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 - 먹고 마시는 유럽 유랑기
문정훈 지음, 장준우 사진 / 상상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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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시골로 들어가는 문일 뿐. 유럽의 매력은 시골에 있다는 걸 맛깔스러운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가진 두 저자의 유럽 시골 유랑기 첫 번째 프랑스 편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


서울대학교 농대 교수 문정훈 저자의 유머 감각 장착한 글에 홀딱 빠져서 중간에 멈추지 못하고 끝까지 읽었던 책입니다. 인물 사진은 잘 못 찍고 음식 사진만 잘 찍는다는 기자 출신 셰프 겸 푸드라이터 장준우 저자의 사진은 프랑스 시골의 향이 느껴지는듯합니다.


그 나라의 삶과 정서를 이해하려면 밥상을 보면 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됩니다. 직접 농사를 짓고 그것으로 음식을 만드는 시골이야말로 그곳을 알아가는 지름길입니다.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에서는 리옹 공항을 기점으로 302.5km에 달하는 태양의 차도를 타고 남북으로 달리는 여정에서 만난 프랑스 시골 곳곳을 소개합니다.


와인의 나라 프랑스이니 렌트카로 운전을 하다 보면 도로 양쪽으로 펼쳐지는 흔한 포도밭의 위엄에 감탄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인구 400명이 안 되는 주민 모두가 포도와 와인과 관련된 일을 하는 솔뤼트레-푸이 마을입니다. 끝없는 지평선 위로 솔뤼트레의 바위가 솟아오른 이곳은 화이트 와인 푸이-퓌세라는 명칭이 낯익다면 반가울 만한 시골입니다. (이 지역의 포도로 담근 와인은 바위 맛이 난다는 저자의 말이 진짜인지는 믿거나 말거나.)


위대한 셰프 조르주 블랑의 영지, 보나 마을도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시골이라기엔 고급스럽고 화려하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공존하는 이곳은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4년 연속 방문했을 거라면서 저자가 특히 좋아하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치킨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할만한 브레스 토종닭이 있습니다. 산지에서도 생닭 한 마리 가격이 6만 원 선 부터이니 모든 닭 중의 여왕이자 왕들의 닭이라 불리는 브레스 토종닭입니다. 우리나라는 토종닭 하면 백숙 정도만 떠오르는데, 이곳은 어떻게 조리해야 가슴살과 다리살이 모두 맛있게 익을 것인가에서부터 5.3kg까지도 키워봤다는 도미니크 아저씨네 농장 스토리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론 강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드디어 프로방스 지역입니다. 부르고뉴와는 확연히 다른 프로방스만의 분위기는 확실히 지중해 느낌이 물씬 납니다. 저는 프로방스 하면 보랏빛 라벤더 밭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제는 시원하게 들이켤 수 있는 로제 와인의 새로운 매력이 기억에 남게 되었어요.


보통 프랑스 여행의 흔한 버전은 양조장 찍어주는 코스이지요. 그런데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에서는 포도 농사를 짓는 농가로 갑니다. 신기하게도 깡시골 마을에도 그 마을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호텔이 있고, 멋진 식당이 있다는 게 인상 깊었어요. 우리의 시골이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 좋은 인사이트가 될만한 프랑스 시골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프랑스 와인의 양대 산맥인 보르도와 부르고뉴 지방의 와인 차이, 가산탕진 위험을 부르는 뫼르소 와인, 가볍게 즐기는 저렴한 보졸레의 재발견, 없던 수집병을 불러일으킬 만큼 예쁜 병을 선보인 샤토뇌프 뒤 파프 마을의 와인 등 떼루아가 문화를 만드는 프랑스 와인의 지식 정보가 한가득 채워질 겁니다.


먹고 마시는 유럽 유랑기. 프랑스 시골 여행에 이어서 스페인 시골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스페인 시골의 맛과 멋은 어떨지 벌써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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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불만사이 - 이직, 퇴사를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커리어 생각정리, 최신 개정판
전준하 지음 / ceomaker(씨이오메이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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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을 잡을 때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일단 어디라도 들어가야 한다는 급급한 마음부터 앞서기 마련입니다. 일에 대한 것에 대해 아무도 알려주지 않고 취업 시장에 내몰립니다. 그러다 보니 취업 직후의 기쁨과 만족도는 평생 가지 않고 최소 몇 개월부터 3년쯤 되면 소진되기 마련입니다.


