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붕어의 작가별 취업 면접 : 고전편
참붕어 지음 / 다생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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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 작가들이 만약 지금 시대에 산다면, 바로 이런 작품이 나왔을 듯!

아시아, 영미, 유럽 고전문학의 거장 36인의 영혼에 빙의해, 이 시대 청춘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참붕어의 패러디 문학 <참붕어의 작가별 취업면접>.

 

저는 인터넷상에서 참붕어 님의 글을 읽어보지 않아서 이런 형식을 이 책으로 처음 만났는데요, 첫 편부터 아주 제대로 터졌어요.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몇 편 주욱 읽어가면서 '와, 이 분 정말 골 때리네' 하며 얼마나 크큭댔는지 몰라요. 이 책 소개는 책 속 사진을 놓치지 말고 읽어가면서 봐주세요 ^^

 

이런 패러디를 하려면 작가의 문체를 엄청나게 탐구했을 것 같아요. 읽으면서 작가의 대표작이 바로 생각날 정도로 닮았답니다. 그 작가의 작품을 읽지 않았더라도 패러디만 보고 '아, 이 작가는 이런 풍의 글을 썼었구나' 하며, 어렵고 따분하게 느껴져 읽을 생각을 하지 못했던 문학 작품들에 흥미가 일기도 했습니다. 그저 유사하게 베끼기 식의 패러디가 아니라, 유머와 풍자가 참 교묘하게 비집고 들어가 참붕어만의 재창조된 독특한 패러디가 탄생했네요.

 

문학 좋아하는 분들은 패러디 글 일부만 놓고 읽어도 작가를 맞추는 경우가 있겠는걸요~

위의 글은 버지니아 울프 작가를 패러디한 부분입니다.


 

 

이 시대 청춘들의 고뇌, 스펙 사회 등 현재 우리의 삶을 산문, 소설, 희극, 시 등 다양한 형식으로 패러디합니다.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교묘하고도 날카로운, 신랄한 지적이 돋보이기도 하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은근슬쩍 비유하기도 하면서 웃픈 현실을 이야기해요.


 

이 책과 딱 어울리는, 비판과 풍자를 앞세운 조지 오웰 작가가 빠질 수 없죠.

이 책에서는 조지 오웰의 목소리를 통해 IT 세계를 비판합니다.

 

소세키 소설 전집으로 만나 저한테는 나름 익숙한 소세키 작가를 패러디 한 부분도 있는데, 익숙한 작가의 문체가 나오니 정말 재밌더라고요. 해당 작가 특유의 문체를 알면 참붕어의 패러디에 공감지수 더 높아집니다.


<참붕어의 작가별 취업면접>은 고전편과 현대편으로 나뉘어있고 현대편은 출간예정이라네요. 인터넷상에서 워낙 유행한거여서 새로운 작가도 추가하고 글도 보강해서 출간된 책이라 합니다. 고전편은 거의 다 새로 썼다고 하니 넷상에서 봤었더라도 책으로 다시 만나보세요. 주제가 주제니만큼 이 현실을 생각하면 씁쓸하지만, 그래도 취준생, 직장인의 울분이 좀 풀리지 않을까 싶어요. 스트레스 풀어내기 딱 좋은 책이네요. 문학계의 개그콘서트를 본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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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 - 나는 어떻게 1등 프랜차이즈를 만드는가
강훈 지음 / 다산3.0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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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저트 카페 1호 토종브랜드 망고식스.

1등 프랜차이즈를 만든 노하우와 열정을 담은 책 <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

 

 

 

스타벅스 국내론칭팀으로 커피와 인연을 맺은 후 할리스 커피 창업, 카페베네 합류 등 한국 커피 업계에서 '커피왕'이라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강훈 대표의 프랜차이즈 도전기네요.

2011년 론칭한 망고식스가 토종브랜드의 저력을 발휘하게 되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며 그의 마인드와 사업 관점을 배울 수 있답니다. 신사의 품격 드라마 PPL과 각종 방송 PPL을 일궈낸 마케팅 이야기도 재밌었어요.


경쟁이 심한 커피에서 망고로 시장과 카테고리를 개척하며 커피에서는 2등의 전략을 써서 성공했다면, 망고식스는 남과 다른 아이템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1등의 전략을 사용한 셈입니다.

자신만의 확고한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의 실패와 성공 역시 배울 점이 많더라고요.

