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람을 위한 약속 그리고 우리의 미래 - ESG,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약속!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은학 외 지음 / 소금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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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기업의 언어를 넘어, 시민의 약속으로 『사회, 사람을 위한 약속 그리고 우리의 미래』가 말하는 'S'의 진짜 얼굴. 이 책은 ESG 시리즈 중 두 번째 권으로 S(Social·사회)를 다룹니다.


저자진은 한국ESG경영인증원의 전문가 10인입니다. 기업 경영현장, 공공정책, 지역사회, 콘텐츠 산업, 노무와 건설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ESG를 실제 삶의 언어로 다뤄온 이들입니다.


『사회, 사람을 위한 약속 그리고 우리의 미래』에서는 기후위기와 불평등, 기술격차, 노동 문제 등 우리 일상의 균열을 메우는 실질적 실천이 바로 S의 영역에 있다고 봅니다.


기업의 언어로만 치부되던 ESG를 우리 삶의 가장 본질적인 요소인 사회(Social)의 관점에서 해부합니다. ESG를 기업의 윤리 선언이 아니라 시민적 약속으로 재정의하며, 한국 사회 곳곳에서 이 약속이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기록합니다.






콘텐츠 산업 전문가 이은학 저자는 K-콘텐츠의 책임의 무게를 묻습니다. K-콘텐츠의 세계적 성공이 단지 산업의 성장지표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의 시험대라고 합니다.


따뜻한 인간의 손길이 없는 기술은 결국 콘텐츠를 차갑게 만든다고 합니다. 저임금 프리랜서, 과도한 노동시간, 크리에이터의 저작권 침해 등은 K-콘텐츠의 그늘입니다. 지속 가능한 산업을 위해선 공정한 계약, 포용적 제작 환경, 그리고 다양성 존중이 필수라고 강조합니다.


ESG의 S는 바로 이런 윤리적 생산 구조를 말합니다.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가 단지 화려한 기술이나 서사 때문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둔 이야기의 힘이라고 짚어줍니다. 콘텐츠의 본질은 결국 인간의 공감이기 때문입니다.


박종희 저자는 관광을 경제활동이 아닌 공동체 회복의 장으로 바라봅니다. 관광이 지역을 바꾼다는 전제를 두고, 지속 가능한 관광의 세 가지 축을 제시합니다. 지역 상생, 환경 보전, 그리고 사람의 행복.


제주와 전남, 강릉 같은 지역에서 주민이 운영하는 소규모 로컬 비즈니스가 더 깊은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는 ESG 관광이 실험되고 있습니다. ​


저자는 관광을 지속 가능한 관계 맺기로 정의합니다. 여행자는 소비자가 아니라, 지역의 변화를 함께 설계하는 참여자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습니다. 타인의 삶에 대한 공감이 경제적 선순환으로 이어질 때 진짜 변화가 시작됩니다.


이은경 저자는 디지털 격차와 포용 문제를 다룹니다. AI와 빅데이터가 세상을 효율적으로 바꾸고 있지만, 그 속도에서 뒤처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기술은 사람을 위한 도구일 때만 진보라 불릴 자격이 있다고 합니다.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층이 배제되지 않는 디지털 사회를 위해선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뿐 아니라, 기술 설계 단계부터 포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디지털 혁신의 진짜 성취는 더 많은 사람의 참여로 완성된다고 강조하며, 기술의 인간화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꺼내 듭니다.


이은하 저자는 공정무역과 협동조합의 현장에서 ESG를 해석합니다. 커피 한 잔, 초콜릿 하나가 생산자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아래 공정무역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페어트레이드 인증 마을로 지정된 서울 마포구 사례를 통해 지역단위의 공정무역 확산이 어떻게 시민운동으로 발전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공정무역은 더 이상 착한 소비가 아니라 지구적 정의를 회복하는 시민의 선택입니다.