직장인 고민은 이처럼 일이 재미없어 의욕이 떨어지는 것에서부터 지금의 직무가 비전이 없어 보여 다른 직무로 고민하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이때 어떻게 해야 후회하지 않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요.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책 <불안과 불만사이>에서 도와줍니다.


본인의 현재 상황을 인지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커리어 방향성 고민.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먼저 복잡한 생각이 정리되어야 합니다.


하고 있는 직무를 명확하게 정의하기가 모호한 경우, 특정 업무에 대한 전문성 부족, 직무는 명확하고 몇 년 동안 해오고 있지만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요.


<불안과 불만사이>의 저자 전준하 커리어 컨설턴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커리어 방향성을 고민할 때 막막해하는 이유를 명쾌하게 분석해 해결점을 내놓습니다. 우리는 결정하기까지 주관식으로 고민하는데 이게 잘못되었다고 합니다. 본인이 선택 가능하고 이미 알고 있는 대안 몇 가지를 장단점을 구분해 글로 적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때 나도 몰랐던 새로운 대안을 도출하는 건 커리어 컨설팅의 도움을 받으면 좋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고민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품은 말일 겁니다. 기업에서의 일반적인 직무는 대부분 마지못해 일하지만 자신 있게 좋아하는 일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한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개인의 성향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인간은 창의성과 독립성이 높은 일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형태는 대개 프리랜서 형태거나 리스크가 큰 편에 속하는 업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나만의 기준이 중요합니다.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불안과 불만사이>의 전준하 저자는 삼성전자 퇴사, KAIST MBA 진학, 경영컨설턴트, 창업 그리고 커리어 컨설턴트에 이르기까지 일, 커리어, 진로와 관련된 중요한 의사결정을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커리어 방향성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을 합니다.


특히 '일에 대한 이해'에 초점 맞춘 <불안과 불만사이>를 읽고 나면 단순히 이 회사가 싫어서인지, 직무가 싫어서인지 명확해지게 됩니다. 직장인이 자기 일과 삶에 불안과 불만이 있을 때 산업, 기업, 직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없이는 커리어 방향성을 잡기 힘들다는 걸 보여줍니다.


<불안과 불만사이>에서는 직장인의 상황에 따른 의사결정 기준을 프레임웍으로 개념화하고, 직무 선호도 매트리스, 산업의 현실연관도, 업무 초기의 만족도 착각, 리스크 테이킹 등 커리어 의사결정 시 알아야 할 것들을 소개합니다.


내가 속해 있는 산업이 나의 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기업과 팀으로부터 느끼는 감정은 나에게만 해당하는 것인지, 내 직무의 장단점 또는 전문성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이 됩니다.


커리어 방향성 고민이란 결국 몇 가지 커리어 대안 중 하나의 대안을 결정하는 일입니다. 어떤 일을 하며 살 것인가는 평생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일생에 걸쳐 여러 번 반복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기준이 명확히 세워져 있다면 결정에 대한 후회가 적지 않을까요.


이직과 퇴사가 해결책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불안과 불만사이>에서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안을 찾아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전준하 저자가 운영하는 온라인 이직준비 서비스 클로그(clog)에는 퇴사, 이직, MBA 등 커리어 관련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 되는 핵심 컨텐츠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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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이 재테크다 - 오늘 뭐 먹지? 외식과 배달음식으로 지친 당신을 위한
김미진 지음 / 체인지업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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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집에서 온라인 수업하다 보니 늘어나는 건 식비. 방학 때만 되면 삼시세끼 챙기느라 식비가 훅 오르는데 코로나로 방학도 아니건만 집콕 시간이 늘다 보니 어느새 1일 1배달을 자연스럽게 시전하고 있더라고요. 하다못해 마트 온라인쇼핑에서도 간편식을 장바구니에 담는 양이 늘었습니다.


요리하는 시간 절약된다며 셀프자책 따위 하지 않았는데, 이러다간 텅장이 되기 일쑤라 이젠 졸라매야겠다는 경각심이 슬슬 듭니다. 그래서인지 요리책이 눈에 들어오는 시점! 게다가 제목부터 공감만배, 눈길을 사로잡은 요리책 <집밥이 재테크다>.