"애초에 브랜드라는 것은 남과 나의 '차이'를 알려주는 것이다." 라고 말했듯이 망고식스 브랜드 이름 역시 차별화의 한 수였다고 해요.

 

『 1등이기에 선점한 것이 아니라, 선점했기에 1등이 된 것이다. 』 - p6


<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 책 제목이 그의 마인드를 잘 설명합니다.

이 말은 이 책을 보고 강훈 대표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해봤자 그건 1등 전략이 아니란거죠.

 

사업 센스가 있는 분이네요.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내는 트렌드 메이커 역할을 하며 소비자 욕구 변화 조짐을 미리 읽어내는 힘을 갖고 있었습니다. 트렌드를 읽는다는 것은 마케팅 역시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생각해야 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고요.

 

『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의심을 받게 마련이다. 그 순간 복잡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는 오히려 심플하게 생각할 때 열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 p81


완벽하게 준비하고 시작하면 그때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의 관점이 특히 와 닿았네요.

여건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다가 준비도 없이 기회를 날려버린다는 거죠. 보통은 고민 충분히 하고 이것저것 재보고 하라는 조언이 많은데, 실제 사업에선 강훈 대표의 말이 더 크게 작용하더라고요. 기본과 원칙, 사업의 본질을 유지하는 이상 그다음부터는 쓸데없이 머뭇거리는 것은 도약의 기회를 놓쳐버리고 도태된다는 의미죠.


전체적인 컨셉트와 브랜드 운영 스토리는 참 흥미진진했어요. 좌충우돌 돌발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그걸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는지, 문제 해결 노하우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글로벌 브랜드의 꿈을 위한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진출기는 해외 시장 개척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어요. 새로운 시장에서는 그 어떤 브랜드도 제로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합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사람'이 큰 작용을 한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느낀 거지만, 주변 인간관계의 힘을 결코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다양한 관계 유지는 한순간에 이뤄지지 않지요. 결국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기본 원칙이 모든 것에 적용되는 것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접근방식으로 상식을 깨는 전략을 많이 선보인 그의 이야기는 차별화란 무엇인지, 기회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디저트 카페 분야에서는 커피 하면 스타벅스인 것처럼 망고식스가 해외에서 1등 먹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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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 이펙트 - 지능에 관한 가장 지혜로운 대답
제임스 플린 지음, 이금숙.조선희 옮김 / Mid(엠아이디)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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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nn Effect 플린 효과란 세대가 변함에 따라 IQ (지능지수)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20세기를 거치는 동안 IQ검사 결과에서 나타난 큰 폭의 점수 증가세. IQ 증가로 인간이 더 똑똑해지고 있다는 의미일까요? 자신의 지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뭔가가 있다는 의미일까요?

 

 

 

플린은 IQ 증가에 관한 모순을 지적합니다.

인간이 지적으로 향상되었다고 하면서도 그만큼 능력이 탁월해지진 않았고, 우리 아이들 역시 IQ 증가폭 만큼 어릴때부터 비상한 도약을 보여주지 않는데다가, 우리 조상은 정신지체아 수준이었어야 했고요. 일란성 쌍둥이의 IQ 문제도 거론합니다.


현세대 지능지수를 100이라 기준을 잡으면, 우리 윗세대는 82, 아이들은 108, 손자는 118.

인지적 차이가 많이 나게 됩니다. 우리는 지능지수를 인간이 똑똑해지고 우수해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숫자만 놓고보면 이상한 일이 생기게 되는거죠. 플린이 말하기를 지능지수는 즉석해서 문제 해결하는 것에 의미가 있고, 어휘나 일반 지식 차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플린은 과학적 언어에 얼마나 익숙한가의 문제라고 해요.

과학의 범주와 어휘 사용의 차이죠. 과학적 풍조에 익숙해진 세대는 추상적 사고를 더 쉽게 하기 때문에 개와 닭의 공통점 질문에서 단번에 동물이라고 대답할 수 있지만, 예전 세대는 동물이라는 어휘를 생각조차 못한다는 겁니다.


산업 혁명, 과학 발전 등은 자신의 평균 수행 능력을 높이도록 하고, 이는 한 세대 안에서 인지 능력의 상승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피드백 회로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런저런 외부 영향을 받아 그 능력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을 말합니다.