임차섭 저자는 ESG의 실천이 거대 담론보다 생활 속의 선택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합니다. 현재의 선택이 미래 세대의 삶을 결정짓습니다. 지역 공동체의 변화를 제도로 연결하기 위해선 시민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저자는 작은 약속이 제도를 바꾼다며, 사회적 책임을 현장의 힘으로 보여줍니다.


안혜경 저자는 ESG를 기업의 홍보전략으로 오해하는 흐름을 비판합니다. 그린워싱이 아닌, 진심이 마케팅의 차이를 만든다는 걸 짚어줍니다. ESG 마케팅은 윤리적 브랜드 스토리텔링입니다. 사회적 가치가 곧 시장의 신뢰임을 이야기합니다.


소비자는 더 이상 단순히 제품을 사지 않습니다.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삽니다. MZ세대의 의식 있는 소비는 기업의 행동을 바꾸는 결정적 변수입니다. 패션업계의 리사이클 캠페인, 식품기업의 동물복지 인증, 플랫폼 기업의 탄소중립 선언 등은 책임의 언어로 읽힙니다.





박승호 저자는 건설 현장에서 ESG를 말합니다.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투자라며 산업안전이야말로 사회적 책임의 척도라고 봅니다. 


현장 노동자의 안전모 하나, 작업 중 대화의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짚어줍니다. 한때 공기 단축과 원가 절감이 최우선 과제였던 건설업계는 ESG 패러다임 속에서 완전히 다른 질서로 전환 중입니다.


건설은 단지 건물을 짓는 일이 아니라, 사회적 신뢰를 세우는 일이라고 합니다. 산업의 윤리적 전환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현장의 목소리로 답하는 글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성시웅 저자는 노무 관리와 조직문화에서 ESG를 바라봅니다. 그는 노무는 숫자가 아니라 관계의 과학이라고 정의합니다.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불평등한 처우는 단순히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의 문제입니다.


ESG와 노무의 통합적 실천을 통해, 조직이 윤리적 일터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노동 존중이 곧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만든다는 메시지는 ESG의 S가 결코 추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이선우 저자는 우리 시대의 신뢰 위기를 헌혈과 언론을 통해 풀어냅니다. 헌혈은 피를 나누는 일이지만, 그 본질은 신뢰를 나누는 일입니다. 언론의 공정성과 사회공헌의 진정성, 이 두 축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그는 헌혈운동과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며, 신뢰 자본이라는 개념을 짚어줍니다. 사회적 신뢰를 잃어버린 시대가 어떻게 다시 '우리'를 회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유재열 저자는 이웃이 사라진 시대에 공동체가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를 탐색합니다. 지역의 복지센터, 마을기업, 자원봉사 네트워크 등은 그 해법의 실마리입니다. 지속 가능한 사회란 서로의 존재를 기억하는 사회라고 합니다. 함께 걷는 발걸음이야말로 ESG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사회, 사람을 위한 약속 그리고 우리의 미래』는 ESG를 숫자나 규정이 아닌 관계의 언어로 풀어냅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여줍니다. 전문용어보다 이야기와 사례로 풀어내고 있어 술술 읽힙니다.


덕분에 ESG를 기업의 보고서가 아니라 일상 속의 행동으로 이해하게 되는 시간입니다. 헌혈, 여행, 소비, 노동, 콘텐츠, 기술.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장면이 이미 ESG의 무대인 겁니다. ESG는 우리의 삶의 태도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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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의 시대 - 인류 문명을 바꿀 양자컴퓨터의 미래와 현재
이순칠 지음 / 해나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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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카이스트 명예교수 이순칠 저자의 신작 『퀀텀의 시대』는 양자역학의 응용 기술인 양자컴퓨터가 가져올 미래 변혁을 치밀하게 분석한 역작입니다.