찹쌀 베이킹 분야 특허를 가진 김미진 저자는 각종 미디어 매체에 MJ의 후다닥 레시피를 선보이며 주부들에게 인기 만점인 푸드 인플루언서이자 요리 강사입니다. <집밥이 재테크다>는 제가 지금 딱 고민하는 것들을 다루고 있더라고요. 요리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때문에 집밥을 패스했었다면, 짧은 시간 내 할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하면 됩니다. 재료 사면 한 번만 해먹고 나머진 보관하다 결국 버리기 일쑤였다면, 한 가지 재료로 두세 가지 요리를 할 수 있게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니 돈 낭비도 없습니다.


<집밥이 재테크다>는 시간과 금전 재테크는 물론이고 건강과 행복 재테크까지 책임집니다. 매끼 맛있고 건강하게 챙겨 먹는 집밥인데다가 식탁이 즐거워지는 요리가 탄생하니까요.


육수와 재료를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재료 손질과 보관법 같은 기본 팁은 요리책 초반에 항상 나오는 기본 중의 기본이죠. 그런데 저자가 알려주는 보관법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이것저것 정보를 다 끌어다 놓지 않고 레시피에 자주 등장하는 재료들만 임팩트 있게 소개해뒀거든요.


난이도 별점과 조리시간이 표기되어 있어 시간을 제일 따지는 저는 이것부터 먼저 살펴봅니다. 재료가 복잡하지도 않아서 흐뭇해지더라고요. 하나의 재료로 두세 가지 꽤 다른 비주얼의 요리가 나오니, 구입하는 재료 가짓수도 줄어드는 효과가 확실히 있네요. 요리할 때 알쏭달쏭하기 쉬운 부분은 'MJ의 한 끗' 코너에서 말끔히 해소해 줍니다.


요리할 때 필요한 소소한 팁도 눈에 띄게 표시되어 있고, 난이도 최강의 꽃게탕 정도가 아닌 이상 전체 조리과정이 대여섯 과정이면 대부분 끝날 정도이니 복잡하지 않더라고요.





<집밥이 재테크다>의 특징은 1석 2조 레시피입니다. 여기엔 28가지의 요리가 소개되는데 하나의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고 그 요리에 몇 가지 조리과정을 더해 새로운 요리가 탄생되는 걸 볼 수 있어요. 한 가지 주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바삭한 멸치볶음을 만들었다면 그 멸치볶음으로 주먹밥구이까지 만들 수 있는 식이에요.


간장돼지불고기를 해 먹은 다음날엔 분짜를, 토마토떡볶이를 먹은 다음날엔 에그인헬을, 감자샐러드를 만든 날엔 스웨덴식 감자샐러드 핫도그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초절약 레시피 덕분에 질리지 않으면서도 재료는 남김없이 싹 먹어치울 수 있게 되었어요.


그 외에도 간단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요리 18가지, 국과 찌개 메뉴 17가지, 반찬 26가지가 소개됩니다. 평소 집밥 먹던 경우여도 주말엔 외식이나 배달음식이 끌리기 마련인데요. 주말 별식으로 좋은 12가지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요. 저는 요즘 부쩍 카페 디저트 배달시켜먹는 재미에 들려버렸는데, <집밥이 재테크다>에서 알려주는 달콤한 디저트 만들기에 도전하려고 해요.


전통적인 집밥 레시피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요즘 유행하는 재료가 눈에 많이 띄어 젊은 세대도 좋아할 만한 요리책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아보카도 비빔밥 해주는 맘들이 많은데 이 책에도 아보카도가 들어간 레시피가 있답니다. 흔히 알던 비빔밥 말고도 아이들이 딱 좋아할 만한 요리로 소개되어 있어요.


<집밥이 재테크다>에 소개된 요리들은 원래 온라인 클래스용으로 준비하던 레시피라고 해요. 낯설지 않은 재료와 복잡하지 않은 조리법이면서도 비주얼은 근사한 집밥을 원한다면 안성맞춤 요리책입니다. 이제 집밥 레스토랑을 차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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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체력 리부트 - 현직 체육교사가 알려준다
김경도 지음 / 생각의집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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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우리 아이들 실외 활동이 턱없이 줄어든 한 해였습니다. 졸업반이었다 보니 온라인 수업도 1학기만 거의 정상적으로 했고, 2학기는 설렁설렁. 체육은 수행평가용 동영상 찍느라 짧게 움직인 것 외엔 운동이라고 부를 만한 활동이 없었고, 평소 친구들과 가끔 운동장에서 했다던 농구나 축구도 언감생심.


