들어있다니요! 뇌의 복내측 전전두피질 영역입니다. 미간에서 뇌 안쪽으로 5센티미터 정도 들어간 곳에 위치합니다. 뇌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보상을 얻기 위한 과정을 되풀이하는 인지적 구두쇠라고 합니다. 복내측 전전두피질에서 과거의 선택 경험을 토대로 보상 예측 정보를 빠르게 탐지하고 선택의 가치를 계산하는 겁니다.


이 가치 계산은 환경에 따라 변합니다. 인간이 성장하면서 말이지요. 내부 감각 신호에 의존했던 선택들이 점차 외부 감각 신호에 의존한 선택으로 변화합니다. 옆에서 누가 먹으니까, 점심시간이 되었으니까 먹는 것처럼요. 그리고 한국 사회처럼 경쟁 문화에 노출된 경험이 길수록 타인과의 상대적 차이에 근거해서 가치를 다시 계산하는 과정이 습관처럼 자동화된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금전적 보상을 받을 때와 칭찬 같은 사회적 보상을 받을 때 놀라울 만큼 유사한 뇌 활동 패턴이 관찰된다고 합니다. 신경학적 수준에서 차이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 사회적 보상은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타인의 지속적인 관심과 호감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인간에게 중요한 수단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과도한 인정 욕구는 인정 중독이 되기도 한다는 데 있습니다. 분노조절장애와도 관련 있습니다. 일상적인 감사, 사과 표시는 오히려 실망감을 느끼거나 무시당했다고 느끼며 지나칠 정도로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자 하게 됩니다. 다양한 형태의 집단 간 갈등의 이면에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뇌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기적 집단은 타인을 위한 선택에서 직관적인 것에 가까운 복내측 전전두피질이 아닌 배내측 전전두피질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외부 신호를 통합해 분석적인 가치 계산을 하는 겁니다.


타인의 관찰에 의해 자동적으로 촉발되는 도덕적 행동의 기저에 숨겨진 뇌과학적 원리를 자동적 평판 인식이라 부릅니다. 의식적인 지각 없이도 실제로 남을 돕는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반사 행동처럼 보이는 이타적 행동의 기제를 이해하기 위해 이타적 동기가 형성되고 발달하는 과정을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에서 짚어줍니다. 자신도 모르게 친사회적 행동을 학습하고 내재화하는 인정 욕구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은, 도덕성과 이타성으로 포장된 인정 욕구가 자신을 포함한 사회 전체를 파괴하는 형태로 무분별하게 퍼져나가는 것을 막아줄 수 있기에 중요합니다.


심리학에서 유명한 연구인 죄수의 딜레마는 모두 합리적이고 논리적 선택을 했을 때 오히려 모두가 규범을 어기는 파국의 상태에 이르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죄수의 딜레마는 국가 간 경쟁적인 자원 남획, 환경 훼손, 분쟁 등 다양한 관계와 결정들을 설명하는 이론적 근거가 됩니다.


짜증 유발 운전자 1위가 진입로나 출구에서 끼어드는 운전자인데 2위가 놀랍게도 누구든 끼워주는 앞차라고 합니다. 너그럽게 아량을 베푼 운전자 역시 공공의 적이 되는 겁니다. 무조건적인 이타적 행동은 오히려 질투심과 동일한 심리 반응을 유발한다고도 합니다. 이타적 처벌자의 등장입니다. 규범을 어기는 구성원에 대해 처벌하는 이타적 처벌자는 무너진 형평성의 회복을 위해 행동합니다. 복수와 무척 유사합니다.


이는 공정성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이타성과 공정성을 인정 욕구가 발현되는 또 다른 양상으로 보는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금전적 이익이 생기는데도 공정하지 않으면 거절하는 결과를 낳은 최후통첩 게임처럼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의 결과로 믿어온 불공정성 판단 역시 감정 반응에 크게 영향받는다는 겁니다.


공감의 신경학적 기제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만 공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서적, 직관적인 공감은 익숙한 자기중심 관점인 겁니다. 반면 관점 이동은 인지적, 분석적인 낯선 타인 관점입니다. 자신의 것과는 다른 타인의 신호, 의도, 신념 등을 파악하는 능력이 관점 이동 능력입니다. 둘은 매우 다른 신경학적 기제로 작동하고, 공감과 관점 이동이 균형을 이룰 때 타인과 소통하는 데 최적의 기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선량한 사람의 본심에 인정 욕구가 있다는 이야기가 실망감을 들게 하나요? 선행 관련 기사를 볼 때마다 의도를 의심하게 될까요?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는 자신의 감정이 인정 욕구로부터 비롯되었는지 파악하고 자각하는 자기 인식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숨은 인정 욕구를 인식할 때 오히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고 스스로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발견할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한 인정 욕구를 이용하면 더 많은 이들에게 이타적 행동을 유도하며 사회적 목표를 실천할 수 있게 만드는 정책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선뜻 남을 돕고, 불공정에 분노하고, 선량하고 정의롭고자 하는 이유를 인정 욕구에서 찾아, 인정 욕구를 중심으로 인간 본성의 근원을 파헤치는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이타주의를 선택하는 뇌의 작동 원리를 통해 인정 욕구를 이해하고, 건강하게 발현해 도덕성과 이타성이라는 궁극적 지향점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보여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