전작 『퀀텀의 세계』를 통해 난해한 양자 원리를 대중의 눈높이로 끌어내렸던 저자는 이번 책에서 '그래서 어떤 방식의 양자컴퓨터가 최종 승자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며 양자 기술의 현재와 미래 경쟁 구도를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저자 이순칠 교수는 카이스트 물리학과 명예교수이자 대한민국 양자정보 1세대 연구자로 국내 최초 병렬처리 양자컴퓨터를 개발했습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을 역임하며 국내 양자 연구를 총괄해온 국내 최고 권위자입니다. 이순칠이라는 이름 자체가 대한민국 양자물리의 역사이자 현재입니다.





• 퀀텀 점프(Quantum Jump) : 원자가 에너지 준위를 순간적으로 뛰어넘는 현상. 물리학적 용어를 넘어, ‘비약적 도약’을 뜻한다


양자물리의 등장은 과학적 발견을 넘어 인류가 세상을 바라보고 인식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바꾼 사건이었습니다. 저자는 이를 문명의 첫 번째 퀀텀 점프로 정의하며, 고전 물리학의 완벽주의적 세계관이 미시 세계의 충격적인 현실 앞에서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서술합니다.


양자역학의 핵심 개념인 중첩과 측정, 얽힘과 국소성은 그저 물리 용어가 아닙니다. 이 개념들은 존재와 인식, 미래 결정론과 같은 철학적 주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우리의 사고를 확장시킵니다.


저자는 양자 원리가 어떻게 양자 기술의 씨앗이 되었는지 보여줍니다. 특히 두 물체 간 순간적인 영향을 주는 '얽힘'을 통해 양자 상태의 순간 이동, 양자 통신, 양자컴퓨터 기술이 탄생하게 되었음을 짚어내는 부분에서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문명의 두 번째 퀀텀 점프로 양자물리를 응용한 양자컴퓨터가 열어젖힐 미래 시계에 초점을 맞춥니다. 저자는 양자센서, 양자통신과 더불어 양자컴퓨터를 양자기술의 대표 주자로 소개하며 그 활용 분야를 짚어줍니다.


양자컴퓨터란 단순히 더 빠른 계산기 이상의 존재입니다다. 중첩과 얽힘이라는 양자물리의 원리를 응용해, 고전컴퓨터가 직렬로 수행하던 연산을 병렬로 수행합니다. 덕분에 기존 슈퍼컴퓨터가 수천 년 걸릴 문제를 단 몇 초 만에 해결할 가능성이 열립니다.


양자컴퓨터의 활용 분야는 암호 해독 같은 안보 문제부터, 분자 시뮬레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 최적화 문제를 통한 산업 효율 극대화, 그리고 미래의 양자인공지능까지 광범위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기업 비밀이 10년 후에는 공개되어도 괜찮으면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 양자컴퓨터가 뚫지 못하는 양자내성암호를 걸어두는 연구를 해야 한다는 말처럼 경제와 안보를 재편할 변혁을 예고합니다.


이는 양자컴퓨터가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지금 당장' 대처해야 할 안보 및 산업 생존의 문제임을 역설합니다. 또한, 저자는 전쟁 시뮬레이션(워게임)에 양자컴퓨터를 활용할 경우 로봇 전투병 등을 지휘해 전쟁의 양상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대목을 통해 양자 기술이 가진 양면성과 파괴적인 잠재력을 동시에 짚어줍니다.


양자컴퓨터 하드웨어 개발의 현주소와 경쟁을 다룬 파트도 흥미롭습니다. 이순칠 교수가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으로서 총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방식의 양자컴퓨터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현재 양자컴퓨터는 초전도, 이온덫, 중성원자, 광, 양자점, 점결함, 위상 등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치열하게 개발 중입니다. 저자는 각 기술의 원리, 강점과 약점, 실용화 요건을 해설합니다.


최근 급부상한 중성원자 양자컴퓨터부터 오랜 강자인 초전도 양자컴퓨터까지, 그 기술적 도전 과제는 무엇이며 연구 개발의 흐름은 어디로 향하는지 분석합니다. 특히 저자가 주목하는 실용적 양자컴퓨터의 요건에 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습니다.