WHO 조사에서 가장 운동을 적게 하는 국가 순위 1위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사실 아세요? 하루 1시간도 운동하지 않는 학생 비율이 가장 많았습니다. 안 그래도 운동 부족이 심각했는데 등하교 걷기조차 뜸했던 한 해였으니 최악의 상황입니다.


홈트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필요합니다. 근데 그냥 운동하라는 말만 던진다고 해서 아이들이 넙죽하지는 않죠. 왜 운동을 꼭 해야 하는지 운동의 효과를 알고 하면 내적 동기도 생기고, 최대의 효율을 내는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학습과 운동의 상관관계를 다룬 책 <공부체력 리부트>를 읽어보세요. 현직 체육쌤이 직접 쓴 책인 만큼 아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성체 멍게는 뇌가 없다고 합니다. 어릴 적엔 뇌가 있었지만 더 이상 이동할 이유가 없어지면 뇌가 사라진다는 겁니다. 움직여야만 그 존재가치가 있는 게 동물입니다. 신체활동이 뇌 해마의 부피를 늘리고 정신을 맑게 하며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애초에 뇌는 공부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 아니라고 합니다. 운동이 뇌를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는 거라고 해요.


내적 동기는 순수한 자율성이 있을 때 발휘합니다. 운동도 자율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강제하면 스트레스만 높아집니다. 김경도 저자는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했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도록 부모가 멍석을 잘 깔아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걷기와 산택 같은 유산소 운동은 창의력에도 도움 줍니다. 아이들이 자가용 등교 대신 걷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일깨워줍니다. 부득이하게 자가용 등교를 하더라도 아이의 뇌를 워밍업 할 수 있도록 10분 정도는 걸을 수 있게 미리 세우는 게 좋다고 합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걸을 기회가 점점 사라지는 요즘입니다. 코로나 환경에서도 운동 능력을 유지시키는 체조를 집에서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근육이 스트레스를 걸러 주는 필터라는 놀라운 정보도 소개됩니다. 해로운 스트레스 인자를 걸러준다는 거죠. 스트레스에 대한 둔감력을 높여 정신건강에 도움되는게 바로 운동입니다. 우리가 운동을 하면 운동을 스트레스로 인식해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한다고 합니다. 운동 후엔 다시 떨어집니다. 그런데 운동 전보다 더 낮은 수치로 떨어진다고 해요.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운동할 때의 코르티솔 수치 상승폭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결국 스트레스 내성을 기르게 되는 셈입니다.


강남 일대에 유행하는 비밀 전략 중 하나가 수험생 PT일 정도로 운동과 학습의 상관관계를 잘 인지하고 있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수험생 PT까지는 못하더라도 집에서 특별한 운동기구 없이도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책에서는 항상 등장하는 빵, 떡, 면 금지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죠. 같은 탄수화물이라도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보다 낮은 음식을 찾아 챙겨 먹는 게 좋습니다. 쌀밥은 혈당 지수가 83인데 혼합잡곡은 45 밖에 안됩니다. 왜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을 줄여야 하는지 이유도 잘 설명되어 있으니 이번 기회에 제대로 경각심을 가져봅니다.


일상생활 중 신체 활동량을 늘려 에너지를 소비하는 NEAT에 대한 정보도 흥미롭습니다. 아이에게만 다그치지 말고 부모도 몸소 습관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습관이 되면 몸무게 유지와 대사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니, 집안에서도 서고 걷기를 더 늘리도록 의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신체적, 정서적 안정은 물론이고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는 운동의 효과를 전반적으로 다룬 <공부체력 리부트>. 바깥 활동이 뜸했던 작년을 보내고 나니 아이 키는 덜 큰 느낌이고, 제 몸은 묵직뻐근해졌다는 걸 실감하는 요즘이어서 동기부여 제대로 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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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의 역사 1 - 브래드이발소 윌크가 들려주는 단짠단짠 디저트의 역사 1
(주)몬스터스튜디오 지음 / 북센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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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와 다양한 디저트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신나는 이야기, 인기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의 캐릭터들이 귀엽고 맛있는 디저트의 역사를 들려줍니다. 실수투성이에 매사 덤벙대기 일쑤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정 넘치는 캐릭터인 천재 이발사 브레드의 사고뭉치 조수 윌크가 이번엔 지적인 매력을 뿜뿜! 단짠단짠 디저트의 유래와 역사, 재미있는 정보를 알려줍니다.