지능지수가 높다고 빠르게, 최고로 잘 학습하고 기억하는가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플린은 문화적 태도와 전략이 반응 시간 수행에 영향 주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현재의 IQ 검사는 형식적 조작적 수준에서 지능을 활용하는 것을 선호해, 구체적 수준에서 지능을 사용하는 것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해요. 플린은 사회적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사회 생활을 하는 우리에게는 사회적 중요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실제 세계의 기능적 능력 측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플린이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지능은 뇌 신경학, 개인적 차이, 사회적 변화 세 측면을 모두 고려해 생각해볼 문제라는 것입니다.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플린이 말하는 IQ 향상에 관한 글도 흥미롭네요.

그는 "어린 시절 좋은 환경의 인지적 이점은 일단 아이가 자율적으로 되면 그 이점을 잃게 되는 경향이 있다. (p131)"고 했는데, 긍정적 태도나 자극을 제공하는 환경 간섭은 평생 못해준다는 거죠. 그렇기에 개인이 자신의 행운을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도전적 인지환경을 찾으려는 목표를 내면화해야 한다고요. 자극을 주는 정신적 환경을 스스로!

이는 자신의 지능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인지적 환경을 택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왠지 이 말을 들으니 개천에서 용 안 난다는 요즘 말이 더 현실적으로 들리는 안타까움이...

플린은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을 회피하는데요.

가드너는 지능과 재능을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하며 다양한 인간의 특질을 모두 지능이라고 부름으로써 특질에 품격을 부여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 것을 제기합니다.

 

 

 

 

<플린 이펙트>에서 개인적으로 'IQ 증가는 사람을 죽일 수 있다' 파트는 놀라웠어요.

IQ 검사 결과가 사형집행인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세상에!

정신지체는 70을 기준으로 삼는데 IQ 점수가 사형에 결정적 작용을 한 사례를 보며, 부풀려진 IQ에 관해 탄식이 나올 수밖에 없네요.


플린은 앞서 제기한 IQ 검사의 모순을 해결하는데 20년이 걸렸다고 해요. <플린 이펙트>는 모순을 해결하려고 세운 가설을 입증하는 과정이 자세히 소개된 책입니다.  플린은 IQ 검사의 새로운 기준을 제안합니다. 비평적 명민함과 지혜 같은 다른 지적인 자질의 가치를 일깨워주기도 하고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과학적 사고의 틀을 갖기 시작하면서 IQ 증가가 지능의 향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능의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지금까지의 IQ 증가 요인상 더이상 IQ 증가가 없어진다해서 인지적 종말이 올 리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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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의 심리학
Julia Yang 외 지음, 오익수 외 옮김 / 학지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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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3대 거장 프로이트, 융, 아들러.

아들러 사후 100년에 아들러 열풍이 불어닥친 대한민국. 왜 그동안 잠잠하던 아들러일까?

아들러학파 안내서 <용기의 심리학>을 읽으며 이 시대가 왜 아들러 이론에 빠져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서적이지만 아들러학파의 기본을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면 누가 읽어도 괜찮은 수준의 책입니다.

 

아들러 이론은 공동체 의식을 강조합니다.

사회적 존재로서 만족스러운 삶은 어떤 것인가? 건강한 사회적 삶을 위해서는 공동체 의식을(아들러는 당시 사회적 관심이라는 용어를 선호했고요) 지향할 때 제대로 이뤄진다고 해요. 아들러학파는 무한경쟁 시대에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공동체 삶을 살아감으로써 오늘날 개인문제와 사회문제를 완화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공동체 의식에 기초한 삶을 살려면 그 과정에 '용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바로 '불완전할 용기'입니다.

자신이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감당하면서 공동체의 한 부분으로서 협력, 공헌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목표로 해요. 이것은 자기 보상, 개인 이익에만 관심을 두며 보상 없는 것은 회피하고 경쟁, 비교하는 자기중심적 문화와는 반대입니다.

 

아들러학파는 인간의 모든 문제인 생애과제를 일, 사랑, 사회적 문제 세 가지로 묶었습니다.

하나씩 분리해서는 해결이 안 되고, 삶의 세 가지 과제와 실존과제인 존재감+소속감을 더했을 때 우리의 태도, 삶에 대한 접근방식을 결정하는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저 과제를 바로 '용기'가 준비시키는 거죠.


『 21세기에는 우리에게 돌보는 용기의 임무가 부여되고 있다. 두려움을 직면하고, 부적절함을 극복하고, 타인을 돌보고, 용기와 희망으로 고통을 견디어내고, 자신과 가족, 지역사회, 그리고 인류와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돕는 심리학이 필요하다. 』 - p16


 

용기란 심리적 근육을 말합니다.