IBM은 2023년에 이미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발표했고, 우리나라는 2033년에 완성 목표이므로 10년 정도 수준 차가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국가와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합니다.


하드웨어의 추격과 별개로 소프트웨어 분야를 선도해야 한다는 전략을 강조하며, 소프트웨어 시장이 결국에는 하드웨어 시장을 능가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를 피력합니다. 격차를 좁히는 것은 물리적 자원보다 기술을 해석하는 인식의 속도라고 덧붙입니다. 결국 양자 시대의 승자는 기술의 속도가 아니라 이해의 속도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후반부에서는 양자컴퓨터가 가져올 윤리적 문제를 논의하며, 이 기술에 대한 논의가 과학자를 넘어 누구나 참여해야 할 문명적 과제임을 짚어줍니다. 양자컴퓨터의 영향을 받을 제약, 화학, 금융, 자동차 산업 등에서 양자컴퓨터가 자신들의 회사에 어떤 변혁을 주게 될지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어느 날 갑자기 경쟁사에 밀리게 되고 그때 가서는 손을 쓰기 힘들 것이라는 조언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양자물리의 철학적 깊이와 양자컴퓨터 개발의 산업적 치열함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우리 문명이 직면한 거대한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미래로 바꾸어 놓는 지적 나침반 『퀀텀의 시대』.


양자 기술의 과거-미래-현재 구성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이 책은, 양자 시대의 흐름을 읽고 다가올 변혁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유능한 안내서가 되어줍니다. 유머감과 경험담이 어우러진 친근한 문체 덕분에 난해하게 느껴졌던 퀀텀의 세계는 한층 가깝고, 흥미진진한 생존의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20세기의 물리학이 세계관을 바꿨다면, 21세기의 양자기술은 문명의 구조를 바꿀 차례입니다. 양자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안내서 『퀀텀의 시대』. 양자역학의 철학적 함의에서부터 양자컴퓨터의 실용적 응용까지 복잡한 양자 세계를 폭넓고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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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FOR STARTERS - 챗GPT&AI 활용, 모든 버전 사용 가능, 전면 개정판
전미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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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현장 밀착형 엑셀 교육의 대가, 전미진 저자의 전면 개정판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FOR STARTERS』.


엑셀을 처음 배우는 이들을 위해 복잡하고 산만한 정보를 압축하고, 가장 중요한 핵심 기능 107개와 실무 적용 예제 18개를 우선순위별로 배치하였습니다.


입문자가 헤매지 않도록 학습 경로를 구성해 이것만은 반드시 알아야 실무에 투입될 수 있다는 현장 전문가의 노하우를 순서대로 체계화한 책입니다.


실제로 기업 현장에서 어떤 기능이 가장 시급하게 필요하며, 어떤 부분에서 초보자들이 좌절하는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교육 경험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엑셀 실력 완성 로드맵을 선보입니다.


우선순위(✪)로 명시한 파트부터 살펴봐도 좋습니다. 실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기동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엑셀을 사용할 때 작업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마우스 클릭이 아니라 키보드 조작과 환경 설정입니다. 빠른 실행 도구 모음에 필수 명령어를 추가하고 단축키로 실행하는 방법부터 시작합니다. 


방대한 데이터 중 원하는 영역을 신속하게 오가기 위한 범위 지정, 시트 관리가 복잡할 때 효율적인 워크시트 이동/복사/삭제 기능 등 실무 효율을 압축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선별했습니다.