달콤하고 예쁜 디저트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디저트는 무엇인가요? 티라미수, 컵케이크, 마카롱, 프레첼, 핫도그, 초콜릿… 10개의 단짠단짠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음식들이 언제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알고 먹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예요.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파는 티라미수는 1970년대 이탈리아의 캄페올 부부가 처음으로 만들었대요. 아파서 제대로 먹지 못하는 며느리를 위해 시어머니께서 커스터드 크림에 크림치즈와 커피를 넣어 부드러운 디저트를 만들었는데 그게 딱 기력회복 음식이었던 거죠. 그 맛에 반한 캄페올 부인은 이후 운영하는 식당의 메뉴로 만들어냅니다.


티라미수라는 말은 이탈리아어로 '밀다'를 뜻하는 티라레와 '나'를 뜻하는 미, '위'를 뜻하는 수가 합쳐진 단어로 '나를 기운 나게 하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기운 나게 하는 디저트의 대명사다운 이름을 가졌네요. 티라미수 레시피도 실려있으니 직접 도전해보세요. 홈카페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을 거예요.





브레드이발소의 단골손님 컵케이크의 유래도 있어요. 딸 생일에 만들 케이크 재료조차 부족할 정도로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영국의 한 가정에서 탄생되었습니다. 부족한 재료로 조그만 케이크를 만든 엄마의 정성이 담긴 뭉클한 사연이 등장합니다.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는 컵케이크, 앞으로는 컵케이크를 먹을 때마다 엄마 미소가 나올 것 같아요.


저의 최애 디저트는 쫀득쫀득할수록 환호를 지르게 만드는 마카롱인데요. 예쁜 색깔의 달콤한 디저트 마카롱은 프랑스에서 유래했습니다. 이탈리아의 귀족 카트린 드 메디치가 프랑스 국왕 앙리 2세와 결혼해 프랑스에 왔는데, 당시만 해도 프랑스는 요리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었대요. 낯선 외국 생활이 힘들었던 카트린은 향수병에 걸리기까지 했는데, 결국 앙리 2세가 아내를 위해 이탈리아에서 왕실 요리사를 데려와 만든 디저트가 바로 마카롱입니다.


아이스크림이 3천 년 전 고대 중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깜짝 놀라게 합니다. 하지만 그건 사실 빙수에 가까웠고요, 13세기 원나라 시절 얼음에 우유를 섞은 아이스크림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타이밍 좋게 마르코폴로가 아이스크림 만드는 법을 이탈리아로 가져왔다고 해요. 마카롱 역사에 등장했던 카트린 드 메디치 덕분에 아이스크림은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되고요. 카트린 여사는 정말 대단한 미식가였나 봐요.


미국의 빵 베이글보다는 독일의 빵 프레첼을 선호하는 저는 프레첼의 유래가 그토록 뜻깊은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네요. 프레첼의 모양이 그냥 하트라고 생각했는데, 기도하는 손 모양이라고 해요. 왜 그런 모양인지는 윌크에게 직접 들어보세요 :)


핫도그의 유래도 재밌습니다. 원래는 소시지 샌드위치라는 이름인데, 독일에서는 프랑크 소시지가 닥스훈트에 비유되는지라 닥스훈트 샌드위치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쩌다 Hot Dog가 되었는지 웃긴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미로 찾기, 틀린 그림 찾기, 글자 퍼즐 등 <브레드 이발소>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도 막간 즐거움을 줍니다. 미니 컬러링북도 있어요.


작아서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컵케이크, 짭짤 담백 고소한 프레첼, 바삭바삭 와작와작 감자칩, 모두가 사랑하는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등 우리가 사랑하는 디저트. 그 속에 숨은 의미를 알고 나면 더 맛있어질 거예요.


역사, 문화, 과학 상식을 포함한 알찬 지식 정보와 재미를 모두 잡은 책 <윌크가 들려주는 단짠단짠 디저트의 역사 1>. 다음 권에는 어떤 디저트들이 등장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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