생각, 감정, 행동으로 표현되고 위험, 절망, 두려움 등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입니다. 용기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사회적 정의에 전념하지만, 용기가 부족한 사람들은 역기능적인 삶에 빠진다합니다.


『 행복의 길은 공동체 의식을 추구하는 용기에 있다. 』 - p16


용기 부족의 핵심적인 문제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이는 열등감으로 나아가게 되고요. 이를 반대로 적용하면 용기는 두려움, 열등감에 대한 답이기도 합니다. 생애과제에 부응하기 위해 용기가 필요한 이유지요.


『 사회적 삶의 모든 실패는 용기와 사회의식이 부족한 결과다. 』 - p49


그런데 공동체 의식(사회적 관심)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관심 성향이 있지만, 능력과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죠.


아들러에게 있어 정신건강의 이상적인 상태는 사회적 관심이 있는 정도, 품성이라고 일컫는 것에 있습니다.

이는 의식적으로 발달하여야 하는 것이고요. 품성이란 결점이 있고 불완전하더라도 나를 가치 있는 인간, 즉 자기존중과 뜻을 같이합니다. 결국, 자기 자신이 되는 용기는 곧 불완전할 수 있는(인정할 수 있는) 용기이며, 용기는 품성(자기존중) 발달의 열쇠가 됩니다. 


 

 

아들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출생순위에 따른 개인의 성격 특성을 논의한 첫 번째 사람이었습니다.

첫째와 막내가 묘하게 성격 구분된다는 거 우스개 심리인줄 알았는데 아들러학파의 논점이었군요.

부모의 양육태도에 대해서도 에로스적 사랑과 아가페적 사랑으로 구분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합니다.

 

용기와 사회적 관심은 어떻게 얻고 발달시킬 수 있을까요.

<용기의 심리학>에서는 용기를 촉진할 22가지 도구를 소개합니다. 아들러학파 기법을 포함해 아들러학파를 연구한 연구진이 개발한 툴입니다. 소크라테스식 질문도 있고, Yes 태도 등 다양한 실천방법이 있답니다.


『 대부분의 관계에서 갈등은 평등의 부재에서 생겨나며, 평등의 부재는 경쟁과 비교, 지배와 통제, 우월과 차별의 위험을 초래한다. 결핍을 극복하고 완전을 추구하려고 힘들게 노력하는 대신에, 불완전할 용기를 발달시키고,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기꺼이 감행할 수 있다. 』 - p163


삶에 대한 개인의 태도와 사회적 삶의 문제에 대한 행동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되는 소크라테스식 질문은 나 자신은 물론 육아에도 큰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소크라테스식 질문은 왜? 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합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라는 방식으로 생애문제를 일으키는 내, 외적 요인에 관한 통찰을 얻습니다.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은 개인에게 닥친 삶의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협력의 용기를 발달시켜 자기긍정의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격려와 대화로 긍정적 변화를 촉진하는 거죠. 아들러학파 이론은 긍정심리학에 영향을 주기도 했는데 긍정심리 자체는 삶에 바람직하지만, 그걸 묘하게 꼬아 악용한 경우가 많아 불만이 많았거든요.

 

더불어 자신의 문제에 직면하는 용기, 과거 핑계 삼지 말고 지금 바꾸면 된다는 아들러식 용기 역시 그 자체는 좋은데, 아들러식 열등감이 재조명받는 광풍은 사실 반갑지는 않습니다. 이 시대가 우리를 그만큼 열등감 덩어리로 만들어놓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니까요. 삼포, 오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포기하게 하는 이 시대에 아들러학파 이론은 우리 개인에게 실용적인 이론으로 재발견된 셈입니다.

삶이 모순으로 가득 차고 삶의 문제들이 힘들어 보일 때 자신과 조화롭게 사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소크라테스식 대화 예시 중 하나가 유독 마음에 남습니다. 심리책은 이런 전문서 한 권 보는 게 깊이가 있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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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셀프 트래블 - 2015~2016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6
박정은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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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유럽 체코의 수도 프라하.

유럽여행에서 빼먹고 가면 아쉬울만큼 중부유럽의 멋을 담은 프라하네요.

프라하 단독여행만으로도 7박 8일 코스가 나올 정도니 작은 도시라고 무시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상상출판의 셀프트래블 시리즈 요즘 최신 개정판 속속 나오고 있지요.