실무자가 자주 접하는 데이터 유효성 검사에 대해서도 짚어봅니다. 입력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고 데이터의 통일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입니다. 실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오류 데이터를 찾아 수정하는 노가다성 작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문서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술도 유용합니다. 엑셀 초보자들이 소홀히 하기 쉽지만, 상사에게 제출하는 보고서의 프로페셔널리즘을 결정짓는 핵심 영역입니다. 데이터의 가독성과 정보 전달력을 비약적으로 높여주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엑셀 2010부터 2024 그리고 Microsoft 365까지 모든 버전에서 학습이 가능하도록 버전별 차이점을 꼼꼼하게 팁으로 제공합니다. 회사에서 쓰는 엑셀 버전이 무엇이든 고민할 필요 없이 한 권으로 끝낼 수 있는 범용성을 지녔습니다.





엑셀 왕초보에게 복잡한 함수와 수식 때문에 골치가 아픈 순간은 늘 찾아옵니다. 함수 공포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데이터 지능 강화 코스도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현업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우선순위 함수만을 선별했습니다. 수식을 외우는 것을 넘어 데이터를 구조적으로 바라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실무자의 사고방식을 배우는 데 필요합니다.


엑셀 학습에 챗GPT&AI를 활용하는 방법을 별도의 섹션으로 소개합니다. 엑셀 고수가 되는 것은 효율적인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임을 짚어줍니다. 엑셀로 고민할 때 챗GPT에게 함수식을 질문하고 도움받는 방법, 복잡하게 얽힌 함수식의 오류를 챗GPT를 통해 신속하게 수정하는 구체적인 프롬프트 활용법을 보여줍니다.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고 실력의 밀도를 높이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실효성 있는 학습서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FOR STARTERS』. 엑셀은 여전히 업무 언어의 제1외국어입니다. 이 책은 엑셀 때문에 골치 아픈 신입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고 AI 도구까지 활용하는 실무의 달인으로 나아가게 도와줍니다.


#회사에서바로통하는엑셀FORSTARTERS #엑셀입문서 #전미진 #한빛미디어 #MSExcel #인디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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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 상·청춘편 - 한 줄기 빛처럼 강렬한 가부키의 세계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진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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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국보: 상·청춘편』은 요시다 슈이치가 작가 생활 20주년을 기념해 발표된 장편소설로 가부키 세계를 무대로 한 인물의 일생을 담고 있습니다. 11월 한국에서도 개봉을 앞둔 영화 <국보>의 원작소설입니다. 이미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킨 화제작입니다.


요시다 슈이치 작가는 1968년생으로 24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소설 활동을 시작해 제84회 문학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습니다. 이어 아쿠타가와 상과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대중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미 다수의 작품이 영화화되며 스크린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그가 이번에는 가부키라는 고전적이면서도 화려한 세계를 배경으로 청춘의 찬란하고도 잔혹한 서사를 펼쳐냅니다.





『국보: 상·청춘편』은 키쿠오와 슌스케를 중심으로 일본 가부키 세계의 명문과 이방에서 온 인재가 만나고, 경쟁하고, 서로 다른 궤적을 그려나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일본 전통예술이라는 무대 위에 서 있는 인간 군상의 욕망과 상처, 빛과 그림자를 담은 거대한 서사가 펼쳐집니다.


이 소설은 상, 하 두 권으로 구성되었고, '청춘'이라는 키워드가 붙은 첫 권에서는 젊음, 성장, 타고난 재능이 발현되는 과정이 집중적으로 다뤄집니다.


주인공 키쿠오의 과거, 그리고 그가 감당해야 할 폭력과 생존의 현실이 소설 초반 아버지의 사건을 통해 드러납니다. 입문기의 서사는 출발선에 선 존재의 불안정함과 동시에 재능이 열리는 순간의 찰나적 충격을 오롯이 담고 있습니다.


키쿠오보다 먼저 빛나는 인물인 슌스케의 존재가 구조적으로 대비됩니다. 그는 명문가 출신으로 혈통과 전통이 무대 위에 뿌리내려 있는 인물입니다. 이 둘의 대비는 단지 라이벌 구도만이 아니라 재능 대 혈통, 선택된 존재 대 선택된 자가 되기 위한 고군분투라는 테마로까지 확장됩니다.


몸으로 배우는 예술이라는 가부키의 특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뛰어난 배우 한 명이 성장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재능이 권력을 갖는 구조, 혈통이 재능을 평가하는 프레임, 그리고 무엇보다 무대 위에 오르는 것이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제목 국보가 시사하듯 이 소설에서 예술가로서의 승계는 단순한 명예가 아니라 존재 자체의 문제로 다뤄집니다. 연기를 잘하는 것을 넘어 무대를 온전히 살아내는 존재여야만 합니다. 그 과정에서 혈통, 재능, 선택, 고난, 승부, 이별이 교차합니다. 


혈통으로 물려받은 가문과 명가, 외부인으로 들어온 키쿠오의 이질성과 도전, 무대 위에서 체득한 기술이 몸에 새겨지는 순간, 무대를 떠날 수 없음으로써 얽히는 인간관계, 예술가로서의 자각과 자기 이해의 변화 등을 세심하게 만나는 시간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가부키라는 세계의 흥미로만 읽기 시작했는데, 무대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형성되는가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어 깊은 여운을 안겨주는 소설입니다.


게다가 흥미롭게도 소설 문체가 무대 해설자 혹은 내레이터식 어조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읽는 내내 무대의 객석에 앉은 듯한 느낌입니다.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보는 존재이자, 내레이션을 듣는 존재로서 소설을 읽어내려가는 독특한 경험을 했습니다.


가부키라는 낯선 세계에 자연스럽게 입문되면서도, 그 세계를 예술가의 성장 이야기로 재구성한 서사에 몰입할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청춘이란 금방 지나가 버리는 것이고, 그 뒤에 다가오는 책임과 고립, 예술가로서의 고독이 훨씬 더 깊이 따라옵니다. 젊은 날의 에너지뿐 아니라, 그 에너지가 어떻게 흘러가고 어떤 형태로 남는지 만나보세요.


무대 위에 서 있는 것. 한 사람의 존재가 예술과 맞닿고, 그 예술이 다시 한 사람을 만들고, 그 존재가 역으로 예술을 완성하는 순환이 담겨 있습니다. 국보란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숨 쉬는 존재이자, 보는 이로 하여금 삶이 예술이 될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을 남기는 존재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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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 - 차별은 어떻게 생겨나고 왜 반복되는가
홍성수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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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차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젓습니다. "나는 그런 사람 아니야." 하면서 말이죠. 홍성수 교수의 신작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은 바로 그 말이야말로 차별의 시작점이라고 짚어줍니다. 법학자이자 인권 연구자인 저자는 혐오와 차별을 연구해온 지난 20년의 경험을 통해 나는 차별하지 않는다는 믿음이야말로 가장 견고한 차별의 구조를 만든다는 사실을 꿰뚫어 봅니다.


전작 『말이 칼이 될 때』로 혐오 표현의 사회적 메커니즘을 분석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칼의 말을 넘어, 차별이 일상과 제도에 스며드는 방식을 낱낱이 해부합니다.


저자는 "위기가 위기인 이유는 통상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사람들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기보다는 엉뚱한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것이 바로 혐오와 차별이다"라고 말합니다. 지금 우리가 누군가를 비난함으로써 안도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자각을 요구합니다.


홍성수 교수는 차별을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와 권력의 문제로 정의합니다. 노란 옷을 입은 사람이 식당에서 거절당하는 것은 불운일 수 있지만, 히잡을 쓴 사람이 거절당하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전자는 단순한 개인의 경험이지만, 후자는 정체성에 대한 부정, 즉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을 박탈하는 폭력입니다.


저자는 차별이 단순히 상처받는 기분이 아니라 삶 전체를 위협하는 불안의 구조임을 일깨워 줍니다. 차별의 피해자들은 세상의 모든 곳에서 자신을 환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다고 합니다. 이런 보이지 않는 차별이 반복될수록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고 경고합니다.