2015-2016 최신판이어서 1,2년새 달라진 부분을 보완해 여행에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이번엔 특별히 가족여행을 (일명 효도여행) 저자가 몸소 겪어봤다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당황 많이 했다네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알뜰 배낭여행족부터 신혼여행, 가족여행을 포괄할 수 있는 숙소와 맛집을 포함한 루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프라하는 도보로 충분히 돌아볼 만큼 작은 도시라고 해요.

보통 유럽여행자들은 프라하를 거쳐가는 정도로 루트 잡는 편인데, 볼거리 없다고 빨리 돈 만큼 놓쳐버리기 쉬운 도시기도 하고요. 어쨌든 거쳐가는 도시여행자들을 위한 팁도 쏠쏠하게 알려줍니다.

구시가지 주변은 돌바닥이라 캐리어 끌고 다니기 힘들다하네요. 다음 일정에 맞춰 역 주변에 숙소 잡아두면 편리하고, 2박 이상 일정이면 무조건 구시가지에 숙소를 잡으라고 합니다. 참고로 프라하 구시가지는 프라하 역사지구로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어요. 

 

 

프라하 핫스팟 지역 시계탑.

그런데 이 시계탑은 매시간 딱 1분간의(당연한거겠지만) 이벤트가 있는데 시간이 짧다보니 그만큼 허탈하기도 하대요.

그래서 시계탑 종 이벤트의 의미를 알고 가야 한다네요. 명소들마다 유래와 역사적 의미를 알고 봐야겠어요. 특히 프라하처럼 세계유산 등재된 곳은 그 역사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천지차이일 겁니다


 

 

프라하의 또다른 핫스팟, 카를교.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프라하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500미터 남짓되는 이 다리는 사람이 북적북적해서 가장 구경하기 좋은 시간대는 오히려 이른 아침시간대라고 하네요. 카를교에 주욱 세워져있는 동상 30개를 일일이 소개하고 있어요.


 

 

프라하는 방의 도시라고 해요.

그래서 하루 일정으로 찍고 지나가기엔 더 아쉬운 곳이기도 하고요. 낭만적인 밤을 즐길 수 있는 곳, 멋진 석양 명소, 공연 장소가 많다고 합니다. 석양 명소만해도 제대로 보려면 4박 5일 일정이 필요할 정도라네요.

 

프라하 성은 티켓만해도 다양해 그 부분도 꼼꼼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성 내부 각 장소들의 운영시간이 짧아 스케줄을 잘 짜야하는 곳이라고 해요.

 

 

어머, 카프카! 프란츠 카프카가 태어난 집이 프라하에 있어 카프카 박물관이 있기도 합니다.

추가로 천문학자 케플러가 이주한 곳이기도 해서 케플러 박물관도 있어요.

관광객의 소란스러움에 지쳤다면 카프카 박물관에서 시작하는 루트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프라하는 유럽 역사상 유대인들이 많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인 유대인 게토가 있어 당시 유대인들의 생활 풍습과 관련한 부분을 많이 볼 수 있다해요.


 

 

프라하 일정이 넉넉하다면 프라하 근교 여행도 추천.

버스, 기차로 1~3시간여 거리에 있는 명소 몇 가지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요.

프라하 성보다 좀더 아기자기한 동화마을같은 체스키 크룸로프도 멋지네요.

 

체코는 마리오네트 인형, 맥주가 유명하대요.

물보다 싼 맥주. 식당에서 식사할 때 음료를 주문해야 하는데, 물 대신 차라리 맥주를 시키라고 말할 정도네요.

우리가 흔히 먹는 라거 맥주의 시작이 바로 체코! 다양한 양조장이 있어 양조장 구경 빼먹으면 아쉽겠어요.

 

하루 한끼 꼭 한식을 먹어야 하는 경우나 효도여행에 알맞은 한인 숙소, 한식 맛집도 잘 알려주고 있고.

바쁘게 움직일 여행자를 위해 루트 조합하는 노하우, 프라하에서 잊지 않고 들러야 할 베스트 명소를 콕콕 짚어주고 있습니다.

경제적 의미로든 여행의 참의미로든 본전 뽑는 여행을 하기 위해선 뭐니뭐니해도 체코 역사를 알고 가면 좋겠어요. 어느 나라 여행이명소의 의미를 잘 소개하는 셀프트래블이기에 여행준비자들에겐 필수 여행준비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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