홍성수 교수는 차별을 합리적 이유 없이 특정한 속성을 근거로 불리한 대우를 하는 행위로 규정합니다. 여기에는 직접적인 차별뿐 아니라, 제도와 문화 속에 숨어 있는 간접적 차별 그리고 괴롭힘, 조롱 같은 사회적 모멸까지 포함됩니다.


저자가 든 대표적 사례는 노키즈존입니다. 아이를 거부할 수 있다면 다른 사유로도 누군가를 거부할 수 있다는 걸 짚어줍니다. 노키즈존이 영업의 자유라면 흑인 출입 금지, 무슬림 출입 금지, 동성애자 출입 금지도 다 용인되어야 하는 논리입니다.


이 문제의 본질은 아이들에 대한 예절 교육이 아니라, 배제의 논리를 합리화하는 문화적 습관입니다. 저자는 노키즈존이 노시니어존, 노아재존으로 확장된 현상을 지적하며 우리가 언제부터 자유를 타인의 배제 권리로 착각하게 되었는지를 묻습니다. 이제는 노차이니즈존까지 생겼습니다.





불편한 타자를 제거함으로써 쾌적함을 얻는 사회. 그것은 결국 서로를 견딜 수 없는 사회로 이어집니다. 홍성수 교수의 관점은 감정적 비난이 아니라 사회학적 구조 분석에 가깝습니다. 노키즈존은 소비자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시장 논리가 공동체의 윤리를 대체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차별이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우리의 편의가 만든 배제의 언어임을 깨닫게 됩니다.


홍성수 교수는 오늘날 한국 사회가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에 빠진 이유를 구조적 차별의 부정에서 찾습니다. 윤석열 대선후보 시절 발언 중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고 말한 것을 사례로 들며, 이러한 인식이야말로 차별을 더욱 은폐한다고 비판합니다. 구조적 차별의 현실을 부정하면, 각자도생하며 개인적으로 해결하면 되니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도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아들과 딸〉의 후남이와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주인공을 비교하며, 노골적 차별이 사라진 대신 자발적 포기의 형태로 진화한 비가시적 차별을 분석합니다. 구조적 차별이 없다고 믿는 태도는 사실상 사회의 실패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퇴행일 뿐입니다.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은 구체적 해법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시합니다. 차별금지법이 단지 소수자를 위한 법이 아니라, 모든 시민의 존엄을 지키는 사회적 최소 장치라고 말합니다.


회사에서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해고할 자유, 대학에서 동성애자 학생을 차별할 자유, 사회복지시설에서 성소수자를 괴롭힐 자유를 금지하는 겁니다. 괴롭힐 자유를 인정하는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요? 홍성수 교수는 법적 정의가 인간의 일상 속 존엄을 회복하는 데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짚어냅니다.


음모론과 함께 혐중 정서가 폭발한 오늘날의 사태는 한국 사회가 혐오와 차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합니다. 극우 세력은 혐오를 연료 삼아 힘을 키웠습니다. 그렇기에 한국 사회의 극우화를 걱정한다면 우리는 혐오와 차별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입니다.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에서는 누구든지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어디에서 살아가든 차별받지 않을 환경을 만드는 것은 나의 현재가 어떠하든 어떻게 될지 모르는 나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고 나의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단지 인권 담론의 언어가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시민의 언어입니다. 차별을 막는 것은 우리 공동의 미래뿐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걸 일깨워 줍니다. 차별의 종착지는 언제나 자기 자신입니다. 오늘 다른 누군가를 향한 배제가 내일은 나를 향한 부메랑이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차별이 없다거나 역차별이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시각이 얼마나 구조적 특권에 기대어 있는지 발견하게 될 겁니다.


차별 앞에서 침묵은 공범입니다.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은 차별을 남의 문제로 외면하지 않도록 하는 시민 교양서이자 감정의 리터러시 교본입니다. 평등은 시혜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합리적 선택이라는 것을 직시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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